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담임에서 빠졌다.
출산이나 죽을병이 아니고는 이 나이에 담임빠지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 같은 일이건만 어쩌다보니 운좋게 빠져주다니...뭐 수업이 좀 심하게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예전에는 이 수업시수에 담임한적도 있었는데....
거기다 업무도 2년동안 했던 3D에서 벗어나 이전보다는 그래도 약간은 한가할 수 있는 업무로 옮겼고...
무엇보다 기쁜것은 중앙교무실 - 그러니까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을 층층이 모셔야 하는 그 곳을 탈출했다는것. ㅎㅎ 

오늘 개학과 동시에 입학식이다.
담임이 아니니 오전이 한가하다.
거기다 중앙 교무실이 아닌 변방 조그만 교무실에 있으니 눈에 띈다고 이것저것 맡기고 시키는 사람도 없다. ㅎㅎ 

덕분에 한가한 시간이건만 이 적응되지 않는 조바심이란 뭔가?
뭔가를 해야 하는 것 같고 이러고 있으면 안될 것 같은 조바심말이다.
이런 쯧쯧~~ㅠ.ㅠ
빨리 적응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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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3-0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 배가 아파오네요. ^^
신설에서 1년 고생하신 보람이 있으신 건가요. ㅎㅎㅎ
저도 좀 있음 한가해 지리라 ...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람돌이 2009-03-02 11:48   좋아요 0 | URL
1년 아닌데요. 2년 죽어라고 고생했는데요. ㅎㅎㅎ
글샘님 기대는 그냥 일찌감치 접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꾸 기대할수록 자꾸 상처받게 되거든요. ^^;;

물만두 2009-03-02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널널한 시간 마음껏 즐기시와요^^
만순이는 2년 연속 고3담임으로 거의 죽을라고 해요 ㅡ..ㅡ

바람돌이 2009-03-02 22:57   좋아요 0 | URL
고3담임은 정말 인간폐인이 되는 지름길인데...ㅠ.ㅠ 만순이님 위로 좀 해주세요. ^^;;

전호인 2009-03-0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길 수 있을 때 마음 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언젠가는 호시절을 다시 이야기할 날도 있을 테니까요.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환경이 익숙해 지겠군요

바람돌이 2009-03-02 22:58   좋아요 0 | URL
뭐 이번주 한주면 적응될걸요. ㅎㅎ 이런 시절이 다시 오려면 또 몇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르니 열심히 즐겨야죠. ^^

울보 2009-03-0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입학식에 다녀왔어요,
입학식을 요즘은 6학년 언니 오빠들만 지켜보고 나머지 학생들은 일찍 귀가를 하더군요
선생님들도 그래서 선생님들도 몇분 밖에 ,,,한가로운 입학식인줄 알았는데 어디를 가나 학생수보다 더 많은 어른들의 움직임이네요,,ㅎ
그런데 약간실망 선생님들의 인상이 너무 힘들어보였어요,,ㅎㅎㅎ

바람돌이 2009-03-02 22:59   좋아요 0 | URL
요즘은 보통 입학식 같은걸 강당에서 하니 아이들이 다 수용이 안돼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는 그렇거든요. 그래도 어른들보다는 학생들이 더 많던데.... ㅎㅎ
원래 3월 한달이 교사들이 제일 바쁘고 힘들때라서 그럴거예요. 너무 걱정마세요. ^^

무스탕 2009-03-02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때도 있어야지요. 채찍만 쓰면 가다 멈추잖습니까? 당근이 당연히 있어야지요 :)
푸~욱 쉬세요. 애들같이 땡땡이도 한 번쯤 해 보시고 즐거보세요 ^^

바람돌이 2009-03-02 23:00   좋아요 0 | URL
땡땡이는 쩝~~~ 이제 집으로 일을 가져가는 일만 안해도 살것같은데 그것만 돼도 어디라고요. ^^

진주 2009-03-0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윤이도 입학했어요^^
애 싣고 학교까지 간 김에,입학식도 참여하고 담임샘도 잠시 뵙고 왔어요.
멀리서 볼땐 젊어 보이시더니, 가까이서 보니 40대 후반~50대 초반.
얼굴은 이쁘장하신데 성격이 털털하니 저는 딱 좋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소개할 때, 재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지 않아
엄마들은 '우리선생님 인기없는가봐..'하며 걱정하더라는...으음..
인기있는 선생님은 여선생님 남선생님 구분없이 학생들이 박수치고 환호성을 지르시더군요.
바람돌이님은 아마도...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이실 것 같아요^^

한가해지셨다니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09-03-02 23:01   좋아요 0 | URL
올해 새로 오신분일수도 있어요. 새로 오신분들은 아이들이 잘 모르니까요. 저희 학교도 그렇거든요. ㅎㅎ 근데 우리 학교 애들은 인기에 관계없이 아는 선생님은 무조건 박수치고 난리에요. 애들이 좀 특이해요. ㅎㅎ

BRINY 2009-03-02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드리요! 마음껏 한가로움을 누리세요~
전 작년에 고3하다가 고1 맡았더니 아주 죽겠어요.
애들 완전 어리고, 입학식부터 멀쩡한 아들 가방을 대신 들고오는 엄마(하교할 때 슬리퍼에 맨손으로 돌아가길래 잡아세웠더니, 운동화와 가방은 엄마가 그냥 갖고 갔답니다..), 자기 애는 남편의 주장으로 남학교에 보냈지만 적응을 못할거 같아 봐달라는 엄마, 야채를 못먹어서 늘 고기 반찬으로 도시락을 전달해줘야하기 때문에 핸드폰을 수거하면 안된다는 엄마, 자기 애를 봐주는 대신 지원은 아끼지 않겠다는 엄마...으아아아....

바람돌이 2009-03-02 23:04   좋아요 0 | URL
그동네 좀 웃겨요. 물론 요즘 엄마들이 과보호이긴 하지만 중학교도 저런 엄마들은 없는데.... 브리니님 좀 걱정됩니다. 뭐 애들이 너무 어리다보니 황당한 질문을 하거나 어이없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건 애들이니 가르치면 되고 이해도 되는데 엄마들이 저렇다니... 한해 고생하시겠어요. ㅠ.ㅠ

프레이야 2009-03-02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도 한가하면 불안한 편인가요? ㅎㅎ(농담^^)
옆지기가 하도 일중독 비슷한 거라서요.
오늘 여기저기 입학식 소식이 쏟아지네요.
저도 큰딸 고등학교 입학식 갔다왔어요.
아, 삼천포닷. 아무튼 한 해 마음 편히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당.

바람돌이 2009-03-02 23:05   좋아요 0 | URL
정말 여기저기 입학식 소식이네요. 혜경님은 기숙사에 딸을 두고 오셨겠다. 좀 섭섭하시죠? 저는 한가하면 불한한건 오늘만입니다. ㅎㅎ 뭐 내일부터 수업이 워낙 많으니 한가할일도 별로 없고 또 그렇다고 불안할 것 같지도 않네요. 오늘도 좋기만 하던걸요. ^^

서연사랑 2009-03-02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6년부터 내리 4년 담임에 올해는 고3 담임이네요. 제대신 많이 쉬셔요~^^

바람돌이 2009-03-02 23:06   좋아요 0 | URL
저도 내리 4년 했습니다. ^^ 올해는 고3이시라니 고생하시겠어요. 내년에는 꼭 빠질 수있으시기를... 제가 생각하는 적당한 담임 싸이클은 3년하고 1년쉬고 같던데 그게 참 안되죠? ㅠ.ㅠ

꿈꾸는섬 2009-03-02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들 너무 힘드시군요. 얼른 3월 한달 지나서 적응하시고 여유로운 1년 즐기세요.

바람돌이 2009-03-02 23:56   좋아요 0 | URL
세상에 안 힘든 직업은 없죠. 다 나름의 애환이 있고 또 나름의 장점이 있는건데 말이죠. 근데 그걸 나만 힘들고 너네는 놀고먹지 않느냐라고 할때는 맘이 좀 안좋아요. ^^;;

꿈꾸는섬 2009-03-03 00:31   좋아요 0 | URL
선생님들이 놀고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지요. 근데 선생님만큼 힘든 직업이 또 있을까 싶어요. 아이들 상대하는 것도 그렇고 학부모까지...그리고 가르치는 것 외에 잡다한 업무들까지...그런데 가끔 정말 별로인 선생님을 만났을땐 화가 나요. 아이들의 인격을 무시하고 보수적이고 독선적인 분들이 간혹 계시잖아요. 죄송한 얘기지만 그런분들은 제발 학교를 떠나주셨으면 해요.

바람돌이 2009-03-03 00:41   좋아요 0 | URL
교사라는 직업이 가장 힘들다거나 하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직업에 비해서 가지는 잇점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모든 이들이 분노하는 방학도 그렇고 (ㅎㅎ) 고3담임을 하지 않으면 비교적 퇴근시간이 빠른것도 그렇고... 큰 잇점이죠. 그냥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힘든것도 있고 좋은면도 있는 그저 같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교사가 절대 되지 말아야 할 사람들 정말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사람은 절대로 떠나지도 등떠밀지도 않는다는게 슬픈거죠.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더 출세하는건 비단 학교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일것 같아요.

2009-03-05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5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9-03-0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축하드립니다. 저두 가끔 한가할때면 뭘 해야 할지 멍할때가 있습니다. 웹서핑도 눈치보이고, 책 읽기도 그렇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