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들만 아는 이야긴데, 사실 내 별명은 펭귄이다.

펭귄 혹은 펭양이라 불린다. 어째서 펭귄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걸음걸이 때문인것 같다.

그리고 나 역시 펭귄이 내 별명인 것이 불만스럽지 않다.

펭귄뉴스 라는 소설집이 나오자 나는 별명 때문에 반가웠고, 김중혁이라는 이름 때문에 또 반가웠다.

리브로 웹진에 글 올릴 때부터 마음에 들어하던 사람 중 한 명이었으므로.

불행히도 나는 아직 그의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다.

내가 보관함에 넣어둔 이 책을 산다면  <펭귄 뉴스>가 내가 구입하는 그의 첫 책이 될 것 같다.

돌이켜보니 리브로 웹진이 꽤나 그립구나. 그걸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소설가 김연수씨 글부터 시작해서 강정 시인 등.. 참으로 기다려지는 웹진이었고 읽고 나서 그 지적 포만감에 어쩔줄 모르게 했던 그런 웹진이었는데 말이다.

웹진을 접어버린 리브로가 여전히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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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6-03-2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브로에 그런 멋진 웹진이 있었군요.
펭귄 뉴스, 재미나게 읽었어요. 소설집 사기 전부터 눈여겨 보던 작가 ^^

이리스 2006-03-22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런 웹진이 없어져서 너무 아쉬워요.
강정 시인과 술잔을 기울이며 웹진이 사라진것에 대해 통탄했던 기억이..

해적오리 2006-03-2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펭귄 뉴스 .. 어떤 내용일지 전혀 감이 안 잡히네요.
그래도 은근 재밌을 것 같다는..

이리스 2006-03-23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 그쵸?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
 

 

 

 

 

으흠, 이런 책이 있었군. 꽝인 남자 피해가는 지침서 정도 되는듯.

돈주고 사서 읽어볼 생각까지는 않들지만 목차를 훑어보니 내용파악 대강 되어주시고, 슬쩍 흥미가 당긴다.

서점에 갈 기회가 되면 한번 들추어 봐야지.

이런,, 저자가 김지룡씨네. ㅎㅎㅎ 어쩐지. (근데 좀 더 세게 나갔어야 하는거 아닌가? -_-;;)

굵직하게 내린 결론,

마마보이(엄마가~ 어쩌구.. 를 달고 사는 남정네), 이기주의자(배려의 배자도 모르는 남정네), 허풍선이(자아도취형 인간 포함)...

이 세가지가 핵폭탄이로고!!

 

프롤로그

Chapter 1 짝퉁 남자에 속지 않는 법

1. 무늬만 부자인 남자를 경계하라

왜 여자는 남자의 자동차에 넘어 가는가
매일 퇴근 때마다 차로 모시러 오는 남자 -> 끄덕끄덕.. 관리당하는 기분이라 짜증났음
연애할 때 비싼 곳만 찾아다니는 남자
남자는 겉옷보다 속옷을 살펴라
부잣집 아들과의 결혼이 불행한 이유
남자가 사회적 지위를 추구하는 건 당연한 일?
시도 때도 없이 고가의 선물을 하는 남자
과거 잘나갔던 집안의 왕자님

2. 착각을 일으키는 실속없는 남자들
40대 전에 은퇴한다고 꿈꾸는 남자
명함만 5개, 은근히 허세부리는 남자
세련되고 음식 취향이 독특한데...
마이너스 통장한도가 많은 부자?
여자들에게 특히 인기 많은 남자
그저 조용히 말을 잘 들어주는 남자
취미생활을 사랑하는 환상적인 남자
지극히 가정적인 남자 -> 지극히... 라는 점에 주목해야겠군.

Chapter 2 불량 남자 피해가는 법

3. 최악의 남자를 판별하는 기준
외모를 따지지 않는다는 남자의 계산
'너 없이는 못 살아'의 진실
여자의 집안 얘기에 태도를 바꾸는 남자 -> 여럿 있지..
수입을 100% 비밀에 붙인다면
돈을 빌린 후 잘 갚는 남자가 최악인 이유 -> 잘 안갚는건 최최악인가? --;
화려한 경력이나 직위로 거짓말 하는 남자
남자친구들 모임에 단 한번도 소개하지 않는 남자
마마보이 성향이 약간 있을 뿐인데-> 약간이고 나발이고 딱 싫어!
돌발 상황을 만들어보자

4. 두고두고 속 썩일 싹수 노란 남자
남자는 밥을 못해도 된다?
돈은 금새 모을 수 있다고 큰소리 치는 남자
회사 때려치우겠다는 말을 달고 사는 남자
경제지나 전문지는 안보는 남자
우국지사형 남자, 핏대 올리는 남자
적금만 들면 깨는 남자
영화 고르기로 알아보는 남자의 결정방식
길을 물어볼 땐 여자에게 시키는 남자
365일, 데이트 코스가 바뀐 적이 없다?
인맥이 좋다는 남자 거들떠보기

Chapter 3 명품 남자 고르는 법

5. 다시 봐야 할 의외로 괜찮은 남자
타인을 배려하는 심장 온도 알아보기 -> 심장 온도계가 필요하다.
놀 때 화끈하게 놀지 못하는 남자 -> 문제가 크지, 암..
주말이나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남자
그에게 존경하는 인물이 있는가?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남자
주머니 사정에 빠삭한 자린고비
화해하는 방법도 남들과 다르다
늦거나 사정이 생기면 미리 전화하는가
진짜 효자 VS 가짜 효자
감사할 줄 아는 남자, 사과할 줄 아는 남자 -> 감사와 사과를 제대로 하는거, 정말 중요!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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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2-1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끙. 난 아직두 울엄니가 세상에서 젤 무서운디-_-;;;

시비돌이 2006-02-13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머리로는 되는데, 도무지 안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rainy 2006-02-13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지룡씨 책은 한번 읽어 보고 싶었는데.. 제겐 쓸모는 없겠으나 (ㅋㅋ) 재미는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미용실서 잡지를 읽는데 '우유부단한 남자는 우유를 먹여 부단히 키워야한다는' 글귀를 보고 머리 말다 말고 너무 크게 웃었던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굳이 내 손으로 할 필요 있나요 머.. 어디가서 크거나 말거나죠 ㅎㅎ

마태우스 2006-02-1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 세가지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답니다 야옹.

이리스 2006-02-1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군 / 엄니가 무서운것과, 뭐든 엄마가 어쩌고.. 하면서 엄마가 사사건건 개입되는 것과는 좀 다른 이야기지 뭐. ^^;

시비돌이님 / 머리와 가슴은 곧잘 따로 놀지요..

레이니님 / 김지룡씨는 한 번 뵌적 있는데 꽤 재미난 분이셨어요. ㅎㅎㅎ
흐흐.. 우유부단.. 이것도 최악이죠.

마태님 / 오오~~

근데 저 핵폭탄 세가지는 여자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마마보이는 뭐.. 마마걸 혹은 파파걸정도로 대체되겠죵?

 

샘터의 모.. 팀장은 책 보내준다고 하더니 담당 편집자가 퇴사하는 바람에 유야무야... 되었고

어쩌다 보니 구입하지 않았던 책.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고 회사 자료실에 갔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는 집어들었다.

서점에서 한참 들여다봤던 책이라 두 번 읽는 기분이 들었다.

그림도, 북디자인도.. 내 마음에 쏘옥~ 드는 책이다.

이상한 소리지만 나는 이 책은 이렇게 빌려서, 그리고 서점에서 실컷 보고 또 본 후에 살까 한다.

사 둔 뒤에는 조금씩 아껴서 꺼내 읽으려고. 너덜너덜해지는 것이 두려우니까.

그립고, 또 반가운 몇몇 그림들에 빠져드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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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6-02-0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분이 "오기사"님이시군요...^^ 종종 그림은 보았는데....

이리스 2006-02-02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옙, 이분.. 네이버에 블로그도 갖고 계시더군요. ^^;
 

 

 

 

주변에서 다들 재밌다고 하여 솔깃해 있다가 13권 까지 방에 데려다 놓았다. 14권이 나왔더군.

아직 다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몇몇 장면은 확실히 나를 울컥... 하게 만든다.

나도, 펫이 필요한건가? 확실히 아니, 라고는 못하겠다.

그렇다고도 못하겠고.

다만 울 수 있는 사람이.. 유일하게 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부럽다.

그 어떤 보험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든든한 보장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위치가 올라갈수록 책임은 무거워져가고 나 자신보다는 다른 것을 생각하게끔 된다.

아니 그렇지 않으면 무능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적어도 조직에서는.

아무데서나 울 수 없는 건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다. 나이들어 남앞에서 우는게 어디 보통일이냐 말이다.

너는 펫.. 너는 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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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정리를 하다보니 낡은 시집 한권이 눈에 띈다.

이게 뭐지?

아, 지난 번 사무실 이사때 챙겨둔 시집.

아마도 예전 편집장님이 남겨두고 간 책 중에서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골라내다 챙겨놓은 것인듯.

허수경의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의 1988년 초판본이다.

아, 이 낡은 시집을 뒤적이며.. 누런 종이를 손으로 매만지면서 가슴이 짠했다.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시집의 표지들은 낯설었다.

초판본의 소중함은 역시나..

발문을 보니, 뜻밖에 송기원이 썼다. 허수경에 대해 그는 이렇게 평했다.

'도대체 어디에서 그런 힘이 솟는 것일까. 단언하건대 허수경의 괴물 같은 힘은 사랑에서 연유한 것이리라. 나는 어린 나이의 그녀가 어떻게 하여 그처럼 크고 넉넉한 사랑을 획득하였는지 알지 못한다. 또한 그렇게 크고 넉넉한 사랑을 획득하기 위한 고통과 몸부림도 알지 못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 그렇게 크고 넉넉한 사랑은 그만큼 크고 깊은 고통과 몸부림 없이는, 또한 그만큼 크고 깊은 은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허수경은 누군가로부터 저주와 은총을 함께 받은 시인이다. 잔인한 일이지만 나는 이 어린 시인의 앞날에 누군가와 더불어 저주와 은총을 함께 보낸다.'

88년에 어린 시인이었던 허수경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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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02-0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저 말을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에 쓰곤 했던, 내 어린 날들.

이리스 2006-02-01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무님.. 그러셨군요... ^^
저도 편지 쓰는것을 좋아해서 곧잘 쓰곤 했었는데, 요즘엔 휴대폰 통화, 아니면 문자, 메신저. 이런 즉흥적인 것들 뿐이네요. 편지, 다시 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