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스타벅스를 두 번 가봤다.

한 번은 나이든 선생님이 약속 장소를 거기로 잡아서 갔고,

다른 한 번은 역시 출판사 직원이 거기를 약속 장소로 잡아서 간 적이 있다.

그러고 보면 한 번도 자발적으로 간 적은 없는 셈인데,

가끔 보면 스타벅스 예찬자들이 눈에 띈다.

물론 알다시피 격렬한 비판자들도 많다. 나는 격렬한 비판자는 아니더라도

될 수 있으면 안 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학교-집 바깥의 동선으로 나가는 일이

드문 편이니 사실 갈 일도 별로 없긴 하다.

그동안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했는데,

마침 경향신문에서 [왜 스타벅스인가?]를 특집으로 다뤄서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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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매거진X

[커버스토리]나홀로면 어때!한 잔의 허영심
포털사이트 다음의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들’(cafe.daum.net/starbucks)은 회원 1만5천여명의 인터넷 카페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입한 신입회원 500여명에게 20개 항목의 설문 e메일을 보냈다. 30명이 설문에 응했다.

경향신문 설문에 대답한 이들 중 몇명을 빼고는 ‘스타벅스 애호가’이며 적극적으로 설문에 응했다는 점에서 ‘특수표본’이다. 설문 응답자 30명은 많지는 않지만 ‘왜 스타벅스’인가를 이해하는 데 부족하지는 않다.

설문 응답자 나이는 20~24세가 23명(76.7%)으로 가장 많았다. 25~29세가 3명(10.0%), 15~19세 3명(10.0%)이었고, 30세 이상 1명(3.3%)이 설문에 응답했다. 여성이 22명(73.3%), 남성 8명(26.7%)이었다. 대학생이 20명(66.7%), 직장인이 8명(26.7%), 고등학생 2명(6.7%)이었다.

나이, 성별, 대학생 등의 공통분모를 따지면 ‘20대 초·중반의 여대생’이 가장 많다. 스타벅스의 주 마케팅 대상과 일치한다. 한국의 커피 역사·사회사 측면에서 ‘20대 여대생’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 지은이 오두진씨의 설명을 빌리자면 ‘스타벅스를 계기로 커피의 소비주체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40~50대에서 20대로 바뀐 것’이다.

조선말 커피가 들어온 뒤 여성은 커피 소비의 주체라기보다 객체였다. 여성은 집안에서 남편에게 커피를 타주는 존재였다. ‘커피가게’의 대명사격인 다방에서는 남성 손님에게 커피를 타주고 배달하는 존재였다.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연인들이 이야기도 나누었지만, ‘커피’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주로 남성 사이에서 진행되는 것이었다. 오씨는 “스타벅스가 모든 걸 확 바꾸어놓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왜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할까. 설문 응답자 50명(중복응답 포함) 중 ‘커피향·맛’을 꼽은 사람은 23명(46.0%), 스타벅스만의 분위기 14명(28.0%), 서비스 5명(10.0%), 음악·브랜드이미지·위치가 각 2명(4.0%)씩이었다.

스타벅스 커피맛은 과연 좋은가? 월간커피 홍성태 편집장은 “취향의 문제라 대답하기 곤란하다”면서도 “단 스타벅스 커피는 많이, 빨리 팔리기 때문에 커피의 회전율이 높다. 즉 신선하다 것만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 성공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 47명(중복응답 포함) 중 11명(23.4%)이 ‘새로운 커피문화’를 꼽았다. 다음은 브랜드이미지가 8명(17.0%), 서비스 및 감성·공격마케팅이 각각 6명(12.8%)이었다. 커피맛·향을 꼽은 이는 4명(8.5%)이었다.

‘스타벅스를 왜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에서는 커피맛, 분위기라는 답이 가장 많았지만, 한국 성공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새로운 커피문화’란 답이 가장 많은 게 눈에 띤다. ‘새로운 커피문화나 브랜드이미지 때문에 스타벅스를 접했다가 커피맛과 분위기를 좋아하게 됐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스타벅스에서 주로 뭘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중복응답자 48명 중 20명(41.7%)이 약속·데이트라고 답했다.

독서·공부가 16명(33.3%), 나홀로 휴식(18.8%), 커피즐기기 3명(6.3%)이었다. 약속·데이트같이 커피를 매개로 한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공간이자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최적의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는 셈이다. ‘나홀로 스타벅스에’는 스타벅스가 들여온 새로운 커피문화기도 하다.

한달간 스타벅스를 찾은 횟수와 비용을 물어보았다. 30명 중 18명(60.0%)이 한달 2~5회 간다고 응답했다. 6~10회 5명(16.7%), 10~15회 2명(6.7%), 20회 이상 간다고 응답한 이도 5명(16.7%)이었다. 한달 스타벅스 커피값으로 나가는 돈은 1만~2만원이 9명(30.0%), 3만~5만원 10명(33.3%), 6만~10만원 9명(30.0%), 15만원 이상은 2명(6.7%)이었다.

이밖에 중복응답자 42명 중 17명(40.5%)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로 ‘카라멜 마끼아또’를 꼽았다. 30명 중 22명(73.3%)이 커피 말고 다른 물건을 사봤다고 응답했다. 중복응답자 40명 중 15명(37.5%)이 텀블러, 12명이 다이어리(30.0%), 9명(22.5%)이 머그잔을 샀다고 답했다.

〈글 김종목·김동은|사진 정지윤기자〉

 

[커버스토리]독서·휴식 ‘커피 그 이상’
스타벅스의 국내 첫 상륙지는 ‘이화여대 앞’이다. 1999년 7월 이곳에 1호점(이대점)을 냈다. ‘이대 상권’은 사업 성패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곳. 이대점은 성공했고, 스타벅스 확장 전략의 근거가 되었다.

스타벅스 마니아인 안성원 김종은 신수정씨(사진 왼쪽부터).

스타벅스의 첫 커피 세례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 지난달 22일 저녁 이대점에서 개점 당시 이화여대 2학년에 재학중이던 세사람을 만났다. 이들은 요즘도 2~3일에 한번꼴로 스타벅스를 찾는 마니아들이다.

“기숙사 개방행사 때 스타벅스가 판촉하러 왔어요. 종이컵에 커피를 담아 줬는데 다들 ‘커피맛이 왜 이래’라는 반응이었어요.” 신수정씨(26)의 말이다. 안성원씨(26)는 “처음 입맛에 안 맞았는데 커피맛이 진화해 나갔다”고 기억했다. ‘테이크아웃’이란 것부터 모든 게 새로웠다. 줄을 서 직접 주문하고 받아야 했다. 자리는 창으로 나 있고, 안과 밖이 서로 들여다보이는 구조였다.

신씨는 “미국, 캐나다에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를 다녀온 친구들이 ‘서울에도 스타벅스가 생겼네’라며 반기며 찾기 시작했다”며 “그 친구들 영향을 받아 애호가들이 한둘씩 늘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멋’ ‘이미지’도 ‘라떼 세대’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녹색의 환경 이미지, 재즈 음악이 주는 편안함.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는 마력도 있었다. 신씨는 “아침을 여는 이미지도 있었다. 학교 가는 길에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 한잔을 테이크아웃해 리포트를 들고 가는 기분. 커피로 잠도 깨지만 그때는 나 스스로가 ‘있어 보인다’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종은씨(26)는 “영화 ‘유브갓메일’에서 맥 라이언이 스타벅스를 즐기는 모습이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나서 친구들과 밥을 먹었는데 ‘스타벅스로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간다’ ‘스타벅스 가자’에는 여러 의미가 담겼다. 커피는 기본이고 대화, 공부, 리포트 쓰기, 독서, 데이트, 사색, 휴식까지.

안씨는 “스타벅스의 가장 큰 의미는 ‘공간’이었던 거 같다. 그 공간에 흐르는 재즈 음악, 분위기도 좋아했지만 5,000원짜리 커피 한잔이면 몇 시간이고 있어도 아무도 눈치 주지 않았다. ‘혼자 있는 게’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폼나는 거였다. 웰빙의 시초격이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현상’? 신씨는 “아는 영국인이 있는데 ‘서울에 스타벅스가 왜 이리 많으냐’며 놀란다”며 “미국을 추종하는 사회 분위기도 스타벅스 현상에 한몫 거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밥값’을 훌쩍 넘는 커피값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미국, 캐나다, 일본과 비교해 비싸다”며 “서구, 미국 이미지에 대한 값도 치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계속 승승장구할까? 안씨는 “서울에서 스타벅스는 대중화 단계인 것 같다. 커피 마니아 중에는 스타벅스보다 조금 더 비싼 커피빈, 파스꾸치 같은 델 가거나 유럽에서 오리지널로 배우고 온 바리스타가 있는 카페에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매장이 늘자 또다른 차별을 시도하는 ‘구별짓기’가 새롭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김종목기자〉

 

그 이외의 나머지 기사들은 아래로 ...

http://news.khan.co.kr/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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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6-11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싸서 가는데요. ㅎㅎㅎ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847795

balmas 2006-06-11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그럼요. 퍼가셔도 되고, 자료를 더 보충하셔도 되죠. ^^
매너님/ ㅎㅎㅎ 스타벅스가 싼가요?

스타벅스 현상은 여러 모로 시대의 상징 같더군요.
실재와 기호의 분열,
욕망에 대한 통치,
문화와 젠더,
등등등 ...

마늘빵 2006-06-11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거지로 세번인가 갔습니다. 저도 스타벅스 싫어요.

하이드 2006-06-11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커피마시러 가요. '마시러' 는 안 맞는다. '사러'
앉아서 마시는 시간은 백번에 한번도 안 될꺼에요.

mannerist 2006-06-11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는 스타벅스 가서 삼천원짜리 오늘의 커피 말곤 안마시거든요. 뭐 거기에 우유나 각종 파우더 무한 리필되니까요. 자세한 건 저 링크해놓은 페이퍼를 참고하심이^^

balmas 2006-06-1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음, 그렇군요. 혹시 그래서 애인이 없는 건지도 ... 3=3=3=3=3
하이드님/ 스타벅스 커피가 맛이 있나요? 저는 주로 자판기 커피나
집에서 타먹는 커피만 먹다 보니 잘 모르겠던데 ... -_-a
매너님/ 그렇군요. ㅎㅎ 어쩌다 혹시 가게 되면 '오늘의 커피'를
시켜야겠네요. :-)

비로그인 2006-06-11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상대편이 약속 장소 잡을 때나 아니면 일정이 어긋나서 몇 시간 앉아 있어야 할 때만 가는데요. 솔직히 전 스타벅스 커피 정말 맛 없더군요. 300원 짜리 자판기 커피에 적응이 되어있다보니 쓰기만 해요.

chika 2006-06-11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는 덴 스타벅스가 없습니다.
울 사무실 동네 찻집에선 생과일 듬뿍 넣은 생과일 쥬스가 삼천오백원입니다. 거기서 최고로 비싼거라서... 커피 열잔 마신 쿠폰으로만 사 먹습니다. ㅎㅎㅎ
(딴나라 스타벅스 얘기하는 것 같아서...;;;;;;)
- 아앗, 그러고보니 청도의 스타벅스에서 차 한 잔 마셨었슴다. ㄴ ㅑ ~ ;;;;;;

하이드 2006-06-11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커피를 맛으로 마시는 종이 못되어서, 대부분의 불쌍한 나인투파이브처럼 카페인을 보충하기 위해 마십니다.

balmas 2006-06-11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때리다님/ 몇 시간 혼자 있기는 편한 곳이더군요. 혼자서 책보는 사람들도
많고 ...
치카님/ ㅎㅎㅎ 생과일 주스, 오, 좋네요. :-)
ㅋㅋㅋ 하이드님 ... 역시! (-_-)b

싸이런스 2006-06-11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다방 콩다방 유감 ㅠ.ㅠ

이매지 2006-06-11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냥 150원짜리 학교 자판기커피나 뽑아서 벤치에 앉아 마시렵니다.
스타벅스는 그나마 가면 2명이서 하나 시켜서 시간이나 때우는 곳.

balmas 2006-06-11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런스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
예전에는 연대앞 독수리다방이 좋았는데 ... 빵 공짜로 주고 소파 편하고
오래 있는다고 눈치 주는 사람 없고 ... ㅋㅋㅋ
이매지님/ ㅎㅎㅎ 사실 학교 다니면 굳이 스타벅스 이런 데 갈 필요가 없죠.
자유롭게 있을 만한 데가 얼마나 많은데 말예요. :-)

balmas 2006-06-11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애님/ 난 따우님이 더 좋은데 ... ^^;;;
지난 번에 원두 커피 사다 먹는다는 이야기하신 거 기억나네요. ^^a
맞아요, 그래서 숨은아이님은 안가겠다고 하셨죠. :-)
흐흐흐, 새벽별님이야 가실 일이 별로 없으실 듯 ...

balmas 2006-06-11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러고보니까, 진짜 "다애"가 아니라 "다우"네요,
따우님. ^^a

ceylontea 2006-06-12 0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로 커피메이커에 내려 마셔요... 에스프레소 기계는 노리고만 있구... 사서 마시기엔 커피 값이 당최 감당이 안되요.. --;
따우님.. 스타벅스 패스포트.. 이젠 더 이상 안해요.. 기존에 있는 사람은 적용될테지만..
전 그보다는 커피빈 원두. 파스쿠치 원두는 양이 너무 많아요..--; 커피빈은 커피빈 마일리지 쌓이고, 12번이면 한봉지 공짜, 그리고 필터도 10장인가 15장인가 줍니다..
전 주로 커피빈 Tiera(유기농 커피) 마시는데.. 요즘은 커피빈 원두 품귀현상...--;
그래서 이번엔 그냥 유기농 매장에서 원두 샀어요...
스타벅스는 유기농 원두가 2종류 있는데.. 좀 연한 느낌.. 그에 비해 커피빈 원두가 더 진해요... 파스쿠치는 원두 종류 안많던데.. 요즘은 좀 많아졌나? 글롤리아 진즈는 무척 비싸더군요.. 왜 비싼지 모르겠어요..--;

딸기 2006-06-12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벅스는 금연이라서 싫어여 -.,-

보르헤스 2006-06-12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벅스는 의자가 안 좋아요. 나무의자로 궁데이 배겨요.좀 푹신한 의자 좀 갖다놓지. 거기서 몇시간씩 책읽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뽕뽕팬티라도 입은건지...^^

마늘빵 2006-06-12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 ㅠ-ㅠ

로드무비 2006-06-12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눈엔 신달자나 유안진의 수필집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소녀 취향과
하나도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고급스러울 것도 없고요.^^;

기인 2006-06-1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커피를 안 마시는 저로서는... 담배, 커피를 안 하니, 밥만 먹습니다. ㅡ,.ㅡ; 제 애인은 20대중반 여성인데, 커피 맛을 구별하더라고요. 저는 고기 맛은 구별하는데 애인은 고기 맛은 잘 모릅니다. 회 맛도 잘 모르고요. 우하하, 커피 맛 아는 것 보다 고기 맛과 회 맛을 아는 제가 더 뿌듯합니다. ^^; 고기는 정말 맛있는데서 먹어야 해요!!! (괜히 뻘소리 날림.... )

기인 2006-06-1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인 말로는 자하연 에스프레소 최악급이라고 하던데요. 마치 녹두 고기부페의 고기가 영 아닌 것처럼요. (고기부페 고기 중 맛있는 고기를 못 먹어봤습니다. 고기부페 싫어요 -_-;) 스타벅스 커피는 괜찮은 정도고, 어디 커피가 맛있다고 했는데...
예전에 수x 종종 출입할 때, 고기를 먹지 않는 식생활을 계획해 보기도 했지만, 한달 한번 정도 먹지 않으면 슬퍼지던데요... 쩝;

stella.K 2006-06-12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벅스 맛 없던데...값만 비싸고. 미국에선 그냥 흔한 커피체인점이라면서요? 뭐든 물건너 오면 그저 좋은 줄 안다니까요. 그래도 보편적인 것에선 성공했죠. 그 이후 글로리아 진스니 스타벅스 보다 조금은 고급 브랜드가 들어오긴 했지만 살아남지 못했어요. 진스가 스타벅스 보다 맛이 훨 난데도 말이죠. 역시 맛 보단 마케팅인가 봐요.

비로그인 2006-06-12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대 여대생이라... 이대 앞에 있는 스타벅스가 한국 스타벅스 1호점이라고 그랬던 거 같아요. 저도 몇 번 가보긴 했지만 너무 비싼 나머지 제 돈 내고 뭔가 마셔본 적은 한 번도 없다지요. 실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 사 가지고 들어가서는 스타벅스 3층 구석탱이에서 먹어댔던 경험이 더 많네요;;;

린(隣) 2006-06-12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리 댓글이 많으니 어떤 식으로든 스타벅슬 경험하는 게 우리 현실인가 봅니다.
부대 앞에도 있어, 커피 좋아하는 친구 땜에 몇 번 가긴 했죠.
아시다시피 FTA는 무역협정으로만 있지 않고, 이미 우리 안에 너무 많은 미국이 있죠,
글구 미국화는 앞으로 얼마나 더 촘촘하게 이루어질까요.

전 스타벅스커핀 꼭 코카콜라같아요. 고딩 땐 콜라 일부러 안 마시고 그랬는데, 지금은 배달된 치킨에 끼워주는 공짜 콜란 한번씩 마시죠. 절대 안 된단 고집도 우습지만, 싸구려 원가의 피자가 여기선 무슨 고급 요리처럼 대우받듯이-요즘 좀 내렸지만- 미국적 가치라면 먹히는 상술에 휘둘리고 싶지 않은 거죠.
요번 서울길에 친척동생이 커피빈이 더 맛있다해서 가보긴 했는데, 커피맛이 다 쓴맛 아닌가요?^^;;(낫긴 낫더군요, 4명이서 두 잔 마셨는데, 전 오늘의 커피를..ㅋㅋ)
저역시 나름 까탈스럽긴 합니다만, 대중이 상품으로 만나는 '고급'과 '예술'이란, 그저 주머닐 털기 위한 얄팍한 상술에 지갑 열어주는 것밖에 안 된단 냉손 어쩔 수 없네요.
근데, 저번에 무슨 일로 서울 갔을 때 만난 선생님께서 홍대 앞 스타벅스에서 보재서 좀 의외였는데, 선생님께서도 스타벅스에서 보자는 줄 알고 약간 뜨악했죠.
그래서 다시 보니 그게 '에서'가 아니고 '앞에서' 더군요.ㅎㅎ

BRINY 2006-06-12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학연수경험 있어서 스타벅스가 처음 우리나라 들어왓을 때는 프라푸치노를 다시 맛볼수 있게 되서 무척 기뻐했었는데. 커피는 안마시면서도 푸라프치노의 시원한 단맛에는 중독되어 버렸답니다.

balmas 2006-06-12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ㅎㅎ 그러시군요. 사서 마시기엔 넘 비싸죠.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도

있는 데 말예요. ^^;; 커피에 대해 잘 아시네요. :-)

딸기님/ 월드컵 시청 잘 하고 계십니까? ㅋㅋ 요즘 살 맛 나시겠어요. 스타벅스를

안가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게 아닐까요? ^^;

보르헤스님/ 흐흐, 스타벅스에서 오래 견디려면 특수 팬티가 필요하군요. 첨 알았습니다.

아프락사스님/ ㅋㅋ 동병상련이랍니다.

로드무비님/ 님이 젊은 아가씨였다면 자주 가셨을 것 같은데 ... 3=3=3=3=3

기인님/ ㅋㅋ 저는 고기맛도, 회맛도, 커피맛도 구별 못하는데 어떡하죠?

님과 님의 애인님은 각각 장점이 있으니 서로 보완하면 되겠네요. ^^

스텔라님/ 오, 그렇게 브랜드가 많은가요? 저는 예전에 들어온 "자댕"이라는 데는

기억나는데 ...

여대생님/ ㅎㅎㅎ 님도 역시 스타벅스를 애용하지 않으실 줄 알았습니다.

(이건 칭찬인가 비난인가? ^^;)

카우테님/ 웬만하면 다들 스타벅스에 한번쯤은 가보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스타벅스가 오래 갈지 안갈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못간다 하더라도

그 비슷한 것이 또 대체하게 되겠죠. 젊은이들이 한미 FTA에 대해 그렇게 반발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도 생활의 미국화, 문화의 미국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브라이니님/ 그러시군요. 그런데 프라푸치노는 뭘까요??

(촌스런 발마스 올림 ;;;)

HS님/ 혼자 다닐 경우, 특히 시간 때울 일이 있을 경우 스타벅스는 꽤 괜찮은

장소인 것 같더라구요. 사람들이 찾는 데는 그런 이유도 있겠죠??


비로그인 2006-06-1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배연기가 없어서 좋긴 한데, 너무 시끄러워서 다른 카페를 가게 되었어요. 테이블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는 듯 해요.

balmas 2006-06-13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너무 시끄럽던가요? 하긴 좁은 공간에 의지가 좀 많은 편인 것 같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