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기, 광기, 집착
달라 붙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이 곳곳에 등장해서 그런지
김기덕 작품은 늘 찜찜하게 본다.

게다가 끔찍한 수술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무섭기까지 하다~!

아~.. 무써~!

애정이 식는 것은 지겨워진 얼굴과 육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그녀.
늘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그녀는 자신을 지워버린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

성형...
그녀는 성형으로 새로운 삶 속에서 그와의 사랑을 지속하려 한다.

하지만,

변형...
인간 사회에서 외형의 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변화로 다가오는데...

섹스, 몸에 딱 맞는 듯한 손의 기억...
모두 다 혼란스럽다.
그녀와 그.

익숙할 줄 알았던 모든 시간은 흘러가버리고,
낯선 모습으로 다가오는 혼란과 위협, 그리고 죽음이 목을 조른다.

되돌리고 싶은 욕망, 백업해 둘 수 없는 시간의 장난...

감독은 얄궃게도 시간의 고리를 뫼비우스 띠처럼 잇는다.
그것이 마치 인간의 부조리한 삶의 전형인 것처럼...
그것은 영원히 반복되는 욕망의 굴레라고... 

 

ps. 김기덕의 기존 작품들과 다르게
인테리어에 신경을 무지 많이 썼다... ^^
그래도 저예산 영화라는 티는 확실하게 낸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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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6-11-19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에서 너무 놀랐습니다. 이미 본 영화인데도 시간이 시간인지라. -_ㅠ 으으. 김기덕의 영화는 너무 무섭고 불편해요. ㅠㅠ;

라주미힌 2006-11-19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닌데, 은근히 많이 봤어요... 5편 이상 본 듯..
은근한 매력이 있긴 한가봐요.
:-)

마노아 2006-11-19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놀랐어요..;;;;

프레이야 2006-11-19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볼때마다 불편해 하면서도 좀 봤네요. 이 영화는 하정우의 연기가 괜찮았어요.^^

비로그인 2006-11-19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화라는 사실도 모르고 화면이 열리자마자 첫번째 사진에서 섬찟했답니다.
오우,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