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에서 체포된 알카에다 고위 간부가 한국을 테러 대상 2순위 국가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정보원은 25일 열린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에서 "지난달 우방의 국가 수사기관에 체포된 알카에다 고위 간부가 올해 테러 대상 2순위 국가로 한국과 일본, 필리핀을 지목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이 알카에다 조직원은 테러 대상 1순위 국가로는 미국·영국·호주를 꼽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테러 조직이 오는 11월 열리는 부산 APEC 정상회의를 노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러대상 2순위 국가라는 뜻은 "테러가 당장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주의가 필요한 곳"을 의미한다고 국정원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남상석 ssnam@sbs.co.kr

 

 

 

'한국도 테러 2순위 국가가 되었으니 이제 (미국과 같은) 문명국이 되았다'.
'식물(신물나는)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 아니겠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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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8-28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당분간 부산은 안 가야겠네요
 

  노무현이 과연 개혁을 할 의지를 가지고 있었는가는 별개로 하더라도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개혁을 원하는 국민들의 바람과 그런 국민들의 바람을 자신에 대한 지지로 연결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이런 바람은 취임 초기 그에 대한 높은 지지율로 나타났다.

 그런데 서영석의 말대로 노무현은 '개혁장사'를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록 그것이 장사였다고 하더라도 공희준의 말대로 노무현은 장사를 하고 남은 이윤을 주주인 국민들에게 '개혁'이라는 성과물로 돌려주어야 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노무현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NATO(no action, talk only)정권이라는 이름이 초창기 노정권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말로는 급진적 개혁을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긴 것은 거의 없는 현실을 빗대 붙여진 이름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4.15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다음에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다만 지난해 말 정략적 필요에 의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처럼 약간의 액션을 취하다 만 적이 있었다.

  그런데 NATO 대통령이 이제는 말마저도 노골적으로 수구세력을 편드는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

  삼성 이건희로 대표되는 독점자본과 독점자본가에 의한 국가권력 장악이 그 본질인 X파일 사건에 대해 '도청'이 본질이라고 물타기를 한 사람이 바로 노무현이다. 특검을 반대하고 이건희로부터 검은 돈을 수수한 삼성 장학생들이 수뇌부를 차지하고 있는 검찰에 X파일 사건 수사를 맡기고 있는 사람이 바로 노무현이다.

  한술 더 떠서 맥아더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사람이 바로 노무현이다.

  그리고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주장하다가 이제는 한나라당에게 권력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바로 노무현이다.

  얼마전 노무현은 자신은 한나라당과 족벌언론의 방해 때문에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식물대통령이라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어제는 29%의 지지율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다고 하소연을 했다.

  하지만 이런 노무현의 푸념과 하소연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역으로 물어보자. 한나라당과 족벌언론의 방해가 없었기 때문에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인가? 왜 취임 초기에는 하늘을 찌를 듯하던 지지율이 지금은 29%로 떨어진 것인가?

  답은 자명하다.
  개혁장사를 한 노무현이 그 이익을 '개혁'이라는 성과물로 주주인 국민들에게 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은 그로부터 등을 돌렸고 그 결과가 29%의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다.

  진실은 이런데도 노무현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연정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국민에 대해 "국민을 제왕으로 생각하고 필요할 때는 직언하고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저는 대통령을 신하로 생각하고 지금 과감한 거역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정말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국민에 대한 반역을 과감한 거역이라고 치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진짜로 말조차 하지 못하는 식물대통령이 되어서 더 이상 그의 입에서 수구적인 발언을 듣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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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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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인간아 > 인간이기에, 인간을 극복할 수 있다. 인간이 되려는 노력은, 인간을 벗어나려는 노력이다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푸른숲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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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기에, 인간을 극복할 수 있다. 인간이 되려는 노력은, 인간을 벗어나려는 노력이다.


  위의 문장은 오노레 발자크에게 보내는 헌사다. ‘오노레 발싸, - 또는 발자크 - ’와 ‘오노레 드 발자크’라는 두 이름의 간극은 성(聖)과 속(俗)이라는, 도저히 하나로 합쳐지기 어려운 현상이 인간이라는 존재에 이토록 조화로운 세계로 융화될 수도 있다는 거대한 불멸의 증거다. 도대체 예술가의 운명은 ‘인간’에 종속당하는가, 아니면 ‘인간’을 뚫고 튀어나와 거대하게 외따로 존재하는 건가. 이런 나약하고 졸렬한 질문은 발자크라는 거대한 인간의 그림자도 뚫지 못한다. 단숨에 모든 인간적인 평가와 능력을 뛰어넘은 존재는 그 자체의 삶이 예술이다. 가네샤의 화신이면서 간달바처럼 노닐며 탐욕스럽게 인간의 추한 욕망을 향기처럼 내뿜으며 허공으로 치솟아오른 발자크는 예술이, 현실이라는 극단에서 어떻게 비약할 수 있었는가를 가장 기이하게 보여준 소설가다.


  발자크의 문학을 말하는데 꼭 필요한 단어는 ‘모순’이다.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 발자크에게는 먹혀들지 않았다. 인간희극이라는, 그의 소설전집 전체는 137권의 작품으로 출간될 예정이었으나 그의 생애 동안 완성한 작품은 97편 정도이다. - 안타깝게도, 겨우 97권이다! 인간의 창조력은 아직 그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 그러니 아직도 ‘인간’이라는 의미는 계속해서 확장중인 현재진행형이다. 적어도 발자크는 천재나 영웅도 도달하지 못한 그 미지의 가장 깊은 바닥까지 가본 것은 분명하다. - 평생 동안 빚을 갚기 위해 하루 열다섯 시간의 집필 시간을 엄수하면서 소설과 희곡과 잡문과 팜플릿과 편지를 써대던 정력의 화신, 안락한 환경에서 어머니처럼 자상하게 자신을 돌봐주는 사랑하는 여인과 더불어 펜으로 자신의 왕국을 세우려던 불굴의 작가,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았던 위대한 유머와 의지의 인간이었던 발자크! 그는 평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빚을 창작의 토양으로 삼았고  뒷문으로 집달리와 빚쟁이를 속여 피해다니면서도 정력적으로 소설을 써대던 규칙적인 여유를 잃지 않았으며 최악의 현실에서도 늘 최대의 몽상과 최선의 낙천적인 희망을 가슴에 새기고 있었다.


  발자크가 현실과 인간을 조롱하며 오로지 자신의 펜으로 온 세계를 정복하고 또 자신만의 위대한 세계를 창조하려고 할 때 모든 권력과 부귀영화와 여인들과 귀족들은 그에게 존경과 경배를 보냈다. 그러나 발자크가 때때로 몽상과 아득한 미지의 탐욕으로 향락과 부귀와 안락한 일상과 평안한 유혹을 좆을 때마다 그것들은 여지없이 발자크를 쓰러뜨리고 극한으로 몰아넣었다. 이 모순은 예술의 신이 발자크라는 인간에게 베푼 극한의 축복이었으리라. 발자크라는 예술가는 죽을 때까지 인간이기보다는 소명을 받은 창조자의 삶을 부여받았다는 증거라고도 볼 수 있다. - 발자크는 “최고의 영감들은 내게는 언제나 가장 깊은 두려움과 곤궁의 순간에 나타나곤 합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신탁을 받아들였고 인정했던 것이 아닐까. - 실제로 그의 걸작들은 극한의 상황에서, 단숨에,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노동력과 집중력과 반복되는 퇴고를 통해 완성되었다.


   성스러운 이상에 도달하고자 이 미욱하고 보잘것없는 현실을 벗어나려 애쓰다보면 사무친다. 그냥, 다만 인간이라는 사실이, 인간이 아닌 많은 것들을 억압하는 본래면목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겨우 이정도가 내 본질의 진면목이라니 하는 자괴감이 든다. 그러나, 나와 같은 인간인, 그러나 인간이었던 - 그는 있는 힘껏 삶을 통해 인간이 어디까지 확장되었음을 증명했다. 그렇기에 인간이면서 또한 인간을 너머선 세계를 창조했다. 그래서 인간이었던! - 오노레 드 발자크를 보라. 나는 그를 알자마자 그에게 위안을 얻는다. 왜나고? 발자크의 위대한 예술의 기저에는 인간의 본능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기에. 노골적으로 기괴하게 뒤틀린 인간의 욕망을 가지고도 불멸하는 예술의 올림푸스로 위대한 흔적을 남기면서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기 때문에. 발자크도 나와 같은 인간이기에. 그러니 나도 희망이 있다. 인간인 나도 언젠가는 ‘인간’을 벗어나리라. 서둘러 죽음이 내 ‘인간’의 껍질을 벗겨버리기 전에.


  위대한 인간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인간을 벗어나 다른 인간이 된다는 말로 다가온다. 인간이면서 인간으로 해내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것, 그래서 ‘인간’을 확장시키고 상승시키고 더욱 숭고하게 진화시키는 일이 위대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른 인간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같잖다’라는 말의 의미는 상당히 유감이다. ‘나와 같지 않다’라는 말은 마땅히 위대한 인간을 위한 존경과 경배의 의미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인간’은, 인간을 벗어나려고 인간의 약점을 모두 짊어지고 투쟁했던 발자크에게 감사해야 한다.


  이 평전은 뛰어난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가장 뛰어난 평전이라고 손꼽을 수 있다. 그의 걸작 <천재와 광기>의 첫머리에서 우리는 ‘발자크’의 모습을 기쁘게 발견할 수 있다. 이 평전을 토대로 하여 발자크 평전은 시작되었으리라.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이 유럽사의 치밀하고 깊이 있는 통찰 위에 위대한 거인 발자크의 일생을 호탕하고도 세밀하게 새겨 넣었다면 <천재와 광기>에서는 그의 작품들의 주인공들을 통해서 발자크의 특징이나 세계관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독자들은 이것만으로도 발자크라는 존재를 만끽할 수 있었으리라. 더구나 나아가 이 책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을 읽게 된다면, 오, 이토록 황홀한 심사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 <천재와 광기>에 수록된 예술가들 중에서 다시금 완전한 장편전기로 새롭게 탄생한 존재는 발자크가 유일하다. 슈테판 츠바이크가 발자크에 대해 가졌던 애정과 존경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으리라. -


  오랜 시간에 걸쳐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오랫동안 이 책을 읽고, 또 되새겨 겨우 이정도의 감흥을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애통하다. 발자크라는 ‘인간을 벗어난 위대한 인간’을 알게 된 건 내 생의 축복이다. 그러나 이러한 발자크의 모습을 내게 완전하게 알려준 존재인 슈테판 츠바이크 역시 위대한 인간으로 손꼽을 수 있으리라. 츠바이크가 보여주는 한 인간의 삶은, 현실의 진정성과 인간의 위대한 가치를 되새기게 해준다. 츠바이크가 내게 끼친 해악은 나를 이렇게 고백하게 만든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발자크의 작품을 읽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발자크라는 인간에 대해서 아는 체하고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싶어집니다. 이게 바로 츠바이크 문학의 위대한 폐해입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또다시 츠바이크에 대해서 자랑하고 있습니다.”라고.

 

  ** 이 훌륭한 책의 재출간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부디 많은 독자들이 이 가치 있는 책을 널리 읽을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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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IT도시 축소판-싱가포르 '쿨타운' 가보니...

싱가포르 국제공항에서 차를 타고 30분 정도 도심으로 들어가면 도착하는 ‘알렉산드라 거리’. 이 곳이 바로 HP가 조성한 미래 도시 ‘쿨 타운(Cool Town)’이 있는 곳이다. HP 아태지역 헤드 쿼터 건물 안에 있는 쿨 타운은 한 마디로 미래 IT사회의 축소판이다. 모바일 기술과 인공 지능·음성인식·전자태그(RFID) 등 각종 첨단 기술을 접목한 생활상을 볼 수 있도록 꾸민 일종의 체험 시설이지만 단순히 보여 주기 위한 목적의 일반 체험관하고 다르다.

 먼저 이 곳의 모든 기술은 ‘상용’ 기술이다. 연구 수준의 ‘랩(Lab)’ 기술이 아니라 이미 상품화해서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이다. 단지 흔치 않을 뿐이다. 쿨 타운의 이노베이션을 책임지고 있는 데스 리 이사는 “가정·병원·학교 등으로 꾸며진 쿨 타운은 미래 IT환경을 미리 즐겨볼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전시 목적으로 개발한 모형이 아니다” 라며 “전시된 제품 가운데 95%는 지금 당장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음성 인식이 가능한 액자형 디지털 거울은 5만 달러 정도면 구입할 수 있고 필기 내용을 기억하는 최첨단 펜은 이미 P&G등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HP는 전 세계 180여 개 국가에 진출했지만 ‘허브 도시’라는 상징성 때문에 싱가포르에 쿨 타운을 설립했고, 전 세계 40여 개 업체에서 개발한 첨단 IT 제품을 활용했다. 이 중에는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도 몇 개 있다는 데스 리 이사의 설명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사람과 사물이 유·무선을 통해 웹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사람은 모바일로, 기기는 네트워크로 연결해 어디를 가나 웹 페이지에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쿨 타운에서 처음 만나는 ‘디지털 홈’. 인터넷 라디오·프린터·거울·미디어센터·게이트웨이 등 다양한 기기가 갖춰져 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거실 전면의 거울. 안내자가 서울 발 비행기표 예약을 주문하자 거울은 이내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바뀌며 가상의 여비서가 등장해 일정 체크는 물론 일기 예보·교통편 예약을 일사천리로 실행한다. 동시에 비행기 표와 여행 일정을 무선으로 프린터를 통해 인쇄해 준다. 정체불명의 ‘거울’은 음성·e메일·팩스 등 모든 메시지를 수신하고 응대해 주는 미래 정보 사회에서 꼭 필요한 팔방미인인 셈이다.

 쿨타운에서 자동차는 내장된 전자장치를 통해 차량 상태를 진단해 운전자에게 발생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사전 통보해 준다. 키오스크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 인터넷과 웹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상 에이전트로 도움을 받아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생체인식 센서로 신원을 확인하면 원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열어볼 수 있고, 웹 기반 결제시스템을 이용해 직불 또는 신용 카드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

 쿨 타운은 ‘완료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HP는 이 곳을 3개월마다 바꾸고 있다. 지난 달에는 ‘RFID 카페’를 대대적으로 단장했으며 다음 달 최첨단 시설을 갖춘 스마트 사무실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3개월이 짧을 정도로 IT는 그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말 그대로 ‘쿨(Cool)’ 한 IT의 오늘과 내일을 직접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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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플래시 GUI' 채택 확산

휴대폰 디자인 경쟁이 외부 디스플레이 중심에서 휴대폰 사용자 화면인 GUI 분야로 점화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대표 김쌍수), 팬택계열 등의 휴대폰 제조사는 최근 벡터그래픽업체인 매크로미디어와 잇따라 계약을 맺고 플래시 GUI를 채택한 휴대폰 개발에 착수, 빠르면 연말경 관련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휴대폰의 플래시 GUI은 삼성전자가 올초 첫 적용한 단말을 선보인데 이어 LG전자, 팬택계열이 가세하는 형국으로 연말부터 휴대폰 GUI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전자는 플래시 GUI 도입을 위해 최근 매크로미디어와 ‘플래시 라이트’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1월∼12월 출시 목표로 단말기를 개발 중이다. 우선 국내 판매되는 휴대폰을 대상으로 플래시 GUI을 첫 적용할 계획이며 향후 해외향 단말기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팬택계열도 최근 매크로미디어와 계약을 체결하고 팬택앤큐리텔, SKY텔레텍, 팬택 등 3사가 공동으로 플래시 GUI을 적용키로 결정했다.

우선 연말까지 큐리텔을 통해 첫 단말을 선보인 후 SKY텔레텍, 팬택 등도 순차적으로 플래시 GUI을 도입할 방침이다.

올초 플래시GUI을 적용한 단말기를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도 도입 단말 기종의 수를 늘려 나가는 등 GUI 업그레이드 적극 나서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플래시 GUI 도입에 적극 나서는 것은 단말기 외부 디자인 중심의 경쟁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보다 역동적이고 화려한 GUI를 채택,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기존 비트맵 UI의 대안으로 플래시를 비롯한 벡터그래픽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 칩세트가 ARM11 계열로 업그레이드되는 내년 이후에는 보다 파워풀한 기능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래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플래시를 이용해 유저가 자신의 특성에 따라 UI 메뉴를 변경할 수 있는 개인화 기능 개발에도 적극 나설 태세여서 단말제조사 간 GUI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전자의 관계자는 “개인화된 UI 기능이 각광받으면서 내년 이후에는 플래시 GUI 기반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며 “단순히 플래시를 도입하는 데 의미를 두기 보다는 유저 친화적인 개인화 기능을 접목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팬택계열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한 매크로미디어는 삼성전자에 이어 모바일용 플래시 솔루션의 공급망을 확대, PC플랫폼에 이어 모바일 플래시 시장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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