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미국 출장 떠납니다. 11월 7일 저녁 늦게 귀국합니다.

가방 꾸리다 말고 서재에 들어왔네요. ㅎㅎ

그럼,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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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10-29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히.. 다녀오세요..

stella.K 2005-10-29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갔다 와융!

물만두 2005-10-29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또... 잘 다녀오세요^^

이매지 2005-10-2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한국을 뜨시는군요.
무사히 다녀오시길 바랄께요 ^-^

울보 2005-10-29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조심하시고 잘다녀오세요,,

이리스 2005-10-2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스텔라님, 물만두님, 이매지님, 울보님 / 감사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앙~ ^.^

날개 2005-10-30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마늘빵 2005-10-30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를 누비시네욤.. ㅋ

비연 2005-10-3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잘 다녀오세요...^^ 멋진 사진들도 찍으시고..
무엇보다 소중한 추억들 많이 만드시길...^^

진주 2005-11-0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귀가 간지럽도록 꼬부랑말만 들으시겠군요.
건강하시고요!

2005-11-06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요한복음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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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이벤트를 하는군.  실은 이벤트에 눈이 멀어 클릭했다가 읽고 싶은 책들 발견.

역시, 연애소설이~ ㅎㅎ

 

 

 

 이렇게 두 권에 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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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무실이다.

해결해야 할 일이 여전히 남아있다. 일요일 오전 출장 전에 끝내야 할 일이.

한데, 나는 이 모든것을 다 집어치워 버리고 혼자 조용히 술을 마신후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미친사람 처럼 울고 싶다.

오늘은, 그런 날이다.

그러고 나서 스스로를 또 마음껏 비웃고 싶기도 하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잔인하게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댄다.

내가 얼마나 나빴는지를 이렇게 한참 뒤에서야 알게 되다니, 알아서 다행인것인가?

하긴, 지금도 여전히 나쁘다. 안다. 나도. 그건.

나쁘지만, 나도 아프다. 나쁘다고 해서 멀쩡하고 속편한것은 아니란 말이다.

찢어지고 있다. 얼마 남지도 않은 온전한 마음마저.

하지만 그걸 그냥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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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10-28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아니 어캐 맨날 야근한대요. 것두 이 시간까지. 에혀...

Laika 2005-10-28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토닥토닥

이매지 2005-10-28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이리스 2005-10-2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 야근은 참.. ㅠ.ㅜ
라이카님, 새벽별님, 이매지님 / 여러분이 등 두들겨 주셔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 근데 등에 퍼런 멍이.. ㅎㅎㅎ

이리스 2005-10-29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헉.. 그.. 그러셨군요. ㅋㅋㅋ
 

오늘 나는 아주 대단한 하루를 보냈다. 대단한 이동이었다 그건.

부천 -> 용인(수지) -> 파주(헤이리) -> 홍대입구 -> 회사...

경기도 순회였다고 봐야 옳다. 더구나 차도 없이 대중교통으로 거의 다 움직였다.

이런 엄청난 이동과 외근에 더불어 드라마틱한 일이 또(또라는 건.. 내 인생 자체가 하도 드라마틱해서 웬만한 드라마틱한 사건에는 놀라지 않아서다) 일어났다.

늘 차로 헤이리를 가는 바람에 대중교통 이용하여 가기란 쉽지 않았다. 대화역에서 내려 헤매다 어찌어찌하여 일산의 모 유명 거리로 가버렸다. 그리고 나는 거기서, 내가 길을 잃어 잘못 들어선 그 길에서 8년전에 헤어진 옛사랑을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절묘한 순간이었고 나만 그를 보았다. 그는 다른 이와 이야기중이었으므로.

싸이의 위력이란 참으로 대단하여 나는 몇 개월전에 그의 싸이를 알게 되었고 덕분에 약간의 근황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 나도, 그도 싸이에 별로 올려놓은 것도 없으니 그게 다일수밖에.

나는 길을 잃었고, 8년전의 옛사랑과 조우하였으나, 갈길이 바빴다. 길을 건너 그가 보이는 맞은편에 서서 택시를 기다렸고, 나는 그 곳을 그렇게 떠났다.

짧은 시간 바라보는 동안 내 마음에는 온갖 영상이 다 스쳐지나갔으며 변함없이 착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 모습에 마음 한 켠이 아렸다. 택시에 타고 헤이리로 가는 동안 울렁거리는 가슴 때문에 얼굴이 벌개질 지경이었으니 진정하기 위해 바라본 창밖은 또 왜 이렇게 스산한지. 바람에 마구 떨어져 흩날리는 낙엽들이 내 정신을 더욱 사납게 만들었다.

그를 처음 알았던 것이 열아홉의 가을이었으니 이 얼마나 긴 시간인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우리는 함께 연기 수업을 받았고 몇몇 친구와 함께 어울리다가 그와 나는 서로에게 사랑을 느꼈다. 우리가 맺어준 서로의 친구들의 인연은 또 얼마나 오래 이어졌던가. 함께 연기 수업을 받던 친구들 중 한 명은 이미 유명한 뮤지컬 스타가 되어있고, 나는 이 길에 들어섰으며 그는 무용을 전공하였으나 지금은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12년전의 가을로 점프하여 돌아갔던 내 기억은 8년전 겨울에서 끝이 났다. 거기가 우리의 끝이었으니까. 그 끝의 기억에서 나는 눈물이 흐를뻔했다. 나의 못되고 철없었던 이기심이 부끄러워서 견딜 수 없었고 수없이 혼잣말로 사과하고 또 사과했다. 어리석은 짓인줄 알면서. 그건 다시 뭔가를 되돌리려는 부질없는 노력이었다기 보다는 내 마음 편하자고 혼자 웅얼거리는 일종의 의식같은 것이었다.

넌, 여전히 따뜻하구나. 그 웃음은 이렇게 눈이 부셔서 길 잃은 내 정신없는 시야에도 한 눈에 들어와 박히는구나. 그래, 이걸로 충분하다.

이것으로 8년만에 마주친 것이 이 인연의 마지막이라고 기억해두자. 언젠가 어디서 또 다시 마주치기 전에는 우리 다시 만날 일이 없을테니까.

고맙고 또 미안하다. 나한테 가슴 아프도록 행복한 추억이란걸 남겨줘서, 죄책감이란 것도 함께 갖게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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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0-28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가을의 끝자락에 터진 '사건'이군요. 앞으로는 '죄책감'을 뺀 추억으로만 간직하시길.

이리스 2005-10-28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사건인것 같아요. 사실 죄책감이란 단어도 참 이기적이네요. 써놓고 보니 내가 무슨 자격으로 저런 단어를 붙였는지 원....

이매지 2005-10-28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혹여나 길가다 마주치면 어쩌나 싶어요. 아직 그래본 적은 없는데 아마 엄청 혼돈스러울 것 같은...

진주 2005-10-29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 구두님, 가슴이 아프면서도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추억이 추억으로만 머물지 않고 이렇게 가끔 현실로 출몰해 줄 수 있는 것만해도 님은 행운아^^

이리스 2005-10-2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골목을 돌아나갈때 딱! 마주칠수도...
진주님 / 아, 그런가요. 네.. 그렇게 생각해야겠어요. ^^

비연 2005-10-2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라도..마주치고 싶은 사람이 저에게도 있는데....

이리스 2005-10-29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네, 그렇게 마음에 품을 추억이 있다는것이 행복한것인지도. ^^

기인 2006-11-0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다. 축체처럼 웅성거리며 걷는 사람들 속에, 달은 비스듬히 걸려
^^ ㅎㅎ 예전에 낯선 도시에서 밤에 길을 잃고 나서 끄적였던 것이 있는데 문득 생각나네요. 신비한 체험이었던 것 같아요.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는 것은. 딱히 갈데도 없고, 길을 잃었다는 체험 자체를 즐기면서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계속 걸었던 기억이...
괜히 딴 소리 끄적이고 갑니다 ^^;ㅎㅎ

이리스 2006-11-01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 흐흐.. 갑자기 몽환적인 분위기로~ .. 사실 저는 그때 워낙 경황이 없긴 없었던지라.. 아무튼 참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