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사람들만 아는 이야긴데, 사실 내 별명은 펭귄이다.
펭귄 혹은 펭양이라 불린다. 어째서 펭귄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걸음걸이 때문인것 같다.
그리고 나 역시 펭귄이 내 별명인 것이 불만스럽지 않다.
펭귄뉴스 라는 소설집이 나오자 나는 별명 때문에 반가웠고, 김중혁이라는 이름 때문에 또 반가웠다.
리브로 웹진에 글 올릴 때부터 마음에 들어하던 사람 중 한 명이었으므로.
불행히도 나는 아직 그의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다.
내가 보관함에 넣어둔 이 책을 산다면 <펭귄 뉴스>가 내가 구입하는 그의 첫 책이 될 것 같다.
돌이켜보니 리브로 웹진이 꽤나 그립구나. 그걸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소설가 김연수씨 글부터 시작해서 강정 시인 등.. 참으로 기다려지는 웹진이었고 읽고 나서 그 지적 포만감에 어쩔줄 모르게 했던 그런 웹진이었는데 말이다.
웹진을 접어버린 리브로가 여전히 원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