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일 그리고 최재천의 대담이라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짐작했던대로 출판사는 휴머니스트. ^^;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벌인 10차례의 대담과 4차례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타인을 이해하는 세계, 즉 두터운 세계. 이것이 도정일이 내린 결론. 내 생각에 그건 두터우면서 또한 유연한 세계가 아닐까 하는데. 인문학자와 생물학자의 대담이라니, 긴 시간 동안의 그 축적된 지적 무게는 책의 무게와는 비교도 되지않을 것이라 짐작한다.

아, 또 보관함에 한 권 추가다.

휴머니스트 같은 출판사가 오래오래 장수하기를 바란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annerist 2005-11-18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행 쿨럭;;; 지름구듀님-_-+

이리스 2005-11-18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어디까지나.. 보관함이라구욧! ㅋㅋ

마늘빵 2005-11-19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보관함 넣었어요. 휴머니스트에서 나오는거 다 맘에 들어요. 대담집은 더더욱.

이리스 2005-11-2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런데 요새는 서재 마일리지도 못받아서 돈이 영 궁하네요. ㅠ.ㅜ
 

프라하.. 프라하.. 중얼거리고 있던 나에게 지인의 프라하 여행은...

프라하 여행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그리고 얼마전에 산 프라하 여행기도.

한데 이건 또 뭔가. 프라하 책이 또 나왔구나.

 

 한데 홍보성 리뷰로 보이는 글이 떡하니 있어서 어째 좀..

 그리고 그 매력적이라는 사이트는 왜 주소도 안 알려주시나.. --;

 머그컵의 유혹이 강렬하다.. 쩝...

프라하 직항노선은 계속 될까? 최근의 추세로 봐서는 뭐...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좀 더 기다렸다가 떠나야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리스 2005-11-17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 화면에 안뜨길래 1:1 상담코너에 글을 올렸더니만 내 페이퍼가 검색이 안된다고 다시 올려보란다..그래서 다시 올렸더니 뜨네..
그나저나 나의 기억력이 정말 나빠진걸까. 지은이 이름을 보고 어디선가 본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싸이월드 유명 페이퍼진의 주인공이었다. ㅠ.ㅜ
아래 동일한 내용의 페이퍼는 지우자니 댓글들도 다 날아갈 것 같아서 그냥 둔다. --;
 

프라하.. 프라하.. 중얼거리고 있던 나에게 지인의 프라하 여행은...

프라하 여행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그리고 얼마전에 산 프라하 여행기도.

한데 이건 또 뭔가. 프라하 책이 또 나왔구나.

 

 한데 홍보성 리뷰로 보이는 글이 떡하니 있어서 어째 좀..

 그리고 그 매력적이라는 사이트는 왜 주소도 안 알려주시나.. --;

 머그컵의 유혹이 강렬하다.. 쩝...

프라하 직항노선은 계속 될까? 최근의 추세로 봐서는 뭐...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좀 더 기다렸다가 떠나야지.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레져 2005-11-15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머그컵! 책 한 권 값만큼 포장에 배송비가 더 들겠네요...ㅎ

마늘빵 2005-11-15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국외는 커녕 부산도 안가봤는데 부럽...

이리스 2005-11-15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아직 젊잖아요! 서른도 안되셨으면서. ㅎㅎ 저도 남들 배낭여행 다닐 때는 별 생각없이 있다가 29살에 첫 해외 여행을 갔더랬지요.

비로그인 2005-11-15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정말 시선을 끄는데요...;;

이매지 2005-11-15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부터 프라하가 하나의 로망(?)이었는데, 최근에 프라하의 연인때문에 갑자기 떠버리니 왠지 또 정떨어지는 것 같아요. 쩝. 제가 갈 때까지 직항노선이 있어야 할텐데 -ㅅ-;;

이리스 2005-11-15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드라마 정말 맘에 안들어요. 채널 돌리다 잠깐 본게 전부지만.
우리, 직항노선의 장수를 기원해보아요~ *^^*
 

한동안 신간에 눈길을 줄 정신이 없었다. 이 새벽, 잠시 틈이 나자 나는 곧바로 인터넷 서점을 뒤적였다.

오, 반가워라. 그 이름 장정일!

이렇게 세트로 묶여서 나오게도 되는구나. 놀랍고 또 반갑기 그지없다.

독서일기는 이미 시리즈로 나와 있으니 새삼 여기에 껴들지 않아도 되겠지만

이왕이면 독서일기도 새롭게 정비해서 세트 묵음으로 팔아주면 고맙겠다.

 

  한 권도 빠짐없이 사서 모은 몇 안되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장정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읽고 싶어졌다, 살고 싶어진것 만큼이나..

 

웃는 경우에는 기뻐서라기보다는 남의 불행을 고소해하는 마음이 컸다. 사기꾼, 협잡꾼, 거짓말쟁이들이 많았다.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눈앞이 핑 돌 정도로 많은 집세를 갈취했으며, 터무니없이 엄청난 이자를 우려냈다......몸이 아파 병원에 달려가면, 교만한 의사들이 사람을 당장 도살해야 하는 늙은 말처럼 다루었다.

이런 모든 걸 참지 못하고 신경쇠약에 걸리면, 정신병원의 험상궂은 간호사들이 강제로 환자복을 입히고서 마지막 남은 한 줄기 분명한 생각마저 흐리게 하는 주삿바늘을 정맥에 꽂았다......남자들은 쉴 새 없이 능력을 증명해야 했으며. 심지어는 짧은 휴가 기간 동안에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혐오스러운 직장 동료들이 기회만을 엿보다가 자신보다 약한 자가 있으면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로 심하게 몰아붙이고 괴롭혔다.


술을 마시면 간장과 췌장이 망가졌고, 음식을 좀 양껏 먹으려 들면 혈관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했으며, 담배를 피우면 치명적인 암세포가 폐 속에 둥지를 틀었다. 뭘 하든 결과는 항상 나쁜 쪽으로 나타났다. 열심히 조깅을 하면 과로로 길에서 쓰러졌고, 조깅을 하지 않는 사람은 지나친 지방질 섭취로 관절이 망가지거나 척추에 문제가 생겼으며 결국에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

# ... 라는 본문 내용을 읽고 나자 키들키들 웃음이 비어져 나오면서 동시에 조금은 서글퍼졌다.

따뜻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해변을 거닐며 나는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삶은 아름답다는 것에 동의했다.

자, 그건 그렇고 이 책을.. 읽자, 읽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05-11-14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이 그렇게 재밌다는군요!^^

이리스 2005-11-1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 마감 끝나면 읽을 책 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