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기사다.

황우석에 대한, 언뜻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지속적인 지지의 배경에는

대중의 인정 욕구, 언론으로 대변되는 권력/지식인들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는 것을

이 기사는 잘 보여준다.

(이 기사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지만, 우익 민족주의, 반미주의, 반페미니즘

등도 주요한 이데올로기적 동력이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황우석 스캔들 또는 황우석 게이트는

단순히 과학적 진실이나 윤리적 문제로 환원되지 않고,

노무현 정권의 한탕주의 과학 정책의 한계로

귀착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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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랑스런 꿈 깨고 싶지 않아요”

황교수 지지 촛불집회 3천명 몰려
“몰아붙이는 언론이 더 미워”
40~50대 ‘팬’들 유독 많아

 

처음으로 제가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만든 분입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 ㅂ(51)씨는 황우석 교수를 지지하는 이유를 이렇게 잘라 말했다. 그는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황우석’과 ‘황우석 난자기증모임’에 모두 회원으로 가입했다. “선생님은 데모 같은 걸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쉰이 넘도록 데모 한번 해보지 않았”던 그가 요즘 이 신념을 깨고 요즘 부산역 앞 등에서 열리는 황 교수 지지 집회에 단골로 참가하고 있다. 만나는 이들에게는 “황 교수에게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설득부터 한다. 그의 변화에 오히려 주변사람들이 놀랄 지경이라고 한다.

“새튼 교수가 서울대 수의대에 오고, 세계 줄기세포 허브가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ㅂ씨는 그가 황 교수를 지지하는 이유를 힘주어 거듭 강조했다. “선진국에 가 보면 처량했어요. 우리나라와 너무 다르니까. ‘우리는 언제 저렇게 잘 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황 교수는 그런 희망을 줬습니다.” 그는 설사 줄기세포가 지금 없다고 하더라도, 황 교수가 말한대로 배양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교수가 가진 것은 명예욕밖에 없었다. 특허도 서울대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한 기업이 이 사태의 배후가 아니냐는 의심에 그 기업이 만든 냉장고도 버릴 생각이라고 했다.

ㅂ씨 뿐만이 아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줄기세포는 없었고, 논문은 조작됐다고 밝히며 황우석 교수에게 ‘학문적 사형선고’를 내렸지만, 황 교수를 향한 지지자들의 애정은 여전히 굳건하다. 이들은 왜 황 교수에게 한없는 신뢰와 지지를 보낼까?

http://www.hani.co.kr/kisa/section-002007000/2006/01/0020070002006011520309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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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6-01-15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동생이 어젠가 그제 시내 나갔는데 천명도 넘는 사람들이 모여서 집회 하더라고.
인간들 대단하다고. 쩝.

라주미힌 2006-01-15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틀러 같은 놈만 나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네요.

balmas 2006-01-1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한 2-3천명 모였다고 하더군요.
라주미힌님/ 그런데 전 몇몇 사람들이 파시즘이라는 용어를 너무 남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파시즘이라는 용어를 도덕적인 비난을 위해, 정치적인 경고를 위해서만 사용하지, 개념적으로 엄밀하게 사용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요.
대중들이 조금만 집단적인 행태를 보이면 다 파시즘의 전조를 경고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는 사태를 실질적으로 분석하기도 어렵고, 파시즘이라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안될 것 같더군요.

라주미힌 2006-01-16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질을 흐리는데에는 남발만큼 좋은게 없죠 ㅎㅎㅎ.
그렇지만 그 위험성만큼은 파시즘에 근접했다고 보거든요... 이성과 상식이 이렇게 쉽게 무뎌지는 순간이 흔치 않지 않나요? 전 오히려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 전까지 판단을 유보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현상 중에 명확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주나무 2006-01-16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 한가운데 있었던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길이가 대형버스 2대하고도 조금 남았으니, 한 30미터 정도 될까요. 그리고 세로는 20미터 정도 되는 것 같으니, 600제곱미터였던 것 같고, 1제곱 미터에 4~5명 정도 들어가니 2~3000명이라는 숫자가 나오더군요. 전혀 엉뚱할지도 모르지만요. 경찰들은 이렇게 인원수를 센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태극기를 들고 서 있는 어린이와, 집회와는 전혀 상관 없이 김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 어린이가 그들이 부른 '선구자'라는 노래와 중첩이 되더군요. 자꾸~

balmas 2006-01-16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예, 그게 문제인데요. 파시즘에 가까운 양상들을 보이고 있다면, 좀더
정확한 논거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파시즘이라는 것은 상당히 분명한 제도적, 이데올로기적 특징들을 지니고 있으니까 그런 기준들에 비춰보면 어떤 현상이
파시즘적인 것인지 아닌지 식별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신문이나 몇몇 잡지에 기고하는 분들은 이런 분석을 생략한 가운데
대중들의 맹목적인 열광이나 애국주의적 충동 같이 좀 막연한 근거들을 대는
것 같더군요. 그런 건 사태를 분석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승주나무님/ 부모 따라 온 아이들도 여럿 있었나 보군요. 애들이 고생이네요.

하늘바람 2006-01-16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모든 상황이 굼이고 정말 황우석 교수님이 노벨상감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2006-01-16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6-01-17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글쎄요,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딱히 참고할 만한 문헌이 없네요.

불어 문헌들 중에서 스피노자 정서론과 정치학의 문제를 다루는 것들로는 Matheron의 L'Individu et societe chez Spinoza(1969)가 고전적인 참고서이고,
Laurent Bve, Stratege du conatus(1996)나 Christian Lazzeri, Droit pouvoir et liberte(1998) 같은 그의 제자들의 책도 중요한 연구서들이죠.
하지만 아직 영미권에서는 이 문제에 관해 좋은 연구들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NA 2006-01-17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선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지난 번에는 결혼에 관한 계획이 있다는 이야기를 얼핏 하셨던 것 같은데, 어떻게 된건가요?^^ 항상 좋은 글 써주시고, 또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대중들의 움직임들을 파시즘으로 분류한다는 것은 분명 어폐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가장 중요한 전쟁에 대한 찬성과 폭력행사와 같은 요소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반대 편에서 파시즘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는 것은 진선배가 지적한 반지성주의 내지 인민주의, 우익 민족주의, 반페미니즘 등이 사실은 파시즘의 주요한 요소들이었다는 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반미주의에 관해서는 아직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 이것도 과거의 파시즘이 스스로를 보다 우월한 제국주의의 희생자로 표방하면서 나왔었다는 점에서 연결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그냥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현재의 대중들의 움직임을 파시즘으로 정의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가지고 약간 실재론적인 방식으로 논의하기 보다는 노무현의 신자유주의가 가져오는 좌우 양쪽의 좌절이 위험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거기에 어떤 식의 개입을 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실 황우석 건에 대해서는 저 자신도 좀 과장을 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전 황구라가 정말 줄기세포를 만들었는줄 알았었거든요.^^ 싱거워진 것 같습니다. 황구라가 그걸 정말 만들었다면 사태가 어떠했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좀 아찔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balmas 2006-01-17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trl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외국에서 또 한번 새해를 맞으시네요. 새해 건강하시고 번역이랑 공부랑 모두
뜻하시는 대로 잘 이루어지실 빕니다. (__)
말씀하신 것에 동의합니다. 파시즘이냐 아니냐 하는 건 사실은 귀납적으로 판단
되어야 할 문제이고, 현재 좀더 중요한 건 제도적, 이데올로기적 쟁점들을
분석하는 일인 것 같아요. 파시즘 운운 하는 것이 못마땅한 이유도 그런 평가가
실질적인 분석을 대체하는 것 같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로드무비 2006-01-18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깃, 발마스님 결혼 소식 있으세요?ㅎㅎ
확정되면 알라딘에 대대적으로 알려주시기 바라고요.
썩은 동아줄이라도 붙들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으로 저는 봅니다.
안쓰럽지만 미욱하기가 정말......

balmas 2006-01-18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로드무비님, 그건 전혀 낭설인데요.
실망하셨나용?? ^^;

예, 황우석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처럼 안쓰럽고 미욱한 사람들이 많죠.
 

작년 말 국내에 [세 명의 사기꾼]이라는 책이 번역되었다.

 

바로 이 책!!

저자는 "스피노자의 정신"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놀랍게도 현재 알라딘에서 역사 부분 베스트셀러 4위에

올라 있고, 몇몇 서점을 검색해보니 역시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내가 두번씩이나 "놀랍다"는 말을 한 이유는, 이 책은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17세기 말과 18세기에 이른바 "litterature clandestine", 곧 "비밀문학" 또는 "지하간행물"이라고

불린 여러 저작들 중 하나, 실로 가장 유명한 책들 중 하나로 꼽을 만한 문헌이다. 비밀문학은 오늘날로 치면

반체제 지식인들이나 문사(文士)들이 공식적인 검열을 피해 비밀스럽게 간행해서 유통하던 문헌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세 명의 사기꾼, 곧 모세, 예수, 마호메트를 격렬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은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스피노자나 홉스 또는

가브리엘 노데(Gabriel Naude)나 프랑수아 드 라 모트 르 베예(Francois de La Mothe Le Vayer) 같이

당대에 "악명높던" 저술가들의 저작에서 따온 내용들을 이리저리 짜깁기한 것이고,

다만 비난의 논조만 훨씬 더 격렬할 뿐이다.

따라서 이 책은, 17세기 말에서 18세기에 이르는 유럽의 반체제 지식인들의 저항운동과 지적 동향을

살피는 데는 매우 중요한 문헌이고 역사가들의 관심을 끌 만한 저작이지만, 결코 대중적인

저작이라고 볼 만한 책은 아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내용이 별로 새로울 것도 없다.

그런데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팔리고 있다!! 그러니 놀라울 수밖에.

 

왜 그럴까? 저자가 "스피노자의 정신"으로 되어 있어서일까? (하지만 국역본 역자도 말하고 있듯이

이 책의 저자는 스피노자의 종교 비판에서 영향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스피노자가 이 책을

저술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모세나 예수에 대한 관점이 확연히 다를 뿐더러 지적인 수준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

아니면 자극적인 종교 비판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18세기 비밀 문학에 대한 갑작스런 관심 때문일까?

 

한 가지 찜찜한 것은 이 책을 낸 출판사가 얼마 전에 사재기 의혹을 불러 일으킨 출판사라는 점이다.

(관련 기사는 요기로 ... http://news.empas.com/show.tsp/cp_hn/20060112n09828/?kw=%BB%E7%C0%E7%B1%E2+%BB%E7%C0%E7%B1%E2+%BB%E7%C0%E7%B1%E2+%7B%7D)

그러고서 봤더니, 이 책은 1000원짜리 할인쿠폰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살 경우

이 책보다 정가가 더 비싼 [1215 마그나 카르타의 해]라는 책을 끼워준다! 

(그럼, 혹시, 이 책도 ????? )

 

 

ps. 예전에 서점에서 잠깐 서서 읽어봤는데, [1215 마그나 카르타의 해]라는 책은

괜찮은 책이더라.

(그러니 [세 명의 사기꾼]을 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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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1-15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책을 사다 저 책을 살까 말까 망설였어요. 근데 리뷰 중에, 이 책 말고도 살 책 많으니 이 책은 사지 말라는 분의 말씀을 새겨 들었죠..^^; 저자가 익명(스피노자의 정신)을 쓴다는 점, 종교비판이란 점, 제목과 표지 때문에 끌렸던 듯 합니다... 저렇게 책을 끼워팔면 남는 게 있을까요...

라주미힌 2006-01-15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 할인에 책 한권을 껴준다?
생각의 나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저런 이벤트를... 신문기사에 난 것이 찔려서 그런건가..
일단 싸니깐 끌리네요 ^^;;; 제목도 선정적이고...

balmas 2006-01-15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유님/ ㅎㅎ 맞습니다. 18세기 무신론 사상에 대한 역사적 관심이 없다면
굳이 살 필요는 없는 책이에요. 끼워팔기는 나도 좀 의외네요.
라주미힌님/ 아마도 베스트셀러로 계속 밀어보자, 그 생각인 것 같아요.
관심 있으시면 사보셔도 되고, 또 굳이 관심 없다면 사보실 필요는 없고 ... ^^;;

urblue 2006-01-1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교보 갔다가 이 책도 들춰봤는데, 어째서 베스트 목록에 들어있는지 저도 의아했더랍니다.

마립간 2006-01-15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끼워 주는 책을 생각하면 사야 되냐요 말야야 되나요. (balmas님에게 여쭤볼 성격이 아닌 것도 같지만.)

비로그인 2006-01-15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다빈치코드 열풍에 교묘하게 묻어간듯.ㅡㅡ;;

balmas 2006-01-15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그럼요, 내용상으로는 전혀 베스트셀러가 될 만한 책은 아니죠. 그래서
뭔가 작전이 있지 않았을까, 의심스럽다니까요.
마립간님/ ㅎㅎㅎ 사도 좋고 안사도 그만인 것 같습니다. 끼워주는 책은
볼 만하더라구요. 어째 주객이 전도된 듯 ... ^^;;
자꾸 때리다님/ 이 책은 소설도 아닌데 말이죠.

balmas 2006-01-16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냥 추천만 하나 해주삼!!
 

ㅎㅎ

상당히 도발적인 제목을 단 책이 한 권 나와 있구나.

당신의 아내는 왜 자살할 수밖에 없을까?

프랑수와 다고네 (지은이), 여인석 (옮긴이) | 청년의사

 

이 책은 프랑수아 다고네(Francois Dagognet)라는, 프랑스의 저명한 의사-철학자의 대담집을

옮긴 책이다. 다고네는 바슐라르-캉귈렘의 제자이자 동료이며, 프랑스 과학사, 과학철학계의 거목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매우 다작의 철학자인데도 국내에는 한 권의 책도 번역되지 못해 아쉽던

참에, 찾아보니까 2004년에 이 책이 번역되었다는 걸 알고 오늘 구입해서 읽고 있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은 "질병의 철학을 위하여"(Pour une philosophie de la maladie, 1996)인데,

번역본 제목은 역자가 바꿔 붙인 모양이다. 왜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 의아했는데, 1장 말미쯤 가니까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하지만 원제인 <질병의 철학을 위하여>만큼 이 책의 내용을 충실히 표현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얼마전에 부르디외의 [하이데거의 정치 존재론L'ontologie politique de Martin Heidegger]이

[나는 철학자다]라는 코믹한 제목으로 번역돼서 실소한 적이 있는데(아마도 출판사 사장이 개그를

좋아하는 듯하다. 번역은 좋은데, 책을 웃음거리로 만들어놓았다.), 이 책의 제목은 그 정도는 아니다.)

 

어쨌든 이 책은 3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은 프랑스 의학 사상의 계보에 대하여 다루고 있고,

2장은 생명 윤리학에 대해, 3장은 [건강의 사회정치학을 위하여]라고 해서 공공 의료 정책에 관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대담집이라는 성격도 있겠지만, 어렵지 않게 술술 잘 넘어간다. 하지만 매 쪽마다, 아니 매 답변마다

다고네의 말과 생각은 간결하고 거침 없으면서도 깊이가 있고 핵심을 찌른다.  대가다운 풍모다.

아직 1장 뒷부분 정도밖에 안 읽었지만, 2장과 3장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시사적인 쟁점들을

다루는 것으로 보아 더 흥미진진할 것 같다.

 

몇 가지 인상적인 구절들.

"우리는 질병에 대해 순수하게 양적으로 판단하는 이론을 포기해야 합니다. 유기체는 본질적으로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 부과하는 규범을 위반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26)

 

"의학은 무엇보다 분리의 학문입니다. [...] 병리학은 유기체 속에서 사람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상호관계들을

파악하려고 시도합니다. 예를 들어 19세기의 유명한 의사인 장 밥티스트 부이요는 류마티스의 증상과

심장질병의 관계를 보여 주었습니다. 무릎의 관절과 심장을 연결시킨다는 것은 경탄할 만한 일입니다. [...]

그것은 몸에 대한 해부학적 독해가 아닙니다. 그것은 관계와 그 안에 많은 길이 있는 하나의 '총체'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그것을 하나의 '전체'라고 말하며 내게 몸에 대해 말한다면, 나는 일종의

실망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더 이상 몸을 읽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체'는 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개념입니다."(27)

 

"내가 철학자로서 상상했던 질병과 의사로서 접근한 질병 사이에는 심연이 존재합니다. 질병이란

고통이지요. 철학자로서의 나는 불행과 죽음과 고통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

했습니다."(29)

 

"새로운 의료 기술의 큰 기여는 몸을 외면화시킨 것입니다. [...] 이제 더 이상 몸을 열거나 죽음을 보기

위해 몸 안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 외면화란 몸을 외재화시키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몸의 내부를 밖으로 드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31)

 

"우리는 질병을 [완전히] 외면화시키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초음파 기기와 컴퓨터 스캔과 같은

진보된 형태를 통해 방사선학은 우리에게 병변을 남김없이 보여줄 수 있을까요? 어떤 측면에서

그것은 기술의 승리입니다. 그러나 나는 완전히 만족하지 않습니다. 기술 이전에, 그리고 기술을

적용하려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몸의 감수성입니다."(33)

 

"질병은 흔히 실존적인 문제 앞에서 도피하는 것입니다. 건강이란, 당신을 엄습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과감히 맞서고 그것을 해결하는 가능성인 것입니다."(42)  등등.

 

아주 적임자가 번역을 해서 매끄럽게 술술 잘 읽히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인명의 번역이 잘못된

데가 있고, 간혹 원어가 무엇인지 궁금한 곳이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가령 위에서 인용한 "총체와 ""전체") ... 

그런데 책값이 너무 비싼 것 같다. 130쪽 정도 되는 책에 9500원이면 너무 비싼 거 맞지???

15% 할인을 해도 8000원 ...

거의 팔리지 않을 책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어쨌든 재미있고 유익하고 생각할 만한 것들을 많이 안겨주는 책이다.

깊이 있으면서 쉽고 명쾌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책을 쓰는 법, 말하는 법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나는 ...) 

 

나중에 서평을 한번 써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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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1-13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님이 올리실 서평을 눈여겨보겠습니다. ^^*

balmas 2006-01-13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부끄럽습니다.
사실 저보다 의사이신 분들이 써서 올리셔야 하는데 ... ^^;;

이잘코군 2006-01-13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재밌겠다.

로드무비 2006-01-1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읽고 땡스투 누를 거야요.(유인작전)
우선은 추천만!=3=3

마냐 2006-01-13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퍼 제목으로도 도발적이야요. 기둘릴께요. ^^;

balmas 2006-01-13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예, 재미있어요. 한번 보세요. :-)
로드무비님/ 추천 감사. 헤헤, 그럼 못이기는 척하고 말려들어볼까요? ^^;;
마냐님/ ㅋㅋ 제목이 좀 자극적이죠?

비로그인 2006-01-14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제목 정말 마음에 드네요. 님의 서평이 올라오면 보고 읽을것인가 말것인가 결정을..(실은 심히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balmas 2006-01-14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제목 멋있죠?
책도 별로 안 어려워요. 명 문장들이 많이 나온답니다. ^o^

포월 2006-01-14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르디외의 책의 제목이 오히려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래도, 나는 철학자이다'라는 주장에 순수사유와 파시즘의 관계가 압축으로 담겨있다고 보는 독자분들도 계시더라구요. ^^

balmas 2006-01-14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고전의 향기를 찾아서: 교수신문 선정 고전번역선

2006년 01월 04일   이은혜 기자 이메일 보내기

교수신문은 우리 사회 고전읽기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해 ‘고전번역비평-최고의 번역본을 찾아서’라는 기획을 2005년 한 해 동안 진행해왔습니다.
각각의 고전들마다 전문가들이 번역본을 꼼꼼히 검토하고, 20명 내외의 추천인단을 구성해서 최고 번역본을 선정했습니다. 고전의 역사와 의미에 해박한 전공 교수들이 추천한 최고의 번역본을 만나 자유로운 창조정신과 비판정신을 쌓아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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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6-01-13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시 퍼가겠습니다.

갈대 2006-01-1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갈게요.
 

다음 학기는 비교문학 대학원 강의와 학부 교양 강의를  하나씩 하기로 했는데,

두 강의 모두 스피노자를 주제로 정했다. 명색이 전공이 스피노자이지만, 대학에서 스피노자로

강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대학원 강의야 별 문제가 없지만, 학부 강의 주제를 스피노자로 정하고 나니 좀 고민이 생겼다.

 강의 제목을 "스피노자의 {윤리학} 읽기"로 정하고 아래처럼 강의 계획서를 작성했는데,

강의가 좀 어렵게 되지 않을까, 또는 좀더 정확히 말하면 학생들에게 강의가 너무 어렵게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인 것이다.

 

 왜 이게 고민이냐구요?

실은 별로 고상하지 않은 이유 때문이다. 곧 수강 인원이 20명 미만이면 강의가 폐강되는데,

(그 학기는 강의를 하지만, 다음 학기에는 강좌 자체가 없어진다.)

강의가 좀  어렵게 보이면 그만큼 수강 인원을 채우기가 어려워질 것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처음 강의를 맡았을 때는 <사회철학의 이해>라는 과목을 맡았는데, 수강 인원이 18명이어서

강의가 다음 학기에 폐강이 되고 말았다. 

그러니 매학기 강의 주제를 정할 때마다 이걸 하면 학생들이 얼마나 모일까? 너무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제일 먼저 하게 된다. 좀 우습죠??

 

아무리 봐도 썩 교육적인 방침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본부 쪽에 몇번 건의가 전달되기는 했지만,

'순진한 소리 하고 있다. 학교 재정 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퉁명스런 답변만 받았다고 한다. -_-a

재정 문제가 고민이라면, 수강 정원을 못 채울 경우 강사료를 깎더라도 강좌는 살리는 게 옳은 길 아니냐

하는 의문이 생기지만,  늘 그렇듯이 행정 관료주의의 벽은 높다.

 

어쨌든 이런 강의 주제로, 이런 강의 계획으로 과연 20명 정원을 넘길 수 있을까?

그게 강의 계획서를 제출하고 난 현재 내가 안고 있는 최대 고민이다.

좀더 현대적인 주제로 바꿀까? 스피노자를 하더라도 알튀세르나 들뢰즈, 네그리 같은 사람들의

논의를 중심으로 주제를 바꿀까??

 

 

Negri, Anton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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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학기 문화와 철학 강의계획서


스피노자의 {윤리학} 읽기




I. 강의 개요



1. 강의 주제


  이번 학기 문화와 철학에서 다룰 주제는 “스피노자의 {윤리학} 읽기”입니다. 스피노자는 우리에게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을 한 철학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하지만 이 말은 스피노자가 아니라 마르틴 루터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철학을 거의 공부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이 말을 즐겨 인용할 정도입니다. 철학사에 좀더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독일 관념론 철학이 형성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범신론 논쟁Pantheismusstreit”의 주제가 바로 스피노자 철학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도 할 것 같습니다. 설령 이 사실을 모른다 하더라도 스피노자는 서양철학이든 동양철학이든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이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스피노자가 친숙한 철학자라 해도 정작 그의 사상이 어떤 것인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일반 대중은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의 철학도들에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스피노자는 범신론자 아니야?”라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피노자가 범신론자로 널리 알려져온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그러나 “범신론pantheism”이라는 용어는 스피노자 사후에 영국의 종교 개혁가인 존 톨랜드가 고안해낸 말일뿐더러, 이 용어가 과연 스피노자 철학을 포괄하기에 적합한 것인지는 의심스럽습니다.

 

  실제로 범신론이라는 용어는 18세기 말 독일에서 전개된 범신론 논쟁 이후 19세기 독일 관념론자들(피히테, 셸링, 헤겔 등)이 스피노자 철학을 비판적으로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였습니다. 이 용어는 주로 스피노자의 신 또는 실체는 운동성을 결여한 정태적이고 부동적인 존재자이며, 자연 중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으로 포괄되기 때문에 유한한 존재자들에게는 아무런 자율성이나 능동성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비판가들이 스피노자 철학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말을 그의 철학을 대표하는 개념으로 간주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스피노자의 철학을 비판가들의 눈을 통해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피노자는 우리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왜곡되고 변질된 모습으로 알려진 철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런 사정은 지난 1970년대 이후 많이 개선되어, 이제 스피노자 철학의 진면목이 좀더 정확히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지난 1960년대 이래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이루어진 괄목할 만한 스피노자 연구 덕분입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루이 알튀세르나 질 들뢰즈 같은 현대 프랑스 철학의 대가들과 마르샬 게루, 알렉상드르 마트롱, 피에르 마슈레, 에티엔 발리바르, 안토니오 네그리 같은 탁월한 연구자들이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새로운 연구들을 다수 산출했고, 그 결과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스피노자와는 매우 다른, 어떤 점에서는 정반대로 할 수 있을 만한, 스피노자의 상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스피노자의 철학은 무엇보다도 역동적인 운동성을 담지하고 있는 철학입니다. 곧 스피노자의 실체는 비판가들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정태적이고 부동적인 존재자가 아니라 무한하게 많은 사물들을 무한하게 많은 방식으로 생산하는 절대적인 역량을 지닌 존재자입니다. 따라서 스피노자가 제시하는 자연은 무한하게 많은 사물들이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면서 끊임없는 쇄신을 거듭하는 역동적인 자연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실체의 절대적인 역량은 사물들의 자율성이나 능동성을 사고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 인간을 비롯하여 자연 안에 존재하는 존재자들이 원인으로서의 역량과 능동성을 가질 수 있는지 잘 설명해줍니다. 그것은 이 존재자들이 실체의 일부로 존재하고, 따라서 실체의 역량의 일부를 나누어갖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유한한 존재자들이 원초적으로 지니고 있는 존재 역량을 표현하기 위해 스피노자는 인간을 비롯한 유한한 사물들의 본질을 코나투스(conatus), 곧 “자신의 존재 안에서 존속하려는 노력”으로 정의했으며, 특히 인간의 본질은 “충동”(appetite) 또는 “욕망”(desire)으로 정의했습니다.

 

  이러한 스피노자의 정의는 데카르트에서 칸트, 헤겔, 후설 등으로 이어지는 근대 주관성의 철학과 달리, 인간을 주체로 정의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고유한 존재와 행위 역량을 긍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주관성의 철학은 의식이나 자기의식에서 인간의 본질을 발견하고, 더욱이 인간을 그의 존재 조건과 분리되어 있는 초월적 주체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와 니체, 프로이트 또는 하이데거에 의해 비판 받았습니다. 이에 비해 스피노자의 관점은 의식이나 자기의식이 아니라 신체와 정신의 동일한 역량으로서 코나투스/욕망을 인간의 본질로 간주하고, 더 나아가 인간을 그 존재 조건 속에서 파악한다는 점에서 니체의 계보학이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 또는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과 가까운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에 주목하여 알튀세르나 들뢰즈, 또는 발리바르나 네그리 같은 현대의 주요 철학자들은 스피노자 철학에서 서양근대사상을 개조할 수 있는 이론적 원천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이번 학기 문화와 철학에서는 이러한 현대 스피노자 연구의 성과를 기반으로 해서 스피노자의 {윤리학} 1부를 함께 읽어볼 생각입니다. {윤리학}은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어려운 책 중 한 권으로 꼽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어려움은 비교적 적은 분량(원문으로는 200여 쪽) 속에서 존재론과 인식론, 심리학, 정서이론, 인간학, 윤리학 같은 다양한 논의를 응축해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더욱이 “기하학적 방식에 따라 증명된”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이 책이 유클리드(Euclid)의 {기하학 원론}이나 프로클루스(Proclus)의 {신학 원론}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하학적인 서술 방식을 채택하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윤리학}을 읽어보겠노라고 다짐하고 책을 펼치지만, 실제로는 1부를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또 힘들게 읽는다 하더라도 스피노자의 논증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신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붙은 {윤리학} 1부는 전통적으로 {윤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이런 평가가 얼마간의 선입견을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렇다 해도 「신에 대하여」가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신에 대하여」는―수업을 통해 좀더 자세히 밝혀지겠지만―스피노자가 논의의 대상으로 또 비판의 표적으로 삼고 있는 다른 철학에 대해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전제한 가운데(스피노자가 이 책의 독자들로 전제한 사람들은 당대의 신학자, 철학자들이었습니다) 간결하고 빠르게 논증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당대의 이론적 맥락이나 스피노자 논증방식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그 내용을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이번 학기 강의에서는 스피노자의 {윤리학}이라는 책의 사상사적 위치는 무엇이며 {윤리학}이라는 책의 논증구조의 특성은 어떤 것인지 해명한 다음, {윤리학} 1부의 논증과정을 차례차례 따라 가면서 스피노자가 이러한 논증을 통해 주장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검토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현대 스피노자 연구가들 사이에 전개된 주요 쟁점들이 무엇인지 소개해볼 생각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알튀세르나 들뢰즈, 네그리 같은 현대 철학자의 영향으로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많은 관심이 생겨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작 {윤리학}, 특히 1부인 「신에 대하여」를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었는데, 이번 학기 강의는 스피노자 철학을 이해하고 공부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 강의 구성


앞서 지적했듯이 {윤리학}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며, 특히 {윤리학} 1부는 불과 30쪽 남짓한 분량에서 매우 집약적인 논증을 통해 다양한 주제들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학기는 강의를 중심으로 수업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강의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학생들의 질의와 토론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한두 가지 과제물을 부과할 생각입니다.


1) 강의의 개요  


이번 학기 강의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1) 스피노자 철학의 배경과 형성

 

우선 1-3주차까지는 강의의 전체 구도를 소개하고 스피노자 철학의 배경과 형성과정을 살펴볼 생각입니다. 우리는 스피노자가 살던 시대의 종교적, 정치적, 철학적 배경이 어떤 것이었고, 여기서 스피노자의 입장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스피노자의 생애와 사상의 형성과정에 대한 고찰이 주요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한 철학자의 사상이 그의 시대적 배경이나 삶의 과정으로 환원될 수는 없겠지만, 시대의 맥락 속에서 검토해보면 그의 사상에 대해 좀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윤리학} 독서의 방법론

 

4-5주차에는 {윤리학}을 읽는 방법에 대해 검토해볼 것입니다. {윤리학}은 상당히 독특한 논증구조(이른바 “기하학적 방법”)에 따라 서술되어 있고 당대의 이론적, 이데올로기적 쟁점들을 배후에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윤리학}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방법론적 고찰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여기서는 주로 스피노자가 사용하는 기하학적 방법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윤리학}에서 비판 및 논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론적 입장이 어떤 것인지 살펴볼 것입니다.


(3) {윤리학} 1부의 주제들

 

6주차에서 마지막까지는 {윤리학} 1부의 논증을 차례로 따라 가면서 「신에 대하여」에서 전개되는 주요 주제들을 다룰 생각입니다. 「신에 대하여」에서 전개되는 논증은 각각의 쟁점들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분절되어 있습니다. 가령 스피노자가 자기원인이나 실체, 속성, 양태에 대해 제시하는 정의들은 그 나름의 쟁점들을 가지고 있고, 정리 1에서 정리 5에 이르는 논증은 또한 고유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부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학기 강의 동안 {윤리학} 1부에서 제기되는 모든 쟁점들을 다룰 수는 없겠지만, 이번 수업에서는 적어도 「신에 대하여」의 주요 쟁점들이 어떤 것인지 검토해볼 생각입니다.


2) 강의 방식


{윤리학}이 상당히 어려운 책인 데다가 학생들 대부분이 {윤리학}이나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번 학기 수업은 강의를 중심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될 수 있는 한 평이하게 강의해서 스피노자 철학에 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수업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대신 수업 내용의 이해를 돕고 수업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몇 가지 작은 과제들을 내줄 생각입니다. 그리고 강의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학기에는 강의 내용에 대한 이해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각각 치르고 보고서는 기말보고서 하나만 부과할 생각입니다. 



II. 강의 일정


1주 강의 소개

1-1: 강의 소개


2주 스피노자 철학의 배경과 형성

2-1: 스피노자의 시대

2-2: 스피노자 사상의 전개과정


3주 󰡔윤리학󰡕의 구성과 주제

3-1: 󰡔윤리학󰡕의 특징

3-2: 󰡔윤리학󰡕의 주제들


4주 󰡔윤리학󰡕 읽기: 방법론적 문제

4-1: 현대 스피노자 연구의 동향

4-2: 󰡔윤리학󰡕 읽기의 방법


5주 󰡔윤리학󰡕과 신학적-인간학적 목적론 비판

5-1: 󰡔윤리학󰡕 1부 「부록」 개관

5-2: 󰡔윤리학󰡕 1부 「부록」의 의미


6주 󰡔윤리학󰡕 1부 정의들

6-1: 발생적 방법

6-2: 정의들의 주제


7주 󰡔윤리학󰡕 1부 공리들

7-1: 공리들의 주제

7-2: 정의들과 공리들의 의미와 역할


8주 󰡔윤리학󰡕 정리 1-5

8-1: 정리 1-2

8-2: 정리 3-5


9주 󰡔윤리학󰡕 정리 6-8

9-1: 정리 6-8의 쟁점들

9-2: 정리 8의 주석들


10주 󰡔윤리학󰡕 정리 9-11

10-1: 정리 9-11의 논증의 쟁점과 의미

10-2: 정리 9-11의 논증의 쟁점과 의미


11주 󰡔윤리학󰡕 정리 12-16

11-1: 정리 12-15의 주제

11-2: 정리 15의 주석과 정리 16


12주 󰡔윤리학󰡕 정리 17-25

12-1: 정리 17-20의 주제

12-2: 정리 21-25의 주제와 쟁점들


13주 󰡔윤리학󰡕 정리 26-33

13-1: 정리 26-28

13-2: 정리 29-33


14주 󰡔윤리학󰡕 정리 34-36

14-1: 정리 34-36의 논증의 의미

14-2: 정리 34-36의 쟁점들


15주 수업 정리



III. 강의 교재


강의 교재는 모두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에티카}는 준비해야 함.


1. 수업 교재


1) 스피노자 저작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또는 바루흐 스피노자), {에티카} 강영계 옮김(서광사, 1990).

현재 국내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윤리학} 번역본. 그렇게 오역이 많지는 않고 우리말 표현이 매끄러운 편이기는 하지만 학문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려운 번역본입니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수업에서도 이 번역본을 사용하겠습니다.

       , Ethics, in Collected Works of Spinoza, vol. 1, ed. & trans. Edwin Curley, Princeton UP, 1985.

       , Ethics in The Ethics; Treatise on the Emendation of the Intellect; Selected Letters, trans., Samuel Shirley, Hackett, 1992.  

한글 번역본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영역본 두 권을 추가해둡니다. 에드윈 컬리의 번역본은 그가 편집한 {스피노자 저작집}에 수록된 것으로, 풍부한 역주가 특징입니다. 새뮤얼 셜리의 번역본은 역주는 없지만, 값이 저렴하고 잘 읽히는 것이 장점입니다.


2) 스피노자 연구서


질 들뢰즈,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 권순모ㆍ이진경 옮김, 인간사랑, 2003.

         , {스피노자의 철학} 박기순 옮김, 민음사, 1999.

피에르 마슈레, {헤겔 또는 스피노자} 진태원 옮김, 이제이북스, 2004.

에티엔 발리바르, {스피노자와 정치} 진태원 옮김, 이제이북스, 2005. 


2. 참고 문헌


김규선 외, 「스피노자」, {서양근대철학} 서양근대철학회 편, 창작과비평사, 2001.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개론적 소개글.

진태원, 「스피노자의 현재성: 하나의 소개」, {모색 2호}, 2000.

알튀세르, 들뢰즈, 발리바르, 네그리를 중심으로 현대 스피노자 연구의 동향을 소개한 글.

프레드릭 코플스턴, {합리론} 김성호 옮김, 서광사, 2000.

영어권에서 출간된 가장 권위있는 서양철학사책인 코플스턴 철학사 중에서 서양 합리론에 관한 부분만 번역한 책.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개론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박삼열, {스피노자 [윤리학] 연구} 선학사, 2003.

스피노자의 {윤리학}에 대한 연구서. {윤리학} 1부의 중심 쟁점 중 하나인 실체-속성 문제에 관한 연구 논문 수록.




IV. 강의 평가 방법


출석 및 과제물 20%

중간고사 30%

기말고사 30%

기말보고서 20% (보고서는 원고지로 30-40매, A4 용지로 4장 이하의 분량으로 작성)



V. 수강생 유의 사항


1. 1/4 이상 결석하는 경우는 F로 처리하겠습니다.

그동안 강의를 해본 경험에 비춰보면 1/4 이상 결석할 경우 수업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잦은 결석은 전체 수업 분위기를 악화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학생들 개개인의 수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전체적으로 적절한 수업 분위를 유지하기 위해 출결 상황을 좀더 엄격하게 통제할 작정입니다.


2. 보고서는 원고지 30매-40매(A4 용지 3-4장) 분량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보고서 분량에 제한을 두는 이유는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줄이고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간결하면서도 치밀하게 논증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분량이 적은 경우는 상관없지만 40매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감점 처리할 생각입니다.


3.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수업 시간에 강의한 내용과 질의, 토론한 내용에서 문제를 출제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논술형 문제이고, 5문제 중에서 3문제를 골라 쓰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4. 성적평가는 대학본부의 방침에 따라 A와 B를 70% 이하로 합니다.


5. 그 외 수업과 관련된 문의사항은 아래 메일로 연락하기 바랍니다.

 

 balmas@spinoza.ac.kr

 (메일 주소 농담인 거 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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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01-12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응.. 신청자가 20명 미만이면 다음학기에 폐강. 그럼 그나마 양반인가요? 조금 슬프네요.

balmas 2006-01-12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그렇죠, 좀 서글픈 일이죠.
사실 이건 강사들이 잘 조직화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문제죠.

Kitty 2006-01-12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정말 친절한 강의계획서네요.
그런데 철학 강의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철학강의 기말고사는 어떤 문제가 나오나요? 굉장히 심오할 것 같은....;

2006-01-12 0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6-01-12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tty님/ 흐흐, 친절하긴요. 예전에는 이 정도로 했는데, 이번에는 좀더 친절하게
매주 수업 내용과 관련하여 읽어볼 만한 참고문헌 페이지수도 같이 적어주려고 해요. ^-^
철학 수업 기말 고사는 아주 심~오한 문제가 나온답니다. 흐흐흐 농담 ... ^^;;;
사실은 수업과 관련된 내용을 낼 건데요, 예를 들어 이런 문제를 낼 수 있죠.

1) {윤리학} 1부 정리 18인 "신은 만물의 내재적 원인이지 타동적 원인이 아니다."의 의미를 설명해보라.
2) 스피노자는 왜 {윤리학} [부록]에서 목적론을 모든 편견의 뿌리라고 말했는가?
등등.

balmas 2006-01-12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 님/ 너무 웃지 말라구. ㅎㅎㅎ 가르치게 되면 다 그런 거야.
대학원 강의 계획서도 작성되는 대로 알려줄게. :-)

묵향 2006-01-12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할까봐 늘 언감생심 강의계획서 보면서 군침(?)만 흘리고 있었는데... (아, 특히 알튀세르와 지젝 놓친 건 특히 아쉬웠어요) 이번 학기엔 저도 수강을 하고 싶네요. 졸업하지만 않는다면. 아아 고민고민. 졸업을 하자니 다른 과목을 수강해야 하고 꼭 듣고 싶은 수업을 듣자니 졸업을 못하고... 아직 졸업할지 어떻게 할지가 고민이라서요. 대학원에 진학한 뒤에 수강을 해야 하는 건지 ㅠ.ㅠ

ohhyuk83 2006-01-12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명록에서, 연대에서 스피노자 강의를 하신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혹시 그 수업이신가요? 서울대는 너무 멀어서 엄두가 안나고, 연대에서 강의를 하시면 (만약 청강이 가능하다면) 청강하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드는데, 혹시 강의시간을 알 수 있을까요?

마냐 2006-01-12 0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헥. 요즘은 저렇게 친절한 강의계획서가 '보편적'인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발마스님, 만세임다!

MANN 2006-01-12 0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강인원이 적으면 한 학기밖에 강의를 못 하는 것이었군요 ;ㅅ;
그건 몰랐는데... 꼭 20명 넘기를 빕니다ㅡ

그나저나 스피노자 강의라, 듣고 싶네요 +_+

menwchen 2006-01-12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들이 부럽습니다....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들어 보고 싶네요..
저 저번 학기 스피노자의 국가론(정치론 국역본)으로 강의하려다가 제 무식함을 깊이 반성하면서 그만두었지요...흑흑흑

제 경험으로는 출석이 중요한 수업은 출석만 잘하면 어느 정도의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chika 2006-01-12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들은 강의 주제, 내용과 상관없이 학점이 후한쪽으로 흘러간다, 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
- 근데 지금 강의 계획서 고민하시는척 하면서 훌륭한 강의 계획을 진행중임을 자랑질하시는거 같은디요?(은.근.히 마모님을 따라서 자랑질하는 서재쥔장들이 늘어나는거 같군요. 으흠~! 격이 안맞아서 딴 데 가 놀아야지!! =3=3)

가을산 2006-01-12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뽄때나게', 그리고 현재의 나에게 무언가 의미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짓는 것이 중요함다!! ^^
음, 음...... "스피노자의 '윤리학'이 현대철학에 미친 영향" ....... 에고....

paniked-83 2006-01-12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느무느무 듣고 싶다~ㅠㅠ
아직 제대하려면 5개월~ㅠㅠ

balmas 2006-01-12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부/ ㅎㅎㅎ 일단 졸업은 해야지.

ohhyuk83님/ 오랜만이네요. ^-^ 

이 강의 계획서는 연대 강의 계획서는 아니지만,

연대에서도 스피노자 강의할 생각입니다.

연대 강의 시간은 목요일 저녁 6시예요. 강의실이 어디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

마냐님, 치카님/ ㅎㅎ 요즘 젊은 분들이야 이 정도 강의 계획서야 다 하죠. 그러니 뭐

이런 거 올린다고 자랑이 되겠습니까? ^^; 정말 걱정된다구요, 20명 안될까봐 ...

MANN/ 그렇지, 20명!

paniked-83/ 오랜만이야. ^-^ 5개월 남았으면 이제 금방이네, 흐흐.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겠지만.

그런데 필부도 그렇고 MANN도 그렇고, 다들 수강 신청과는 무관한 사람들이니

걱정일세, 허허.  

men님/ 출석에 인센티브를 ... 흐음.

그런데 특별히 출석이 중요한 건 아니고, 그냥 결석이나 지각이 잦으면 아무래도

수업 분위기가 잘 유지되지 않아서 출석을 독려하는 거예요.

스피노자 정치학에도 관심들이 있는 거 같던데, 언제 정치학만 따로 강의를 한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가을산님/ ㅎㅎ 역시 제목을 뽄대나게 하는 게 중요할까요? 고려해보겠삼 ...

숨어계신님/ 제 말이 그 말입니다. ㅠ.ㅜ


gaea 2006-01-13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부인 청강이 가능하다면 학교와 강의시간을 좀 알 수 있을까요?

瑚璉 2006-01-13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논술에 꼭 나오는 스피노자 모음"이나 "스피노자 : 논술의 정석"정도로 하시는게 어떨까요(아, 대상이 이미 대학생들이었지 -.-;)?

그건 그렇고 강의계획서를 보니 저도 막 도강을 하고픈 충동이 느껴지는군요. 혹시 사이버 강의 같은 건 계획이 없으신가요?

이잘코군 2006-01-13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려워보여요. 저도 스피노자에 대해선 아무것도 아는바가 없어요. 대학 철학과에서 스피노자는 안다루었거든요. 저희는 독일철학이 강해서. 그리스철학하구.

비로그인 2006-01-13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넣겠습니다요.ㅋ

balmas 2006-01-13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무진님/ ㅎㅎㅎ 대학생들이 그런 제목 좋아할까요?? ^^;;
사이버 강의라, 오프라인 강의만도 벅찬데요, 뭘.
아프락사스님/ 그렇군요. 스피노자를 강의하는 학교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아직은 전공자가 워낙 드문 편이라 ...
난코님/ ㅎㅎㅎ 반가워용~~

비로그인 2006-01-14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역시 철학은 어려워요. 스피노자라.. 전에 뭔가 한 권 읽고 나서 책 덮는 순간 바로 다 맛있게 까먹어버렸던;;;

balmas 2006-01-14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대생님/ ㅎㅎ [윤리학]이 좀 어렵긴 어려운 책이죠. 그래도 관심 가지고
책을 읽고 강의도 듣고 하면 훨씬 이해하기 쉬워진답니다. :-)
(당연한가?? )

cplesas 2006-01-14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사회철학 수업은 수강생 60명 넘는다는;
발마스 선생님 스피노자 강의 너무 듣고싶어요 T.T 흑흑

balmas 2006-01-14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0년대 사회철학 수업은 몇백명씩이었다던데 ...
(요즘은 생명윤리 수업이 그렇습니다.)
흑흑, 언제 다른 기회가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