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기거하는 몇개는 매일 보던 것이다. (몇 년째 ㅡ..ㅡ;)
장식품도 아닌데, 늘 그 놈들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마요네즈 2개와 케찹 1개, 이름 없는 샐러드 소스 1개..
매일 보는 회사동료들 처럼 냉장고 공동체의 일원인 셈이다.
원로급인 것 같았다.. 느낌상...
겉모양새만 봐도 문화재급이긴 했다.
액체로 태어났으나 서서히 고형으로 변태하고 있으니...
무슨 큰 마음을 먹었는지 유통기한을 봤다..
이름 없는 샐러드 소스 - 2007년도 봄 까지..
마요네즈 1번 - 2007년 봄...
케첩 - 2007년 여름...
돌이 막 지난 것들이구나 ㅡ.ㅡ;
마요네즈 2번 - 2006년 겨울...
이건 좀 대박이군..
그리고 돈까스 소스 1번... 유통기한 두 달 남았고,
그리고 돈까스 소스 2번... 은 무려 2009년도~!!!
(앞으로 2년은 냉장고에서 보겠구나 ㅡ..ㅡ;)
운명은 되풀이 될 것이다.. 보나마나..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잘 팔리는 소스는 초고추장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지 뭐..
냉장실이 이 정도인데, 냉동고에는 얼마나 많은 역사가 숨겨져 있을까...
냉장고 나이와 비슷한 역사를 가진 뭔가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