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물만두 > 추리 소설 리뷰를 만두는 이렇게 쓴다!

우선 제가 리뷰를 잘 쓰지 못하는 사람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스포일러성 글을 많이 써서 원성도 자자했더랬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이 점 유념하시고 제가 5분만에 후다닥 쓰는 리뷰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절대 줄거리를 쓰지 마라.

줄거리를 물론 쓰는 것도 좋은데 이거 쓰다보면 스포일러의 길로 모르게 빠져들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스포일러때문에 고민되신다면 줄거리는 아예 생략하세요.

2. 추리소설도 나름대로 작가가 어필하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포인트를 잡으세요.

예를 들면 바람돌이님이 읽으시는 스카페타 시리즈는 각각의 작품별로의 어떤 주제가 있다기 보다는 스카페타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묘사와 그들의 변화가 중요한 작품입니다. 시리즈에서는 이런 것이 포인트가 될 수도 있죠.

<소설가의 죽음>이라는 작품을 보면 제가 쓴 글을 보니 줄거리 하나 안쓰고 작가의 스카페타 시리즈의 특징에 대해 썼군요. (에고 민망합니다 ㅠ.ㅠ)

3. 추리소설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일단 범인이 독자에게 보여지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럴때는 좀 편할 수 있습니다만 이럴때는 구도를, 작가의 의도를 더 잘 파악해야 합니다. (고독의 노랫소리가 예입니다. 제가 리뷰 당선된 작품입니다. 음하하하 쿨럭~)

4. 사실은 위의 것들은 다 제가 폼낼려고 하는 얘기고요. 저는 그냥 머리에서 떠오르는 대로 막 씁니다.

별거 없어요. 5분이면 그냥 다 써버리는 후다닥형이라서요.

근데 서평은 범인에 대한 암시와 증거, 단서만 피해서 쓰심 어떻게 쓰시더라도 잘 쓰실 수 있습니다.

이걸 저한테 물어보신 바람돌이님~ 나빠요 ㅠ.ㅠ;;; 

더 자세한 것은 글을 잘 쓰시는 비숍님과 올드핸드님, 제다이님, 아영엄마님 등께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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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여행책 - 출발에서 도착까지 꼼꼼하게 알려주는
최정규 지음 / 열번째행성(위즈덤하우스)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주5일째 어쩌구 하면서 여행서적들이 엄청나게 나온다. 하지만 서점에 가서 뒤져보면 여행지를 선정하는데 물론 도움은 돼지만 그것만으로는 여행계획을 짜기는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머지 필요한 정보를 위해서는 또 책을 뒤지거나 인터넷을 뒤지거나 해야 하는데 이 인터넷을 통해 여행정보를 찾는것도 딱 내가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만만치 않게 드는 일이다.

이 책을 분류하자면 여행실용서정도 될거다. 결국 책의 가치는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여행계획을 얼마나 친절하게 잘 짤 수 있게 도와주느냐 하는데 있다. 그런 면에서 점수를 주자면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답사나 등산이나 특별한 한 형태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은 크게 도움이 안된다. 하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가족여행에서 여러가지의 재미와 변화를 느끼면서 여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한권만 가지고도 1년 열두달을 아주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는 책이다.

제목조차 <출발에서 도착까지 꼼꼼하게 알려주는 친절한 여행책>이다. 보통 이런 제목은 과장일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책의 경우는 절대 과장이 아니라는 것만 얘기해두자.

이 책의 구성은 일단 월별로 구성되어 있다. 1월부터 12월까지 각 월마다 가족여행에 알맞은 곳을 선정했다. 물론 여기에 얽매일 필요는 없이 참고만 하면 된다. (다만 이 책의 여행일정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것이라 나처럼 지방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금 불편한 점이겠다.)

각 월별로 해당 여행지역을 소개하는 곳을 펼치면

1. 제일 먼저 이렇게 여행일정을 시간대별로 아주 자세하게 제시한다. 여행지의 구성에서는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경지좋은곳, 문화답사지, 아이들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까지 아주 다양하게 구성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



2. 그 다음 페이지에서는 가는 곳 근방의 필요한 지도를 제시하고 일정에 제시한대로 여행하는 곳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뒤따른다.



3. 여행갔을 때 빼놓을 수 없는것. 바로 먹는 문제다. 어디에서 뭘 먹을까는 여행의 즐거움을 늘리기도 아니면 김을 팍 새게도 하는 문제다. 각 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먹거리나 식당을 아예 대놓고 소개한다. 그리고중요한 가격정보까지 빼먹지 않는다.



4. 마지막으로 가족여행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 - 바로 숙소문제다. 어른끼리 갈 때는 뭐 대충 아무데서나 잘 수 있지만 아이들과 갈 때는 숙소를 예약하는게 여행의 골치아픈 문제 중의 하나. 이 책에서는 신뢰할만한 정보와 함께 숙소에 대한 설명도 아주 상세하다. 아래 담양의 예에서는 첫날 담양리조트를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여기 무지하게 비싸다. 그런데 인터넷으로도 담양지역의 경우 좋은 숙소를 찾기가 정말 힘들다. 일단 여기를 소개했지만 뒷편에 보면 그 외 싸고 깔금한 숙소들을 따로 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미리 이 책이 나왔더라면 담양에서 숙소문제로 그렇게 고생을 안해도 됐을거라는 생각이 무럭 무럭....)



5. 마지막으로 곳곳에 좀더 설명이 필요한 곳에서는 장을 따로마련해 간단한 기본 지식을 전해주는 배려까지...담양에서는 소쇄원을 선택해 읽고 가면 좋은 정보를 제시하고있다.



정말로 이 책 한권이면 여행의 걱정 대부분을 덜 수 있게 하는 정말 훌륭한 가족 여행 안내서로 손색이 없는 책이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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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6-01-2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여행 가고파요~~~
오죽하면 며칠전에 부산 출장간다는 남편, 내가 저녁에 서연이 데리고 내려가서 합세한다고까지 했을까요 ㅠㅠ(물론 그렇게는 못했지만)
저 부산뜨면 저랑 놀아주실거죠?(막 우기기....)^^

비로그인 2006-01-2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멋쟁이..;;;

바람돌이 2006-01-23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연사랑님/부산에 동동뜨면 제가 잽싸게 가서 내려드리고 놀아드립죠. ^^
비숍님/ 이책 님의 리뷰 보고 지른거 아시죠. 저 보통 여행서적 잘 안사거든요. 사기전에 도서관이나 서점가서 꼭 확인하고 살까 말까 결정하는데 님의 아래 리뷰때문에 확 믿고 산거라구요. 만약에 이 책 맘에 안들었으면 비숍님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뻔.... ^^
제 리뷰는 비숍님의 멋진 리뷰에 빠진 사진자료만 첨부하는 거였어요. ^^
 
소설가의 죽음 2 -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5
퍼트리샤 콘웰 지음, 홍성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권인 법의관을 읽으면서 좀 썰렁했었다. 뭐 그리 나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엄청 재밌다고 할 것도 없는.... 그런데 워낙에 많은 분들이 이 시리즈를 좋아해서 그래도 시리즈 2권까지는 한 번 읽어보자로 책을 든거였다.

근데 결과는 갈수록 재밌네....

한 여류 소설가의 살인을 시작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끝까지 독자의 궁금증을 끌어들이며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진정한 맛은 그런 살인사건이나 추리의 과정 이런것보다는 다른 면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리즈는 다른 추리소설과 좀 다른 느낌이다. 아마도 그건 주인공인 스카페타 때문인듯....이 책의 주인공이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케이 스카페타는 홈즈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푸와로 탐정같은 사람처럼 거의 전지전능의 엄청난 두뇌능력을 발휘하는 그런 인물이 아니다. 그저 법의관으로서의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고 또 열심히 일하며 다만 희생자들에 대해서 남보다 또는 일의 범위를 벗어나는 연민을 가진 여성으로 묘사된다. 또한 그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스카페타 자신의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따라가며 그녀와 주변의 사람들의 관계, 그속에서 그녀가 받는 상처같은 것들을 아주 잘 묘사하고 있다. 결국 그러한 그녀의 섬세한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케이 스카페타에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내가 그녀인것처럼 그녀의 아픔을 같이 나누며 그녀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은 그런 기분...

케이 스카페타는 피해자에게 연민을 느끼고 피해자에게 감정이입하며, 독자는 케이 스카페타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결국 희생자=주인공=독자 라는 묘한 동질성을 느끼게 된다고 할까? 다른 추리소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다.

앞으로 남은 시리즈는 얼마나 더 좋아질지 기대를 잔뜩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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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6-01-2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소설 제목이 맘에 듭니다.^^;;

바람돌이 2006-01-23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가의 죽음이 맘에 들다니 혹 유감있는 소설가가 있으신거예요. ^^;;
 

여기는 부산.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눈이 안오는 곳이라지요.

작년에 10cm 적설량을 기록한 그 눈이 제 생애 가장 큰 폭설이었습니다.(작년에 부산시내 교통 완전마비 - 장난 아니었죠..)  그외 5cm정도 쌓이는 눈은 지금 제가 살아오면서 한 4번쯤 본 것 같으니까 아마 한 10년에 한 번쯤 오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잠시 눈발이 10분정도 흩날리는 것 빼고는 아직 눈구경 못해봤다죠....

그래서 저는 여태까지 얼음썰매 이런것 한번도 못타봤구요. 눈썰매장이 본격적으로 생긴것도 얼마 안돼잖아요. 근데 주변에 눈썰매장 생기면서는 거의 임신해서 애 둘이 낳고 또 애들이 어리고 하다 보니까 정말 한번도 눈썰매도 못타봤어요. (스키는 말할 것도 없구요.)

제 생애에 눈사람을 만들어본 것도 작년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니 "눈"하면 제가 어찌 환장하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냐구요.

내일 동생네랑 저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썰매장 갑니다. ^^

게다가 동생이 알아놓은 가격 싸고 사람없어서 원없이 탈 수 있다는 눈썰매장이라죠. 단점은 조금 멀다는건데(경주 넘어 건천이래요.) 뭐 걸어가는 것도 아니고 차타고 갈건데요. 뭐...

하여튼 우리집 애들도 신나서 야단이 났지만 사실은요. 제가 좋아 죽겠어요.

세상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보는는 눈썰매랑 얼음썰매!!! (이 나이 돼서 주책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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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01-22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10077

멀리까지 출동하시는만큼 재미나게 노시다 오셔요~^^
사진도 많이 찍으시구요..


세실 2006-01-22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신나게 타고 오세용~~~
눈썰매 타실때 다리 잘 드시고, 몸을 최대한 뒤로 하세용~~~~
가능하면 방수바지 입고 가셔야 엉덩이가 차갑지 않아요.
아이들 여유 양말이랑 수건도 챙겨가세요~~~

바람돌이 2006-01-22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네 재밌게 놀다올게요. 근데 사진은 제가 노느라 바빠서 찍을 수 있을지... ^^
세실님/아이들 여유양말 수건 이런건 생각한했는데 짐싸놓은 것 다시 챙겨넣어야겟네요. 그리구 애들은 있는데 저는 방수바지 이런거 하나도 없어요. ^^;; 눈썰매장에서 잘 타는 노하우까지... 헤헤~~ 고맙습니다. 세실님!!

세실 2006-01-22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키장갑도 꼭 챙기세용...손 많이 시려요. 귀마개..모자두~~~

바람돌이 2006-01-22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오늘 스키장갑, 귀마개 있는 모자 산다고 마트 갔었답니다. 이 동네는 날씨가 따뜻하다 보니까 그런거 집에 하나도 없더라구요. ^^ 간긴에 제것도 샀지요. 얼마 끼지도 안을건데 싼걸로다가.... ^^
 

지금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관 시리즈 2번째 <소설가의 죽음> 읽고 있다.

 

  책은 재밌고 긴박감있게 진행이 돼서 어제밤부터 읽기 시작한게 지금 대충 2권 반정도 남았다. 지금 알라딘에서 노닥거리는거 끝나고 나가서 대충 읽기 시작하면 아마 1시간 정도면 다 읽을 것 같은데....

근데 이 책 읽고나도 리뷰를 쓸 수 있으려나?

리뷰 쓰기 중에서 제일 어려운게 추리소설 리뷰다.

스포일러를 피해야 하고, 그렇다고 작가가 무슨 심각한 메시지를 던지는건 아니니 오버해서 심각해지는 것도 웃기고.... 추리소설은 재밌고 플롯구조나 심리의 흐름 묘사같은 거 뛰어나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리뷰에 그냥 재밌다.  이렇게 쓸수는 없지 않은가? (물론 가끔 그 한마디만 쓰는 사람도 있기는 하더라만....)

물만두님한테 강습이라도 받을까?

강의 제목은 <1시간이면 나도 할 수 있다 -추리소설 리뷰쓰기> 뭐 이런거.... ^^

근데 강의료 달라고 하면 어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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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6-01-21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추리소설 리뷰가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어떤 책보다 아직 읽지 않은 사람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고.

바람돌이 2006-01-2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매지님도.... 그럼 우리 같이 물만두님을 졸라보자구요.
징징징징~~~짜면 될까나? ^^

바람돌이 2006-01-22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저는요. 스포일러 피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도대체 추리소설에서 뭘 쓰야 할지도 모르겟더라구요. ^^

물만두 2006-01-22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스포일러 만둔데요 ㅠ.ㅠ;;; 노력해보지요~

아영엄마 2006-01-22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저도 스포일러성 리뷰 남발해서 한소리 들어서 그동안 쓴 추리소설 리뷰들 다 감추고 한동안 안 쓰다가 최근에야 쓰기 시작했다죠. 여전히 스포일러 땜시 불안해 하면서요...

바람돌이 2006-01-2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말만 하지 마시고요. 진짜로 노력해서 강의를.... 근데 제가 만든 제목 근사하지 않나요? <1시간이면 나도 할 수 있다 -추리소설 리뷰쓰기> ^^ 아니면 말고....^^
아영엄마님/엑! 언제 그런 일이 있었대요? 근데 그놈의 스포일러 피하려면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