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티빌 호러 - [할인행사]
앤드류 더글라스 감독, 멜리사 조지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미티빌 호러The Amityville Horror, 2005
감독 : 앤드류 더글라스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멜리사 조지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12.14.


“사람이 집을 미치게 하는가? 집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가?”
-즉흥 감상-


  앞선 월요일. 아침 일찍 학교로 등교했었지만 기말고사를 기대하고 있던 교실은 썰렁하게 비어있었고 오후에 있던 수업은 지난시간에 종강이 났었던바 교수님과의 면담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겁게 들고 왔던 노트북의 전원 연결 장치를 그만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과 그나마 가지고 왔던 휴대용 메모리에는 편집해야할 데이터를 별로 담아 두질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할 수 있는 것은 하고보자 마음을 먹었지만 그것이 끝났을 때, 면접시간까지는 아직 5시간이나 남아있다는 사실만 확인해 볼 수 있었기에 볼만한 영화가 있나 해서 장부를 뒤져보았지만 정작 보고 싶었던 작품들은 하나같이 공백. 그나마 이름만 잔뜩 들어봤던 작품이 하나 보여 이번에 만나보게 되었군요.
  그럼 쓸데없는 주저리는 그만 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많은 각색이 있었다는 이번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턱수염을 기른 한 청년의 무엇인가로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방마다 돌아다니 시작하더니, 오 이런! 가족들은 대상으로 열심히 실전 사격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정착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한 가족이 오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분명 멋진 집이라는 기분 속에서 무엇인가 거부감을 느끼기는 했지만, 그들의 사정상 들어오게 된 집은 조금씩 그 가족들에게 무엇인가를 속삭이기 시작하는군요. 그렇게 하루하루 이상하게 변해가는 가족들을 보며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눈치 첸 엄마는 신부님을 찾아가보고 도서관에서 그들이 사게 된 집에 대한 과거를 조사해보는 등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악몽 같은 진실에 접근하는 순간 그들을 향한 운명의 날은 다가 와버리게 되는데…….


  깔끔한 영상에 비해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않았던지라 그 원인을 추적해보니 이번이 리메이크 판인데다가 첫 영화도 그리 평가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미니시리즈 등의 모습으로 그 후속작들이 만들어지기도 했더군요.
  네? 다른 사람 평보다도 저 자신의 평가요? 흐음~ 개인적으로는 실제의 사건을 영상으로 각색했다는 사실 말고는 앞서 접했던 영화 ‘로즈레드Rose Red’들이나 ‘폴터가이스트Poltergeist’ 등의 작품을 통해 접했던 감각에 비해 더욱 못하다는 기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영화를 시청할 당시 공용 헤드셋이 조금 말썽이라 작품에 흥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평론가들도 많이 지적한 것처럼 특수효과만 열심히 발라뒀다는 기분은 거짓이 아니었다는 것일까요?


  실제의 사건을 영상화 한다라. 흐음. 글쎄요. 최근에 본 영화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The Exorcism Of Emily Rose, 2005’는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무튼 처음에 있던 하나의 이야기를 다른 매체로 전환 시키거나 리메이크를 할 경우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차라리 이번 작품 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스런 이야기를 ‘제로버전’으로 제작해버렸으면 어땠을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에는 제각각의 이야기가 있다고들 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의식주에 해당하는 것 중 ‘집’에 대해서는 특히 민감하게 말을 하곤 하는데요. 그것은 그저 복잡하게만 보이는 세상에 대해 ‘보호’와 ‘안정’이라는 것을 보장해주는 매개체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지독하게 싼 집일 경우에는 좋지 않은 소문이 꼭 따라붙던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과연 그 소문의 생명은 집이 가지고 있는 것인지 집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인지 궁금해지곤 합니다. 사실은 물리적으로 아무런 해가 없는데 이웃의 어긋난 관심이 그렇게 만들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지요. 사실 다른 건 다 좋은데 유령 따위의 소문이 있는 너무나도 저렴한 집이 있으면 관심이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웃음)


  그럼 이것으로 소설 ‘미저리Misery, 1987’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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