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이야기 비룡소 걸작선 29
미하엘 엔데 지음,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그림, 허수경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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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끝없는 이야기Die Unendliche Geschichte, 1979
저자 : 미하엘 엔데
그림 : 로즈비타 콰드플리크
역자 : 허수경
출판 : 비룡소
작성 : 2006.10.26.


“네가 원하는 것을 해라? 흐음. 내가 원하는 건…….”
-즉흥 감상-


  뭔가 잔뜩 꼬이고 밀려간다는 기분에 결국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 어느 날. 문득 참으로 두껍게만 보였던 책인 ‘끝없는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올라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교사의 길을 착실히 걷고 있던 친구와 오랜만에 맛있는 저녁을 함께하게 되었고 벌써 1년 정도 대여상태에 있었던 책을 돌려받게 되었다지요. 그렇게 건빵 세 봉지를 종류대로 사들고 집에 돌아와 읽기 시작했고, 그런데 이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장대한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지겨움은커녕 한시라도 눈을 땔 수 없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작품은 11월 어느 추운 날의 아침. 고서점의 문이 갑자기 열리며 창백한 얼굴의 통통한 소년이 등장하는 것으로 그 막이 열리게 됩니다. 소년의 이름은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 자신에게 괴로움만을 선사하는 학교에 가기 싫어 고서점으로 잠시 몸을 피한 소년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고서점 주인아저씨와 실랑이를 벌이게 되고, 결국 구리 빛 비단의 표지에 뱀 두 마리가 서로의 꼬리를 물고 있는 장식이 있는 ‘끝없는 이야기’라는 책을 슬쩍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학교 창고로 숨어들어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자신을 끌어당기는 책을 읽기 시작하는군요.
  환상세계를 조금씩 지워나가기 시작하는 ‘무無’와 병에 걸린 황금빛 눈의 소원의 지배자 ‘어린여제’를 괴롭히는 정체불명의 병. 그리고 그런 세계를 살리기 위한 구원자를 찾기 위해 초록 피부의 아트레유와 행운의 용 푸후르의 여행이 시작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읽고 있던 소년은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환상세계로 들어가 버리게 되는군요. 하지만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행하게 되는 모든 행동들은 소년이 가졌던 현실세계의 기억들을 하나 둘씩 지워나가기 시작하는데…….


  절대적인 힘의 상징인 보석 ‘아우린’. 그리고 소망하고 쓰여 지는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되어버리는 책 그 자체이자 책속의 책인 ‘끝없는 이야기’. 어린 시절 처음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The NeverEnding Story, 1984’로 만나 이번에는 이렇게 원작이라 말해지는 책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가물가물한 기억속의 영상물이지만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감지할 수 있었는데요. 자세한 것은 한국에서도 정식 출시되었다고 조사되어지는 DVD를 만나보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도 있을 아니, 주인공이 결국 책속으로 들어간 바로 직후의 부분에서는 분명 지루한 감이 없진 않았지만 장대하면서도 긴장감 가득 환상적이며 실감나는 이야기의 전개 속에서 저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침이 될 수 있는 수많은 조언들이 곳곳에 산재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종합적으로 적어보자면 즉흥 감상에서도 말했고 또 주인공의 모든 소원을 이뤄주는 보석 ‘아우린’의 뒷부분에도 적혀있는 “네가 원하는 것을 해라”. 하지만 그런 절대적인 힘의 대가로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씩 잊어버린 다는 점을 통해서는 어떤 행위에도 그에 따른 책임이 뒤따른 다는 것 또한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그럼 그저 즐거웠다는 말씀과 함께 ‘끝없는 이야기’처럼 기록하는 것이 곳 현실이 되는 책을 꿈꾸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일단 제가 가진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그 두께 때문에 읽기를 망설이고 있었는데요. 글쎄요. 그런 두려움을 무시하고 첫 장을 넘기기 시작한 작품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으니 다른 작품들 또한 빨리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렇다는 것은 또 한분의 작가 분께는 팬이 되는 것일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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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인 아틀란티스 - [할인행사]
스콧 힉스 감독, 안소니 홉킨스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하트 인 아틀란티스Hearts In Atlantis, 2001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Hearts in Atlantis, 1999’
감독 : 스콧 힉스
출연 : 안소니 홉킨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10.21.


“오랜만에 다시 봐도 짜릿하군.”
-즉흥 감상-


  비록 감상기록을 남기지는 못했다지만 소설로 먼저 만났었고 그중 첫 번째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중, 그 부분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 만난 영상물을 그저 감탄하며 즐겼던 기억이 있군요. 그리고 또다시 세월이 흘러 중고 매장으로 산책을 나갔던 저는 구석에서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타이틀을 하나 발견 할 수 있었고 통제할 수 없는 충동에 휩싸여 수중에 넣고 말았습니다.
  그럼 역시나 어린 시절의 추억에 대해 말하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작품은 한창 사진 촬영 중이던 한 남자가 소포로 받게 되는 너덜너덜한 야구 글러브로 문을 열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의 어린 시절 친구의 죽음과 그의 유언에 따라 받게 된 것인데요. 그런 친구의 장례식을 참석하게 되며 그는 어린 시절 살았던 동내의 집을 찾아가보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과거로의 추억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해 젊어 보이는 엄마와 함께 살아가고 있던 소년은 11살 생일이 된 기념으로 기대하던 자전거대신 도서관 카드를 받게 되어 실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있어 항상 행복하게 보이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테드라고 부르라는 노인이 위층으로 이사를 오게 되고, 소년은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신비한 사건을 경험하기 시작하는데…….


  동물을 찾는 다는 등의 전단지와 검은 옷의 수상한 사람들이 보이면 알려달라는 수수깨끼의 노인.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으로 소년과 그의 친구들을 대해주는 노신사. 특히 소년과의 우정을 키워나가는 모습은 정말이지 다시 봐도 가슴 뭉클 했습니다.


  소설에서는 노인을 뒤쫓는 이들의 모습이 그저 초자연적인 어둠의 존재로서 표현되었는데 반해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현실성을 최대한 반영하여 FBI에서의 추적이라는 사실적인 모습으로만 표현해 뒀더군요. 소설을 읽은 다음 처음 영상물을 접했을 때 느낀 그런 차이에서 조금 실망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영화는 참 감동적이었다는 것이군요(웃음)


  그리고 이 작품에서 노인 테드로 열연하신 안소니 홉킨스 님은 사실 한니발 렉터 박사로서 먼저 인식하게 되었던 분이었는데요. 간혹 가다 이런 저런 작품 속에서 등장하심에 그 순간 느껴지는 엄청난 카리스마는 매번 저를 그저 감탄만 하게 만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인육을 즐기는 초 절정의 악당에서 이렇게 온화하고 이해심 많은 노인으로 완벽한 변신을 하시면서도 그 나름대로의 개성을 마음껏 뿜어내시는 분이라니요. 아아아.


  아아. 잠시 다른 세상으로 날아 가버렸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 그저 아름답다고만 생각되는 지난날의 시간은 정말 아름다웠을까요? 이 작품을 보다보면 그런 추억과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정말이지 너무 멋진 인생철학들이 등장합니다. 또한 그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보니 무엇 하나를 적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엄두가 나질 않는군요.(웃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무엇 하나 자신할 수는 없다지만. 분명 한 것 하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글쎄요. 이런 생각을 가진 체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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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리턴즈 LE (3disc) - 할인행사
브라이언 싱어 감독, 케빈 스페이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수퍼맨 리턴즈Superman Returns, 2006
감독 : 브라이언 싱어
출연 : 브랜던 라우스(슈퍼맨/클라크 켄트), 케이트 보스워스(로이스 레인), 제임스 마스던(리차드 화이트), 프랭크 란젤라(페리 화이트), 에바 마리 세인트(마샤 켄트), 파커 포시(키티 코슬로스키), 칼 펜(스탠포드), 샘 헌팅톤(지미 올슨), 케빈 스페이시(렉스 루더)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6.09.20.


“커헉!! 이 많은 시리즈들을 다시 봐야 하는 것일까?”
-즉흥 감상-


  비가 내리니 그만 한가해져버린 일요일의 오후. 역시나 심심해하던 동생이 영화를 한편 같이 보지 않겠느냐 말을 걸어오더군요. 그렇게 해서 농담 삼아 ‘돌아온 최강남’이라 불렀던 작품을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들려오던 소문과는 달리 개인적으로 즐겁게 만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번 작품도 만화가 원작이라는 것을 말하는 장면과 함께 시작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잠시 우주를 신나게 날아다니다가 지구라는 푸른 행성을 마주하게 되는군요.
  늦은 밤. 농촌의 한 집 안에서 나이가 들어 보이는 여인 한분이 계시는군요. 그런데 지진이 일어난 것 마냥 공간이 흔들리더니 저 먼 하늘에서부터 불꽃에 휩싸인 돌덩이 하나가 추락하고 맙니다. 노인은 차를 몰고 운석의 추락지점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전라의 남자를 하나 만나게 되는군요. 하지만 늙은 여인은 놀라지 않습니다. 그는 바로 5년 동안 부제 중이었던 슈퍼맨, 아니 자신의 아들이었던 클라크 켄트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한편 한 노파의 죽음과 함께 지구를 지배하고자 엄청난 계획을 꾸미는 렉스 루터는 슈퍼맨의 또 다른 집이라 할 수 있는 남극의 크리스털 요새에 침입합니다. 그리고 크립톤 행성의 수정을 이용해 지구를 뒤틀어 놓기 시작하는군요.
  5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결혼해 아이까지 있는 로이스 레인과 그 사악함의 절정을 달리는 렉스 루터의 음모 속에서 슈퍼맨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인지…….


  사실 케빈 스페이시라는 배우가 나온다기에 보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거기에 이번 작품이 슈퍼맨 극장용 시리즈 중에서도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슈퍼맨은 3편까지 만들었던 걸로 제 머리는 기억하고 있더군요(웃음)


  세월의 흐름 속에서 더욱 현실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최강남’. 특히 우주공간에서의 그 자연스러운 비행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사실 전 시대의 슈퍼맨은 뭔가 억지스럽다는 기분으로 보았었는데요. 사실적인 그래픽이 버무려진 이번 작품은 참으로 눈이 즐겁더군요. 하지만 새로움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던 이번 작품은 역시나 기대를 넘어서진 못한 듯 했습니다.


  흐음. 차라리 슈퍼맨 시리즈라면 한국에서도 방영했던 ‘스몰빌Smallville’ TV시리즈가 볼만하지 않냐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로이스 앤 클라크Lois & Clark: The New Adventures Of Superman’ TV시리즈에서도 능력의 발전성 없이 로이스 레인과 슈퍼맨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었다라는 기억만 남아있으니 ‘스몰빌’에서 보여주던 능력의 각성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보고 싶어지는군요(웃음)


  아아. ‘슈퍼맨’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너무 많이 조사되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대로 보려면 그런 모든 작품을 접해봐야 하겠지만, 뭐 일단은 수중에 들어오는 작품들부터 하나하나 처리해봐야겠지요?


  그럼 지난 주말 기대이상으로 즐겁게 보았던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Like A Virgin, 2006’의 감상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Ps. 추억의 작품이었던 ‘로이스 앤 클라크’ TV시리즈도 DVD로 출시를 했더군요. 흐음. 마지막 화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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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 아웃케이스 없음
존 카펜터 외 감독, 커트 러셀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괴물The Thing, 1982
감독 : 존 카펜터
출연 : 커트 러셀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10.20.


“내가… 왜… 이 작품을… 샀지? 응?”
-즉흥 감상-


  때로는 기억이라는 것이 현재를 배반하기도 한다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경험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아. 세상에나! 이번 작품을 영화 ‘스티븐 킹의 괴물Stephen King's Graveyard Shift, 1990’과 착각해서 구매해버린 것은 도대체 뭐라 말할 수 있느냐 이 말입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즐길 수 있었던, 거기에 고전중의 명작으로도 말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 먼 우주로부터 지구에 착륙을 시도하는 원반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눈으로 가득한 남극의 어딘가에서 도주 중인 멋진 개와 추격중인 헬리콥터로의 모습으로 이어기는군요.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사냥을 하기 위해서인 줄 알았는데 이런!! 수류탄까지 던지기 시작합니다.
  한편 그저 느긋한 하루의 모습을 보여주는 미국기지의 사람들은 총성과 폭발음, 그리고 자신들의 기지로 접근하는 헬리콥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결국 헬리콥터에서 내려서 까지 사냥에 정신없는 남자는 그만 실수로 헬리콥터를 폭발시켜버리게 되고 미국기지의 사람들은 그 위협적인 남자를 향해 사격을 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맙니다. 그렇게 이유모를 행동을 한 남자가 노르웨이 탐사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의 기지로 연락을 취해보지만 미국기지는 노르웨이기지는커녕 심지어 남극의 어느 기지에서도 답신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우선은 노르웨이기지를 방문하게 되는 미국 탐사 팀은 그곳에서 발견하게 되는 ‘무엇’과 미국기지에서 발생하는 ‘사건’ 속에서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심지어는 서로를 죽이려 하기 시작하는데…….


  고전 명작이라면서도 특수효과가 예상 외로 실감난다 싶어 감독이름을 보니 존 카펜터 님이더군요. 영화 ‘크리스틴John Carpenter's Christine, 1983’ 때부터 이름을 알기 시작했고, ‘매드니스In The Mouth Of Madness, 1995’를 잊을 수 없는 명작으로 기억하게 만드신 감독님이다 보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지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알게 모르게 복제가 되어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모르게 되었다는 심리적 압박감의 표현이 너무나도 부족했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상황의 긴장감보다 특수효과가 더 빛나는 작품이라니. 아무리 촬영기술이 좋다고는 해도 전체적인 흐름이 엉망이면 이렇게 실망을 안겨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공적인 벽 하나 없이도 대자연의 힘이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외계에서 온 방문객의 난폭한 상황이 더해져 살기위해 서로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흐음. 차라리 ‘엑스 파일The X-files’시리즈 안의 한 에피소드를 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런 나름대로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있었기에 점점 발전되어가는 앞으로의 영화가 있다고도 할 수 있으니 제작진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해 본 것이지만 정말이지 ‘의사소통’이라는 것이 중요성하다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기지에 나타난 사람이 영어를 할 수 있었거나 미국기지 사람들이 그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만 있었어도 상황이 좋아졌을 것이며, 외계인은 단지 지구를 떠나고 싶었을 뿐인데 뭐 말이 안 통하니 서로 피를 튀기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 보이더군요. 아니면 단지 ‘종種’의 차이에서 오는 서로의 우월성의 고집으로 인한 바보 같은 상황의 연출이라는 것이었을까요? 아무튼 말은 일단 통하고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웃음)


  그럼 이어서 ‘스타게이트-아틀란티스Stargate: Atlantis Season 2’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Ps. 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한동안은 계속 영상물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예전에는 겨울이 다가오면 체력이 남아돈다는 생각을 가지곤 했었는데 요즘은 겨울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힘이 점점 빠진다는 기분이 드는군요. 그러고 보니 겨울이라. 작년 겨울에는 공포영화만 죽어라 본 기억뿐인데 이번에는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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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7-08-14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까 했는데...
그래도 엑파의 그 에피와 비교를 하시다니... '괴물'이 훨씬 더 무섭고 재미있지 않았나요? ^^;

무한오타 2007-08-14 22:09   좋아요 0 | URL
두 작품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어 좋았습니다 =ㅂ= b

특히 비슷한 소재로 다른 작품이 만들어짐에 비교 감상이 재미있었다랄까요^^?

오래된 감상문에 관심과 흔적 감사합니다^^
 
프로즌
다니엘 버크 감독, 대미안 체파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프로즌Frozen, Sometimes They Come Back... For More, 1998
원안 : 스티븐 킹
감독 : Daniel Zelik Berk
출연 : 데미안 샤파, 페이스 포드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10.20.


“으아아아악! 완벽하게 속았어!!”
-즉흥 감상-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저는 스티븐 킹 님의 ‘Sometimes They Come Back’이 영화로 네 개나 만들어진 줄 알았었는데, 막상 감상기록을 쓰려고 영화 제작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던 중 최근에 중고 매장에서 구입한 ‘프로즌’이라는 타이틀이 영상으로는 세 번째로 만들어진 작품 ‘For More’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끄응. 그럼 안 그래도 자주 들리던 ‘어둠의 항구’에 올려진 영화의 포스터를 보며 계속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눈으로 가득 덮인 폐허를 배경과 함께 ‘무엇’의 존재여부를 증명하는 것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술에 푹 절어 보이는 한 남자를 군부에서 소환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남극에 있는 어떤 기지에서 요청된 구조신호에 대한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 현장으로 투입되게 되는 샘 케이지 대위와 그의 보좌이자 파트너인 캘리오 그래디 소령은 시체들과 함께 몇몇의 생존자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영하의 극한 상황 속에서 의문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기 시작하고, 주인공인 샘은 뜻하지 않게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면서 잊고 살았던 자신의 모습에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하는데…….


  아아. 이 작품을 보며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낯이 익다는 기분이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어이없는 반전 장면에 마지막 장면마저 보고 있자니 예전에 할 일없이 모 영화 채널을 보고 있을 때 만났었던 작품이라는 것을 기억해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그냥 한번 볼만하다 싶었었는데 다시 보니 기가 팍팍 막히는 기분이 들더군요.


  위대한 자연력이 만들어낸 폐쇄 환경 속에서 죽은 이들이 살아 돌아와 남아서 발버둥 치는 사람들을 하나둘씩 어딘가로 데려 가버리게 되고,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은 그 상황 속에서 공포에 질린 체 저항을 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사건의 내막과 주인공마저도 생각지 못한 주인공의 정체. 나름대로 절대적인 공포감 속에서 뜻하지 않는 반전을 시도한 것 같긴 하지만 무엇인가 많이 어설픈 기분이 잔뜩 묻어나는 작품이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제목 아래에서 계속 만들어지는 나름대로의 속편들에 대해 실망할 것을 이미 예상 하고 있었으면서도, 결국에는 보고 만다는 것. 그리고 이번 작품도 역시나 실망감을 안아버리게 된 상황. 아아. 글쎄요. 인간본성 안에 남아있는 나약함과 공포. 그리고 그것을 통해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원작과 첫 번째 영상물에서만 무엇인가 생각할 거리로 다가왔었지 앞서 본 영화 썸타임 데이 컴 백 2-Sometimes They Come Back... Again, 1996’와 이번의 작품에서는 “나는 왜 이런 작품을 보고 앉아있는가?”에 대한 질문만 하나 가득 떠올리게 되더군요.


  여기서 하나의 사실을 더 말해보자면, 저는 은유적이며 무엇인가 상징적인 ‘악마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처럼 나름대로 구체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악마는 사실적인 공포감은커녕 겨우 만들고 있던 매력마저 깎아버리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결말이 그게 뭡니까? 으아아아악!!


  흠흠. 아무튼 다음으로는 이번작품과 이야기의 무대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영화 ‘괴물The Thing, 1982’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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