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하게 바쁘고 있는 12월이 대충 지나가네요. 요 정신없는 생활도 이제 닥 나흘이면 완전히 끝납니다. 바로 방학이란게 오는거죠..(이런 말은 사실 자제해야 하는건데... 대한민국에 방학없는 직장인들이 더 많은데 말임다. 일단 방학없는 알라딘 서재인님들께는 대단히 죄송...^^;;)

어쨌든 이번 방학에는 제가 엄청난 계획을 세웠습니다. 뭐냐하면요. 바로 아그들 둘을 떼놓고 서울 나들이를 떠나기로 한 것이지요. 얼마전에 예린이에게 운을 뗐는데 조금 싫어했지만 그래도 큰 저항없이 허락해주더군요. 기특한 녀석 ^^

1월초에 서방과 함께 단둘이 갈 예정이라 마치 연애때처럼 좀 설레기도 하네요.

제일 큰 목적은 역시 국립중앙 박물관입니다. 이틀 정도 낮에는 거의 완전히 박물관에서 지낼 예정이고요. 거기에 더해 서울 시립박물관에서 하는 <마티스, 야수파 전시회>를 둘러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외는 계획이 없네요. 이틀밤이랑, 마지막날 낮 정도...애들 떼고 어른 둘이서 가는 여행이라 홀가분하게 여기저기 둘러보고 싶은데.... 막상 가려니 서울에 아는 곳도 별로 없고.... 저희들 아는데라야 전부다 문화재나 유적지 이런데로만 돌아서 이번에는 그런 곳은 뺄려고요.

그래서 말입니다 염치없지만 서울사는 분들 중에서 지방사는 어른 둘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즐길 수 있는 곳 아시면 추천좀 해주세요. 단 저희는 문명의 총아인 KTX를 타고 갈 예정이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동이 가능한 곳이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청계천도 가능하면 빼주세요. 여기서 갔다온 분들이 워낙에 우리 동네 온천천이 낫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해대서리.... 아님 지방 사람이 못본 청계천도 있을려나....

아 참 저는 인사동도 한번도 못가봤어요. 인사동 가서는 뭘 어떻게 돌아다녀야 좋을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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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2-25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즐거운 여행이 되시겠군요~~ 저도 컨닝할래요~~

바람돌이 2005-12-25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컨닝이라니요. 님이 사는데는 저보다 더 서울에서 가깝지 않나요. 그러니 뭐라도 하나 내놓으시라구요. 버럭 버럭.. ^^;;
이거 하나 써놓고 저는 나갑니다. 서방이 안비켜준다고 난립니다그려... ^^
다들 내일 뵈어요.

서연사랑 2005-12-25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산타워가 새로 개장했다니 거기 가셔서 야경을 보시는 것도 좋겠고, 맛있는 먹거리 많은 삼청동에도 들러 보심이...^^

실비 2005-12-25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서울에 살면서 인사동 가본적이;;
청계천은 회사근처라 한번 가보았답니다.ㅎㅎ
오셔서 좋은구경하고 가시기 바래요^^

kleinsusun 2005-12-25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국립중앙박물관 안가봤어요. ㅠㅠ
아...모처럼의 나들이 넘넘 설레이시겠당...그것도 다시 태어나도 만날 최고의 남편이랑 말이죠.^^ 숙소가 어디신데요? 가까운데로 추천해 드릴께요.

날개 2005-12-25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사동은 주말에 가는게 좋을거예요..^^ 그때가 훨씬 볼거리가 많답니다.

키노 2005-12-25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티스, 야수파 전시회는 실망하실수도 있습니다..전 조금 썰렁하던데. 아예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르네상스 바로크 회화 걸작전이 더 나을지도^^;; 그러나 이도 그렇게 뛰어난 기획력이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하는 전시회 중에는 볼만 합니다. 아님 대학로의 연극을 보러가셔도 좋을듯

sooninara 2005-12-26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경기도민이라서..ㅋㅋ 지방분들이 서울 구경을 더 잘하시던데..
어쨋든 재미있게 놀다 가세요.부럽사와요!!!!!!!!

호랑녀 2005-12-26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담주 화요일에 갑니다.(하필 그날부터 다시 기습한파라는군요 ㅠㅠ)
아인슈타인 특별전 - 예술의전당 르네상스 바로크 회화 걸작전(덧붙여 바비 전시회),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발레 - 세종문화회관 투어, 교보, 시청앞 루미나리에 이렇게 3일입니다. 사실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보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이번 방학때는 한국역사 책을 읽겠다고 해서, 그거 읽은 다음에 다시 한 번 서울나들이를 하려고 합니다.

진주 2005-12-26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서울 가시는 김에 알라딘 번개 한 번 하시죠!
음음....두 분이 홀가분하게 떠나는 서울여행이라...넘 부러워용.....저도 이번 겨울엔 아이들 데리고 서울시티투어를 해볼까 계획하고 있답니다. 서울 명승지 몇 군데 차로 태워주는거요...우리같이 가이드도 없고 서울에 대해선 생판 모르는 사람에겐 그게 젤 좋겠다 싶어서요.....아무튼 부러워요~~

엔리꼬 2005-12-2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사동엔 토요일 오후늦게부터 일요일까지는 차없는 거리가 됩니다. 인사동길이야 뭐 한정이 되어 있어서 돌아다니는데 큰 시간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고요..
그냥 갤러리에서 그림을 구경한다던지, 여러 상점의 상품도 구경하고, 길거리에서 달고나도 사먹고, 간단하게 식사도 하고요,, 참 얼마 전 쌈지길이란 곳이 생겼는데, 거긴 필수고요.. 아이들 기념품이라도 사시면 좋겠네요.. 그런데 술값은 너무너무 비싸니 술은 다른 동네에서 해결하심이... 인사동에서 멀지 않은 삼청동도 괜찮겠습니다. 삼청동은 버스가 있나 그런데? 다 말씀하셨지만, 남산타워도 새로 개장을 했다던데.. 그런데 엘리베이터 고장나서 1시간 갖혔다고 하니 유념하시고.. 즐거운 서울 여행 되세요.!!!

마태우스 2005-12-2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술집은 아는데 볼만한 곳은...으음...

바람돌이 2005-12-28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연사랑님/남산타워도 있군요. 근데 저는 맛난게 많다는 삼청동이 더 끌리는데.... 근데 삼청동은 도대체 어디 붙어있다나요. ^^
실비님/저도 청계천 인사동 한번도 못가봤어요. 뭐.... ^^
수선님/숙소는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애들이랑 갈때는 제일 먼저 숙소부터 챙기는데 이번엔 홀가분하게 어른 둘이니까 뭐 아무데서나 자지 싶어서요. 머리만 누이면 아무데서나 잘자는 타입이라 별로 신경안쓰고 있어요. 근데 전에 인사동 허름한 여관에서 잔적이 한 번 있었는데 그 여관 정말 끝내줬습니다. 다시는 안가고 싶다나요. ^^ 아 그러고 보니 인사동 한 번 갔었네요. 밤에 여관에만....것도 단체로 우르르...
날개님/그렇군요. 근데 주말은 저희가 시간 내기가 좀 힘들것 같아서.... 그리고 다른 전시회가 아무래도 평일이 좀 덜 붐비지 않을까 싶어서 평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키노님/르네상스 바로크 미술전을 잊고 있었네요. 기억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니나라님/원래 등잔밑이 어두운 법이라지요. 저도 우리동네 태종대 가본적이 몇녀전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호랑녀님/님도 가시는군요. 앗 담주랬으면 1월 첫주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희들 1월 3일 화요일부터 가려고 하는데.... 가는 곳 어디선가 모르지만 마주칠수도.... ^^
진주님/아이들 데리고는 서울 시티투어도 괜찮을 듯 하더라구요. 진주님도 우리랑 날짜 맞춰 가세요. ^^
서림님/인사동 쌈지길은 저도 얼마전에 이매지님 페이퍼보고 가보고 싶더라구요. 근데 고기 가면 주머니가 헐렁해질 것 같은 느낌이... ^^ 놓치지 않고 볼게요.
마태우스님/좋은 술집요? 그것도 좋아요. 인사동쪽에 좋은 술집 아는데 없으세요?
새벽별님/시티투어는 저희도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가봤던 곳과 좀 겹치더라구요. 매일 할 수 있는 서울 나들이도 아닌데 안가본곳으로만 가보려구요.
다들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레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정을 짜야될 것 같아요. 일단 계획만으로도 어찌나 즐거운지... ^^

서연사랑 2005-12-29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청동은 예전 국립박물관 바로 옆에 있읍지요. 광화문 - 삼청동 - 인사동 코스면 걸어다니셔도 될거예요. 무..물론 날씨 좀 풀리면.(요즘 같으면 엄두가 안 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