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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8-05-08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저 원형은 뭐죠? 그냥 물이었던 거에요?

검둥개 2008-05-08 22:42   좋아요 0 | URL
치니님, 공기랍니다.
돌고래는 비누방울 불듯이 물 속에 공기 고리를 만들 수 있데요. :-)
너무 신기하죠?

치니 2008-05-09 09:04   좋아요 0 | URL
저, 이거 찜해가요 ~ 마음이 텁텁할 때 보면서 맑아지려구요.

2008-05-24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검둥개 2008-05-27 22:58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돌고래가 들으면 웃긴다고 생각하겠지요 ^^
인간이 더 귀엽다고 생각할지도.
그나저나 지루함은 포유류의 공통분모?
 



신문 기사 제목 때문에 엉뚱한 기사를 읽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이런 기사가 등장했다.

너희가 '강남 좌파'의 비애를 아느냐

압구정이며 오렌지족 같은 말이 신유행어였던이던 시기에 대학을 다녔으니 궁금하기도 해서 기사를 클릭했건만,
도대체 본문에도 등장하지 않는 "좌파"라는 말이 왜 기사 제목에 떡하니 박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 3세계 아이들에게 기부하고 싶은 선량한 욕망" 이 누군가를 좌파로 만든다면
(동전 한 푼 기부"한 것"도 아니고 기부하고 "싶은"???)
세상에 좌파 아닌 사람이 어디 있으며,

호텔 스위트 룸에 사는 이들의 무슨 비애가 소설에 그려졌다는 건지에 대해선
일언반구 설명도 없는,

이런 내용 없는 기사에 붙은 제목의 선정성이
가히 썬데이 서울이 울고 갈 지경이다.


점심시간인데 열받아서 식욕이 다 뚝 떨어졌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279350.html

너희가 ‘강남 좌파’의 비애를 아느냐
세계문학상 당선작 ‘스타일’ 펴낸 백영옥씨 “가진자의 욕망 그려”
 
 
한겨레 김일주 기자
 

 
» 세계문학상 당선작 ‘스타일’ 펴낸 백영옥씨
 
제4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백영옥(34)씨의 장편소설 <스타일>(예담)이 출간됐다. 백씨는 출간을 기념해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시원생, 백수 등 ‘88만원 세대’에 관한 소설들은 많지만 오히려 20·30대의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들은 문학에서 소외됐던 것 같다”며 “고시원에 사는 사람뿐 아니라 호텔 스위트룸에 사는 사람에게도 고독과 비애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타일>은 작가가 실제로 패션지 <하퍼스 바자>의 피처 에디터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서른한 살 8년차 패션지 기자의 일과 사랑, 고민을 감각적인 문체로 그린 소설이다. 패션잡지 기자를 주인공 삼은 ‘칙릿’이라는 점에서 베스트셀러 소설이자 흥행 영화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자연스럽게 연상되지만, 소설은 처음부터 <악마는…>처럼 번드르르한 이야기는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주인공은 유명 여배우를 섭외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스토커’라는 말까지 들어가며 7개월을 공들이고, 후배에게 ‘잡지계의 성철스님’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지만 예금도

, 보험도, 펀드도, 애인도 없다.

그는 “패션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명품만 입고, 속물처럼 보이지만 그들에게도 진정성은 있다”며 “좋은 집안에서 혜택 받고 자란 소위 ‘강남 좌파’의 상반된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소설의 주인공 이서정처럼 저도 프라다에 대한 속물적인 욕망과 제 3세계 아이들에게 기부하고 싶은 선량한 욕망을 어떻게 화해시킬 수 있을까 늘 고민합니다. 그러므로 이 소설을 ‘화해’에 관한 성장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백씨는 2006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2007년 산문집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를 냈다.

글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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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4-02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친.

치니 2008-04-02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꼴값을 한다, 라고 써도 되죠? 검둥개님. ^-^;;

잉크냄새 2008-04-02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초울트라황색저널리즘을 표방했던 선데이서울도 한번쯤 재고했을만 합니다.
 


해야 할 일이 한없이 많다는 데 우울해진 나머지 어제는 일어나서 밥을 먹고 도로 다섯시간이나 다 자버렸다. 정말 졸리지는 않지만 머리 아픈 일들이 너무 많아서 깨어있고 싶지 않았다고나 할까. 다행히 몸도 피곤했는지 자고나 싶은 마음에 흔쾌히 동의를 해주었다. 하루종일 자고 나니 그래도 기분이 좀 나아졌다. 웃기는 일이 아닌가. 꼭 웃을 일만은 아니지만 말이다.

울적할 때에도 맘에 드는 음식을 먹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지난 금요일 오전에는 직장이 있는 건물 안의 매점에서 계란 부친 것+ 감자 지진 것+베이컨+초콜렛 크로와상+커피를 사 와서 포식을 했다. 상사가 출근하기 전에 서둘러서 먹어 치웠다. 그러고나니 기분이 어찌나 업되던지! 워낙 가지가지 사다보니 돈도 꽤 들었는데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금요일 저녁에 집에 와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데 마이애미 바이스란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정통 할리우드 액션 영화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삐질삐질 나오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제이미 폭스, 콜린 파렐 같은 미남들이 나와 악당들을 소탕해줄 뿐 아니라 배경도 야자수가 우거지고 호화 주택들이 즐비한 마약과 도박으로 유명한 열대의 도시 마이애미. 겨우 영화가 시작한지 십 분 됐는데 콜린 파렐의 대사가 배꼽을 잡게 한다. "이미 우린 너무 깊이 들어와 있어." 하긴 영화  러닝 타임으로 보면 십분도 전체 영화의 십 분의 일이니 뭐 그렇다고 봐 줄 수도 있겠지만.  "깊기는 뭐가 깊냐, 이 넘아," 하고 지저분한 수염을 하고 온갖 똥폼을 다 잡는 콜린 파렐한테 한 마디 해주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킬킬대고 웃고 말았다.

그런데 갑자기 영화 중간에 공리가 척, 하고 등장하는 것이다.
나는 갑자기 심장이 졸아드는 것 같았다.
공리의 아우라가 삽시간에 영화 전체를 장악했다.
영화 전체가 갑자기 아티스틱하게 변모했다.
공리의 얼굴엔 신산스런 아름다움이라고나 할 그런 비장미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행운이란 주어진 시간에 다름아니다, time is luck," 이런 의미심장한 대사를 단물 빠진 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콜린 파렐이나 제이미 폭스는 공리에 대면 후까시의 격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진다는.

콜린 파렐이 술이나 한 잔 하러가자고 공리에게 수작을 걸자, 공리는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묻는다. 콜린 파렐이 어디를 주로 가느냐고 답하자 공리는 좋아하는 술을 대라, 그 술을 가장 잘 하는 주점에 데려다주마, 하고 큰 소리를 친다.  잠시 후 공리는 콜린 파렐을 쾌속보트에 태우고 하바나로 쏜살같이 항해해 간다.

영화 속 장면이긴 하지만, 정말 살 맛 나는 인생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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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8-03-1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공리가 이런 영화에도 나오는군요.

검둥개 2008-03-10 13:53   좋아요 0 | URL
글쎄 말예요.
준비 없이 보고 있다가
갑자기 공리 얼굴을 보고 충격을 받았지 뭐예요. ^^

잉크냄새 2008-03-10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술 마시러 하바나로...정말 멋진 인생이네요.ㅎㅎ
제 사견입니다만 그래도 공리는 예전 붉은 옥수수의 공리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검둥개 2008-03-10 13:56   좋아요 0 | URL
잉크냄새님, 오랜만예요. ^^
아직도 중국 중원에서 활약 중이신가요?
술 한 잔 하러 미국에서 쿠바로 바다를 건너갈 수 있는 인생이란
마약 수입상의 것이라고 해도 부럽더군요.

그러고보니 전 붉은 옥수수는 안 봤네요.
귀주 이야기의 공리가 인상에 깊이 남았어요.

2008-03-10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0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8-03-11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리, 내 사랑의 한 명이었는데, 마이애미 바이스라, 조금 안 어울릴 거 같기도 하고, 더 멋질 거 같기도 하고. ^^

검둥개 2008-03-11 09:18   좋아요 0 | URL
뜻밖이었지만 멋있었어요. ^^
이상한 듯 하면서도 또 은근히 잘 맞아떨어진다고나 할까요.
피상적인 영화 속에서 깊은 감정의 폭을 연기한다고나 할까.

콜린 파렐이나 제이미 폭스는
어째 공리에 대면 신참 배우들 같았어요!

2008-03-13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9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9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0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0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끔 보는 드라마 중에 <레스큐 미>라는 것이 있다. 어쩌다 한 번씩 봐서 그랬는지 제목이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어제 우연히 본 에피소드를 보고 있으니 유레카의 순간이 왔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토미는 아내와는 별거중이고 알콜중독으로 고생하며 9-11 때 소방대원의 임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사촌의 아내와 연애관계에 얽히는 등 개인적으로 꼬인 것이 많은 머리 아픈 인생을 살아간다. 욱하면 사람을 두들겨 패는 게 일상이고 동료 소방대원의 사물함에서 강도 높은 진통제를 슬쩍 하질 않나, 조카가 목을 매는 학교 여선생과 잠자리를 같이 하는 등 모범적인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데, 그래도 좋게 봐 줄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면 그건 직업인 소방대원의 직무에는 충실하다는 사실. 규칙도 어기고 위험도 불사하면서 화재에서 사람들을 구조해낸다.

목숨을 내걸고 남들은 매일 화마에서 구해내지만 정작 본인은 예수의 환영에 시시각각으로 시달리며 술독에서 헤어나질 못한다.
남을 구조하는 게 직업인 토미를 구조해 줄 사람은 누구인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어긋난 인생.

동네 짱게집에서 친척들과 모처럼 한데 모여 아버지의 생일잔치를 하는 날, 토미의 알콜의존증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전직신부 사촌은 이런 날이 술의 유혹을 이기기 무척 어려운 경우 중의 하나라고 충고한다. 이런 날 당신은 어떻게 견디냐는 토미의 질문에 사촌 왈, "대마초를 다발로 피운다네."

술이냐, 담배냐, 진통제냐, 인생을 위안해 줄 사물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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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0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0 0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0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0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혹시나 해서 유튜브에서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찾아본다.
이런 비디오를 올려준 네티즌에게 축복 있으라.

코러스의 우우하는 소리가 더 죽여준다. :-)


그대 나를 위해 웃음을 보여도 / 허탈한 표정 감출 순 없어 /
힘없이 뒤돌아선 그대의 모습을 / 흐린 눈으로 바라만 보네 /
나는 알고 있어요 우리의 사랑은 /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순 없어요 /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 해도 /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은 / 잊지 말고 기억해줘요 /

-- 세월이 가면 (최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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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2-12 0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명곡이지요? 이 곡의 작곡가 최귀섭씨는 사랑은 유리같은 것, 그옛날의 연극이 끝나면 까지 근사한 노래를 많이 만들었었는데..
이 노래가 나올때 저는 고 3이었어요. 독서실에서 세월가 가라~~하며 듣고 또듣고 ^^

검둥개 2008-02-12 11:58   좋아요 0 | URL
저는 중학생!
독서실에서는 정말이지 공부만 빼고 모든 일을 다 했던 것 같아요.
만화책 빌려다 읽고 부시닥거리면서 과자 먹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