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로 오지 않은 불행을 할부로 갚아가는 인생살이.
다 됐다 싶으면 여지없이 튀어 나오는 응어리들의 습격.
누군가의 인생에 누군가의 인생이 파장을 일으킬 때
상쇄와 강화는 음파의 간섭마냥 리듬을 가진다.
하나와 또 다른 하나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며,
인식하지 못했던 파장의 출현으로 새로운 이정표가 솟아난다.
“목적지가 있을 땐 산책이라고 하지 않”는다.
목적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통해 나아간다.
마냥 걷다 보면 눈은 자유로워 진다.
주변은 유의미가 되어 스며든다.
침묵은 목소리가 된다.
완행의 미...
시간과 거리의 선상에서 속도만으로도 세상은 달리 보이게 되는 것이다.
삶을 관조하게 하는 *텐텐(轉轉)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낚는
일종의 낚시인 것이다.
서로의 공간에 서로를 채우는 추억만들기는 잔잔한 웃음을 준다.
그 웃음에 나를 싣는다.
나도 이제 걷기 시작했으니까.
*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