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가 저렇게 격 뗠어지게 잘 어울리는 사람 드물지.. 대단한 소화력...)
햐~ 진짜 '양아'스러운 캐릭터들이 펼치는 난리 부르스의 질퍽함이 볼만하다. 게다가 캐릭터마다 진상인데다 저질의 등급은 막하막하 판정불가니 쓰레기통을 뒤지는 느낌마저 든다. '상도덕'을 모르는 뽕쟁이와 뽕쟁이를 등쳐먹는 인간들의 '성장'과 '분배'의 법칙은 어차피 제로섬 아닌가. 악어와 악어새라기 보다, 먹이사슬에 가까운 느슨한 운명공동체의 아슬아슬함은 놓칠 수 없는 이 영화의 묘미다. "내도 살자~!! 어이~!!" 퍽 퍽... "내 혼자 죽지 않는다... "
그건 두뇌싸움도, 힘의 대결도 아니다. 오직 본능에 진지할 뿐이다. 그것을 비열하다 부를 수도 없다. 쓸데없는 체면 앞에 개의 모습을 감추는게 진짜 비열함이다. 까놓고 싸기. 사회의 배설물을 시원하게 싸버리면 그나마 후련하겠지. 할퀴고, 물고 늘어지고, 다리 걸고, 뒷통수 치고, 한바탕 벌인 이벤트의 '우승'자에게 두루마리 휴지 한 세트가 어울린다. 온 몸의 그 흔적을 지울 수 없겠지만 말이다. 황정민, 류승범... 환상적인 양아 콤비임을 인정한다. ㅎㅎㅎ ps. '사투리' 영화는 뭔 소린지 몇번을 다시 봐도 못알아들을 떄가 많다. 집중력을 방해하는 치명적인 요소임. 이 영화 ㅡ..ㅡ^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