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을 읽으면 영화를 이해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얻겠지만, 일단 모르는 상태로 본 느낌은
'허무'
허무함은 미생물에 의해 전멸해 버리는 그들의 전술의 전무함, 준비성 부족때문에
이 영화의 결론에서 얻을 수 밖에 없는 느낌이다.
그러나 여기 저기서 정보를 모아 본 결과 외계인들은 침공은 매우 치밀했다.
놀라운 진화와 기술로 면역성이 퇴보한 그들에게 지구의 미생물은 지구 정복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한다.
미생물에 대한 인간의 면역성은 바로 피 속의 백혈구이기에 전 지구상의 인간의 피를 공중에 살포하는 전술을 구사하지만,
미생물의 진화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감기 바이러스는 정복될 수 없는 존재 아닌가.
결국엔 인간에 대한 학살은 지구 정복의 수단에 불과 했다.
미생물과 외계인의 전쟁인 것이다.
인간은, 한 마디로 가장 피 본 존재들이지만, 가장 의미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인간이 본 '우주 전쟁'은 허무 그 자체인 것이다.
소설 속의 트라이포드를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영화에서 얻은 커다란 수확(?)
트라이포드의 기계음이 주는 긴장감은 헐리웃의 힘이 느껴질 정도로 좋았다.
다코다 패닝의 연기력은 신이 주신 것이 아닐까. 어린 나이에 어디서 그런 연기력이...
그래도 재미없는 영화.
최악의 장면:
죽은 줄 알았던 아들과의 재회 ㅡ..ㅡ;
헐리웃 아니랄까봐.... 너덜너덜한 가족애를 끝까지 고집한다. 징그러운 해피엔딩.
관객에겐 배드 엔딩.
별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