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4.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5>

  SF소설로는 거의 처음 읽은 책이지 싶은데, 처음 1-2권은 겁나게 웃겼고 3권부터는 좀 읽는게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전 우주적 거대한 농담이라는것도 처음에는 신기하지만 계속되면 그것도 익숙해지더군....이 장르 자체가 나의 취향과는 좀 많이 떨어져 있다는걸 확인했지만 하지만 이쪽 취향인 사람에게는 이 책이 왜그렇게 화제가 되었는지 충분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즉 꽤 괜찮은 책이라는 것!  단 작가의 끊임없는 농담속에 묻어나는 냉소는 뒤로 갈수록 책을 읽는걸 힘들게 했다.

65. 로알드 달의 <맛>

  오랫만에 정말 사정없이 재밌는 이야기를 봤다. 취향이나 독서력 뭐 이런거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 그의 단편들 하나하나 아껴읽고 싶은 그런 책.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에게 부담없이 이 책을 권한다.

 

 


66.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2>

 오래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해준 책.

1권만큼의 박진감은 좀 떨어지지만 여전히 올바른 시각과 수많은 자료들을 통한 역사적 사실의 철저한 고증. 그리고 아무렇게나 그린 듯하지만 중세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내공 있는 그림체, 그리고 그의 유머. 재밌고 훌륭한 책. 3권을 기다린다. 제발 2권만큼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으면...


67. 서민의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클리오님께 선물 받아 읽은 마태우스님의 책.

평소 알라딘에서 인기 최고인 님의 유머감각이 그대로 살아있어 읽다가 몇번이나 키득거렸다. 그럼에도 나같이 과학이든 의학이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너무나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일반인을 위한 의학의 백과사전 같은 책.

 


68. 페터 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이렇게 매력적인 여주인공은 정말 오랫만에 봤다. 추리소설이라기에는 박진감은 많이 떨어지지만 이 책을 그저 추리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스밀라를 통해 보여주는 북구 덴마크와 그린란드 사회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고, 또 그녀를 통해 사람이 살아간다는게 뭔지 용기가 뭔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다. 이러면 무슨 계몽적인 여주인공 같지만 아니다. 그녀는 정말로 쿨하게 멋지다. 당분간 스밀라는 내 곁에 남을 가장 멋진 여주인공이 될 듯...

 


69. 이명옥의 <팜므파탈>

 팜므파탈을 주제로 한 그림과 화가에 대한 설명들.

꽤 기대하고 읽은 책이지만 별로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그리고 작가의 철학이 보이는 그림이야기라기 보다는 그저 그림들과 화가들을 소개하는 정도.

그래도 이만큼 누드화를 한꺼번에 많이 볼 수 있는 그림책은 드물겠지? ^^


70-72. 엘리자베스 코스토바의 <히스토리언1-3>

 기대를 많이 갖고 본 책인데 솔직히 책값이 아까웠다. 질질 늘어지는 이야기는 꽤 지겨웠고, 동유럽의 역사에 대해 많은 얘길 하는것처럼 광고를 하지만, 거의 잘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전하는 정도. 심도깊은 역사적 해석은 전혀없었다. 역사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모자란 느낌. 그냥 사랑얘기 정도로 읽으면 괜찮을 듯...(근데 이 사랑얘기도 마지막에 가면 김이 빠진다.)

 


73. 박윤조의  <엄마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심리학>

  물론 엄마라면 당연히 알아야할 것들로만 이루어졌지만 이런 저런 육아서 한두권을 본 엄마라면 굳이 사서 읽지 않아도 될 듯. 다만 초보 엄마아빠들에게는 굉장히 유용한 책이 될 듯... 하지만 좀 더 깊은 이해와 해결을 원하다면 다른 책을 더 찾아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의 심리아 부모의 자세에 대한 첫 입문서로 무난한 책.

 

 

이것 저것 책의 권수는 늘려놨는데, 그리고 꽤 괜찮은 책들도 봤지만 정말 이러다가 공부는 언제 할꺼나...

9월부터는 공부계획도 좀 잡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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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3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대단하세요...

바람돌이 2005-08-3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이 아니라 여기 만두님 땜시 읽은 책 많으니까 책임지세요. ^^

야클 2005-09-01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공부요???

바람돌이 2005-09-01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설 빼고는 다 공부예요. ^^

2005-09-02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9-02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밀라의 눈에 대한 리뷰는 읽었고...
왕성한 독서네요.
옷깃을 여미고 갑니다.
추천 한 방 누르고...^^

바람돌이 2005-09-02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아이들 우산이 다 부서져서-우산을 쓰서 부서졌다기 보다는 주로 가지고 놀다가- 둘다 우산을 사줘야 했는데 좋은 추석선물이 되겠네요. ^^
운동화도 너무 예쁘지만 동대문 시장은 너무 멀군요. ^^

로드무비 2005-09-03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멀죠?^^;;;

바람돌이 2005-09-0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
 
히스토리언 - 전3권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음, 조영학 옮김 / 김영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추리소설에 부쩍 손이 간다.  게다가 역사추리소설이라고 하면 사족을 못쓰는 편이다. 아마도 옛적에 읽은 장미의 이름때문이리라... 게다가 최근에 읽은 언 피어스의 핑거포스트 같은 책을 얼마나 재밌게 읽었던지.... 그와는 좀 다른 방향이지만 다빈치 코드같은 댄 브라운의 책도 재밌게 읽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내 새로운 관심분야 1순위가 된 역사추리물이기에 이 책을 거금을 들여 3권을 몽땅 사서 읽었다. 결론은? 좀 기다렸다가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을걸....쩝...

책에 대해서 별로 좋지 못한 평을 할때는 신경이 좀 쓰인다. 그게 나와는 취향이 맞지 않아서 그럴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예를 든다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여행서'같은 책 - 나는 이 책이 꽤 좋은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나의 취향과 맞지 않을뿐...) 이 책 역시 밤을 꼴닥 세우며 읽었다는 평도 제법 있는걸 보면 취향의 문제일수도 있겠다. 그럼 어쩌나....하지만 뭐 나의 말이 이 책의 판매나 읽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줄거라는 자만심은 가지고 있지 않기에 그냥 솔직하게 적기로 하자.

소설의 내용은 불사의 존재가 되어 살아남은 루마니아 왈라키아의 통치자였던 드라큘라를 3대에 걸쳐서 추격하는 내용이다. 우연히 갖게된 한권의 중세 책을 계기로 이들의 인생은 드라큘라를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교차한다. 그 과정에서 동유럽의 역사와 민담이 펼쳐지고 주인공들의 사랑과 드라마틱한 삶이 펼쳐진다.

하지만 역사추리소설이라고 이름붙이기에는 좀 함량미달이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큘라의 생애나 그 당시 오스만 투르크나 동유럽의 역사는 상식적인 역사지식 수준에서 머물고만다.- 장미의 이름에서 현란하게 펼쳐졌던 중세의 기독교 사상들, 핑거포스트에서 펼쳐지던 당시의 과학기술이나 대학들의 이야기, 심지어 다빈치코드에서조차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독자를 압도하던 그 엄청난 지식의 폭주를 보라. 소설이기에 이 정도는 눈감아줄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건 그럼으로 인해서 정작 가장 인상적이어야 할 드라큘라가 불사귀가 되어야 했던 이유는 짐작 불가능하고, 불사의 몸을 가지고 현대에까지 살아남아 하고자 하는 일도 사실 황당하다. 그럼으로서 이 책에서 끊임없이 주장하는 드라큘라의 악마성은 전혀 매력없고 근거 부족한 맹목 비슷한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책은 끊임없이 과거에 실제로 살아있을 때 그가 적뿐만 아니라 자기편마저도 말뚝에 박아 죽였다고 싫증날정도로 되풀이한다.

추리부문에서도 사실 책은 속도감을 느낄 수가 없다. 중반까지도 지리한 여행과 지리한 추리가 반복되면서 지지부진해지는 느낌을 감출수 없었다. 다음 장면이 그리 흥미롭지 않은 추리소설이라니....

낭만적인 소재에 흥미를 끌만한 요소를 다 갖추었지만 그것을 한데 뒤섞어 충분히 숙성시켜야 함에도 그 숙성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한 느낌...다만 이 책이 작가의 처녀작이라니 이 다음에는 좀 더 우려낸 소설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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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5-08-31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실명제라고 하길래...^^*

바람돌이 2005-08-31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밤에 돌바람님... ^^ 감사 감사....^^

히피드림~ 2005-09-01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도 뱀파이어 이야기 무지 좋아하는데...
저두 도서관에서 함 빌려읽어 봐야겠네요.^^

바람돌이 2005-09-02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벰파이어 얘기 좋아하는데요. 근데 이 책의 벰파이어는 너무 매력없어요. 3권 마지막이나 가야 잠시 나타나니....
 
 전출처 : 키노 > 리더스가이드가 뽑은 2005년의 책!! (상반기)

소설/산문/평전

사는게 거짓말 같을 때 / 공선옥 지음 / 당대

'사는게 거짓말 같을 때'는 작가 공선옥의 세번째 산문집이다. 첫 산문집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창비)는 유년기 추억과 가슴 아픈 기억을 담았고 '마흔에 길을 나서다'(말)가 ‘발’로 쓴 기행산문이었다면, 이번 산문집은 부드럽되 칼날 같은 공선옥 특유의 시각으로 이 사회를 그리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90년대 이후 리얼리즘 미학의 약화현상 속에서 사회와 이웃들의 현실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는 공선옥 소설의 ‘씨앗불’이라 할 수 있다.


사흘만 볼 수 있다면 / 헬렌 켈러 / 산해

오늘날 헬렌 켈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마크 트웨인은 헬렌 켈러가 천 년 후에도 사람들 기억에 살아 있으리라 예언했다. 우리는 그녀를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천형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기억한다. 또한, 그녀는 “시력이 없는 사람보다 더 가엾은 사람은 비전이 없는 사람이다”와 같은 위대한 한마디와 그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 실천을 남긴 사람이기도 하다. 때문에 오늘도 세계의 많은 이들은 그녀의 육성 속에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한편, 그 현실의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와 용기를 구하는 것이다.


생각 - 장정일 단상 / 장정일 / 행복한책읽기

‘장정일 단상’이라는 부제가 붙은 장정일의 <생각>(행복한 책읽기)을 읽다보면 작가의 시각이 석고상의 정면도 측면도 아닌, 아그리파의 정수리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완벽한 형태와 구도로 이루어진 완성작을 바라보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겠지만, 어눌한 말투처럼 투박한 그의 글을 통해 내가 가진 ‘생각의 관점’을 잠시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원고 청탁이라는 강제적 글쓰기가 아니면 자발적 글쓰기가 어려운 작가는 아직 프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까닭에 “원고 청탁을 거부하고 자발적인 투고에 의한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지이지만, 청탁을 받지 않고 투고를 원칙으로 글을 쓰는 작가가 전무하다는 사실을 놓고 보면 그의 투지는 이단적으로까지 비춰지기도 한다. 10대 매매춘 범행자의 신상 공개에 대해, 공무원 비리나 음주 운전자 또한 같은 법으로 다스려야한다는 그의 생각에서도 역시 ‘장정일 다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제목만큼이나 간결한 단락으로 이루어진 <생각>은 가벼운 산책로를 걷듯 그가 그리는 생각의 단상과 영화에 대한 짧은 소견, 그리고 삼국지에 빗대 현실을 이야기한 글들로 구성되어있다.


자유의 감옥 / 미하엘 엔데 / 보물창고

386세대 중 40대에 접어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모』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미하엘 엔데라는 이름을 또렷이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책들은 대개 작가 이름은 잊혀지고 책 제목만 기억되기 마련이다.
시간과 속도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현대인을 비판한 작품 『모모』는 ‘판타지’라는 개념이 우리에게 일반화되기 훨씬 전인 1970년대 중반에 ‘동화소설’이라는 모호한 개념의 장르로 소개되어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다. 386세대가 마침내 부모 세대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미하엘 엔데의 작품을 다시 읽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부터 미하엘 엔데의 작품들은 서서히 부활하기 시작했다. 10년 전(1995년 8월) 엔데가 세상을 떠났을 때 세계의 언론들이 그를 단지 작가로서가 아니라 ‘판타지라는 수단을 통해 기술과 돈과 시간의 노예가 된 현대인을 고발한 철학가’로 평가한 것처럼 이제 그의 작품들은 어린이를 위한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본격적인 판타지 소설로 평가받게 된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미하엘 엔데가 성인을 위해 쓴 연작 판타지 소설 『자유의 감옥』이 마침내 출간되어 국내 독자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카스테라 / 박민규 / 문학동네

2003년 여름, 단 두 권의 소설(<지구영웅전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로 한국 소설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소설가 박민규가 등단 2년 만에 첫 작품집 <카스테라>를 펴냈다. 2003년 여름부터 2005년 봄까지 여러 문예지에 발표한 단편 10편이 수록된 책으로, 작가 특유의 유쾌하고 독특한 글쓰기가 돋보인다.
밑바닥 삶에 대한 애정과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지구 밖으로 뻗어가는 파격적 상상력, 이를 아우르는 스타일리시한 문체와 유머, 박민규라는 작가의 개성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단편집이다.


인문/사회/문화/예술

그림 속 여인처럼 살고 싶을 때 / 이주헌 / 예담

크고 작은 전시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미술’은 우리와는 조금먼 이야기,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 삶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내가 저 그림 속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살았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지는 않을까? 그동안 여러 예술서 저술과 전시 기획을 통해서 좀더 미술과 가깝게,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 준 미술평론가 이주헌이 새롭게 내놓은 에세이 『그림 속 여인처럼 살고 싶을 때』는 아름다운 명화 속에 소박한 각자의 삶을 투영하여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이 책은 ‘연애 감정이 필요할 때’, ‘부부 싸움을 하고 나서 후회가 될 때’, ‘아이가 아플 때’, ‘아이를 혼내고 나서 마음이 아플 때’, ‘남편이 가정에 좀더 신경을 써주기를 바랄 때’, ‘비 오는 날 별미가 생각날 때’, ‘꽃무늬 벽지를 바르고 싶을 때’ 함께 보며 자신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그림과 부드럽게 그림 속 이야기와 우리 현실을 이어주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가상역사 21세기 / 마이클 화이트 / 책과함께

<가상역사 21세기>(책과함께)는 22세기에 21세기를 돌아본다는 독특한 발상의 가상역사서이다. 정확히 2112년에 지난 100년을 되돌아본다는 기본 구상으로 씌어진 이 책은 앞으로 우리가 그리고 우리 자손들이 살아나갈 21세기 전반을 예측하는 ‘미래예측 인문교양서’이다. 모든 상상의 산물은 구체적인 어떤 것에서 비롯되듯, 미래가 현실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비롯되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역사를 바탕으로 다가올 21세기에는 인류는 어떤 삶을 살고, 지구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야만과 문명,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 잭 웨더포드 / 이론과실천

『야만과 문명,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는 인류학과 교수인 저자 잭 웨더포드가 전 대륙의 도시와 오지를 오가며 현존하는 문명과 문화를 객관적이고 날카롭게 통찰하여 인류의 1만 년 역사 속에 있었던 문명과 야만 사이의 교류와 협력, 폭력을 생생하게 들려준다.저자는 서구 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의 진보는 문명의 출동이 아니라 교류와 갈등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한다. 독자들은 지구촌 곳곳을 돌아다닌 저자를 따라 가다 보면 세계유명 도시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만나고, 그 속에서 있었던 역사와 문명 발달에 커다란 역할을 했던 주요 사건들에 대해 알 수 있다.야만은 이제 점차 사라져 보호구역과 관광지에 갇혀 있고, 현대에서 야만을 찾으려면 문명의 심장인 도시를 봐야한다는 저자는 문명이 스스로 행한 야만과 문명 내부에서 자라는 야만이 어떤 것인지를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의적, 정의를 훔치다 / 박홍규 / 돌베개

법학자 박홍규가 무법자 영웅들의 삶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인문 교양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주류 사회의 바깥에서 기존 질서의 부조리에 도전한 매력적인 의적들의 삶을 통해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역사와 문화, 그들을 소재로 한 노래, 민담, 소설, 영화 등을 두루 살피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적의 대명사 로빈 후드와 홍길동에서부터, 러시아 농민반란을 이끈 스텐카 라진, 아나키스트 의적 마흐노, 선상에서 민주적 조직 원리를 실험한 해적들, 시칠리아 독립운동에 참여한 마피아 살바토레 줄리아노, 멕시코 혁명에서 전설적인 북부군을 이끈 산적 판초 비야, 하층민 여성 피해자의 화끈한 복수자 풀란 데비, 목동 출신으로 수많은 헝가리 민요와 민담 속 주인공이 된 로자 샨도르, 미국 서부 개척기 서민들의 적이었던 은행과 철도회사를 털어 스타가 된 제시 제임스와 빌리더 키드까지...


적대적 공범자들 / 임지현 / 소나무

이 책의 칼날은 한국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벼려졌지만, 그 칼끝은 제국의 심장(국가주의/민족주의)을 향하고 있다. 나아가 동아시아, 유럽, 미국, 나아가 전세계인에게 국가 단위로 사고하고, 민족 위주로 행동하는 것이 도대체 어떤 정당성을 지니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또한 권위주의 정권에 대항한 경력을 기반으로 반사적 정당성 확보에 매몰된 이 땅의 ‘진보적 지식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문제 제기이기도 하다. 근대라는 관념에 포박된 채, ‘세습적 희생자 의식’이라는 역사적 유산을 즐기며, 미국과 일본을 형식적으로 비판함으로써, 문화적 기득권을 향유하는 우물 안 개구리들에게 던지는 직격탄인 것이다.


경제/경영/처세

미운오리새끼의 출근 / 메트 노가드 / 생각의 나무

나는 더 큰 성공과 더 많은 돈, 더 높은 명성이라는 외적 요구에 지배당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여전히 일에서 활력을 얻고 있는가? 많은 현대인들이 맹목적인 야망에 휩싸여 미친 듯이 일에 매달린다. 그렇게 수년을 내달리다 어느 순간 그들은 한 때 그들의 일에 충만하던 기쁨과 성취감이 사라졌음을 발견한다. 성공에 대한 갈망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 갇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1805. 4. 2 생)을 맞이하여 그의 고전 작품 속에 담긴 강력한 교훈을 현대의 일터에 탁월하게 적용하는 이 책 『미운오리새끼의 출근』은 안데르센의 익살맞고 날카로운 이야기들을 세세히 분석해 지혜와 교훈을 찾고, 그것들을 당신의 일과 직장에 적용해 의미와 활력 그리고 즐거움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이 책의 이야기들이 의미 있는 직장생활을 위한 유쾌한 자기발견의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 그들만의 법칙 / 손영우 외 / 샘터

전문가(expert)란 무엇인가? 우리는 전문가라고 하면 막연히 의사나 변호사 같은 사람들을 떠올리지만, 이들은 ‘전문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지 사실 전문가가 아닐 수도 있다. 또 한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을 가지고 주어진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기도 하는데 이들 역시 반복된 경험으로 해오던 일정한 방식의 일에 능숙한 ‘숙련가’이지 전문가가 아닐 수 있다. 결국 전문가는 숙련가를 뛰어 넘어, 자신의 분야에 대한 통찰력과 모험정신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인 것이다. 굳이 전문 직종이 아니더라도, 세일즈 전문가, 금융 전문가, 상담 전문가, 인테리어 전문가, 요리 전문가, 게임 전문가 등 누구나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팀장 리더십 / 밥 애덤스 / 위즈덤하우스

리더가 갖춰야 할 리더십의 기본과 핵심, 그리고 실전 지침들을 상세하게 소개해 어떠한 상황과 현장에서든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는 리더로 이끄는 방법을 전한다. 직장 안에서 그리고 직장 밖에서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지도하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리더십 관련 지식과 기술을 총망라하여, 자기혁신과 리더십에 대한 실질적이고도 아주 구체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일반적인 리더십 이론서가 아니다! 하나의 관점이나 일관된 이론을 가지고 리더와 리더십을 논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리더로서 해야 할 일, 또는 하지 말아야 할 일 등 리더십의 모든 면면을 생생히 펼쳐 보이고 있다. 즉 리더십 이론이나 원칙 위주의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기업, 정부기관, 학교, 종교단체 등 각 기관의 리더 및 구성원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리더십 실전 매뉴얼’을 세세히 짚어준다.


과학
식물의 역사와 신화 / 자크 브로스 / 갈라파고스

이 책은 식물에 얽힌 종교적·신화적 의미를 통해 인간과 식물이 함께해온 기나긴 역사와 식물의 놀라운 능력을 훌륭하게 서술해내고 있다. 식물의 숨겨진 또는 알려진 신비스러운 식물의 세계에 초대받은 독자들은 이 책에서 인간과 식물의 신화와 역사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고, 식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시야를 얻고, 저자의 식물에 대한 사랑과 공경의 자세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으며, 식물과 인간은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나면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씨앗 한 알 앞에서 진정 경건해지고
숙연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리진 / 닐 디그래스 타이슨 / 지호 우주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인류의 눈부신 과학적 성과를 담았다.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대폭발(빅뱅), 반(反)물질, 새로운 외계 행성의 발견, 우주의 크기, 지구 생명체의 기원, 외계 생명체의 탐사, 시공간의 수수께끼, 다중우주의 가능성 등 이 책이 다루는 주제들은 우주의 경이로움과 비밀을 풀기 위한 여러 과학 분야의 최신 이론들을 망라한다. 천체물리학은 물론 생물학, 화학, 지질학 등 여러 학문이 일궈낸 새로운 통찰을 집대성하여 거대한 우주의 기원에 관한 미스터리를 풀어헤친다. 나아가 은하와 같은 가장 큰 구조의 기원, 우주를 비추고 있는 별들의 기원, 생명체의 보금자리를 제공해주는 행성의 기원, 이 행성들에 살고 있는 생명체의 기원까지 우주, 지구, 생명, 그 모든 것의 시작을 흥미롭게 탐색한다.


청소년 누나의 오월 / 윤정모 / 산하

우리 현대사의 아픔과 상처의 지점을 어루만져온 작가 윤정모가 처음으로 청소년소설을 펴냅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1980년 5월의 광주 이야기가 배경으로 다뤄집니다. 벌써 사반세기 전의 일이건만, 작가는 내내 마음의 빚을 지고 있던 모양입니다. 이 소설의 기본 얼개는 당시 중학교 국어교사를 하면서,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홍보부장을 맡았던 박효선 씨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효선 씨는 3년 뒤 ‘극단 토박이’를 만들어 『금희의 오월』 등의 연극으로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 혼신의 힘을 쏟다가, 1998년 9월 간암으로 세상을 뜨게 된 영원한 ‘오월 광대’였습니다. 긴 시간이 흐른 지금, 이제 그 상처는 아물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정신을 살려 기억은 늘 새로워야 합니다. 이것이 작가 윤정모가 내내 가슴속에 묵혀 두었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내는 이유입니다.


프란시스코의 나비 / 프란시스코 지메네스 / 다른

1940년대 말, 멕시코의 어느 작은 마을 엘란초블랑코에서 살던 꼬마 판치토의 가족은 보다 나은 생활을 꿈꾸며 국경을 몰래 넘어 미국으로 간다. 목화와 딸기, 포도 수확 철에 맞추어 1년에 세 번이나 이사를 해야 하고, 주소도 없는 텐트촌에서 생활하며 하루 12시간의 노동을 하는 등 고통스럽다. 그러나 고통스런 생활 속에서도 판치토의 가족의 모습은 참으로 따뜻하다. 판치토의 아버지는 비록 배우지 못했고 가난하지만, 판치토에게 남을 속이는 것은 나쁜 짓이고 돈보다 신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어머니는 흰 목화자루를 몸에 두르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 웨딩드레스'라고 말하며 활짝 웃고, 형은 불법입국자 단속에도 '이민국 여자는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며 유머를 잃지 않는다. 이렇듯 힘겨운 삶 속에서도 판치토의 가족은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안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어린이

산 너머는 푸른 바다였다 / 이마에 요시토모 / 낮은산

이 책을 쓴 이마에 요시토모는 일본에서 꽤 이름난 작가다. 동화 창작뿐 아니라 평론, 번역, 어린이 잡지 발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활동을 하는 역량 있는 작가다. 이 작품은 작가가 청년 시절 처음 쓴 장편으로, 작가를 주목하게 한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는 작품 속에 소재 하나, 에피소드 하나도 아주 정교한 장치로 작동하게끔 치밀하게 배치해놓았다. 사방으로 뿌려 놓은 이야기의 씨앗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거두어들이면서 전체 이야기를 완성해간다고 할까. 낱낱의 인물과 사건들도 결국엔 하나의 이야기 흐름 속에서 촘촘히 연결되어 간다.


도깨비와 범벅 장수 / 이상교 / 국민서관

도깨비는 우리에게 아주 친근한 존재입니다. 실제로 봤다는 사람들도 많고 그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도깨비들은 밤에 불쑥 나타나 씨름을 하자고 조르기도 하고, 사람을 홀려 낯선 곳으로 데려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로 어리숙하고도 엉뚱한 모습으로 등장해, 착하고 성실한 사람에게 예기치 않은 복을 가져다 주는 게 바로 우리나라의 도깨비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조금은 으스스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도깨비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이 책에는 ‘어리석은 도깨비’와 ‘영리한 범벅 장수’가 등장합니다. 가난한 범벅 장수는 호박범벅을 팔러 장에 나가지만, 하나도 팔지 못한 채 다시 범벅을 지고 집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 산 속에서 범벅 장수는 도깨비들을 만납니다. 도깨비들은 ‘호박범벅’을 맛보고는 그 달콤한 맛에 푹 빠지고 맙니다. 범벅 값을 후하게 치러 준 도깨비들 덕분에 범벅 장수는 금세 부자가 되어 더 이상 범벅을 팔러 다니지 않게 되지만, 그런 줄도 모르고 도깨비들은 범벅 장수가 호박범벅을 팔러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결국 기다리다 지친 도깨비들이 달콤한 호박범벅을 다시 먹게 될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합니다. 도깨비들은 언제 다시 호박범벅을 실컷 먹을 수 있을까요?


뚝딱뚝딱 인권짓기 / 인권운동사랑방 / 야간비행

한국을 대표하는 인권운동단체 인권운동사랑방이 글을 쓰고 윤정주가 그림을 그린 <뚝딱딱딱 인권짓기>는 어린이를 위한 '만화 인권교과서'다.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해 온 어린이의 인권을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 자기 권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모든 사람이 인권을 공기처럼 고르게 누리려면 우리나라가 세계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준다. 이 책은 오히려 어른이 먼저 읽어야 할 책이다. 교사와 부모가 교실과 집에서 부딪치게 되는 어린이 인권문제에 대한 바른 지침을 주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해 어른과 어린이가 서로 토론을 벌이도록 이끌어 주는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로 꾸며져 있다. 그러나 어른들 스스로를 위해서도 이 책은 여전히 '인권 교과서'이다. 사실 '인권'이라는 말처럼 흔하게 쓰이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문 말도 없다. 이 책을 몇 쪽만 넘기면 '인권을 누리려면 먼저 인권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작은 씨앗이 꾸는 꿈, 숲 / 이성아 / 푸른나무

크고 울창한 숲도 그 시작은 작은 씨앗 하나입니다. 바위처럼 크고 고요한 숲 속에서는 사실 많은
생명들의 살기 위한 투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풀과 나무들은 자라면서 시련을 겪기도 하고, 생명을 창조하기도 하면서 삶을 꾸려 나갑니다. 그로 인해 숲은 더욱 울창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울창했던 숲도 때론 자연현상으로, 때론 인간들에 의해 파괴되고 죽어갑니다. 하지만 그것은 죽은 것이 아닙니다. 다시 잿더미 속에서는 작은 씨앗이 움틀 날만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작은 씨앗이 어미나무가 될 때까지 겪게 되는 시련과 고통, 기쁨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마치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자라면서 시련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어른이 되는 모습을 보듯, 숲의 역동적인 모습은 사람의 일생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생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쉽고 재미있게 엮어 놓아 읽어 가는 동안 독자 스스로 숲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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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넘어 2005-08-30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이 참 많군요^^*
 

정말 정말 오랫만에 미장원엘 갔다. 아직 어린 애가 둘이니 이놈의 미장원 한 번 가는것도 연중행사다. 특히나 나는 파마가 잘 안나와 미장원 한 번 갔다하면 남들보다 한시간은 더 걸린다.

여름에는 무조건 버틴다. 더워서 어떤 머리를 하더라도 무조건 질끈 묶어다니니 미장원값도 아깝다. 근데 그렇게 질근 묶어다니는 것도 젊을 때는 봐줄만 하더니 요즘은 내가 봐도 아니올시다다.

그래서 오늘 큰 맘먹고 동생네 집에 가서 둘이서 중국음식 맛난데 가서 먹고, 동생네 집앞 미장원에를 갔다.(애들은 몽땅 동생한테 맡기고....)

하도 오랫만에 미장원에를 오니 미용사분이 어떻게 하실거예요 묻는데도 대답할 말이 없다. 근데 참 웃긴건 난 미장원에만 오면 주눅이 든다. 항상 뭐라고 할말도 딱히 없고 있어도 어리버리 말도 잘 안나오고...

그 어리버리한 말로 "그냥 자르고 파마해주세요. "

"얼만큼요?"

또 머릿속이 하얘진다. 갑자기 뭔가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나서 "많이 잘라주세요" 했다.

그러고는 사사삭... 사사삭....

내 머리 스타일은 아무리 짧아도 항상 어깨 위로 올라간적이 없었는데, 대부분은 긴머리다. 긴머리에 스트레이트 아니면 파마....

근데 좀 바꾸고 싶다. 확 커트를 치고나니 맘이 상쾌하다. 거기다 파마를 하고...

근데 결과는.... 너무 아줌마같다. 아줌마 맡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원한건 좀 굵은 웨이브에 동그란 얼굴좀 가리게 샤프해보이는거였는데 이건 완전 동글이다. 에구.... 말못한 내가 원망스럽다. 이건 무슨 병일까? 다른데서는 말못한다는 소리는 안 듣는데 미장원에만 가면 말이 제대로 안나오니...

그래도 다행인건 내 꼴을 본 서방이 빈말이라도 예쁘다 해준거다.

이런 페이퍼를 보면 서재인들 또 사진 공개하라고 하겠지만 미리 못박아둔다.

내가 사진을 공개하면 아마도 그나마 얼마 안되는 남자들의 즐찾이 줄어들거고...

대신에 나의 용감무상함에 자신을 얻은 여성들의 즐찾이 대거 늘어날거다.

그러나 즐찾을 늘이기 위해서는 사진 공개를 해야 하나, 나는 나 때문에 누군가가 용기를 얻는것 싫다. 그래서 절대 안한다. 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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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5-08-27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년 전에 웨이브 하실 건가요? 묻길래 아니요, 파마할 건데요 했다가 지들끼리 키득거리는 것도 봤답니다. 저도 미장원에 가야 것어요^^

야클 2005-08-27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그 반대가 아닐까요?
그 미모에 뿅간 남자들의 즐찾이 폭증하고,
열등감에 기가 꺽인 여성들의 즐찾이 엄청 줄고.
우리....내기 할까요? ^^

바람돌이 2005-08-27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돌바람님 저랑 비슷한 수준....무슨 삐까한 미장원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동네 미장원 가는데 드는 이 주눅은 뭘까요? ^^

바람돌이 2005-08-27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야클님 제가 미장원에서만 어리버리하지, 몽땅 그런줄 아세요?
님의 태클에 걸릴정도의 바람돌이가 아니랍니다. 제가 잔머리를 얼마나 잘 굴리는데...^^

클리오 2005-08-27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도 1년에 두 번 파마하는 것 같아요. 봄에 파마했다가 여름이 오면 무조건 올리고 버티고, 가을이 오면 또 파마를 하면서 봄까지 버티구요.. 저 1주일 전에 파마했는데, 생각보다 웨이브가 너무 잘 나와서 아주 기뻐하고 있답니다. 그다지 손질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쓸만해서요. 흐흐... (약올리는 것 갔군요.. --;;)

바람돌이 2005-08-27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그래도 저는 1년에 3번은 갑니다. 겨울맞이로다가....
근데 지금 유리창에 비친 제 머리를 보니 진짜 바람돌이 같다. 바람맞은 아줌마.... ^^;;

히피드림~ 2005-08-27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어깨 위로 커트하고 파마 잘못하면 나이들어 보여요.^^;;
그래두 머리하고 한 한달 지나면 자연스러워지니까 걱정마세요.^^

마냐 2005-08-27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 10여년....1년에 한번 정도 미장원 가서 머리를 단발로 만든뒤, 그게 계속 길어지도록 내버려두는 짓을 했슴다...하지만, 역시 자주 관심을 쏟는 편이 낫더군요.

국경을넘어 2005-08-2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머리깎으러 가면 가만히 앉아 있고 아내가 이래라 저래라 합니다. 남들은 자유가 좋다고 하지만 전 너무 복종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햏햏햏 그리고 바람돌이님 이쯤되면 공개하시죠.

진주 2005-08-27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얼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탈로 해주세요!"
라고 씩씩하게 외치세요.
그래야 머리 다 하고 난 뒤에, 따질 수도 있잖아요.
모...가끔은 한 바탕 토론도 해야하는 사태가 벌어지지만서두요. 난, 얼굴 동그라니까 요러요러 해야하는데 미용사님은 이러이러하게 해 주셨네요? 하믄, 미용하는 아니예여 동그라니까 요러요러하면 더 얼굴이 동그래보여요 어쩌구저쩌구.....


kleinsusun 2005-08-2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신랑이 이쁘다고 하면 됐죠 뭐...
그런데 글이 정말 재미있네요.
용기를 주기가 싫어서 사진 공개 안하신다구요?
보고 싶은데..... 귀여울 것 같아요. 보여 주세용!

책읽는나무 2005-08-27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 년에 한 번 미장원을 갈까? 말까? 그래요...ㅡ.ㅡ;;
그래서 매번 미장원을 가면 미용사들이 신기해하기도 하고...뒤로 넘어가는 미용사들도 있고 좀 그렇더군요!
속으로 나만 미용실을 잘 안다니는건가? 좀 많이 창피하더라구요!

저도 미용실 간다고 해도 매번 스톼일이 똑같더군요!
이삼년에 한 번씩 파마를 해주거나...파마 풀고 생머리로 그게 어느정도 길면 여름이 지나 가을로 접어들때 한 번씩 잘라주고.....ㅡ.ㅡ;;
그래서 항상 제머리는 그게 그거라서 몇 년만에 친구들 만나도 학교 다닐때랑 똑같대요....물론 파마를 했을땐 이제 나이먹은 티가 난다고들 하지만요..ㅋㅋ
그래서 가끔은 정말 획기적인 헤어스톼일을 하고 싶어도 어떤 스타일로 해달라고 해야되는지 그것을 알지 못해 항상 미장원을 나서면 그머리가 그머리더라구요.
그래서 더 미장원을 안가게 된다는~~~ㅠ.ㅠ

암튼.....님의 머리는 사뭇 궁금킨 합니다만..^^;;

바람돌이 2005-08-27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unk님/ 세상에 앞으로 한달이나 더 놀림을 받아야 한단 말입니까? 너무해요. 글쎄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머리가 완전 어릴 때 마이클 잭슨 같았습니다. 흑흑....
마냐님/ 저랑 똑같은 짓을.... 우리 앞으로 미장원이랑 친해지기로 해요.
폐인촌님/저도 복종을 좋아해요. 누가 좀 해줬으면.... 근데 우리집 서방은 자기 머리 간수도 안되는걸로 봐서 가망이 없을 듯....^^
진주님/그래봤자 제가 미용사와 말 몇마디라도 섞어 이길 가능성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겁니다. 이번에도 미용사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좋다고 하길래 기냥 "예 좋네요"이러구 나왔다는거 아닙니까?
수선님/ 예쁘다는 말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말을 할 때의 그 묘한 뉘앙스.... 이미 엎질러진 물 어쩌겠냐는 투의....^^
책읽는 나무님/ 저랑 비슷한 사람 또 하나 발견! 근데 저도 님과 같은 패턴을 거의 유지하다가 한 2-3년 전부터는 생머리가 더이상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걸 발견했죠... 슬프게도 나이를 먹은거예요. 그래서 요즘은 대부분 파마를 합니다. 궁금하면 어릴적 마이클 잭슨을 떠올려보세요. 슬퍼요. ^^;;
 
엄마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심리학
박윤조 지음, 이도헌 감수 / 배영교육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육아서적을 안본지도 오래됐고, 또 아이들이 커가면서 새로운 문제들에 부딪히기도 하고, 그리고 제목이 꼭 사서 봐야 할 것 같지 않은가? 이거 안보면 엄마의 자격이 없을 것 같은....

이 책은 아이들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다. 탄생부터 5-6세정도의 아이들이 내는 갖가지 문제들의 원인이 무엇이며 그에 대해 부모들의 대처는 어떠해야 하는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당연히 가지게 되는 궁금증이나 어려움, 난감한 문제들이 골고루 잘 배치되어있다. 그것도 특별한 경우보다는 부모들이 일상생활에서 늘 궁금해하고 알고싶어하는 문제점들만 잘 짚어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슨 특별한 대안이 있는건 아니다. 결론은 결국 아이의 문제의 대부분은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그에 대해 부모는 항상 아이들과 대화하며 사랑해주라는거다. 어떤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을 기대한다면 이 책은 전혀 아니다. 그야말로 아이의 발달과 심리에 대한 개론서라고 할까?

그리고 내용들도 왠만큼 이런 저런 육아서적을 본 사람이라면 별로 특별할 것이 없다. 대부분 어디선가 다 한 번쯤은 본 내용들인데 그걸 한권에 모아서 정리를 해주니 좋은 정도...

아이를 좀 키웠고 이런 저런 육아서적을 본 사람이라면 굳이 안봐도 좋을 듯.... 다만 이제 아이를 가지게 되는 왕초보 엄마 아빠에게는 필독서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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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8-2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왕초보 엄마였는데, 이런 책도 못 읽고 애들이 훌쩍 자랐네요 으흑~ㅠㅠ

국경을넘어 2005-08-2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 관해선 거의 바닥 상태라 함 봐야겠군요. 근데 책 표지하고 바람돌이님 서재 얼굴하고 비슷한 분위긴데요 ^^*

바람돌이 2005-08-2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그래도 윤이 영이 참 예쁘게 컸던걸요 뭐.... 성질 더러운 엄마를 둔 우리 애들이나 필요한 책이죠 뭐... 어쨌든 이런 책 보면서 저 개과천선했습니다. ^^
폐인촌님/보통 아빠들이 이런 책을 잘 안보더라구요. 저희집도 마찬가지... 그래서 저는 보고나면 그냥 서방한테 브리핑을 합니다. 그나마 듣는건 잘하니... 근데 책 표지얼굴보다는 제 서재이미지가 훨씬 낫지 않나요? ^^

야클 2005-08-27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후에나 읽어보겠습니다. -_-;;

바람돌이 2005-08-27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ㅎㅎ 사람일이란게 알수가 없어서 그게 몇년 후가 될지 올해안이 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