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존 - [초특가판]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 브룩 아담스 외 출연 / 리스비젼 엔터테인먼트 / 200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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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데드 존The Dead Zone, 1983
원작 : 스티븐 킹
감독 : 데이빗 크로넨버그
출연 : 크리스토퍼 월켄, 브룩 아담스, 톰 스커릿 등
등급 : 18세이용가
작성 : 2006. 02. 11.

 
“호오. 이것은 타임머신에 관련된 색다른 해석인가?”
-즉흥 감상-

 
  이번에 주절주절 소개할 작품은 몇 년 전이던가 대구 시내의 중앙지하상가에서 VCD를 싼 값에, 그러니까 세 작품을 1만원으로 묶어 팔던 시절로 거슬러 오른 어느 날 만났던 작품입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시내를 축지법(?)으로 돌아다니던 중 제 시선을 움켜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스티븐 킹 님의 딱지가 붙어있는 ‘데드 존’이라는 영화였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지난밤에 엄청난 화질로 다시 만난 이 작품은 그때와는 또 다른 기분으로 저에게 아주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군요.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앞두고 어느 비오는 날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다행히 죽진 않았지만 5년이라는 긴 시간을 잠으로 때우고 마는 군요. 그렇게 기적적으로 다시 눈을 뜨게 되지만, 그는 시간과 직장, 사랑하는 사람까지 모두 잃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것을 읽었어도 뜻하지 않게 얻게 된 것이 있으니, 바로 단 한번 손을 잡는 것으로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가 보이게 되는 능력입니다. 처음에는 화재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게 되고, 다음으로는 마을에서의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능력으로 인한 두려움으로 그는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서 은둔해버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르치던 학생을 통해 자신의 환영에 대한 결과를 바꿀 수 있게 됨을 알게 된 그는 대통령의 꿈을 꾸는 한 사람의 끔찍한 미래의 비전을 보게 되는데…….

 
  이번 작품을 다시 보기 전까지만 해도, 가끔씩 영화 채널에서 하던 이 작품의 TV시리즈와 함께 뒤죽박죽된 내용을 머릿속에 저장해두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이번 작품이 인상적으로 뇌리에 남아있기도 했지만 TV시리즈 또한 뭔가 멋지다는 기분으로 접했다는 것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때까지 접했었던 예언능력자들의 이야기는 자신이 본 비극 가득한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딜레마 속에서 괴로워했는데, 이번 주인공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나름대로의 용기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지난번에 보았던 영화 ‘나비 효과The Butterfly Effect, 2004’에서처럼 일기장을 통해 잃어버린 과거의 어떤 선택지점으로 가서 미래를 바꿔버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눈에 계속 밟히는군요.

 
  그러고 보니 연이어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뒀다기보다는 원치 않던 능력으로 인한 주인공의 갈등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듯 한 내용을 보고 있자니, 이전에 봤었던 영화 ‘기프트The Gift, 2000’까지 생각나버렸습니다. 아아. 능력자라. 보통 우리는 뭔가 초월적인 능력을 가지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는 그 ‘힘’에 대해서 얼마나 큰 책임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아직 번역본이 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TV시리즈는 시즌 4까지 방영된 것으로 알고 있구요. 그나마 어렵사리 구한 드라마라도 보면서 언젠가 출간될지 모를 원작을 기다려보렵니다.

 
  내일은 보름입니다. 저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핑계로 나 홀로 집에를 실천하고 있는데요. 글쎄요. 오랜만에 푹 쉰다라는 기분으로 미래를 예건한 수많은 참고작품(?)을 즐겨볼까 합니다. 어디보자 그럼 이번에는 TV시리즈로도 인기가 높았던 영화 ‘스타게이트Stargate, 1994’ 극장판에 들어가 볼까 합니다.

 
Ps. 비디오로 이 작품을 보실 분이 혹 계시다면, ‘초인지대’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되었다고 하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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