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낮에 올린 엄청 험한 길을 4시간 30분 걸려 달랏에 왔어요. 사실 무이네가 너무 좋았는데 글이 하루 밀리고 나니 또 자꾸 밀릴거 같아 지나간건 일단 킵해두고 계속 가고 있는대로 쓸게요

오늘 아침은 진짜 늦게 일어났습니다
전날 새벽 3시반에 일어나서 하루종일 밤 10시까지 쉬지 않고 신나게 놀았거든요.
내가 자는동안 같이 간 친구는 숙소에 있는 전용 비치에서 일출사진을 찍어 올렸더군요.
첫 번째, 두 번째사진이에요
이 친구는 이번에 미국에서 와서 합류하는 바람에 우리 중 가장 시차때문에 고생중입니다.
본인은 고생이지만 저는 이런 사진을 얻어 감사. ^^

호텔 조식은 뭐 항상 맛있어봤자 뷔페일뿐이고요
하지만 이 무이네의 이 리조트는 조식식당 장소 뷰가 정말 끝내줍니다. 바로 바닷가에서 바드를 바라보고 파도소리 들으며 먹어요. 혹시 무이네 가시는 분 있으면 강력 추천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뒹굴거리다가 동네 산책하고, 남편 휴양지패션도 하나 사주고, 짐도 싸고 하고는 점심 먹으러 갔어요
무이네에서 어제 생일 맞은 친구가 있어서 대충이지만 전날 깜짝 파티를 해줬도니 오늘 점심은 친구가 쏨요. ㅎㅎ

오늘 점심은 여기 무이네에 스위스 사람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스테이크랑 퐁듀 맛있다고 해서 거기로....
어째 처음 제대로 올리는 음식 사진이 베트남 음식이 아니고 양식이라서 죄송해요
그런데 여기 스테이크랑 퐁듀 진짜 맛있었다구요.
거기다가 열심이 잘라주는 서비스까지...
저분이 주인장이십니다.

점심먹고 나서는 일행 중 3명이 한국 돌아가야해서 호치민으로 돌아가고요
진짜 오랫만에 이렇게 떼거지로 몰러다니니까 너무 즐거웠는데 아쉬운 이별을 했어요.
남은 7명은 달랏으로... 그리고 또 달랏에서 오늘 베트남 들어온 친구랑 합류, 일행은 10명에서 8명이 되었습니다.

달랏에 도착해서는 예상과는 좀 다른 도시 모습에 좀 놀랐어요
전 달랏은 진짜 시골느낌 물씬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네요.
고원도시인데도 엄청 크고요
도시가 굉장히 활기찬 느낌에 깔끔한 느낌입니다.
내일 밝을 때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은 첫인상이 좋은 도시예요
무이네는 어촌 시골이었거든요.

달랏에서는 이 동네에서 유명한 로컬식당으로 갔습니다
goc ha tanh이란 식당인데, 여기가 달랏 중심부에서 제법 떨어진 곳임에도 만석이었고, 손님의 80%가 한국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엄청 맛있었어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가 바로 저 스프링 롤과 넴능입니다.
넴능은 월암쌈과 비슷한데 저렇게 고기, 라이스페이퍼튀김, 고추, 야채를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땅콩소스에 찍어먹는 음식이래요.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그리고 저 스프링롤도 베트남 와서 먹은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저렇게 배터지게 먹고 나니 커피 생각이 간절해지죠.
시간이 늦어 맛집 찾아가기도 귀찮고 그냥 이 식당 앞에 있는 귀여운 찾집에서 커피랑 디저트까지 다 해결

오늘 하루는 이동과 먹는거밖에...ㅎㅎ
커피와 디저트는 soso했지만 일하는 직원 두 분이 너무 친절해서 기분 좋았던 곳입니다.

앗 그리고 체리 하리보를 저는 그냥 들고 찍었는데 우리 집 딸래미는 마지막 사진처럼 만들어주네요.
이번 여행에는 20대 딸래미 3명이 동행했는데 이녀석들이 우리를 웃겨줍니다
아빠랑 삼촌들 사진 하나 건지면 온갖 이상한데 갖다붙여서 밈을 만들어주는데 웃다가 깔깔 넘어가네요
애들이 다 커서 내가 안 챙겨줘도 되고 밤마다 술집도 마음대로 갈수 있는것도 좋습니다. ^^

손톱 네일에 대해 말씀들 하셔서 올려요.
하리보 잡고 있는건 딸이구요.
마지막 손이 저입니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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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7-23 0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멋, 페티큐어한 손이 넘 예뻐요. 혹시 바람돌이님 손ᆢ? ㅎ
그쪽은 날씨가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여긴 한 3일 서울 기준으로 빤하다가 오제 초저녁 무렵부터 다시 비가 오네요.
모쪼록 잘 지네다 오시기 바랍니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기억은 사랑과 여행의 기억이라더군요.ㅋ
사진 정말 끝내주네요.^^

바람돌이 2023-07-24 22:11   좋아요 0 | URL
빨란색은 딸래미, 저는 하늘색입니다. ㅎㅎ 날씨는 좋았다가 미친듯이 비왔다가 오락가락입니다만 그래도 다닐만은 하네요. ^^ 가장 좋은 기억이 사랑과 여행의 기억이라는 말이 확 와닿네요. ㅎㅎ

미미 2023-07-23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ㅎㅎㅎ
해변 사진은 어쩜 저렇게 예쁘게 나왔는지! 베트남엘 가게되면 달랏을 꼭 가봐야겠네요 ^^

바람돌이 2023-07-24 22:13   좋아요 1 | URL
여행자로 도시를 방문하는건 생활의 무게를 벗어버리는거니 어쩌면 환상속 도시일거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도 내 삶의 무게를 벗어버리는 이 순간들이 그냥 좋습니다. 달랏도 무이네도 참 좋네요. 저 사진 중 해변쪽은 무이네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7-23 14: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손톱??ㅋㅋㅋ
여행 가신다고 손톱까지 신경쓰셨군요?^^
하리보랑 잘 어울리는 손톱입니다.
해변 일출 사진은 넘 멋지군요.
미국에서 오셔서 시차 적응 힘드시지만 사진은 예술 사진ㅋㅋㅋ
음식들도 맛나 보이고 커피도 맛나 보이는데요? 디저트 빵도 웃기면서 귀엽네요.ㅋㅋㅋ 빵 안에 또 커피가 있을 것 같아요.
베트남은 참 아름다운 나라인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3-07-24 22:15   좋아요 1 | URL
사실은 발톱까지 다 신경썼습니다. 진짜 오랫만이라 기분 낼 수 있는건 다 내보려구요. ㅎㅎ
저기 빵들이 맛나보리지만 사실은 별로였어요. 베트남 와서 유일하게 별로인것이 빵 종류들이네요
한국이 열배쯤 맛있어요. 아 딱 하나 반미 만드는 바게트는 베트남이 훨씬 맛있어요

그레이스 2023-07-23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닷가 하늘 넘 멋있어요.
젤리인지 손톱인지 ...ㅎㅎ

바람돌이 2023-07-25 00:16   좋아요 0 | URL
딸래미 손톱이 체리, 하리보도 체리 그래서 사진을 저렇게 만드는거 보고 저도 한장 달라 한거예요.

거리의화가 2023-07-24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님 손톱도 바람돌이님 손톱도 넘 이쁜데요. 손톱이 이뻐야 역시 네일도 잘 받는 것 같습니다ㅠㅠ
멋진 풍경과 음식 덕분에 잘 구경했어요. 특히 롤 넘 맛있어 보이네요^^

바람돌이 2023-07-25 00:19   좋아요 0 | URL
손톱은 네일샵 사장님 솜씨죠. 길러서 가기만 하면 예쁘게 만들어줘요. ㅎㅎ 저 가게의 롤은 특 맛있었습니다

희선 2023-07-25 0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벽 세시 반에 일어나시다니... 그다음날엔 더 주무셨군요 다른 곳에서는 더 잠이 안 올 것 같습니다 멋진 일출이네요 아침은 바다를 보면서 먹다니, 아침부터 기분 좋으셨겠습니다 한국 사람이 많이 가는 식당에 가셨다니, 한국 사람한테 잘 맞는 음식이었겠네요 세 분은 한국에 돌아오셔서 아쉬우셨겠네요 바람돌이 님과 다른 분은 남은 시간 즐겁게 지내시다 오시기 바랍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3-07-30 01:12   좋아요 0 | URL
새벽에 일찍 일어난 날은 보통 다음날 일정을 여유있게 잡아서 체력 회복해가며 놀고 있긴합니다. 나이드니 체력이 부쳐서 매일 강행군은 불가능요. ㅎㅎ

hnine 2023-07-25 0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It‘s OK to have a bad day~
정말 그렇겠는데요 ^^

바람돌이 2023-07-30 01:13   좋아요 0 | URL
안이 들어가면 저 카페 이름 good day bad day입니다. 커피는 그저그랬지만 일하는 젊은이 둘이 너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