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고구마가 냉장고에 제법 있다 보니 저걸 쪄먹어야지 하고 생각하다 벌써 며칠이 지났다.

그래서 드디어 오늘 저녁, 고구마를 쪄 먹었다.

부모님 집에서 가지고 온 외제 찜냄비를 꺼내어서 말이지..

헉.. 그.. 그런데...

새로운 찜냄비라 제대로 쓸 줄을 몰라서인지 어쨌거나 냄비 바닥을 살짝 태웠다. ㅠ.ㅜ

난 몰라.. 저거 괜찮을까?

우선 찐 호박고구마는 맛나게 먹었다만 싱크대에 담궈둔 냄비가 걱정된다.

에휴..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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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1-08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는 거을 혼자서 드신 댓가랍니다.
이 쪽으로도 센터링해 주심이 어떨런지요. ㅎㅎ

해리포터7 2007-01-0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저는 일부러 태우는데요..고구마랑 밤만 삶는 냄비로 만들었어요..아주 시커매요.ㅎㅎㅎ 근데 호박고구마는 단물이 꼭 꿀같이 나와버려서 많이 눌러붙더라구요.그래서 씻기가 좀 불편하더군요..

이리스 2007-01-0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 으흐.. 센터링~~~ 잘 받아요오~~ ㅋㅋ
해리포터님 / 아, 그러시군요. ㅎㅎ 맞아요. 단물이 나와서 --; 물에 담궈놨어욤.

antitheme 2007-01-08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고구마가 뗑긴다는....

아영엄마 2007-01-0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준다고 고구마 자주 삶는데 확실히 맛은 좀 태우면 맛있긴 한데 그 냄비 씻는 일이... (살짝 탔을 때는 불 끄면서 고구마 바로 꺼내고 달아 있는 냄비에 물을 조금 받으면 탄 부분이 좀 일어난답니다. 식은 다음에 씻으려면 힘 좀 써야 하거든요)

이리스 2007-01-08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ntitheme님 / 으흐.. 그쪽으로도 센터링 할까욤? ^^
아영엄마님 / 아, 맞아요. 맛은 아무래도 그런것 같아요. 저도 탄 냄비에 바로 물을 부어놓긴 했는데 씻을 생각을 하니.. ㅠ.ㅜ

마늘빵 2007-01-08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겠다.

실비 2007-01-09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냄비는 씻는데 까지 씻으시고 담에 또 고구마 삶을때만 쓰셔요~ㅎㅎ

하늘바람 2007-01-09 0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박고구마 특히 맛나는데 에구 군침이 사르르 돕니다

해적오리 2007-01-0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희 엄마가 중소기업 발명품인가 하는 데서 사오신 고구마 전용 냄비가 있는데요 물없이 그냥 구우면 되고 별로 눌러붙지도 않는데다가 군고구마 맛이 나요..가격도 비싸지 않던 것 같든데.. 제가 아는 파는 곳은 제주도라..^^;;; 별로 도움이 안되네요.6^^

이리스 2007-01-09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군/ 맛은 좋더라~ ㅎㅎ
실비님 / 으흠.. 아무래도 그렇겠죠? 잘 안 씻어지길래 적당히 씻었어요. ㅋ

하늘바람님 / 아흠.. 겨울엔 그저 고구마가~ 홍홍~
날나리님 / 아, 저도 그런것 어디서 본거 같긴 한데. -.- 마트에 가면 있을까요? 웅.. 아니면 제주도에 가서 사오는? ㅎㅎㅎ

Mephistopheles 2007-01-09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찜할때 쓰라고 금속으로 만든 자바라방식의 받침대를 팔더군요..^^

이리스 2007-01-13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홈샤핑에서는 호박고구마와 함께 군고구마 만들 수 있느 냄비도 같이 팔더라구요. 으호호~
 

지워야 하는게 마땅한 전화번호가 있다.

그러나, 그 전화번호를 선택하여 삭제 여부를 묻는 창이 뜨면 주저하다가 취소를 누르곤 한다.

뭐 어때! '이 번호가 있다는 것 자체를 그냥 잊으면 그게 삭제한거야.' 요런 말도 안되는 논리로 전화번호를 남겨두는 것이다. 하지만, 내 이성이 이성이 아니며 기억이 혼미한 어떤 지점에 이르고 나면 어김없이 다음날 발신 내역에 그 번호가 떠 있다.

그 때 밀려드는 후회와 자괴감. 심지어 다음날 다시 그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 올때 쯤엔 몸은 고사하고 머리 만이라도 이불 속에 넣어버리고 감쪽같이 숨었다고 생각하고 싶어진다.

어떤 순간이 있다. 그것은 매우 명확하게 쌍방이 관계가 끊어지는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고 그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게 쏜살같이 지나가 버리기도 한다. 어떻든 간에 그 순간이 지나가 버리면 절대로 이전과 같은 관계로는 돌이킬 수 없다. 후에 엄청난 노력으로 돌리려고 발버둥 쳐봐야 더욱 더 멀어지거나 발버둥 치느라 괴롭기만 할 뿐이다.

안다. 안다. 안다. 알아. 그래, 안다고.

아니까, 그러니까, 그냥 지금은.. 그리고 언제일지 알 수 없는 그 때까지 그대로 저 전화번호를 남겨둘테다. 종이에 베인 것 처럼 아리고 쓰린 상처가 부드러운 스펀지로 툭 친 것 처럼 별 것 아닌 그 무엇이 될 때까지 그냥 자연 치유를 기다리는 거다. 예나 지금이나 무식하지만 이게 정석인 것 같다.

그 번호가 숫자의 나열에 지나지 않을 때까지, 삭제를 한 것과 다름 없는 그런 번호로 남을 때까지는 아직 담아 둔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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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 2007-01-06 0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문제는 삭제해도 . 삭제를 고민하게 만들 정도의 번호라면 이미 돌에 새겨진 뒤라서.. 이상 한 번호를 열번이상 삭제했다 다시 등록했다 해 본 레이니였습니다^^;;;(퍽도 자랑이라고;;;)

antitheme 2007-01-06 0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약이겠죠....

마태우스 2007-01-07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전 지울 땐 과감히 지운답니다. 미련 같은 걸 갖지 않으려는 방어기제 때문에요...

이리스 2007-01-08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니님 / 오옷.. 경험에서 우러나온 확실한 댓글 -.- 이네요. 에흉... 그러게 말입니다. 돌에 새겨지고 나면 이게 참..
antitheme 님 / 그.. 쵸...
마태님 / 아훔.. 저는 그게 잘 안되는걸요.. ㅠ.ㅜ
 

딱히 최근의 일은 아니다.

근 일,이년 사이에 나는, 어떤 모임에 나가서 그 자리가 마음에 들면 사람들을 웃기는 재미에 푹 빠져 버렸다. 오늘도 역시 그런 날. 처음 보는 몇몇 사람들을 심하게 웃겨준 나머지 그들은 손에 먹을 것을 들고도 웃느라 먹지 못하고 한참 컥컥 거렸다. (ㅋㅋㅋㅋ)

좋아하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에겐 이런 것이 예외겠지만 꼭 그렇지 않은 생계형 종사자들에게는 이렇게 유쾌한 자리가 정말 절실히 필요하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와 그것에 대해 날밤을 새워가며 이야기할 수 있는 열정. 나를 살게 하는 힘이다.

나를 그렇게 기쁘게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니 웃음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과연...)

어쩌다 보니 오늘 만난 분들이 대체로 80년대 초중반 생들이라 사실 좀 어색했다만서도 솜털 보송보송한 얼굴로 웃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어째, 좀.. 음흉스러운 분위긴가?) ㅎㅎ

앞으로도 이렇게 쭈욱~ 웃겨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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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1-06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흉스럽다기 보단 세대를 초월하시는 걸지도 모릅니다..^^

이리스 2007-01-08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크흐.. 그런가욤? ^^;;
 

요새 한참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책 제목이기도 하다.

긍정의 힘.. 그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나? ㅎㅎ

하지만 안다고 다 되나?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실제로 그렇게 사는 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복돼지 꿈도 꾸어보고 (새끼 돼지였다만..) 정초부터 선물도 많이 받고 (마니또 겜 했다. ㅋㅋ), 새로운 시작을 하느라 마음도 설레고 의욕도 앞선다.

친구들이 쓴 작품이 영화가 되어 나오고, 연극으로 무대에 올라가고, 소설이 되어 나올때.

아, 난 뭐하고 있나. 자학하고 우울해 하지 말고.(예전에는 이랬지. -.-)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이런 애들(헙.. 이젠 애들이라고 하면 안되겠군)이 내 친구니까 좋잖아. 요렇게 생각해주고. 무엇보다 내가 계획한 일에 매진할 것.

2007년 나의 화두, 긍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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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1-04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긍정의 힘을 실제 경험했지요. 모든 걸 나는 잘해. 내 것은 좋아 내건 재미있어 라고 말하던 아는 이. 정말 잘 되고 모든 사람이 그 친구는 잘한다고 여기더군요.^^
낡은 구두님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인사가 뜬금없고 많이 늦었지요? 건강하시고 올해는 원하시는 모든 일 다 이루시기 바래요

moonnight 2007-01-04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광고에서 '나는 나를 좋아한다'라는 카피에 좀 감동했답니다. ^^; 해서, 저도 올해는 나를 좀 더 좋아하는 한 해이기 위해 노력해볼려구요. 긍정의 힘. 한 번 느껴보고 싶네요. 낡은 구두님도 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래요. ^^

이리스 2007-01-06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아.. 저는 또 직접 겪으신 줄 알고. ^^;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
문나잇님 / 나는 나를 사랑하는 건 어째 좀 더 이기적인 듯 보이고, 좋아한다.. 요게 포장용으로 딱 좋은거 아닐까요? --; 저도 그 광고 좋아해요.(아니, 사랑해요) ㅎㅎ 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한 해 되세염~~ ^.^
 

부끄럽게도, 29일.. 너무 심하게 기분이 업되어서 그만.. 홍대에서 심하게 달렸다.

무력 아침 6시까지 달려주시는.. ㅜ.ㅡ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갔던 새로 생긴 체코 하우스 맥주집에 반해버려서 거길 또 간게 화근이었다. 결국 토요일날 완전한 시체놀이. 자다가 일어나서 토했다. 몇 년 만의 대취.. 랄까? -.-

그리고 일요일에는 sk 텔레콤의 T 페스티벌 콘서트 행사에 당첨되어 이문세 콘서트를 보며 한해의 마지막 날을 즐겁게 보냈다. 오, 이문세. 역시 대단하더군. 관객을 들었다 놨다 했다는 말씀.

그리고 새해 첫날에는 잡채를 거하게 한 판 만들어 주시고, 떡국도 끓여 먹었다. 부모님께 선물도 사드리고. 오호홋.. 다들 맘에 들어하셔서 뿌듯했다. 대청소도 하고, 안 입는 옷과 별로 안 메고 다니는 가방들은 모조리 챙겨서 아름다운 가게 기증함에 넣어두고 왔다. 잡지도 스크랩 다 한 것들은 싹 정리해서 버렸고.

아이코, 이제 집이 좀 넓어뵌다. ㅋㅋ

샤워를 마치고, 페이스 스크럽을 한 뒤 마스크 시트를 붙이고 있자니.. 으흠 여유가 느껴지네.

정말 오랜만에 새해 시작을 깔끔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

이 기분, 이대로.. 쭉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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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01-01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리스 2007-01-01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아흣..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염.. ^^

비로그인 2007-01-01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첫날의 술일기는 역시 깔끔하고 행복합니다. 새해 첫날 저녁부터 앞에 와인 마시며 알라딘 서재질 하는 중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ntitheme 2007-01-0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늘빵 2007-01-0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오. 아니 무슨 술을 그렇게.

비연 2007-01-02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적오리 2007-01-02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기만 해도 즐거운 기분이 느껴지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리스 2007-01-04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님 / 깔끔행복.. 이르는 표현에 눈길이.. ^^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ntitheme 님 /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아프군 / 너두 많이 받아라.. ㅋㅋ

비연님 / 옙!!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날나리님 / 으흣.. 감사합니다. 님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