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바람 쐬러 갔다...
20대 초반, 당시 '엽기'와 '패러디' 풍자'의 국가대표급 사이트가 딴지일보였다.
열심히 보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사이트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로
떠나간 기억이 되버렸다.
라디오 방송도 하고 책도 냈다는 건 주워들었지만, 가보니 인기가 장난이 아니다..
특히 여성들한테..
청중을 한 방에 보내버는 유머, 기발한 아이디어...
인간에게 풍기는 유쾌, 명랑함은 역시 이롭다..
속이 아주 투명한 명박 정부의 반대편 세상 사람이라고나 할까...
자기 객관화와 그것을 기반으로 한 자존감,
비교대상과의 끊임없는 소비성 경쟁에서 벗어나
자기 욕망의 정면으로 걷다 보면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그것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내용을 2시간 반가량씩이나 하려니 중언부언하고.. 그러다보니...
중간에 좀 졸았다 ;;;;
오지혜씨의 오프닝 때 웃겼고.. 끝날 때 쯤에도 웃겼고..
세상을 달관할 수 있는 자세, 마음껏 비웃고, 떠들어댈 수 있는
생생한 증언을 통해 내 삶의 궤도도 조금이라도 수정되어진다면
좋겄지?
하여간... 숙대여 안녕~
끝나고 배고파서 삼각김밥 두 개 먹고 집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