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린이집은 늘 소풍이니 견학이니 해도 도시락을 어린이집 자체에서 준비해가서 아무 부담이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예린이가 유치원에서 감자밭에 감자씨 심으로 간다네요. 그래서 김밥 도시락 싸오래요.
울집 서방이 그런데 가면 가던지 말던지 알아서 가서 사먹으라 하지만 아이는 그럴 수 없는데 엄마 맘이라...
오늘 새벽에 5시 반에 일어나 김밥을 준비했습니다. 재료도 미리 준비하면 맛없어질까봐 새벽에 일어나 밥하고 재료 준비하고 그리고는 먼저 아침으로 먹을 김밥 싸서 썰어놓고, 새벽같이 나가는 서방님 도시락 - 예린이 덕분에 처음으로 얻어가는 덤이라고나 할까 -싸주고, 그리고 예쁘게 꼬마김밥을 싸서 예린이 도시락에 쌌어요. 그러고는 오랫만에 엄마 노릇했다며 뿌듯해하고 있는데 출근한다고 밖에 나갔던 서방님 다시 들어오네요. 밖에 비와서 우산 가지러 왔대요. ㅠ.ㅠ
이런 그럼 내 김밥은....예린이 체험학습은..... 어엉어어엉.....ㅠ.ㅠ
지금도 계속 비가 뿌리는 걸로 봐서 예린이 체험학습은 연기되었을거고, 그럼 이 새벽에 일어나서 김밥싸는 일을 며칠내로 또 해야 된단 말입니까.... 울고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