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에 ‘빨대’ 꽂는 중국
국유기업 앞세워 석유회사 유노칼 인수 추진…미국 의회 “넘겨주면 큰일”

 

워싱턴 · 정문호 통신원

 

미국에 때 아닌 아시아발 ‘황색 경보’가 몰아치고 있다.알 카에다의 테러 위협 때문이 아니다.진원지는 미국이 21세기 최대의 잠재 경쟁국이자 위협국으로 간주하고 있는 중국이다.중국 정부가 지분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한 석유 회사가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미국내 굴지의 석유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기업간 자유로운 인수,합병이야 자본주의 선도국인 미국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지만, 다름 아닌 중국의 기업이 미국 기업, 그것도 전략 업종인 석유 회사를 인수하려 들자 미국 조야가 전례 없이 떠들썩하다.이미 공화·민주 양당 의원 41명이 부시 행정부에 대해 이번 인수 건에 제동을 걸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그런 점에서 미국이 느끼는 중국발 쇼크는 과거 1980년대 소니 같은 굴지의 일본 기업들이 록펠러센터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미국의 대표적 부동산과 영화 업체를 매입할 당시를 능가하는 것 같다.
 
이하 생략...
 
 
제목이 재미있어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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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많길레 일단 닦아내고,
떼가 덜 타는 걸(맨질맨질한 양장) 위에 올려놓아 먼지에 내성을 갖게 하였습니다.
떼가 잘 타는건 밑에 깔아 놓았구요. 흐흐

3달은 버틸 듯 ㅡ..ㅡ;

그리고 침대 뒤로 자유낙하했던 책 한권을 다시 건져 올렸는데,
치명상을 입었음. 5cm 찢어짐... 으억....  미하엘 엔데 책인데 흐흐..

부활 시킬 방법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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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04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전출처 : 딸기 > 이래도 '민주주의'냐.

이라크에서 이집트 대사가 납치됐습니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점령한 뒤에 외교관과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기는 했지만, 외국 대사가 납치된 것은 처음입니다. 미국, 이라크가 중동 민주주의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더니 체면을 구겼지요. 이라크와 이집트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샤리프 대사는 지난 2일 밤에 바그다드 시내 알 자미야에 있는 자택에서 신문을 사러 나갔다가 납치됐다고 합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무장괴한들이 BMW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샤리프 대사를 둘러싼 뒤에 총으로 위협해 끌고 갔다는 겁니다. 외신들은 괴한들이 대사에게 "미국의 스파이"라 외쳤다는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이집트는 1991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에 이라크 주재 대사를 철수시켰습니다. 그랬다가 미국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자 공관을 다시 열었지요. 대표부 정도 위상을 갖는 공관이었는데요, 샤리프 대사는 지난달 바그다드에 부임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이라크 대표부를 곧 대사관으로 격상시킬 계획이었습니다. 아랍권 맹주 격인 이집트는 수니파 이슬람 국가인 반면 이라크에는 현재 시아파 정부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집트가 이라크의 새 정부를 `공인'해준다면 이라크 내 수니파들의 저항도 명분이 없어질 것이고, 더불어 새 정부를 미국의 앞잡이로 보는 이라크인들의 인식도 달라질 것으로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사 납치사건으로 희망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지난해 7월에도 이집트 외교관이 바그다드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사흘만에 석방된 적이 있지요.

마침 이라크를 방문 하고 있는 알베르토 곤잘레스 미국 법무장관은 "이라크에서 민주주의가 자리잡고 있다"고 다시 주장했습니다만 이 말을 믿는 사람이 전세계에 몇 명이나 될까요.

미국은 그간 "이라크와의 외교관계를 재개하라"며 아랍국들에 압력을 넣어왔습니다. 반면 아랍국들은 미국의 이라크 점령에 대한 반대여론을 의식해, 이라크 새 정부와 관계를 트는 데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고요. 자국 내에서 반독재 시위에 시달리고 있는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미국의 압박에 `바그다드 대사관 격상'을 결정하긴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상황이 꼬이게 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동 민주화 구상'을 내걸고 이라크를 `민주주의의 모델'로 격찬했던 백악관이 체면을 구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집트 대사 피랍 외에도 지난 주말 내내 이라크 전역에서는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바그다드 시내에서 폭탄테러로 30여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라마디와 키르쿠크, 힐라 등지에서 시아파 정치인과 이라크 경찰들이 피살됐습니다. 지난 4월말 이라크 새 정부가 출범한 뒤에 폭탄테러 등등으로 숨진 이라크인은 1400명이 넘습니다. 미군 공격으로 숨진 이들도 몇백명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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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씨, 이재호교수 ‘오역지적’에 반론
[한겨레 2005-07-03 17:03]
[한겨레] 잡초없는 뜰은 없다 이윤기(소설가·번역가)씨가 자신의 저서와 번역서에 대해 이재호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문화의 오역>(동인 펴냄)을 통해 오류를 지적한 것에 대해 답글을 보내왔다. 이씨는 <한겨레21>에 보낸 ‘잡초 없는 뜰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잡초를 뽑아주는 것은 고맙지만 저주에 가까운 비아냥은 도움 되는 바가 적다”고 말했다. 이씨의 글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주 나는 원전이 불어·독어·이탈리아어로 쓰인 책은 물론 그리스어·라틴어·체코어·유고슬라비아어로 쓰인 책까지 영어판 텍스트를 통해 번역했다. 나에게는 이들 언어로 된 원전을 번역할 능력이 없었다. 그 시절의 한 풍속도였다. 오독과 오역의 혐의에서 나는 조금도 자유롭지 못하다.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1980·90년대 번역의 오류를 지적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번역서가 상당히 많은 나 같은 사람들을 아연 긴장시킨다. 움베르토 에코가 쓴 <장미의 이름>은 내가 영어판을 중역한 책이다. 초판 출간 14년 뒤인 2000년, 60쪽의 원고 봉투를 받았다. 철학을 전공한 한 학자의, ‘<장미의 이름> 읽기’라는 원고였다. 이 원고는 300여 군데의 부적절한 번역, 빠져 있는 부분과 삭제해야 할 부분을 지적했다. 나는 그 학자의 지적을 검토하고, 260군데를 바르게 손보았다.

번역 및 저술의 오류를 비판한 책이 출간됐는데, 신화 번역이나 저술도 당연히 도마에 오른 모양이다. 저자는 영어영문학회에서 내가 쓴 (번역한 것이 아닌) <그리스로마 신화>를 강하게 비판하던 분이란다. 그분의 지적에 뼈아픈 데가 없지 않았다. 몇 가지 오독과 오역의 지적에는 옷깃을 여미기도 했다. 꼼꼼하게 교열·교정해준 대목에서는 그분에 대한 애증이 교차하기도 했다. 명백한 오류는 수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회에 신화 번역과 서술 방법에 대해서 몇줄 써두고 싶다. 신화 해석에 대한 그분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세 이후 유럽의 예술가들이 그토록 다양하게 변주하던 신화에 대해 ‘창’을 ‘도끼’라고 썼다고 해서, 아테나가 미노스에게 바친 선남선녀가 원래는 14명인데, 12명이라고 했다고 해서 ‘거의 공해수준’이라는 비방을 당해야 옳은가. 신화는 역사가 아닌데도, 포세이돈을 제우스의 아우라고 했다고 해서 모멸의 눈길을 보내도 좋은가. 신화의 계보나 족보는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신화와 관련해서 내가 쓴 책에 신들의 계보는 나오지 않는다. 번역서도 아닌 저서에서, 2천년 전에 유럽에서 쓰인 책과 다른 의견을 내놓으면 문화를 오역한 자가 되는가. ‘다른 설명에 따르면’, ‘다른 전승에 따르면’은 신화 사전들이 즐겨 쓰는 말이다.

신화 오역·오동지적 고맙지만
다양한 변주와 서술을
저주 가까운 비아냥이라니…
“다른 설명·전승에 따르면”
신화사전에선 즐겨쓰는데…
‘잡초 없는 뜰은 없다’는 말이 있다. 뜰을 가꾸는 자에게 잡초는 숙명이다.

문화의 번역자들에게는 오독과 오역 또한 숙명이다. 내 뜰로 들어와 잡초를 뽑아주는 것은 고맙지만 저주에 가까운 비아냥은 문화 번역 현장을 전쟁터로 만들 뿐, 도움 되는 바가 적다. 나의 작업을 두고, ‘일년에 열한권의 책을 냈다면 거의 한달에 한권씩 썼다는 말인데, 정상적인 번역으로는 아무도 해낼 수 없는 헤라클레스적 작업이다. 바로 이것이 자랑이 아니라 그의 아킬레스 건이다’라고도 쓰고 있다. 나는 소설책도 내고 산문집도 내는 사람인데, 그렇다면 나의 독자들은 ‘비정상적인 번역’만 읽었다는 것인지? 아킬레스는 참전하면 죽게 된다는 신탁을 받고 트로이전쟁에 출전하는 대신 여장을 한 채 뤼코메데스 왕실에 숨어 있었다.

나도 나의 ‘아킬레스건’ 때문에 죽는 것이 두렵다. 그러나 나는 트로이전쟁 출전을 기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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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은하단과 행성 2005-07-0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의 이름 같은 경우엔 영어판본과 비교해 보면 없던 표현이 추가되는 등 작게나마 역자가 임의로 내용을 변경시켰다는 지적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잡초를 뽑아준 것인지 저주에 가까운 비아냥인지는 책을 보고 나서 판단해야겠지만요.

라주미힌 2005-07-0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슬 재미있어지죠? ㅋ.ㅋ 출판의 역사는 오역의 역사이기에 당연히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출판된 책이 유의미한가 무의미한가는 역시나 읽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오역만 잘 짚어냈다고 유의미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 이상이 있어야겠죠.

딸기 2005-07-04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윤기 선생의 번역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만.
적어도 신화를 대중화시킨 공로는 있지 않을까요.
유홍준이 문화유산답사기를 써서 히트를 시키니깐
S대 미술사 전공 교수들이 그렇게 욕을 했다지요. '멋도 모르는 놈이...'
맞는 지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유홍준이, 멋도 모르는 유홍준이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설파할 적에
그 교수들은 대체 머하고 있었는지를 묻고 싶더군요.
오역을 지적하는 것은 꼭 필요한 작업이긴 한데,
저 이가 한 일 모두를 비아냥거리면 안 될 것 같아요.
 

아발론 이후로 이렇게 비쥬얼이 끝내주는 영화는 처음인 듯.
브루스 윌리스, 제시카 알바, 베니치오 델 토로, 클라이브 오웬, 브리트니 머피, 미키 루크, 닉 스탈, 조시 하트넷, 일라이저 우드 등의 줄줄이 캐스팅에, 관객을 압도하는 화면빨, 스토리, 배경, 장치들은 새로운 감각의 집합을 발산한다.

속삭이는 듯한 저음의 나래이션은 극도의 절제감을 드러내지만, 잔혹한 각 씬들의 폭발력은
흑백화면의 극적 대비만큼이나 강렬하다.

각 캐릭터의 잔혹하고 저돌적이고 거침없는 성향은 비현실적인 범죄, 타락 도시의 '일상성'이 아닌가.
핏빛은 너무나 평범한 일상의 조각처럼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싹둑싹둑 잘려나간 몸통과 고문은 소멸된 인간성의 한 면이다.

오로지 목적만이 존재하고, 결과는 이기적이다.

욕망과 타락, 절제와 분출의 융합. 그리고
이 극단의 세계에서 만화적 상상이 날개를 펼치니 너무나 '쿨'한 영화다.

진짜 멋진 장면들 많음... 마프라는 캐릭터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엉덩이가 너무 예쁜 제시카 알바의 무게감이 별로 없어서 아쉽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마프의 고문 장면 ㅡ.ㅡ; 늑대에게 먹이는... 헐헐..

 

원작 <씬 시티> 속 밤의 세계

90년대 미국 팝 컬처의 지형도 속에서 영화계에 타란티노가 있었다면 만화계에는 프랭크 밀러가 있었다. 1991년 완성된 <씬 시티>는 40~50년대 유행했던 하드보일드 범죄 소설 혹은 필름 누아르영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만화 컷과 소설이 함께하는 ‘그래픽 소설’이라는 독특한 장르 안에서 강렬한 흑백의 대비와 간결하면서도 대담한 그림체가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어두운 뒷골목의 범죄자들과 부패한 공권력이 공존하는 시대 미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씬 시티>는 보다 화려하고 현란하게 뻗어나가던 90년대 코믹스 업계의 유행을 정면으로 거스른 도발적인 시도였다. 다수의 만화상을 수상했던 <씬 시티>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 의해 앞서 영화로 만들어진 마이크 미뇰라 원작의 <헬보이>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프랭크 밀러는 마블 코믹스에서 <데어데블>과 <배트맨>을 잇달아 내놓으며 승승장구한다. 특히 프랭크 밀러가 <씬 시티> 속 짧은 스토리였던 에서 흑백 만화 속에 주인공 여자의 옷에만 빨간 덧칠을 한 색칠 기법에 독자들은 열광했다. <씬 시티>에서 로드리게즈가 다양하게 실험한 이중 색감은 여기서 왔다. 그러한 흑백 그림체 속 강렬한 포인트의 원색 이미지는 필름 누아르 장르에서 흔히 암시되는 욕망과 분열의 징조로 작용하기도 한다. 잠잠해 보이는 도시의 이면에서 꿈틀대는 욕망과 갈등, 근육질의 남자와 관능적인 여인들이 지배하는 매혹적인 밤의 세계가 <씬 시티>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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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은하단과 행성 2005-07-0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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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7-18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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