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0만원의 가치는 10년 뒤 어느 정도나 될까. 한국은행 전망 결과 5만~6만원쯤 될 것으로 나타났다. 연 3~4%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10년 뒤 1만원권 지폐의 실질가치는 5,200~6,600원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10만원권 고액권 발행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같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10년 뒤에는 최고액권인 1만원권 한 장으로 점심 한 끼 값도 치르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1973년 1만원권 지폐가 도입된 이후 경제규모는 130배, 물가는 11배 커진 데 비해 화폐체계는 변화에 뒤처졌다”며 “연간 4천억원 정도인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발행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에 고액권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최고액권의 액면가치는 1인당 소득에 대비할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9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나라 최고액권의 액면은 이론상 8만~19만원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고액권 발행으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발행비용 절감 말고도 1만원권의 40%(8억장)가 고액권으로 대체돼, 연 4백억원의 화폐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참여정부 초기부터 리디노미네이션(화폐 액면절하)을 주장해오다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고액권 발행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마저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존 화폐의 도안만 변경키로 하고 이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유병선기자〉
5200원인데 왜 밥 한끼도 안된다고 그래...
아직도 3000원으로 먹을 수 있는데 있구먼 (학교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