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공주 모모코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후카다 쿄코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불량 공주 모모코下妻物語:Kamikaze Girls
감독 : 나카시마 테츠야
출연 : 후카다 쿄코, 츠치야 안나, 미야사코 히로유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5. 09. 27.

 
  "형아. 영화 하나 안 볼래? 제목은 불량공주 모모코야."
  "루루공주 극장판이라도 되냐? 모모코? 일본 건가?"
 
  이렇게 동생이 새로 산 노트북으로 처음 보게된 작품입니다. 제목만큼이나 감이 잡히지 않아 그저 편안하게 보게된 영화. 대부분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만 접했었던 일본 문화의 일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을 담은 만화 같은 느낌이 들었던 영화를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나의 마징가여 불을 뿜어라!!"
  파워퍼프 걸The Powerpuff Girls을 보는 듯한 폭력 난무의 애니메이션으로 이 작품이 문을 엽니다. 이어지는 장면으로는 공주복장을 한 소녀가 어딘가를 향해 스쿠터를 타고 전력 질주하는 것으로 바뀝니다. 결국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나며 하늘을 날아오르는 소녀. 그렇게 그녀는 이 모든 일의 시작으로 기억을 되돌리게 됩니다.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을 가진 체 로리타Lolita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소녀 모모코. 그녀는 실패한 아버지의 유산(?)을 처분하고자 인터넷 판매를 하게됩니다. 그렇게 이치코라는 이름의 폭주족 소녀를 만나게 되면서 어울리지 않을 듯 하면서도 뭔가 어울리는 기묘한 우정 만들기가 시작되는데…….

 
  전설 속의 폭주족 '히미코'를 기준으로 얽혀버리게 되는 두 소녀의 이야기. 암울한 인생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중 어느 날 갑자기 상반되는 삶을 가진 이와의 만남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을 찾아가며, 우정을 만들어 가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이번 이야기는…… 뭐랄까요? 아직 그리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접했던 일본 드라마와 같이 잘 만들어진 실사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해 뭔가 재미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2005년 9월 2일자로 한국에 개봉했던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일본문화 개방 정책으로 철도원, 러브레터, 음양사, 링 시리즈 등의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소설 등을 접할 수 있게 된 요즘에 오랜만에 느껴보는 무엇인가 파격적인 느낌의 영화. 그렇다보니 이번 영화는 우리 한국 대중문화권에서는 어떻게 와 닿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로리타와 폭주족 문화. 그리고 우정. 글쎄요. 대중화라는 코드 속에서 그 흐름을 벗어나 스스로 고립되어 자신만의 완벽한 세상을 만들어 살아가는 주인공의 진정한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이 무엇인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에 '도시전설'같은 히미코 전과 그에 관련된 대반전(?)의 결말은 꾀나 충격적이더군요(웃음)

 
  믿음이 사라져 가는 현대에 대한 고함이라 생각한 것 말고는 진짜 아무생각 없이 편안히 본 영화입니다. 하핫. 무엇인가 진지한 메시지가 느껴지는 듯 하면서도 가슴도 찡한 것이…… 음∼ 그냥 한번 볼만했다고만 해두죠.

 
  그럼 조금 밀려버린 감상 기록 '너는 내 운명You're My Sunshine'으로 넘어 가보겠습니다.

 
Ps. 이런!! 뱀파이어 연대기 5편 '악마 멤노크Memnoch The Devil'를 깜빡하고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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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존 - [초특가판]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브룩 아담스 외 출연 / 리스비젼 엔터테인먼트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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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데드 존The Dead Zone, 1983
원작 : 스티븐 킹
감독 : 데이빗 크로넨버그
출연 : 크리스토퍼 월켄, 브룩 아담스, 톰 스커릿 등
등급 : 18세이용가
작성 : 2006. 02. 11.

 
“호오. 이것은 타임머신에 관련된 색다른 해석인가?”
-즉흥 감상-

 
  이번에 주절주절 소개할 작품은 몇 년 전이던가 대구 시내의 중앙지하상가에서 VCD를 싼 값에, 그러니까 세 작품을 1만원으로 묶어 팔던 시절로 거슬러 오른 어느 날 만났던 작품입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시내를 축지법(?)으로 돌아다니던 중 제 시선을 움켜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스티븐 킹 님의 딱지가 붙어있는 ‘데드 존’이라는 영화였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지난밤에 엄청난 화질로 다시 만난 이 작품은 그때와는 또 다른 기분으로 저에게 아주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군요.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앞두고 어느 비오는 날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다행히 죽진 않았지만 5년이라는 긴 시간을 잠으로 때우고 마는 군요. 그렇게 기적적으로 다시 눈을 뜨게 되지만, 그는 시간과 직장, 사랑하는 사람까지 모두 잃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것을 읽었어도 뜻하지 않게 얻게 된 것이 있으니, 바로 단 한번 손을 잡는 것으로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가 보이게 되는 능력입니다. 처음에는 화재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게 되고, 다음으로는 마을에서의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능력으로 인한 두려움으로 그는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서 은둔해버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르치던 학생을 통해 자신의 환영에 대한 결과를 바꿀 수 있게 됨을 알게 된 그는 대통령의 꿈을 꾸는 한 사람의 끔찍한 미래의 비전을 보게 되는데…….

 
  이번 작품을 다시 보기 전까지만 해도, 가끔씩 영화 채널에서 하던 이 작품의 TV시리즈와 함께 뒤죽박죽된 내용을 머릿속에 저장해두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이번 작품이 인상적으로 뇌리에 남아있기도 했지만 TV시리즈 또한 뭔가 멋지다는 기분으로 접했다는 것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때까지 접했었던 예언능력자들의 이야기는 자신이 본 비극 가득한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딜레마 속에서 괴로워했는데, 이번 주인공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나름대로의 용기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지난번에 보았던 영화 ‘나비 효과The Butterfly Effect, 2004’에서처럼 일기장을 통해 잃어버린 과거의 어떤 선택지점으로 가서 미래를 바꿔버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눈에 계속 밟히는군요.

 
  그러고 보니 연이어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뒀다기보다는 원치 않던 능력으로 인한 주인공의 갈등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듯 한 내용을 보고 있자니, 이전에 봤었던 영화 ‘기프트The Gift, 2000’까지 생각나버렸습니다. 아아. 능력자라. 보통 우리는 뭔가 초월적인 능력을 가지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는 그 ‘힘’에 대해서 얼마나 큰 책임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아직 번역본이 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TV시리즈는 시즌 4까지 방영된 것으로 알고 있구요. 그나마 어렵사리 구한 드라마라도 보면서 언젠가 출간될지 모를 원작을 기다려보렵니다.

 
  내일은 보름입니다. 저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핑계로 나 홀로 집에를 실천하고 있는데요. 글쎄요. 오랜만에 푹 쉰다라는 기분으로 미래를 예건한 수많은 참고작품(?)을 즐겨볼까 합니다. 어디보자 그럼 이번에는 TV시리즈로도 인기가 높았던 영화 ‘스타게이트Stargate, 1994’ 극장판에 들어가 볼까 합니다.

 
Ps. 비디오로 이 작품을 보실 분이 혹 계시다면, ‘초인지대’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되었다고 하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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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묘지Vol. 1 - [할인행사]
매리 램버트 감독, 데일 미드키프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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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포의 묘지Pet Sematary, 1989
원작 : 스티븐 킹
감독 : 메리 램버트
출연 : 데일 미드키프, 프레드 그윈, 데니즈 크로스비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 02. 11.

 
“제길. 나에게 일시정지버튼보다도 종료버튼을 누르게 하다니…….”
-즉흥 감상-

 
  영화를 보았습니다. 특히나 한겨울에 집중적으로 보게 된 스티븐 킹 님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공포 영화중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한기라니. 아아. 모처럼 혼자 집에 있게 되었다보니 잠들기가 다 무서워지는군요(웃음)
  그럼 엑스파일 TV시리즈를 보며 벌벌 떨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 보고자합니다.

 
  작품은 한 가족이 이사를 오는 것으로 그 문을 엽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발생하는 작은 사고들과 집 앞 도로를 질주하는 큰 트럭들이 뭔가 불안하군요.
  집의 가장이자 마을의 의사로 오게 된 루이스는 트럭에 치여 실려 온 한 환자를 살리고자하지만 실패하게 됩니다. 그런데 꿈속에서 죽을 때의 모습으로 나타난 그가 오히려 고맙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경고를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딸아이가 좋아하는 고양이 윈스턴 처칠이 트럭에 치여 죽게 되고, 집 압의 노인의 조언에 따라 ‘애완동물묘지’ 그 너머에 있는 인디언들의 묘지에 고양이를 묻게 됩니다. 그러자 죽었던 고양이 처칠이 살아 돌아오게 되는데…….

 
  죽었던 자들이 살아 돌아온다. 하지만 이미 그것은 그들이 사랑했던 존재들이 아니다. 묻기만 하면 저주받은 영생을 얻게 해주는 신기한 무덤. 그대들이여 때로는 죽어있는 것이 좋을 때가 있는 법이다!!

 
  이번 작품의 백미라고 한다면 역시나 주인공 아빠 루이스의 귀여운 아들이 죽음에서 돌아온 그 후일 것입니다. 아아, 그 순진하고도 순수한 모습으로 사람을 죽이기 시작하는 아이의 모습에 너무나도 충격을 먹어버린 것 같습니다. 특히 앞서 ‘돌로레스 클레이본Dolores Claiborne, 1994'에서 소중한 것을 위한 어머니의 사랑을 보고 난 후라서인지, 이번의 이야기에서 주된 태마로 생각된 ’죽음‘과 곁들여 넘어서는 안 될 사랑의 경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나름대로 동물이든 식물이든 최소 한번은 키워 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변견(?), 소라게, 금붕어, 거북이, 햄스터, 달팽이 등의 애완동물의 추억이 있는데요, 하고 싶어서 라기보다는 떠맡겨진 상태로 관리를 했었다보니 그 결말은 그리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지가 않군요. 덕분에 무엇인가 작은 생명체를 관리한다는 것에 대한 공포감을 가지고 되었고 책과 같은 무생물에 더 집착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아. 이야기가 이상하게 옆으로 빠져버렸군요. 어찌되었던 항상 자신의 곁에 있던 소중한 것의 뜻하지 않은 부제, 특히 죽음으로 인한 비워짐은 그 자체로 고통입니다. 하지만 자연의 순리를 어기고 거기에 ‘좀비’와 같은 모습으로 되살아 돌아온 존재들의 이야기는, 아아 너무 무서웠습니다.

 
  지금 눈앞에는 이 작품의 번역된 원작이 보입니다. ‘신의 작은 늪Pet Sematary, 1983’이라는 제목으로 문서화 된 것.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주인공들의 만행을 막으려 애써보는 좀비모습의 영혼이 원작에서는 어떻게 묘사되고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사실 개인적으로 영화 안에서는 뭔가 연기를 너무 가볍게 하는 기분이 있어서 실망을 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어지는 영화 ‘데드 존The Dead Zone, 1983’의 감상기록으로 들어 가보며 잠시 쉬어보려 합니다.

 
Ps. 이번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같은 감독이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찍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포의 묘지 2 Pet Sematary II, 1992’라고하며 한국에도 소개가 되었다고 하니 천천히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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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레스 클레이븐 - [할인행사]
테일러 핵포드 감독, 캐시 베이츠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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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돌로레스 클레이본Dolores Claiborne, 1994
원작 : 스티븐 킹
감독 : 테일러 핵포드
출연 : 케시 베이츠, 제니퍼 제이슨 리,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
등급 : 18세이상
작성 : 2006. 02. 08

 
“드래건 레이디시여 이번에는 철의 여인이십니까!!”
-즉흥 감상-

 
  데드존The Dead Zone TV시리즈를 소환하면서 우선 극장판 자막을 손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며 작업을 했던지 나름대로의 완성을 보고는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보고 싶은 욕구가 완전 소멸되더군요. 그래도 이 밤을 그냥 마치기가 아까워 다른 것을 찾던 도중 앞서 감상한바 있던 영화 ‘미저리Misery, 1990’에서 드래건 레이디로 열연한바 있던 케시 베이츠가 나오는 작품이 보이기에 이렇게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도 뭔가 생각할 것을 던져주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두 사람이 다투는 듯한 소리로 작품이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한 사람이 계단에서 굴러 내려오는 군요. 다행이 죽지 않고 정신을 차린 노파는 이어 계단을 내려온 조금 더 젊어 보이는 여자에게 힘겹게 애원조로 말합니다. 그러자 그녀는 미친 듯이 주방을 뒤져 결국 몽둥이를 집어 듭니다. 그리고 노파의 머리를 내려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망설이던 그녀 앞에 우체부 한명이 나타납니다.
  이야기는 뉴욕에서 신문기자로 일하고 있던 셀리나에게 어머니와 관련된 기사가 도착하게 되고, 그녀가 오래전 전에 뛰쳐나온 고향을 방문하게 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어긋난 듯한 모녀의 만남 속에서 18년 전의 사건이 현재와 엇갈리기 시작하고, 이야기는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며 대망의 결론을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으흠. 스티븐 킹 님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은근슬쩍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다 보니 한 작품을 접한 뒤로 다른 작품을 보기까지 어느 정도의 비워짐의 시간을 가져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도무지 연달아보기는 벅찬 기분이 드는 군요. 거기에 이 작품의 원서 번역본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저는 비명을 질러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영상으로 멋지다는 기분이 든 작품을 원작이라는 것을 통하면 더욱 입체적인 감상이 되기 때문에 그 쾌감으로 그날의 생활이 다운되는 경험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웃음)

 
  이번 작품은 정말 환상적인 모습으로 펼쳐지는 일식을 보여주면서도,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심오한 철학으로 저를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습니다. 잊고 싶은 진실을 극복하기 위한 영혼이 산산조각 날것만 같은 아슬아슬한 줄타기. 그 과정속의 인물들을 표현하고 잡아내신 배우들과 제작진들께 심심한 박수를 보내며, 또한 원작 소설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꼭 읽어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때론 악녀가 되는 것이 편하다며, 주위의 모든 것을 적으로 만들면서도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 비록 뒤틀린 듯한 삶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분명 그것은 부모이자 어머니의 모습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부모의 마음은 부모가 되어봐야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 역시 미혼으로 세상이 불평불만 가득한 20대이지만, 은근슬쩍 들어오는 결혼에 대한 압박을 받다보니 흐음. 조만간 부모 되는 마음을 알게 될 날도 멀지 않은 것일까요?(웃음)


  눈은 그쳤지만, 얼굴을 스쳐지나가는 바람은 말 그자체로 칼바람 같습니다. 슬슬 발렌타인데이도 다가오는 시점에서 다들 옆에 생체 난로를 비치해두셨나 모르겠군요. 저는 그냥 전기난로 깐 침대위에서 무선 인터넷 개통된 제 노트북과 즐거운 대화를 하며 지내볼까라는 우울한 생각을 해보며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해봅니다.

 
Ps. 저는 요즘 들어 어머니를 도와 음식 만들기를 해보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굉장히 좋아 하시더군요. 문득, 효도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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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비밥 보급판 박스세트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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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카우보이 비밥Cowboy Bebop TV시리즈, 1998
원작 : 야댜테 하지메
감독 : 와타나베 신이치로
등급 : 18세이상
작성 : 2006.02.05.

 
“단지 꿈을 꾸고 싶었을 뿐이었을까?”
-즉흥 감상-

 
  사실 작품은 이번 설날에 시골 조부모님 댁에서 클리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세 번이나 끝까지 달리기를 포기했던 작품인지라 각오에 각오를 거듭해 결국 골인 테이프를 끊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3년 만에 보면서 반복되는 지겨움을 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행성간의 빠른 이동을 위한 ‘위성차공간게이트’의 폭발이라는 과거를 가진 체 그것을 실용화 하여 살기 힘들어진 지구를 떠나 태양계 내의 다른 행성에 삶의 터를 이루고 산다는 설정의 가까운 미래. 바로 그곳에 범죄자들을 뒤쫓아 우주를 떠도는 ‘현상금 사냥꾼’들이 있었고, 특히 그 중에서도 ‘비밥’호의 시점으로 하나 둘씩 사건을 만나게 됩니다.
  ISSP라는 경찰의 과거를 가지고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블랙 독의 별명과 함께 한쪽 팔을 기계의수로 살아가는 남자 제트 블렉, 레드 드레곤이라는 조직과 관련된 과거를 가진 체 줄리아라는 아름의 여인을 가슴에 묻고 거짓된 한쪽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나이 스파이크 스피겔, 우연찮게 비밥호에 타게 된 것 모습만 변견(?)인 슈퍼 강아지 아인, 위성차공간게이트 폭발사고로 인해 냉동보존 되었다가 모든 기억을 잃은 체 오랜 잠에서 깨어난 미녀 페이 바렌타인, 언뜻 봐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가는 바보 같은 천제 해커 에드가 하나 둘씩 만나 비밥호의 역사를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들의 이야기는 어느덧 쫓아온 과거의 손길을 통해 잠에서 깨어날 것을 강요당하게 되는데…….

 
  시트콤 마냥 각 화가 따로 노는 듯하면서도, 자칫 하나로 묶으면 불협화음이 될 듯한 이야기가 개성 만점의 변주곡이 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만든다. 때론 슬프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빠져나오기 힘든 매력으로 변해 계속 되는 “넥스트!!”의 고함을 지르게 한다. 아아. 뭐 이번 작품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느껴버리고 만듯 합니다.

 
  전 26화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이번에 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전에도 24화까지만 보고 그 맥이 끊겨 어느 순간부터 안보고 있었더군요. 그나마 예전처럼 지겨운 기분이라도 안 들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또한 이어서 볼 계획인 극장판으로 제작된 ‘카우보이 비밥 : 천국의 문Cowboy Bebop : 天國の扉, 2001’까지 대기모드인지라 앞으로도 뭘 볼까 하는 고민은 한동안 없을 계획입니다(웃음)

 
  우리는 각각 다양한 과거를 가슴속 깊은 곳에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론 그것이 망각의 심연 속에서 솟아 올라와 정체 된 듯한 현재에 대해 미래로의 마침표를 향한 박차를 가하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사람 수만큼 존재한다고 했듯, 우리는 또한 어떤 이야기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혹시 우리는 작품 속의 철학처럼 단지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신년입니다. 월요병 마냥 무기력과의 끝나지 않을 듯한 줄다리기를 하는 기분으로 계획했던 것 마저 그 실천이 힘들어진 하루하루의 삶.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많은 분들을 보며, 저 또한 빨리 정신 차려야지하고 혼자 으르렁거리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시급한 것과 작은 일부터 클리어 해버리는 것이 좋겠지요? 저는 우선 일찍 일어나서 동내 한 바퀴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저와 이 감상기록문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구호 한번, 아니 무한으로 외쳐보며 이번 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파이팅 버닝 라이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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