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들은 예수가 젤롯당의 무장항쟁이나 바리새인들의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정치적 해방에 관심이 적었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예수가 젤롯당의 운동에 적극적이지 않거나 바리새인들과 마치 원수처럼 불화하는 모습을 보였던 건 예수의 관심이 ‘이스라엘 민족’이 아니라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인민들이었기 때문이다. 설사 대로마 항쟁에서 이겨 해방된다 해도 인민들의 처지에선 억압과 착취의 주체가 로마인에서 같은 유대인으로 바뀌는 건 외엔 달라질 게 없었다. 바리새인들은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난 윤리적이고 정의로운 사람들이었지만, 율법 준수를 기준으로 하는 그들의 운동 방식은 율법을 일일이 지키다간 굶어죽을 수밖에 없는 인민들에겐 또 하나의 끔찍한 억압일 뿐이었다. 예수는 그래서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이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던 ‘이스라엘 민족’과 ‘하느님의 율법’을 부서트려 진정한 이스라엘 민족과 진정한 하느님의 율법을 세우려 했던 것이다. 예수의 선택은 오늘 우리에게 몇가지 매우 직설적인 가르침을 준다. 그 중 하나는, 인민의 입장에서 조선은 아직 독립되지 않았다는 것, 인민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던 주체가 일본인에서 조선인으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것, 이다. 오늘 광복절은 것을 바로 그걸 기념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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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8-16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나는 신나게 잠만 잤다... 진정한 해방을 꿈꾸기 위해
(비루한 변명? -_-;;;)
 














제목은 참으로 '많은 것'을 기대하게 하는데 .... ㅡ..ㅡ;;;
'과욕'은 없었다.

심리의 변화를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듯 롱 테이크가 많다.,
감독도 내면에 집중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자주 멀찍이서 관망하게 하게 하는데...
오히려 복합적으로 지루해졌다.

인간의 속을 누가 알랴...
답을 얻으려고 하면 할수록 모호해지는 것이 그녀들과 그들 아니던가.

아련한 향기, 닿을 듯 말 듯한 촉감..
잘 넘어가지지 않는 미련...
의식의 고리를 자꾸 잘라먹는 기억들...
순간 타오르는 화약의 연기와 불꽃 같은 허무...

탁 트인 화면 어느 구석에 자리잡은 고독한 존재들에게 공감이 잘 안가지만..
그 느낌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보고 싶으면 만나면 되잖아.
못 만난다고 끝나는 건 아니야.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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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이 유전자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남자.
배운 것도, 가전 것도, 사랑도 없이 40년이란 세월을 훌쩍 떠나 보낸 그가
꿈을 꿀 수 있을까.. 사랑할 수 있을까.

피부색만 하얄뿐 남미 불법체류자, 유색인종이 겪는 탄맛의 기억을 공유하는 그가
타르 호수가 삼켜버린 수만년 전의 자신를 꺠울 수 있을까

hammer와 boxer
나무를 다듬는 데에는 전문가이지만 정작 자신을 다듬는 것에는 서툴고 투박하다.
그 어느 것에도 쏟아 부을 수 없는 무기력증, 불어난 몸무게처럼 무깁기만 한 일상...

춤을 추듯 줄넘기를 하고, 샌드백은 자기 자신에 대한 매질이 된다.
링 위에서의 싸움은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뿐 아니라 끌어 안는 법도 있음을..
도망 치는 것이 아니라, 맞서는 것임을 서서히 채득한다. 
스스로를 세울 수 있게 하는 복싱.

붙잡고 싶은 건 자신의 모든 것...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야 잡을 수 있다는 사실...

Don't go....
이 소박한 욕심에서 모든 뜻이 이루어진다.



ps. 가난한 음악(?)같은 OST가 나름 좋았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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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까지 쥐가 문제를 일으킬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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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8-1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날이 갈수록

작사.작곡 - 김상배

 
가을 잎 찬바람에
흩어져 날리면
캠퍼스 잔디 위엔
또 다시 황금물결
잊을 수 없는 얼굴
얼굴 얼굴 얼굴들
루루루루 꽃이 지네
루루루루 가을이 가네

하늘엔 조각 구름
무정한 세월이여
꽃잎이 떨어지니
젊음도 곧 가겠지
머물 수 없는 시절  
우리들의 시절
루루루루 세월이 가네
루루루루 젊음도 가네
루루루루 꽃이 지네
루루루루 가을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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