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바이올렛 - 할인행사
커트 위머 감독, 카메론 브라이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울트라바이올렛Ultraviolet, 2006
감독 : 커트 위머
출연 : 밀라 요보비치(바이올렛)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12.03.


“울트라바이올렛이라면 ‘자외선’?
‘이온 플럭스Aeon Flux, 2005’보단 봐줄만 하군.”
-즉흥 감상-   
  드디어 나름대로 벼르고 벼르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놀라울 만큼의 영상에 비해 진행되어지는 이야기는 저를 완전히 실망시키고 말더군요. 그래도 일단 본 것은 본 것이니 감상의 기록을 시작해 보려합니다.


  작품은 이 영화의 원작이 만화책임을 보여주며 주인공의 독백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구의 어떤 연구시설인 듯한 장소에 침입하는 무장 인들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하지만 상식을 깨는 모습의 침입 대신 그들은 그것이 함정임을 알게 되고 전원 살해당하고 맙니다.
  한편 앞선 독백에 이어 자신의 현재가 있기 전의 과거에 있었던 끔찍한 사건에 대해 독백을 이어가던 그녀는 오토바이를 탄 모습으로 어떤 시설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극비임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자 도주를 하기 시작하는군요. 그러던 중 열지 말아야 할 운반물을 열어본 그녀는 가방 안에서 한 소년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이 몸담고 있던 조직마저 등을 돌리게 되는데…….


  인류의 발전을 위해 개발 중이던 것이 오히려 흡혈인자를 유발시키는 바이러스가 되어 세상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과거. 그리고 시간이 흘러 며칠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돌연변이를 말살하려는 음모에 맞서 싸우는 그녀. 거기에 사건이 진행됨에 점점 밝혀져 가는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생체무기와 관련된 놀라운 진실들. 과연 죽음 앞에 서서 죽음을 향한 “Watch me”를 비웃듯 말하는 그녀는 어떠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인지…….


  켁. 적다보니 흥분해서 줄거리만 두 번 적은 기분입니다. 아무튼 이 작품의 원작이 과연 어떤 작품일까 싶어 검색을 해보니 영화 그 자체가 원작이라는 정보가 튀어나오는군요. 흐음. 전 또 오프닝에서 한 명의 여전사에 대해 다양한 그림체를 보여주었기에 역사가 오래된 작품이구나 싶더니 영화 제작진에게 한방 먹은 기분입니다(웃음)


  환상적인 화면과 흘러가는 이야기의 불균형성에 대해서는 앞서서도 말했지만, 일단은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생각에 대해 저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였는가를 되짚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는 글쎄요. 제가 올바르게 인식한 것이 맞다면 ‘보이는 모든 사실을 그자체로서 답이라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적어보리면 발설이 될 것 같으니 참아야겠지만 표면적인 사건에 대한 진상이 반적적인 모습으로 보는 이에게 말해지는 부분은 조금 억지 같다는 기분이 들긴 했군요.
  그건 그렇다 치고 영상적인 면에서만은 앞으로 특수촬영이 들어갈 수많은 영화에 대해 새로운 미래로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 같아 내심 긍정적 기대감을 품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흐음. 세상을 구하는 영웅에 대해 수많은 남자들이 부각되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비해 여성 영웅들에 대한 시도는 아직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는 상황. 그렇기에 아직은 그 안정성에 불안함을 감출 수 없지만 점점 발전되어진다고 믿어보며 다음에는 또 어떤 여전사가 나올지 기다려보고자 합니다.


Ps. 으으. 방금 새로 문을 연 마트에 갔다 왔는데요.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된 기분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군 시절 동안 양 손에 약하게나마 동상에 걸린 적이 있었다보니 그 증상이 빨리 나타난다고는 해도. 흐음. 집에 있는 장갑이 전부 너덜너덜해졌으니 하나 새로 장만해야 할 것 같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도 겨울철 건강관리의 중심으로 ‘손’을 추천해보고 싶어집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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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 Arms 19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박련 옮김 / 세주문화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암스-제5부 귀환편-RETURN, 2001~2002
원안 : NANATSUKI Kyouichi
그림 : MINAGAWA Ryouji
역자 : 박련
출판 : (주) 세주문화
작성 : 2006.11.29.


“힘"을 원하는가?
아니, 난…
-작품 속에서-


  아아. 드디어 암스의 마지막 이야기를 소개할 시간이 되었군요. 그동안 이런 저런 일이 많았던지라 감기록의 작성에 장애가 있었지만, 일단 시작한 것은 마침표를 찍어야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수많은 작품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바 ‘무한 감상의 영광!!’을 크게 외쳐봅니다.


  시간을 거슬러 과거에서 현재로 눈을 떠버린 키스 화이트에 의해 절대적인 비극 앞에서 암스 ‘앨리스’와 하나가 되어버리는 료와 ‘자바워크’. 하지만 이때까지 함께 그 험난한 길을 걸어왔던 친구들과 동료들이 있었기에 인류멸망의 계획을 초기와 시키는 데는 겨우 성공합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그저 일상적인 어느 날로서 작품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암스의 능력을 상실해 다시금 평범한 고교생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된 소년 소녀들. 하지만 절망의 끝에서 돌아온 가츠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작은 사건을 통해 자신의 몸속에 ‘검은 앨리스’가 암스로서 증식중인 사실을 알게 되고 키스 화이트가 마중을 나오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번에는 하얀색의 자바워크, 아니 ‘번더 스내치’가 인류를 멸망시킬 준비를 하기 시작하는데…….


  흐음. 글쎄요. 이번의 이야기 묶음은 필연적이기는 했지만, 비중성이 약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비록 허구의 작품일지라도 현생인류가 가진 역사의 그림자 속에 남아있는 묵은 때를 처리한 것은 좋았지만 뭐랄까요? 일종의 예정된 반전을 지닌 부분이다 보니 뭔가 억지 같다는 기분이 살짝 들었습니다. 더 이상의 새로움 보다도 이때까지 벌려놓은 이야기들에 대한 마침표를 그저 적절히 찍었다는 기분. 하지만 뭐 결국에는 나름의 이상적인 자유를 성취할 수 있었다는 마무리가 존재하는 작품인지라 즐겁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암스라. 영어로 적어보자면 ARMS. 일반적인 지식을 가지고서는 신체부위의 ‘팔’의 복수형. 하지만 작품에서 말하는 표면적인 의미로는 전쟁 시 사용되는 무기나 병기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자 주인공들의 몸에 이식된 물질. 그리고 이번에 작품을 접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내면적 의미로는 만화책 전체에 작게 적혀있는 ‘Which do ARMS obtain, the peace in the future or the nightmare in the past?’로서 마지막권의 해석을 붙여보면 “그 팔이 잡은 것은… 신의 미래인가, 악마의 과거인가…”라는 것입니다. 흐음. 왜 이렇게 중요한 것을 이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봐왔으면서 몰랐었는지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로 작가가 남긴 메시지와 전체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인 것이라면, ‘힘’이라는 것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행복한 또는 불행한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힘에 대해 책임을 따지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진화중인 인류에게 보내는 힘의 올바른 사용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는 듯한 작품. 후훗. 그럼 이번에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 암스Project Arms, 2001’의 봉인을 풀 때가 된 것 같군요.


  온몸이 답답하고 자괴감이 저의 몸을 침식해 들어와 결국 강변 둔치를 따라 한 시간 정도 걷고 달리다 왔습니다. 그런데 이거 엄청 춥구만요. 이정도 추위에 덜덜 떨어서 무슨 큰일을 해보겠다고 하루하루 주위 환경과 싸워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지요? 저 자신도 아직 잘 모르는 저 자신만의 힘을 인류의 발전에 쓰기 위해서 라두요(웃음)


  그럼 이번 감상기록을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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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 Arms 11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박련 옮김 / 세주문화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암스-제4부 앨리스편-ALICE, 2000~2001

원안 : NANATSUKI Kyouichi
그림 : MINAGAWA Ryouji
역자 : 박련
출판 : (주) 세주문화
작성 : 2006.11.28.


“힘을 원하는가? 힘이 갖고 싶다면…”
-작품 속에서-


  휴우. 포트폴리오 만든답시고 이때까지 섰던 감상문을 책 형식으로 묶어보는 작업도 상당히 피곤하군요. 그래도 근 5일 동안 밤과 낮의 경개를 허물며 열심히 작업한 끝에 각 권마다 100회씩 총 300회의 기록을 묶어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맛이 간 노트북을 소생시키며 한글을 열어보니. 맙소사. 또 상당한 분량의 감상기록이 밀려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군요.
  그럼 우선은 아홉 권 분량의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교수대의 종이라는 의미를 가진 미국 ‘개러즈벨’이라는 마을에서의 극적인 탈출 후 마주하게 되는 키스 그린과의 혈투 속에서 ‘분노’의 힘으로 지구를 흔들어버렸던 ‘자바워크’. 다행히 각성한 ‘하트의 여왕’의 힘으로 그 위기는 모면하지만 료 일행들은 심각한 갈등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것은 백토끼와 기사의 존재이유가 바로 자바워크의 폭주시 그것을 막고 소거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키스 그린과 가츠미가 함께 있는 것으로 작품의 문이 열리기 시작하는군요.
  한편 세상에서 종적을 가문 료 일행은 한 슬럼가에서 에그리고리의 두뇌이자 모든 역사를 알고 있는 사무엘 박사를 납치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순수히 료 일행과 합류하게 되고 이내 그곳의 주도권을 잡게 되는군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에그리고리마저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초인적인 범죄자들로 구성된 팀으로 인해 다케시가 죽음의 문턱까지 가버리게 되고 하야토는 자괴감에 빠져 일행에서 이탈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사무엘 박사와 의식의 세계에서 백 토끼와의 여행 중인 다케시를 통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에그리고리의 과거 속에서 인류 멸망의 계획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아아. 그저 장대합니다. 만화책을 구성하는 종이의 장수도 그렇지만 과거와 함께 병렬로 전개되는 현재의 이야기 등 점점 격렬해지는 사건들을 담고 있는 이번의 묶음은 정말이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특히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의 이야기와 결국 하나가 되는 부분과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싶은 그 잔혹한 결말. 그리고 ‘증오’라는 것이 만들어낸 절대비극에 미래를 향한 용기있는 ‘의지’를 가지고 대항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란 몇 번을 접해도 가슴 찡하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기계화 부대와 초인부대, 그리고 그 원류가 되는 진화형 인류, 다음으로 인공적으로 진화의 정점에 도전한 모든 실험체들의 완전형 ‘넥스트’시리즈까지 등장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없는 기계인형에 대한 이야기는 ‘봉신연의’와 ‘서유기’ 등에서 말해지는 ‘나탁’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기분이 들더군요.


  소중한 것을 되찾았다는 기쁨은 잠시 그 자체가 정말의 기폭제가 되어버린 이야기. 머나먼 여정의 종착지에서 마주하게 되는 인류가 자행해온 그림자 속 죄업의 결과물들. 글쎄요. 머릿속을 폭풍우마냥 난폭하게 몰아치는 많은 생각들이 있지만 이것이 완결이 아닌 이상 말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평화로운 일상이라는 토양에 심겨진 절망의 씨앗의 발화를 담은 제5부 '귀환편-RETURN'의 감상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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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 Arms 8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박련 옮김 / 세주문화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암스-제3부 진화편ARMS-The Evolution, 1999
원안 : NANATSUKI Kyouichi
그림 : MINAGAWA Ryouji
역자 : 박련
출판 : (주) 세주문화
작성 : 2006.11.17.


“힘을 원하는가? 힘이 갖고 싶다면 주겠다…”
-작품 속에서-


  감상기록이라는 것을 작성하다가 문득 생각한 것이지만, 시리즈라던가 부분적으로 나뉘는 작품에 대해서 한번 그 흐름이 끊어지게 되면 이어지는 작품을 접하는 것도, 그리고 흔적을 남기는 것도 상당히 힘들어진다는 것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한 것은 일단 ‘마침표’를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겠지요?
  그럼 그저 평안했던 일상으로 되돌아가고자 험난한 여행을 떠나야만했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 합니다.


  초인 부대 ‘레드 캡스’로부터 아이소라 시를 구한 주인공들 앞에 던져진 초대장에 따라 생존의 희망을 가지게 된 료의 여자친구 ‘가츠미’를 찾아 나선 료, 하야토, 다케시, 케이. 그렇게 이번에는 미국의 ‘개러즈벨’이라는 마을에 들어서는 것으로 이야기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오래전에 낙하했던 운석의 영향으로 거대한 분지지형을 이루고 있는 마을. 그리고 교수대의 종이라는 의미를 가진 장소에 도착한 일행은 약속된 블루멘의 정보원들을 만나기보다 유전자 조작으로 천재의 뇌를 가지고 태어난 ‘채플 아이들’과 인간신체의 전투능력을 극대화시킨 ‘사냥개부대’와 격돌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암스’의 원형 ‘아자젤’. 거기에 이번에는 료의 암스인 ‘자바워크’의 폭주 앞에서 케이의 암스인 ‘하트의 여왕’마저 눈을 뜨게 되고 마는데…….


  이번 묶음을 읽으면서 ‘버려진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앞선 이야기에서 나오는 기계화 부대와 초인부대 또한 실험을 목적으로 인간의 길을 벗어나버린 사람들이기에 그 맥락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정상의 범주를 벗어난 아이들로 인해 아이를 버리고 자기 자신의 영혼마저 버린 부모들의 모습과 오로지 싸우기 위해 인간미를 벗어버린 그리고 실패작의 낙인이 찍힌 사람들의 이야기마저 읽고 있자니 특히나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저 평화로운 나날을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사실상 휴전상태의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까지도 지구의 어느 곳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며, 간간히 접하게 되는 지난 과거속의 전쟁에 대한 자료 속에서 등장하는 생체실험에 대한 이야기들. 아무리 전쟁불감증에 걸려있다고는 해도 이런 만화 같은 끔찍한 현실이 사실로서 기록되어는 것을 보고 있다면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작가들은 이런 은패 되어가는 모든 진실에 대해 이야기의 형식을 빌려 은근히 폭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이 작품을 만드시는 작가님은 루이스 캐럴님의 ‘앨리스’시리즈에 성서에 등장하는 각종 소재들을 버무려 작품을 만들고 계시는데요. 오오. 저 같으면 아마도 머리가 폭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로 상관도 없어 보이는 조각들을 하나하나 끼워 남기는 조각 없이 하나의 모습으로 만든다는 것. 그것은 시도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것이니까 말입니다(웃음)


  휴우. 이미 몇 번이나 작품 전체를 읽어왔었다지만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글쎄요. 이럴 때는 그 빌어먹을 건망증이라는 친구가 고맙게 느껴지기도 하는 군요.


  그럼 제4부 '앨리스편-ALICE'의 감상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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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마일 스티븐 킹 걸작선 6
스티븐 킹 지음, 이희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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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6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이희재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6.11.14.


“사람은 사람을 심판할 자격이 있는가?”
-즉흥 감상-


  사실 이 작품을 처음 만났던 것이 언제인지 잘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조각조각 영상물로 먼저 만났었으며, 고려원에서 출판한 반은 번역본 반은 원어본으로 구성된 여섯 권의 포켓북으로 전체를 만났었고, 최근 영상물로 완전체를 만났다라는 것이군요.
  그럼 걱정과는 달리 한권의 두꺼운 책으로 묶여있었다지만 그 재미에 푹 빠져 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폴 에지컴이라는 이름의 노인이 일광욕실에서 글을 쓰는 것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글의 내용은 한때 자신이 교도소의 간수장으로 생활하고 있을 당시의 이야기이군요.
  어느 날 자신의 직장인 E동에 들어오게 되는 한 거인이 있게 됩니다. 죄목은 어린 소녀 둘을 강강하고 살해했다는 것. 그런데 자신을 마시는 커피와 철자가 다르다 말하는 어딘가 좀 모자란 듯한 흑인인 존 커피와 같이 생활해나가면서 무엇인가 신비한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는군요. 그리고 마침내 커피의 무죄를 알게 되지만 그것을 증명해낼 수 없다는 사실에 교도관들은 크나큰 갈등에 휩싸이게 되는데…….


  단행본 마냥 여섯 권으로 나뉜 책으로 읽었을 때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한권으로 읽어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생각한 것이지만 이 장대한 분량의 작품을 영화치고는 길면 길다고도 말할 수 있을 세 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에 잘 표현했다는 기분에 제작진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게 되는군요. 하지만 역시나 원작은 그 이상의 장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기에… 아아. 그냥 두 작품 다 추천해보고 싶어지는군요(웃음)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머무는 E동. 하지만 예상되는 이미지와는 달리 지옥의 모습이 아닌, 그저 사람이 살아가는 장소라는 기분이 드는 공간. 착한 사람이 있는 동시에 나쁜 사람도 있고 간혹 엇갈리는 이해관계 속에서 믿지 못할 사건들이 발생하는, 집단이라는 폐쇄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작성중인 한 남자와 역시나 그런 느낌이 드는 인생에서의 또 하나의 교도소로 보이는 양로원.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며 몇 명이라도 집단이 형성되는 공간이라면 그 전체적인 모습이 유사하다는 것을 말하는 듯한 작품. 글쎄요. 문득 우리 자신 또한 시간이라는 감옥과 누군가의 기록 속에서 살아가는 한 존재에 불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다 해보게 되는군요.


  아아. 너무 혼자만의 세상에 침식될 것 같아 조금 쉬었다 이어 기록을 남겨봅니다.


  짧은 듯 하면서 긴 호흡을 가진 여섯 개의 기록인지라 스티븐 킹 님의 또 하나의 특기인 ‘미니시리즈’를 떠올려보았습니다. 앞서본 영화 ‘샤이닝The Shining’만 해도 처음에는 극장판으로 만들었다가 후에-물론 평가가 그리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TV 미니시리즈가 만들어졌었고, 미니시리즈만이라면 영화 ‘로즈 레드Rose Red, 2002’의 경우 성공한 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으니 언젠가 이번 작품 또한 그렇게 제작되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보게 되더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이번 작품의 극장판은 ‘존 커피’에 대한 이야기가 부각되었던 반면 소설에서는 분명 중요한 존재인지만 한동안 잊혀 진 사람처럼 등장하기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린마일’이 깔린 E동에서 만났던 다른 사형수들의 이야기를 좀 더 부각시켜버린다면 ‘죽음’에 대해 기다리는 자와 지켜보는 자, 행하는 자의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군요(웃음)


  그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고민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보는 바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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