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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7시 45분경 서울 안국동 네거리에서 강제해산작전에 나선 경찰이 도망치는 한 시민을 몽둥이로 때리러 하고 있다. |
ⓒ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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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타 순간 강제해산작전을 피해 인도로 올라가는 순간 경찰의 몽둥이가 뒤통수를 내려치고 있다. |
ⓒ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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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둥이로 내려쳐서 쓰러뜨린 뒤, 여러명이 달려들어 방패와 몽둥이로 두들겨 패고 있다. |
ⓒ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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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의 시민들이 부상자의 주변에 몰려들어 경찰의 추가 폭행을 막고 있다. |
ⓒ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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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들, 시민들 쓰러뜨리고 질질 끌고가... 부상자 속출
"저 놈 잡아라!"
외마디 외침과 함께 안국역 사거리 인도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던 시민 4명이 순식간에 전경에 폭행을 당하면서 끌려갔다. 이들은 곧바로 서부경찰서 후송차량에 실려갔다. 그 중 한명은 허리를 90도정도 꺽인 채였다. 그는 "배를 맞았다"고 했다. 또다른 한 시민의 눈썹 위에는 핏자국이 있다. 옆에서 그를 지켜본 한 시민은 "방패에 맞았다"고 했다.
시위대가 떠난 안국역 근처에는 쓰러지거나 누워서 피를 흘리는 시민들이 여럿 있다. 전경은 순식간에 시위대를 덮쳤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경들은 또 후퇴하는 시민들을 쏜살같이 쫓아가면서 낚아챘다.
뛰어가는 한 시민을 낚아챈 전경은 그 시민이 쓰러지자 질질 끌고 갔다. 그 시민의 머리는 땅바닥에 부딪쳐 피가 났다. 연행되는 그 시민을 다른 시민들이 달려들어 구해냈다. 부상당한 시민은 곧바로 응급차에 실려갔다.
풍문여고 앞을 지나는 일부 차량들은 전경을 보면서 '대한민국' 경적을 울리며 지나갔고 시민들은 환호했다.
정장 차림의 한 시민은 넋을 잃은 듯 하얀 운동화 한짝을 들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 증언하면서 울먹였다.
"후퇴하며 뛰어가는 여자를 전경이 방패로 찍었다. 그 여자의 신발이 벗겨져서 한쪽 신발을 들었는 데, 그 여자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한편 아침 7시 40분경, 풍문여고 앞에 진을 치고 있었던 시위대에게 하이힐을 신은 여자가 다가왔다. 그 여성은 "경복궁쪽으로 대오를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여기가 뚫리면 고립된다"면서 거부했고, 그 여자는 "나를 믿어달라"고 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그 여자를 의심스런 눈으로 쳐다보면서 "옷이 하나도 안젖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나도 젖었는 데 말랐다, 아고라에서 그렇게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시위대가 그 여성의 요청을 거부한 뒤 10여분 지난 뒤에 조계사쪽에서 전경이 나타나 안국역의 시위대를 순식간에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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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삼청동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1일 아침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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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삼청동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1일 아침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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