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TV판 Vol.1
카미야마 켄지 감독 / 뉴타입 DVD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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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공각기동대-시리즈Ghost In The Shell: Stand Alone Complex, 2002
원작 : 시로우 마사무네
감독 : 카미야마 켄지
제작 : Production I.G
출연 : 타나카 아츠코, 오츠카 아키오, 야마데라 고이치, 오키 타미오, 겐다 테쇼, 사카 오사무, 사쿠마 레이 등
등급 : 18세 이상
작성 : 2006.12.15.


“창공을 유영하는 그녀는 도시를 품었어라.”
-즉흥 감상-


  사실 이번 작품에 대한 즉흥 감상이 다양했던지라 가장 우선적인 것을 위에 적었고 2위로는 “사람이 정보를 만드는가? 정보가 사람을 만드는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앞서 영상물로 제작된 바 있던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 Ghost In The Shell, 1995’와 그 후속작인 ‘이노센스Innocence: Ghost In The Shell, イノセンス, 2004’보다 훨씬 앞선 시간대를 다루고 있는 듯한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넘쳐나는 정보들이 감각을 마비시켜 개인의 의사마저 획일화시켜 버린다 하더라도 개개인이 다수 속에서 정체성을 확립할 만큼 정보화되어 있지 않은 시대 A.D.2030'이라는 멘트와 함께 전기로 만들어진 꽃의 도시의 어두운 상공을 나는 헬리콥터의 모습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한 여성이 테러를 준비하던 한 남자를 제압하는 것으로 다른 범죄현장으로의 호출을 받게 되는군요.
  이렇게 ‘공안9과’라는 곳에서 하는 일에 대한 현장검증 적 소개와 함께, 이어 진행되는 이야기는 6년 전에 있었다는 ‘웃는 남자’사건의 재발과 함께 ‘전뇌경화증’과 관련된 ‘무라이 백신’의 사건이 부각되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는 한편 하나 둘씩 그 진상이 밝혀져 가면서 ‘공안9과’의 존속에 압력이 실리기 시작하는데…….


  흐음. 작품의 분위기상 위에서 짧게 이야기했듯 두 극장판보다 앞선 시대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첫 번째 극장판이 ‘A.D.2029’이며 두 번째 극장판이 ‘A.D.2032.’ 그리고 이번이 ‘A.D.2030’이더군요. 그렇다면 원작에 등장했다가 두 극장판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TV방영판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 공안9과의 숨은 캐릭터 ‘다치코마’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지 머리가 다 아픕니다. 거기에 이야기의 진행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바람에 패기처분까지 해버리는 상황. 아아아. 쿠사나기 소령 너무 냉정한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공각기동대’라고도 불리는 ‘공안 9과’란 수상 직속의 특수 실행 부대로, 전뇌 네트나 공안 관계의 테러 대책 등의 공적으로는 불가능한 사건의 감사나 해결을 임무로 한다는 설명만 보아도 아시겠지만 군이나 경찰조직 안에서도 그 위력을 유감없이 뽐낼 수 있는 정예집단으로 등장합니다. 그밖에 두뇌를 컴퓨터화 시키는 ‘전뇌’등의 설정은 제가 일일이 설명하기에는 복잡한 부분이 있으니 직접 작품을 보실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지는군요.


  앞선 두 개의 극장판을 먼저 접하신 경우에는 이번의 TV방영판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던데요. 저는 뭐 TV시리즈 자체도 하나의 오리지널로서 만족하며 만나보았습니다. 현제 3기까지 방영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에는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S.A.C 2nd GIG, 2004’를 시작해볼 때인 것 같군요.


  우연히 줍게 된 정보로 인해 ‘웃는 남자’가 되었다가 홀연히 사라져 6년 후 재등장한 ‘웃는남자’. 그리고 이사건의 진실 속에서 묻게 되는 ‘오리지널’의 정의. 하루에도 수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익명성의 가면’들의 이야기는 과연 더욱 빨라지고 복잡해져가는 미래사회는 과연 어떤 모습의 생명체를 잉태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리고 ‘인간’이란 무엇인지 또다시 고민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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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저리 스티븐 킹 걸작선 10
스티븐 킹 지음, 조재형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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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저리Misery, 1987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재형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6.12.15.


“영화 ‘미저리Misery, 1990’는 그저 소프트무비였단 말인가!?”
-즉흥 감상-


  으어. 몇 번이나 섬뜩한 기분으로 덮어버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로 처음 만났을 때도 제가 주인공이 되어버린 기분 때문에 살짝 떨면서 봤었는데. 원작이라 말해지는 소설로서 만난 이번 작품은 으어.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럼 영화에서는 집적 소개되지 않았던 ‘미저리’ 속의 소설 ‘미저리’까지 등장하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안개와 같은 불분명한 의식 속에서 주인공을 향한 자칭 ‘넘버원 팬’의 메아리와 함께 점점 의식을 차려가는 한 남자의 시점으로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끔찍한 고통의 터널을 통과해 정신을 차린 남자는 자신이 한 여인의 간호를 받고 있으며 운전 중에 사고를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점점 회복되어가는 그는 그녀가 가진 어두운 면을 작은 사건들을 통해서 실감하게 되고, 자칭 그의 넘버원 팬임을 자청하는 그녀는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한 소설 ‘미저리’의 주인공인 ‘미저리’를 살려내기 위해 작가를 향한 순수한 사랑으로서 잔혹한 시련을 선물로 주기 시작하는데…….


  원작이 소설인 영화일 경우에는 대중화를 위한 각색이 시도된다고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을 통해 그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어지는군요. 작품의 주인공인 ‘폴’은 너무나도 친절한 ‘애니’의 심기를 건드려 죽지 않는 게 더 신기한 고통을 감수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소설을 쓰라고 중고타자기를 사준 애니이게 부분적으로 고장이 나있다고 투덜거리다가 혼이 난 다음 점점 고장이 심해져 불평을 혼자 중얼거리다 손가락이 잘리질 않나, 지나가던 경찰관한테 살려달라고 소리 질렀다고 한쪽 발이 손봐져 절름발이가 되질 않나, 그밖에 너무 상세하게 적었다가는 영화만 먼저 보신 분들에게 내용상의 미묘한 차이가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이해되실 것 같아 말을 아끼고 싶을 정도로 처절합니다. 저도 영화를 먼저 만난 독자이지만 정말이지 우리의 간호사 애니는 너무나도 친절했답니다. 아아아.


  음음. 혼자만의 세상으로 가려던 영혼을 다시 내려왔습니다(웃음)


  문득 이번 작품의 감상기록을 시작하기 전 TV를 잠시 보고 있으니 ‘싸이코패스psychopath’에 대한 방송을 하고 있더군요. 살인이나 강간 등의 사회적 이슈가 될 범죄를 지르는데 있어 일말의 도덕성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며 오히려 즐기기 까지 하는 선천적 정신질환이며, 특히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지극히 정상인으로의 모습을 가진 자들일 경우 ‘정장 차림의 뱀’이라고 까지 하하는 일종의 무서운 병.
  이번 작품의 애니 또한 간호사들의 수장까지 할 정도로 모범적이었지만 결국 사건에 덜미가 잡혀 은둔 생활을 하고 있던 인물 중 하나로 등장하는데요. 오오오. 순수한 사랑으로서 자신의 우상을 향한 팬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최고의 인기로 그 절정을 달리는 작가 분들은 긴장이 아니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아니. 그것은 소수의 팬만 있다고 할지라도 일부 광적인 분들이 있었다는 것은 경험해 봤었기에 참 공감이 되는 한편 저 또한 누군가의 팬으로서 성격진단이 필요한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하는군요(웃음)


  후우. 그러고 보니 정신없이 읽기 시작해 황금가지에서 한 세트로 묶은 이야기도 이제 마지막 이야기가 남았군요. 역시나 먼저 영화로 만나기도 했었지만. 앞선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원작의 강열함을 믿는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소설 ‘살렘스 롯Salem's Lot, 1975’을 집어 들어봅니다.


Ps. 아 앞선 소설 ‘그것 IT, 1986’때도 깜빡했던 사항인데요. 스티븐 킹님의 작품 속 세계는 서로 별도의 이야기를 가진 동시에 아주 미묘하게 연결되는 지점을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에서는 ‘샤이닝The Shining’의 호텔 요리사 ‘딕 할로렌’의 젊었을 때가 아주 살짝 지나가며, 이번작품 중에서 ‘샤이닝’의 주 무대인 ‘오버룩’ 호텔에 대한 언급이 살짝 지나가더군요. 그밖으로는 감옥 이야기가 나온다 싶으면 ‘쇼생크 감옥’이 말해지며, ‘캐슬록’이라는 동내가 자주 언급된다거나 하는 등입니다. 뭐 자세한 것은 직접 읽어보실 분들이 하나 둘씩 찾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 말씀 드리고 싶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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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티빌 호러 - [할인행사]
앤드류 더글라스 감독, 멜리사 조지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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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미티빌 호러The Amityville Horror, 2005
감독 : 앤드류 더글라스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멜리사 조지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12.14.


“사람이 집을 미치게 하는가? 집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가?”
-즉흥 감상-


  앞선 월요일. 아침 일찍 학교로 등교했었지만 기말고사를 기대하고 있던 교실은 썰렁하게 비어있었고 오후에 있던 수업은 지난시간에 종강이 났었던바 교수님과의 면담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겁게 들고 왔던 노트북의 전원 연결 장치를 그만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과 그나마 가지고 왔던 휴대용 메모리에는 편집해야할 데이터를 별로 담아 두질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할 수 있는 것은 하고보자 마음을 먹었지만 그것이 끝났을 때, 면접시간까지는 아직 5시간이나 남아있다는 사실만 확인해 볼 수 있었기에 볼만한 영화가 있나 해서 장부를 뒤져보았지만 정작 보고 싶었던 작품들은 하나같이 공백. 그나마 이름만 잔뜩 들어봤던 작품이 하나 보여 이번에 만나보게 되었군요.
  그럼 쓸데없는 주저리는 그만 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많은 각색이 있었다는 이번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턱수염을 기른 한 청년의 무엇인가로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방마다 돌아다니 시작하더니, 오 이런! 가족들은 대상으로 열심히 실전 사격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정착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한 가족이 오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분명 멋진 집이라는 기분 속에서 무엇인가 거부감을 느끼기는 했지만, 그들의 사정상 들어오게 된 집은 조금씩 그 가족들에게 무엇인가를 속삭이기 시작하는군요. 그렇게 하루하루 이상하게 변해가는 가족들을 보며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눈치 첸 엄마는 신부님을 찾아가보고 도서관에서 그들이 사게 된 집에 대한 과거를 조사해보는 등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악몽 같은 진실에 접근하는 순간 그들을 향한 운명의 날은 다가 와버리게 되는데…….


  깔끔한 영상에 비해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않았던지라 그 원인을 추적해보니 이번이 리메이크 판인데다가 첫 영화도 그리 평가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미니시리즈 등의 모습으로 그 후속작들이 만들어지기도 했더군요.
  네? 다른 사람 평보다도 저 자신의 평가요? 흐음~ 개인적으로는 실제의 사건을 영상으로 각색했다는 사실 말고는 앞서 접했던 영화 ‘로즈레드Rose Red’들이나 ‘폴터가이스트Poltergeist’ 등의 작품을 통해 접했던 감각에 비해 더욱 못하다는 기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영화를 시청할 당시 공용 헤드셋이 조금 말썽이라 작품에 흥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평론가들도 많이 지적한 것처럼 특수효과만 열심히 발라뒀다는 기분은 거짓이 아니었다는 것일까요?


  실제의 사건을 영상화 한다라. 흐음. 글쎄요. 최근에 본 영화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The Exorcism Of Emily Rose, 2005’는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무튼 처음에 있던 하나의 이야기를 다른 매체로 전환 시키거나 리메이크를 할 경우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차라리 이번 작품 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스런 이야기를 ‘제로버전’으로 제작해버렸으면 어땠을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에는 제각각의 이야기가 있다고들 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의식주에 해당하는 것 중 ‘집’에 대해서는 특히 민감하게 말을 하곤 하는데요. 그것은 그저 복잡하게만 보이는 세상에 대해 ‘보호’와 ‘안정’이라는 것을 보장해주는 매개체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지독하게 싼 집일 경우에는 좋지 않은 소문이 꼭 따라붙던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과연 그 소문의 생명은 집이 가지고 있는 것인지 집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인지 궁금해지곤 합니다. 사실은 물리적으로 아무런 해가 없는데 이웃의 어긋난 관심이 그렇게 만들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지요. 사실 다른 건 다 좋은데 유령 따위의 소문이 있는 너무나도 저렴한 집이 있으면 관심이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웃음)


  그럼 이것으로 소설 ‘미저리Misery, 1987’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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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 SE (폭스3월할인)
20세기폭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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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로보캅RoboCop, 1987
감독 : 폴 버호벤
출연 : 피터 웰러, 낸시 알렌, 다니엘 오헐리히, 로니 콕스, 커트우드 스미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12.12.


“아아. 추억속의 명작이여!!”
-즉흥 감상-


  중학교 때던가 고등학교 때던가 한창 공부해야한다고 밤늦은 TV시청이 거의 금지되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상상력이 최고조로 활성화되었던 시기였던지라 작은 액정 TV를 한 대두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살았던 기억이 있군요. 그리고 그렇게 본 외화드라마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극장판의 후속으로서 방영되었던 ‘로보캅’ 이었습니다. 하지만 TV시리즈를 말하기 전에 그 원작을 알아야하는 것이 기본. 그럼 거의 십여 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거운 음악과 함께 짙푸른 어둠에 잠긴 도시의 정경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요란스러운 뉴스의 화면이 뒤를 잊는군요.
  한편 자신을 머피라고 말하는 한 남자가 거의 난장판 수준으로 보이는 경찰서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남부 경찰서에서 이곳 디트로이트 서부 경찰서로 전근 오기로 한 사람이라고 말하는군요. 하지만 첫 출근 날 있게 되는 어떤 사건을 추격하던 도중 그만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한편 디트로이트 시의 치안 등 을 담당하는 다국적 기업 ‘OCP-Omni Consumer Products’는 새롭게 개시할 델타시티의 보안을 위한 대책인 ‘ED209’라는 로봇을 시운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상 밖의 통제되지 않는 말썽이 있게 되자 그 차선책인 ‘로보캅’을 프로젝트를 위해 마침 사건현장에서 살해당한 머피를 로봇 경찰로서 다시 눈뜨게 하는군요.
  하지만 아무리 기억이 말소 당했다고는 하나 인간의 뇌를 가진 머피는 인간이었을 당시의 기억이 조금씩 깨어나게 되자 괴로워하기 시작하는데…….


  아아. 어린 시절 각인된 이미지로는 그저 멋진 작품이라고만 남아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난 작품은 일단 1987년에 만들어진 작품 치고는 환상적인 영상을 담고 있었다는 것과 “저렇게 잔인한 장면이 있었단 말인가?!”에 대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거기에 다음으로 소개해볼 영화 ‘로보캅 2 Robocop 2, 1990’에서 나온 로보캅의 후속 모델이 그 초기버전으로 첫 번째 편에서도 나왔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더군요.


  그러고 보니 지난날 우연히 케이블 방송에서 ‘로보캅 4’를 만났었는데요. 너무 재미가 없어 조사를 해보니 TV시리즈의 일부분이라고 하더군요. 흐음. 그래도 일단은 3편까지 찍고 나름대로 후속이랍시고 드라마가 제작되었던 바. 역시 시리즈는 시리즈로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는 생각뿐입니다. 또한 DVD로도 출시한 것 같긴 하지만, 글쎄요 워낙에 평이 좋지 않다보니 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르다가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의 추억이라 할 수 있으니 언젠가는 완전판의 모습으로 출시해줄 날을 기대해보는 중이군요(웃음)


  그건 그렇다 치고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평론들을 쭈욱 읽다보니 영화 초반부의 탈의실 장면에서 남녀 할 것 없이 벗고 있는 장면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한 것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먼저 만난 ‘스타쉽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 1997’에서 유사한 장면에 충격을 받았던지라 별 감흥이 없더군요. 그래도 ‘로보캅’이 10년 전에 나온 작품이니 역시 선배로서 존중해줘야겠지요?


  인간의 두뇌를 중심으로 강철의 육체를 가진 자. 그러고 보니 어제부터 보기 시작한 ‘공각기동대-시리즈Ghost In The Shell: Stand Alone Complex, 2002’가 떠오르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비록 로보캅 쪽이 둔감해보이기는 하지만 역시 인간의 상상력이란 한계가 있다는 것일까요?


  아무튼 이번에는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암스Project Arms, 2001’의 감상기록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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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 상 스티븐 킹 걸작선 7
스티븐 킹 지음, 정진영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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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것 IT, 1986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정진영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6.12.08


“잊었던 시간이 되돌아 올 때. 나는 과연…….”
-즉흥 감상-


  으어. 장대한 여정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읽기 시작했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처음에는 책을 집어던지고 싶었다가 뒤로 가면 뒤로 갈수록 도무지 손에서 땔 수가 없었던, 무려 1800여 페이지 분량의 이야기였다 라는 것.
  그럼 영화까지 다시 보며 또 한 번 감탄할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누군가의 기록인 것처럼 노란색 비옷에 붉은 색 방수 장화를 신은 조지라는 이름의 꼬마가 신문지로 만든 종이배의 질주를 좋아라하며 뒤쫓는 것으로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만 배수관 속으로 종이배가 빨려 들어가 버리게 되고, 그 속에 있는 어떤 광대에게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것으로 일단락되고 마는군요.
  그리고 27년 후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데리’라는 도시의 어떤 다리위에서 있었던 살인사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취조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그저 믿기 힘든 증언을 하기 시작하는군요. 그러면서도 딱 하나 일치하는 것은 ‘광대 옷을 입은 남자’가 있었다는 것.
  그렇게 의문의 살인사건과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도서관 사사인 마이클 핸론은 결국 어떤 결론에 도착해 유년시절의 절친했던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게 됩니다. ‘그것 IT'가 돌아왔으니 그들 또한 한자리에 모일 것을 말이지요. 하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잊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과연…….


  아아. 이 감상기록을 하기 전까지 영화로 만들어진 ‘피의 삐에로Stephen King's IT, 1990’를 다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보통 양면 DVD일 경우에 한쪽은 일반 화면이고 다른 한쪽은 와이드 스크린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보니, 한쪽면만 보고 PILOT FILM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은 뒷면을 혹시나 하는 기분으로 돌렸다가 완결까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보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저도 영상물을 처음 그렇게 보고 반쪽짜리 영화인가 싶었었는데 그 당시 이 작품의 영상물을 조사할 때 PILOT FILM으로 소개해주신 분 또한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것은 아니었을까요? 아무튼 나름대로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려는 모습에서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보내드렸으면 합니다. 뭐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실망을 하긴 했지만요(웃음)


  으음? 소설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영화이야기를 하고 있었군요. 앞서봤었고 다시 보게 된 영화와는 달리 좀 더 잔인하고 복잡하며 어떻게 보면 필요 없을 것 같은 문장들이 많았으며 처음 영화를 봤을 때 마냥 시작 부분에서는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지만, 사건이 점점 진행됨에 흥분하기 시작하며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두통은 정말이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나 시간차가 나는 평행차원 마냥 27년 전의 악몽이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현재와 맞물려 망각을 되찾으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되풀이 되듯 전개되는 지루한 이야기와는 달리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장기간 동안 장대한 양의 글씨들을 읽어가면서도 머릿속에서 이야기가 꼬이기는커녕 거대한 그림을 그리는 듯 해 “역시 스티븐 킹!!”을 외치고 있는 저를 발견해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출판된 것으로만 해도 ‘그것’, ‘신들린 도시’, ‘악몽록’, ‘잇’ 등으로 일단 ‘잇’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것을 먼저 소장 중이었는데요. 그래도 이왕 황금가지 출판사 본으로 읽기 시작한 것이라서 ‘그것’으로 묶인 것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만나본 영화까지. 글쎄요. 일반적으로는 같은 작가의 작품일 경우 출시된 시간 순으로 읽게 되면 점점 발전되어가는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티븐 킹 님의 작품일 경우에는 구해보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는 점에서 손에 잡히는 데로 읽었다보니 훗날 출시된 작품들을 읽다가 이렇게 앞서 출간한 작품을 접하며 조금 진부한 설정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한번 제대로 몰입이 시작되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다는 사실!!


  그럼 이번에는 소설 ‘미저리Misery, 1987’를 집어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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