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 Arms 11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박련 옮김 / 세주문화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암스-제4부 앨리스편-ALICE, 2000~2001

원안 : NANATSUKI Kyouichi
그림 : MINAGAWA Ryouji
역자 : 박련
출판 : (주) 세주문화
작성 : 2006.11.28.


“힘을 원하는가? 힘이 갖고 싶다면…”
-작품 속에서-


  휴우. 포트폴리오 만든답시고 이때까지 섰던 감상문을 책 형식으로 묶어보는 작업도 상당히 피곤하군요. 그래도 근 5일 동안 밤과 낮의 경개를 허물며 열심히 작업한 끝에 각 권마다 100회씩 총 300회의 기록을 묶어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맛이 간 노트북을 소생시키며 한글을 열어보니. 맙소사. 또 상당한 분량의 감상기록이 밀려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군요.
  그럼 우선은 아홉 권 분량의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교수대의 종이라는 의미를 가진 미국 ‘개러즈벨’이라는 마을에서의 극적인 탈출 후 마주하게 되는 키스 그린과의 혈투 속에서 ‘분노’의 힘으로 지구를 흔들어버렸던 ‘자바워크’. 다행히 각성한 ‘하트의 여왕’의 힘으로 그 위기는 모면하지만 료 일행들은 심각한 갈등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것은 백토끼와 기사의 존재이유가 바로 자바워크의 폭주시 그것을 막고 소거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키스 그린과 가츠미가 함께 있는 것으로 작품의 문이 열리기 시작하는군요.
  한편 세상에서 종적을 가문 료 일행은 한 슬럼가에서 에그리고리의 두뇌이자 모든 역사를 알고 있는 사무엘 박사를 납치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순수히 료 일행과 합류하게 되고 이내 그곳의 주도권을 잡게 되는군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에그리고리마저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초인적인 범죄자들로 구성된 팀으로 인해 다케시가 죽음의 문턱까지 가버리게 되고 하야토는 자괴감에 빠져 일행에서 이탈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사무엘 박사와 의식의 세계에서 백 토끼와의 여행 중인 다케시를 통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에그리고리의 과거 속에서 인류 멸망의 계획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아아. 그저 장대합니다. 만화책을 구성하는 종이의 장수도 그렇지만 과거와 함께 병렬로 전개되는 현재의 이야기 등 점점 격렬해지는 사건들을 담고 있는 이번의 묶음은 정말이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특히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의 이야기와 결국 하나가 되는 부분과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싶은 그 잔혹한 결말. 그리고 ‘증오’라는 것이 만들어낸 절대비극에 미래를 향한 용기있는 ‘의지’를 가지고 대항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란 몇 번을 접해도 가슴 찡하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기계화 부대와 초인부대, 그리고 그 원류가 되는 진화형 인류, 다음으로 인공적으로 진화의 정점에 도전한 모든 실험체들의 완전형 ‘넥스트’시리즈까지 등장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없는 기계인형에 대한 이야기는 ‘봉신연의’와 ‘서유기’ 등에서 말해지는 ‘나탁’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기분이 들더군요.


  소중한 것을 되찾았다는 기쁨은 잠시 그 자체가 정말의 기폭제가 되어버린 이야기. 머나먼 여정의 종착지에서 마주하게 되는 인류가 자행해온 그림자 속 죄업의 결과물들. 글쎄요. 머릿속을 폭풍우마냥 난폭하게 몰아치는 많은 생각들이 있지만 이것이 완결이 아닌 이상 말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 평화로운 일상이라는 토양에 심겨진 절망의 씨앗의 발화를 담은 제5부 '귀환편-RETURN'의 감상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