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샤이닝 (2disc) - 할인판
워너브라더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샤이닝The Shining, 1997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샤이닝The Shining, 1977’
감독 : 믹 가리스
출연 : 레베카 드 모네이, 스티븐 웨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10.18.


“오옷! 움직이는 사자씨들!! 아웅 귀여워!!!”
-즉흥 감상-


  앞선 ‘샤이닝’들의 감상기록 때도 조금 말했었던 총 3부작의 TV시리즈로 만들어진 ‘샤이닝’을 만나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거 이때까지 들어왔던 평가들 보다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그러면서도 부분적으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의 작품에 더 호감을 가지게 한 이번 자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학생과의 마찰로 인해 교직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잭 토랜스는 친구의 도움으로 눈이 내리면 외부와 단절되어버리는 산중 호텔 ‘오버룩’의 관리자 자리를 얻게 되고 가족과 함께 겨울동안 그곳에서 머무르게 됩니다. 한편 다른 차원의 존재와 앞으로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샤이닝’이라는 능력을 가진 소년 대니는 자신의 보이지 않는 친구 ‘토니’로부터 경고를 받긴 하지만 그것을 애써 무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점점 강해지던 호텔 ‘오버룩’은 결국 광기의 세계로의 문을 열어버리고 마는데…….


  그러고 보니 기본 줄거리는 앞서 기록한 소설, 영화와 별로 다를 것이 없었는데 또 한 번 적고 말았군요. 하지만 이번 작품은 분명 앞서 본 스탠리 큐브릭 감독 님의 ‘샤이닝’과는 확실히 달았습니다.


  사실 소설 ‘샤이닝’을 읽었을 때만 해도 결말이 달랐을 뿐 소설과 무슨 차이가 있었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작품을 보고 있자니 스티븐 킹 님이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의 작품에 대해 왜 실망을 감출 수 없었는지 알게 되더군요.
  그것은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적은 동물 모양으로 깎아 둔 관상수의 등장과 그것이 화면 안에서 나름대로 공포감을 만들었다라는 것과, 호텔 ‘오버룩’지하에 있는 결론에 도달하려는 복선인 보일러에 대한 이야기가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이 만든 ‘샤이닝’에는 완전히 빠져 있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광기어린 잭 니콜슨 님의 연기라던가 너무나도 사실적인 영상미학을 자랑했던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의 작품에 비해. 이번 작품은 그런 부분이 조금 취약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군요. 세상에나 보이지 않는 대니의 친구 ‘토니’가 영화를 감상하는 시청자들에게 보일 때. 아아. 개인적으로는 정말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뭐 그 부분은 실제로 영상물을 만나고 각자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웃음)


  폐쇄와 고립 속에서 중독되었던 ‘음료’에 대한 갈증에 시달리는 한 남자. 그리고 그런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을 끝까지 지켜나가려 발버둥 치는 가장. 하지만 ‘악몽의 기억’을 가진 호텔은 그의 의지를 왜곡시키려 노력하고, 마침내 폭주하기 시작하는 인간의 모습을 충실히 잘 표현했다고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 광기의 폭발에서는 역시 스탠리 큐브릭 감독님의 ‘샤이닝’에서 잘 표현 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


  아아. 이렇게 같은 이름의 두 영상물에 대해서 저의 뇌가 심한 폭풍을 만나버린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뭐 그렇다는 것은 두 작품 모두 다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그럼 이것으로 이번 작품의 감상기록을 마쳐보며 오랜만에 달콤한 낮잠, 아니. 레포트를 써야하는 사라져버린 교제를 수색해봐야겠습니다.


Ps. 지금 조금 허기진 기분이 있어 상추를 간장에 찍어먹고 있는데요. 흐음. 나름대로 먹을 만 하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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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쳐 - [할인행사]
아드리엔 킹 감독, 모건 프리먼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드림캐쳐Dreamcatcher, 2003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드림캐처Dreamcatcher, 2001’
감독 : 로렌스 캐스단
출연 : 모간 프리먼, 토마스 제인, 제이슨 리, 데미안 루이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10.13.


“오랜만에 다시 보니 괜찮은데?!”
-즉흥 감상-


  추석이 끝나고 ‘느낌’을 따라 길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중고로 만화책, 소설책, DVD 등 을 파는 곳이었는데요. 오랜만에 들렸고 마침 주머니에 돈도 있어서 추억의 작품 두 가지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우선은 입대 전 극장에서 처음 만나 감탄과 함께 조금 실망해버리고 말았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각각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진 네 명의 일상을 조금씩 보여주는 것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정의내릴 수 없는 어떤 ‘느낌’과 함께 ‘더디츠’라는 이름의 친구를 만나로 가기로 약속한 날. 그들 중 ‘존시’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마는 군요.
  그렇게 6개월이 지나 눈 덮인 숲 속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게 되는 넷은 어린 시절 더디츠와의 만남을 회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들이 머무르는 오두막으로 숲에서 상처입고 길 잃은 자를 들리게 되고, 감히 상상을 할 수 없는 어떤 사건이 죽음으로의 속삭임과 함께 노크를 하기 시작하는데…….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만 해도 전 네 권의 소설책 중 우선적으로 구할 수 있었던 두 권을 읽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극장의 빵빵한 소리와 실감나는 큰 화면으로 접하면서 감탄을 연발할 수 있었지요. 아아. 그 절대적인 영상미학이란!!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약간의 실망감을 안은 체 소설을 남은 부분을 다 읽는 순간 영상물에게 가지게 된 대 실망감을 무엇이라 설명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영상화 된 작품을 다시 만나니 이상하게도 전반적으로 만족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너스 필름으로 삭제된 필름을 같이 보고 있자니 소설식의 마지막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특히나 그 부분에서 영상물은 영상물로서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까지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 만나게 된 친구들과의 우정과 인연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초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겸하고는 있다지만 사람이 사람과 만남을 가진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는 당장은 답을 알 수 없을 필연이 아닐까 하는 것이지요. 혹시 제 감상기록을 읽으시는 분 들 중에서는 무엇으로든 운명적인 벗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신 분 없나 모르겠습니다(웃음)


  남과 다른 어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비밀스러운 능력과 그것의 중심이 되었던 한 친구와의 추억을 깊은 유대감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 거기에 마침내 찾아오는 그 모든 것에 답을 던져주는 거대한 시련.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작품으로서 세상에 내 놓으신 작가님과 그것을 환상적인 영상으로 담아주신 모든 제작진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영화만 보신 분들일 경우 네 주인공이 말하는 'SSDD'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실 가능성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 영화만 보았을 때는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었는데요. 에. 그러니까… 음?! 소설에 대한 감상기록을 뒤져보니, 이런!! 분명 작성해두었다는 기억은 있는데 기록이 남아있지 않군요. 흐음. 그럼 일단은 전 4권짜리 소설책의 먼지를 털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같이 구입했다는 작품은 역시나 스티븐 킹 님의 소설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Hearts in Atlantis, 1999’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하트 인 아틀란티스Hearts in Atlantis, 2001’입니다. 그것도 빨리 접해보고 싶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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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2014-06-10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Bonjour,
Same Shit Different Day

무한오타 2014-06-10 16:25   좋아요 0 | URL
thank you :)
 
순례자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순례자O Diario de um Mago, 1987
저자 : 파울로 코엘료
역자 : 박명숙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06.10.13.


“이 이것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순례지도?!”
-즉흥 감상-


  추선 연휴를 이용해 읽기 시작했던 파울로 코엘료 님의 작품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나태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되었다보니 이번에 읽던 ‘순례자’는 그 마지막 장과의 만남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정의 끝에서 저를 다시금 일상으로의 보내준 멋진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 군요,


  1986년의 세하 두 마르 산 정상의 검은 봉우리라 불리는 지역 부근에서 ‘람’의 어떤 의식 현장으로 기록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하지만 의식의 마지막에 이르러 주인공의 마스터는 이 의식이 실패 했으며, 주인공에게 ‘산티아고의 순례길’이라 불리는 중세 도로를 따라 걸으라는 임무를 부여하게 됩니다.
  그렇게 아내와 함께 프랑스에 가게 된 그는 순례자로서 아내와의 이별에 이어 한 남자의 안내를 받으며 의식의 완성임을 증명하는 ‘검’을 찾아 순례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렇게 언제 끝날지 모를 여정의 길을 걷게 되는 그는 안내자의 가르침을 하나 둘씩 받으며 각각의 깨달음을 얻게 되지만 그 길의 끝에서 또 한 번의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군요. 하지만 그런 그의 행로는 완성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향하게 되는데…….


  사실 이번 글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소설 형식을 빌린 자서전 내지 순례일지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작품속의 주인공은 그저 가공의 어떤 인물이 아닌 작가 자신이며 단순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순례자로서 경험한 것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루하루가 같은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인식하며 상상력을 상실해 이 일상을 벗어나는 어떤 행위에도 두려움을 동반한 ‘불가능’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삶. 그리고 그런 삶에 절어있는 저를 포함한 현대를 살아가는 상당히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보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까요? 앞선 소설 ‘연금술사O Alquimista, 1988’보다도 더욱 난해한 소설? 자기가 남보다 잘난 인생을 살았다고 자랑하는 것? 그것도 아니라면 헛소리? 흐음. 개인 적으로도 그런 부정적인 안 해본 것은 아니라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 분명 그 작품은 작가님의 처녀작으로서 그 뒤에 계속해서 나온 작품들의 초석이 되었다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게 되었습니다.


  작가소개에도 나와 있는 나름대로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작가 님. 그리고 어느 날 모든 것을 버리고 오르게 되었다는 순례의 길. 어느 하나 정리되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내년 초 친구와의 인도 여행에 앞서 이번 작품을 보고 있자니, 그리고 책 앞에 수록되어있는 순례지도까지 보고 있자니, 인도보다도 작가님과 수많은 순례자들이 걸었다는 ‘산티아고의 길’을 저 또한 걸어가고파 지는 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얻게 된다는 깨달음의 순간이란 과연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후훗. 글쎄요.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각 장마다 작은 원을 만나 작품 전체로 거대한 원이 그려진다는 기분은 들었지만, 이것은 작가님 개인의 어떤 깨달음의 기록일 뿐 이번 작품만큼은 완전에 가까운 동화됨을 체험하진 못했군요. 하지만 스스로의 길을 발견한다는 것. 그리고 기록 중간 중간에 나오는 가르침과 수행 방식은 한번 따라 해보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소설 ‘오 자히르O Zahir, 2005’을 집어 들어 볼까 합니다.


Ps. 흐음. 작가님의 책이라면 일단 한국에 출간 된 것으로 다 소장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뽀뽀 상자Histories d'Enfance’와 ‘다섯번째 산’이라는 작품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Veronika decide morrer, 1998’를 일본에서 영상화 시켰다는 정보를 잡았습니다. 제목은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ベロニカは死ぬことにした, 2005’로 그다지 변한 건 없군요. 오오 소환 시작이라는 겁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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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센트리 스톰 : 미니시리즈 3부작 콜렉션 (2disc) - 할인판
크래이그 백슬리 감독, 티모시 댈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센트리 스톰Storm Of The Century, 1999
감독 : 크레그 R. 벡슬리
각본 : 스티븐 킹
출연 : 티모시 데일리, 콜므 포어, 데브라 파렌티노, 케이시 시마즈코, 제프리 드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10.12.


Give me what I want. And I'll go away.
내가 원하는 것을 주면, 여길 떠나겠다.
-작품 속에서-


  늦은 감 없지 않은 2003년대에 들어와서 스티븐 킹 님의 작품들에 중독되어 버렸다 보니 시중에서 구해보기 힘든 작품들이 너무 많아진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한 편 한 편의 작품일지라도 생각보다 소화하기 힘든 기분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도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 그리고 입체적 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며 기회만 되면 이런저런 작품을 접하게 되는군요.
  그럼 이번에는 지난날 영화 채널에서 조각조각 본 적이 있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자신이 떠나온 한 마을의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하는 한 남자의 목소리와 함께 어떤 섬으로 향하는 화면이 작품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저 평화롭게 일상의 삶을 사는 듯한 섬 ‘리틀톨’은 백년 만에 찾아온다는 폭풍의 소식에 조용히 그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유로운 듯 하면서도 신속하게 하늘을 어둠으로 물들이기 시작하는 구름들과 함께 늑대머리의 지팡이를 든 한 남자가 마을을 활보하기 시작하는군요. 그리고 그 남자는 어떤 집에 들어가 그곳에 살고 있는 한 노파를 무참히 살해하고 맙니다.
  작은 섬이란 본디 그 소문이 빨리 퍼지는 법. 노파의 죽음에 대한 소식은 한 소년에 의해 알려지게 되고 주인공인 마을 경관 마이클은 현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안드레 리노즈라고 밝힌 자를 살인 혐의로 체포하게 됩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섬에 상륙한 눈 폭풍은 예상을 뛰어넘은 위력으로 마을을 감싸기 시작하고, 이어서 이상한 사건들과 함께 사람들이 하나씩 숨을 거두기 시작하는데…….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둔 어두운 비밀. 하지만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 그것을 망각하게 되었을 때 누군가 나타나 그것에 대한 진실을 폭로한다. 그리고 초자연적이며 절대적인 힘으로 반격할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 두지 않는다. 거센 눈보라와 폭풍으로 인해 ‘섬’이라는 특수 환경 속에 고립되는 사람들. 그리고 악마와 같은 속삭임을 즐기던 한 남자가 삶과 죽음에 관한 무자비한 거래를 요청하는 내용이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흐음. 그리고 이번 작품만의 재미있는 점이라면 영상 안에서 비록 완전하게는 아니더라도 스티븐 킹님의 얼굴도 볼 수 있었다는 것과 앞서 만나본 ‘돌로레스 클레이본’에 대한 이야기도 지나가듯이 나온다는 것을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네? 힌트를 하나 달라구요? 음~ 앞서 감상했던 영화 ‘킹덤Stephen King's Kingdom Hospital, 2004’에서처럼 영화 속 TV화면에서 그 얼굴을 비치신다는 것과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이야기의 주 무대가 되었던 곳이 바로 ‘리틀톨’섬이라는 것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수편의 멋진 그림들을 연속적으로 보는 듯한 영상미. 하지만 그것 때문인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결말부분 까지 가면서는 졸음과 싸우면서 감상에 임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평론가들의 평가가 좋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런 부분에서 있지 않았을까 싶어지더군요. 하긴 총 3화 266분의 상영시간을 가진 미니시리즈를 한 번에 보는 것은 아무리 ‘킹덤’을 통해 내성을 길렀다고는 해도 무리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웃음)


  그럼 이번에는 읽고 있었던 소설 ‘순례자O Diario de um Mago, 1987’를 끝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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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비트윈 3900원 한정)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The Mystery Of The Cube, 1998
감독 : 유상욱
출연 : 김태우, 신은경, 이민우, 신성호, 권병준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10.12.


“이상의 마지막 유언이 뭐야!!”
-작품 속에서-


  원작을 소설로 영상화 된 작품에 대한 비교분석을 해오라는 과제가 주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작품을 하면 좋을까 싶어서 제 방을 뒤적거리니, 흐음. 원작이 소설인 영상물도 생각보다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해보던 중 소설 ‘건축무한육면각체의비밀’의 감상기록은 있는데 영상물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기에 이르고 마는군요.
  그럼 겸사겸사 다시 보게 된 추억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공중을 유영하는 흰색의 연기와 LP판의 나긋한 노래. 작품은 1931년 12월 11일로서 누군가가 도면 같은 것을 그리며 또 한편으로는 무엇인가를 타자기로 기록하는 장면으로 그 시작의 문을 엽니다. 이어서 1979년 10월 27로 4명의 사람이 터널 같은 곳에서 무엇인가를 조사하다가 싸우고 도망가다가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군요. 그리고 현재로 또 한 번 도약하는 화면은 한 젊은 청년의 공포에 질린 도주로 이어집니다. 그는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하려 하지만 수신자는 나이트클럽에서 그것을 늦게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공준전화에서 마지막 발신을 하던 청년은 추적자에게 납치되고 마는군요.
  그렇게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게 된 이유가 사라진 청년 덕희를 찾고자하는 용민의 과거 회상 속에서 그 진실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이상과 그의 작품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기 위한 신용민, 기자출신의 신태경, 자신의 음악을 위해 이상의 오감도를 찾는 카피켓, 이상의 자화상을 원하는 캠버스, 그리고 ‘MAD이상 동우회’의 중심이 되며 자신의 계보를 찾는다는 장덕희. 이 다섯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미쳐버린 시인으로 알려진 천재적 영감을 가진 건축가 이상의 숨은 미스터리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이상의 시 ‘건축무한육면각체’를 중심으로 소문으로만 세상을 떠돌던 당 시대의 미스터리를 뒤섞어 소설이라는 모습으로 통신망에 연재를 하는 것. 하지만 소설이 인기의 절정을 달리던 반면 의문의 암살자로부터 그들은 하나 둘씩 죽임을 당하기 시작하는데…….


  이런. 적다보니 줄거리만 두 번 적은 기분이군요.


  이 작품은 건축 쪽에 종사하시는 아버지께서 한번 보고 싶다 하셨기에 처음 만났었고, 그때 당시만 해도 영상물의 원작을 찾아 즐기던 버릇이 있어 통신망에 연재되었음을 알게 되었다가, 나중에는 결국 책 형태로 출간 된 것을 소장하게 된 작품입니다. 네? 잔말이 너무 많다구요? 네. 솔직히 영상물은 처음에만 마음에 들었지 활자화 된 작품을 더 좋아합니다(웃음)


  기본적으로 모임을 만들게 되어 미스터리 역사 추리 소설을 연재하게 되고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온다는 것은 같지만, 원작에서 태경은 기자가 아닌 천재 해커로 등장하며 박정희 대통령 밑에서 이상의 미스터리를 쫓는 사람들은 4명이 아닌 8명, MAD이상 동우회의 멤버도 다섯이 아닌 단 두 명 에다가, 아! 원작에서는 정건우였던 인물이 영화에서는 신용민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더군요!!
  후우. 그밖에도 시 ‘건축무한육면각체’에 대한 해석도 엉망에다가 그 초 미스터리한 건축물에 대한 세트도 예산이 딸렸는지 글로만 읽어도 충분히 엄청난 상상력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완벽한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하긴 두 권 분량의 소설이라도 그 안에 담고 있는 정보의 양이 무식하게 많다보니 그 한계를 달린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그래도 영화 ‘피아노 맨Piano Man, 1996’과 함께 그 당시 파격적 느낌의 영상물을 만들어주신 감독님께는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아. 이 작품에 대해서 아직 할 말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아직 접해보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이만 기록을 마쳐볼까 하는군요. 그럼 이번과 저번의 이 작품에 대한 감상기록을 중심으로 리포트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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