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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 미국 인디언 멸망사
디 브라운 지음, 최준석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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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독하다. 하나의 문명, 사회, 인종을 어떻게 집요하고, 철저하게 학살하고 파괴하는지는 처음 몇 장만 읽어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살육의 장면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처참한 느낌마저 지루하게 만든다. 그렇게 인디언들은 지루하고 긴 살육의 역사를 피로 인내하며 살아온 것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오는 수많은 글자들은 인디언들의 주검으로 보인다. 책의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인디언 추장들의 사진, 그림에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역사는 그들의 피를 감추거나,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류의 야만스런 모습을 숨기려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강자란 이름으로, 문명이란 이름으로 행하는 파괴와 살육을 똑똑히 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바람처럼 사라져 간다' 제로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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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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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을 읽다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 한 장면, 한 장면이 떠오르게 된다.'맞아~ 저런 삶을 살고 있어!' '저렇게 살고 있는 사람을 알아!'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하나의 작은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커다란 시련이 올 수도 있고, 수십년이 걸리 수도 있고, 꿈같은 얘기가 될 수도 있는 것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인생의 의미를 만들고 찾아 떠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위한 나의 의무~! 우리가 알고 있는 자아와 꿈, 이상을 모르며, 그것에 도달하기에는 너무나 멀고, 험난하게 느껴진다.하지만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네가 하고자 하고, 간절히 원한다면 그것은 이루어진다. 그것이 우주와 만물의 진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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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돌리노 - 하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현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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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미있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주인공과 관련이 있거나, 주인공에 의해 진행되어지고, 촉발된다는 점이다. 마치 영화'포레스트 검프'처럼.... 십자군 전쟁, 중세도시와 대학의 탄생, 수많은 가짜 성유물, 전설의 기독교 국가 등 주인공 바우돌리노는 미지, 허구의 세계와 역사적 사실을 넘나든다. 어쩌면 산만한게 될지도 모르는 구성이지만, 독자는 그가 말하는 '거짓말'에 귀를 귀울이게 되고, 함꼐 모험을 떠나게 만드는 작가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러나 중요한건 그것이 진실이냐 허구이냐가 아니라, 미지의 세계, 꿈과 이상향에 대한 '열정과 행동'이 중요하다라는 메세지가 느껴진다. '부제'가 환관들의 의해 세상과 차단되어진 체, 죽어가는 모습은 에코가 가장 끔찍해 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또 하나 재미있다고 느낀 것은 그 시대 사람들의 머리 속을 읽어내리는 듯한 작가의 논법이다.

학생, 주교, 수도사 등 많은 인물들이 서로의 생각을 토론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우주, 진공, 세계의 모습등을 열정적으로 논하는 모습은 정말 그 시대 사람들이생각했을 법하고, 또한 그 시대의 전반적인 과학이나 신학, 세계관에 대하여 마치 내가 중세시대를 체험하는 듯한 느낌마저 줄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은 끝내준다.

전반적으로 작가는 마치 자신의 천재성을 자랑하듯이, 백과사전 같은 수많은 내용과 정보를 독자에게 전하지만, 딱딱하기만 한 교과서에서 본 중세시대가 아닌 다각적이고, 재미있게 전설과 해학을 담아 우리를 환상의 중세시대로 인도한다. 바우돌리노가 전설의 기독교국가를 찾아 떠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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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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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어쩌면 삶 자체가 우리 인생의 전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 자신을 잃어버리고, 괴로워한다 .죽음 또한 인생의 작은 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의 두려움은 죽음이란 본질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두려움이 만들어낸 허상에 얽매여 죽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은 죽음과 삶의 경계선에 서있는 모리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가르치고 있다. 영원한 스승이란 이름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나 친척의 임종을 지켜본 적이 있는가.. 내가 아주 어린 시절.. 3~4살? 나를 아껴주시던 외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본 적이 있는 것 같다. 기억엔 남아 있지 않지만, 외할머니의 마지막 눈빛과 따스한 손길과 사랑같은 느낌은 변함없이 남아 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면 저런 느낌을 받게 된다.이런 책은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음에 읽을 때는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현실에서는 모리 교수와 같은 스승을 비록 못 만났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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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언어와 오토마타
피터 린츠 지음, 장직현 외 옮김 / 사이텍미디어(희중당)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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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언어와 오토마타. 심플한 제목처럼 설명도 심플한 기호와 어려운 단어들을 단순 나열함으로써, 읽는 사람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이해하기가 정말 난해하다. 특히 증명 하는 과정은 더 어렵게 느껴진다. 말이라도 쉽게 써놓지. 일부로 어렵게 써놓은 듯하다. 마치 자신들이 이해 못한 것을 숨기기 위하여... ㅡ.ㅡ다른 사람이 보고 있는 책은 설명도 쉽고, 그림도 이해하기 쉽던데, 이책은 왜 이런지. 공역한 사람들도 똑같고, 내용도 똑같던데. 정말 비추~! 내용도 재미도 없다. 재미로 배우는 강의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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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jin 2006-10-1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어렵지 않던데
다른 알고리즘 책보다 휠씬 명확하게 설명이 잘 되어있던데
원래 오토마타가 어려운 과목이라 어렵다고 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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