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 킵케이스
래리 워쇼스키 외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매트릭스The Matrix
감독 : 래리 워쇼스키, 앤디 워쇼스키
출연 :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쉬번, 캐리 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4. 11. 26.


[예전에 적어놨던 거 지금 찾아서 타이핑하고 있는 것임을 알립니다]


   추석입니다. 그리고 내무반에서 제가 영화 본다는 것에 뭐라 그럴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하여금 제가 가지고 있지만 내부반장과의 시간타임과 일치하지 않아 볼 수 없었던 영화를 보고자합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매트릭스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벌써 몇 번을 보는 영화인지는 몰라도, 시리즈를 순서대로 보기 위한 첫 번째 발자국을 기록하는 바입니다.

   앞서 기록한 영화 너바나NIRVANA와 13층The Thirteenth Floor의 감상문. 개인적으로는 너바나 보다는 잘 만들었지만, 13층보다는 조금 뒷마무리가 약했던 매트릭스의 세계에 빠져봅니다. 그전에 하나 묻고 시작하겠습니다.

   Where are you?


   어두운 밤. 건물 안으로 들이닥치는 경찰 기동 타격대. 그것은 유명한 해커 트리니티를 잡기 위한 것. 한편 건물 밖에 도착한 요원들은 안에 들어간 경찰들은 이미 죽었을 것이라 말하며 왜 경고를 무시했다고 다그치며 건물 안으로 들어섭니다. 이어서 쫓고 쫓기는 요원들과 트리니티의 추격전. 그런 추격전의 막바지에 트리니티는 공중전화부스에 뛰어들어가고, 어느덧 요원이 타고 있는 덤프 트럭이 부스에 충돌. 하지만 파괴된 부스 안에는 시체로 있어야 마땅할 트리니티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데…….

   영화는 이렇게 처음부터 화려하고도, 기괴하며, 블릿타임Bullet time이라는 특수한 촬영기법을 도입해 시작됩니다.

   한편 컴퓨터 앞에 뻗어 자고있는 앤더슨―네오. 어떤 느낌에 잠에서 깨어나 비몽사몽간에 메시지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의 인도를 따라 트리니티를 만나게 됩니다.

   낮에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직원―앤더슨, 밤에는 해커―네오. 이중생활을 하던 그의 앞에 나타나는 트리니티와 모피어스. 진실을 알려주겠다면서 네미는 파란 알약과 빨간 알약. 그리고 선택. 그렇게 너무나도 현실 같았던 허구가 사라지며, 허구 같은 현실 속에서 그는 깨어나게 되는데…….


   The one. 자막에는 '그'라고만 나오는 절대자를 지칭하는 이름. 이 영화는 이렇듯 종교적이며, 철학적이면서도, 화려한 액션과 상상을 초월하는 화면과 스케일을 선보입니다. 이 감상문을 적기 이전. 뒤의 시리즈를 다 보긴 했지만 매트릭스는 첫 번째 이야기로 끝을 내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무수한 상징코드의 난무. 하지만 질서정연한 이야기의 흐름과 화려한 액션들은 이 영화를 머리 아프기보다는 그저 시원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영화 해설보다는 제 감상이요? 아 그러고 보니 감상모드보다는 해설모드로 갈 뻔했군요.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네오가 현실에서 깨어나기 전 이야기까지는 호러 SF를 보는 듯 했습니다. 마치 벌래 같은 모습으로 몸 속으로 들어가는 도청장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인간의 형상을 띤 악마처럼 움직이는 검은 정장의 요원들. 하지만 선택 후 네오가 현실에서 눈을 뜨는 순간 그 모든 것이 허구―프로그램이었다는 사실과, 비참하고도 처절한 현실을 알게되면서 영화 속에서의 네오처럼 미쳐버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는 도중에서 진행되는 네오의 성장 스토리. 예언자 오라클의 예언에 따라 그를 지키려는 모피어스와 트리니티. 처음에는 자신을 부정하지만 계속되는 시련 앞에서 각성해나가는 '그'를 보면서 이유 모를 흥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종반부.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죽음'에 이르는 자아성찰의 모습은 억지가 없지 않아 느껴지지만 멋지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끊임없이 말하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철학적 문답. 그것은 어떻게 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특히 선진화의 흐름 속에서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하는 질문 같기도 합니다. 자신을 상실한 체 만들어진 개성 안에 갇혀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들. 그렇기에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가슴 짜릿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감상을 접기 전 스미스 요원이 고문 받고 있는 모피어스에게 한 말이 떠오르는군요. 너희 종족을 분류하다가 알게되었다는 것이, 인간은 포유류가 아니라는 말. 포유류는 본능적으로 자연과의 친화를 시도하는데 인간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러면서 인간을 단어로 정의한 그 말.

   "너희는 '바이러스'다."

   으음 그럼 저는 다음 편을 보러 사라집니다. 그나저나 인류가…… 바이러스라니 흐윽.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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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삐에로 - 워너DVD 초특가할인 행사
토미 리 웰라스 감독, 헨리 앤더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피의 삐에로Stephen King's IT
감독 : 토미 리 웰레스Tommy Lee Wallace
주연 : 해리 앤더슨Harry Anderson, 존 리터John Ritter, 데니스 크리스토퍼Dennis Christopher, 조나단 브랜디스Jonathan Brandis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4. 11. 25.


   우리나라에는 이 작품이 몇 가지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을까요? 제가 아는 이름만으로도 소설은 악몽록惡夢錄, 이번에 본 영화의 제목으로는 피의 삐에로, 아 최근에 새로 다시 인쇄되어 나온 묶음 중에 '그것'인지 'IT'인지까지 있군요.
   그렇게 11월 달에 있었던 외박 중. 중고음반 매장에 들어가 이번에 감상하게 된 영화를 사게 되었습니다. 흰색 표지의 빨간 글자 IT. 그리고 흰 지면을 찢으며 충혈 된 눈과 맛이 간 표정으로 웃고 있는 세손가락의 삐에로. 그럼 이 작품 속으로 살짝 들어가 보겠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한 아이와 이상한 삐에로의 만남과 함께 시작됩니다. 하지만 아이 엄마의 비명소리와 함께 아이는 시체로 발견됩니다. 한편 사건 현장에서 심각한 얼굴로 서있는 한 명의 흑인. 경찰들은 그 사람을 보고 도서관 사서라며, 이건 경찰의 일이니 사건에서 신경 끄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과거와 연결되는 단서를 발견하게되고,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일상생활 속. 각자의 생활을 영위해나가던 이들에게 걸려오는 전화. 그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갑자기 겁에 질린 얼굴표정을 짓기 시작하며, 각각의 과거를 회상하게 됩니다. 그것은 30년 전의 초자연적인 연쇄 살인 시간들. 그리고 그 사건 속에서의 우정의 약속입니다.

   30년 전. 소위 못난이 클럽이라 불리던 왕따 클럽 멤버들은 자신의 동네에서 발생하는 괴이한 사건을 각각 경험하게 되고 결국 살아남습니다. 그것은 하얀 얼굴에 빨간 코, 광대복장을 한 삐에로가 아이들을 잡아먹는 사건이었지요. 어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 괴이한 사건 속에서 결국 한자리에 모이게된 일곱 아이들. 그들은 스스로를 '럭키 세븐'이라 칭하게 됩니다. 그리고 삐에로와의 싸움에서 어정쩡한 승리를 하게 되는데…….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스티븐 킹의 원작이라고 찍은 영화 중, 원작을 아직 안 읽고도 실망한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것에 슬픔을 느꼈습니다. 영화 미져리Misery랑 샤이닝The Shining은 모르겠지만 그나마 영화 드림캐쳐Dreamcatcher는 화면이라도 아름답게 느껴졌었는데, 이 영화는 화면도 좀 그렇고, 이야기의 흐름 또한 억지가 느껴집니다. 은으로 만든 귀걸이로 초자연적인 존재인 삐에로를 새총으로 맞춰서 상처를 입히는 장면에서, 아무리 믿음이 중요하다지만 그건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우정과 신뢰, 믿음이라는 코드를 너무도 억지에 가까운 상황 속에서 연출하는 것 같아 실망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책이 여섯 권. 최근에 나온 전집이 아닌 예전에 나온 '악몽록'으로 구하고 있다보니, 아직 다 구하지 못해 읽어보질 못하고 있는 이 작품을 우선 영화로 만나보았습니다. 조사해보이 이 영화는 PILOT FILM처럼 제작되어 그 뒤로는 TV시리즈로 연결된다는데, 기회만 된다면 한번 접해보고 싶습니다. 과연 다시 모인 그들은 어떻게 삐에로랑 싸우게 될 것인지 허헛.


   외국 호러의 단골손님처럼 느껴지는 몇 가지 소재를 약간 다른 모습으로 만나는 듯한 이야기. 어린아이들의 눈에만 보이는 삐에로. 마치 벽장 속에서 살고 있다는 괴물이야기를 하수로를 통해서 만나는 삐에로의 이야기로 응용한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글쎄요. 이건 단순히 어린 시절. 변화에 민감한 감수성 예민한 소년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살인사건에 상상력을 불어넣은 사건인지, 집단 공동 환각에 걸린 어린아이들의 이야기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소설 캐슬록의 비밀Needful Things에서와 같은 악마와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와의 조우인지 조금 헷갈리는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안 보이는 사건들이 그들은 30년 이 지난 어른이 된 뒤에도 보인다는 것이 그 혼란의 물음표를 던졌기 때문이지요.


   30년이 지났다. 그들은 일상적인 삶을 살아왔을 뿐인데, 어떻게 더 강해진 초자연적인 존재 'IT'과 맞서 싸울 것인가? 결론이 나지 않은 체 끝나버리는 영화는 아무튼 감히 말해서 비 추천입니다.


   다음 외박 때는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무삭체 DVD를 살 생각입니다. 하아. 이번에도 실망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닐지 내심 걱정이 앞섭니다.


   원작은 과연 어떨까요? 빨리 다 모아서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영화. 드림캐처도 그랬듯 원작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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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오브 뱀파이어 (1disc) - 할인행사
마이클 라이머 감독, 알리야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퀸 오브 뱀파이어The Queen Of The Damned
감독 : 마이클 라이머
주연 : 스튜어트 타운젠드, 알리야, 마구에리트 모로, 폴 맥간, 벵상 뻬레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4. 10. 20.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소장하고 싶어 혈안이 되어있을 때. 그 후속작이 영화로 만들어진데다가 DVD까지 출시되어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비디오로는 먼저 봤었습니다. 그게 뱀파이어 연대기인줄도 모르고 말이죠. 마침 소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도 다 읽고, 겨우 구한 그 뒤의 2부―뱀파이어 레스타를 읽고 있던 참이라 거의 충동적으로 사게 되었습니다. 사실 중고 음반 매장에 재미있게 봤었던 작품이 싼값에 팔고 있었기도 했지만요.

   그럼 영화로 만들어진 뱀파이어 연대기 그 두 번째 작품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볼까요?


   오랜 기간의 잠에서 깨어나는 뱀파이어 레스타. 그는 자신의 잠을 깨우는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묘한 쾌감마저 느끼며 석관을 열고 세상에 나옵니다. 그리고 바이올린을 하나 달랑 들고서 헛소리를 지껄이며 자신을 집을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간과의 조우. 레스타는 자신의 집에서 음악을 연주하던 밴드를 자신의 그룹으로 만들어 뱀파이어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합니다.
   악마적인 카리스마를 동반하는 그의 노래는 인간들을 흥분시키며, 뱀파이어들을 도발합니다. 한편 학술단체이자 역사 속 어둠의 존재들을 관찰하는 탈라마스카. 제시는 레스타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무엇'을 감지, 레스타를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제시는 레스타의 일기를 통해 레스타의 과거를 하나 둘씩 알게되며 탈라마스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접촉을 시도하려하는데…….
   한편 레스타의 과거 속에 등장하는 석화 된 모든 뱀파이어의 어머니 '아카샤'가 레스타의 노래 소리에 그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한번에 하려고 해서인지 아니면 완전히는 아니지만 원작을 알고 있기에 느낄 수 있는 허전함 때문일까요? 영화 자체로도 잘 만들어지긴 했지만 무엇인지 모를 아쉬움이 많은 작품입니다. 분명 전편보다도 더욱 안정된 화면과 속도감, 연출을 보이긴 하지만 뱀파이어의 영생에 관련된 고뇌의 표현은 전편보다도 약한 것만 같은 작품.

   이 영화는 책 네 권―뱀파이어 레스타×2, 저주받은 자들의 여왕×2―즉 뱀파이어 연대기 2부와 3부가 하나로 묶인 작품입니다. 아쉽게 2부 2권 째에서 독서가 멈추었기 때문에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처럼 입체적으로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읽었던 부분의 영상화 부분에서는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레스타의 탄생과정과 마리우스와의 관계, 그리고 전편에서의 루이스의 뒷 이야기, 탈라마스카라는 학술단체의 이야기, 레스타와 그의 바이올린의 과거는 적지 않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읽기 못한 부분을 빨리 읽고 싶은 기분이 저를 심각한 갈증에 시달리게 만듭니다.

   전편에 대해서 기대치 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 전편이 영생과 인간성에 대해서 고민하던 소심한 뱀파이어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아시는 분은 아시듯이 악마적인 캐릭터 레스타의 현대적 부활의 내용입니다. 형식의 틀을 거부하며 숨어있기를 거부하는 뱀파이어. 뱀파이어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며 덕분에 은폐의 삶을 영위하던 수많은 뱀파이어의 표적이 됩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나타난 아카샤는 레스타를 납치(?)해서 또 다른 왕으로 만들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보면 이번 이야기는 영원한 반려자를 찾기 위한 레스타의 꿈이 이뤄지기도 하는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아직 원작은 어떤 결말을 말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영화는 그런 느낌이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마그누스라는 연금술사가 레스타를 만드는 장면을 보고 싶었는데, 레스타의 방황기에 만나게 되는 마리우스가 레스타를 만든다는 이야기에서 엄청 충격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석화 되어 있는 여왕과 왕의 모습입니다. 소설에서는 대리석 같이 흰색으로 굳어있다고 되어있어서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가 되었는데 레스타의 연주에 ―물론 부분적이지만―석상이 움직이는 장면이 정말 아아아…….

   어엇 이대로 감상문을 쓰다가 또 많은 것을 말해버릴 것만 같군요.

   짧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아직 접하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 이 감상을 여기서 접습니다.

   그 뒤의 연대기는 영화로 만들지 궁금해지는군요. 아카샤 역을 맡았던 알리야라는 가수가 비행기 사고로 운명했다는 것에 애도를 표할뿐입니다. 또 한국에는 5부까지만 책이 나오고 더 이상 나오고 있질 않은데…… 그 뒷이야기들도 번역을 해서 한국에 소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Ps. 이 감상문을 작성중일 때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9권 째 돌파 중이었고, 지금은 다 읽어버렸습니다. 아아아 파운데이션 감상문 작성해지∼ 아 이 기록들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 언제나 발전과 행운 있으시길 바랍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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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와의 인터뷰 [dts] - 무삭제, [할인행사]
닐 조단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뱀파이어와의 인터뷰Interview with the Vampire
감독 : 닐조단
주연 : 브래드피트, 톰크루즈, 크리스찬슬레이터, 키어스틴던스트, 안토니오반데라스, 탠디뉴튼, 스티븐리
등급 : 18세 이상
작성 : 2004. 10. 17.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작품 혹시 있으십니까? 분명 보고자 한다면 불 수도 있을 그런 작품들 말입니다. 이번에 기록하고자하는 작품의 감상은 저에게 있어서 분명 볼 수 있을법한데 최근에야 겨우 '전부' 볼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TV에서 하면 한참보고 있다가도 부모님이 뭐 그런 이상한 걸 보시냐며 채널 돌리시고, 비디오 대여점 가면 겨우 하나 남은 거 누가 빌려간 상태거나 유실 상태. 다운 받아볼까 싶어서 뒤져보면 심하게는 자막까지 구하기 힘들었던 영화. 군 생활 중 외박 때 집에 가서 1주일동안 겨우 다운받아 봤던 그 영화가 글쎄 그 후속작―퀸 오브 뱀파이어 보다 더 늦게 DVD로 출시가 된 것입니다.
   앤 라이스님의 뱀파이어 연대기가 원작인 영화. 그 중 1부에 해당하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운명의 장난인양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없었던 그 작품을 드디어 DVD로 보게되고 그 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우리 모두 초자연적인 존재와의 인터뷰 현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검은 밤의 도시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수많은 불빛들. 인류가 모방한 또 하나의 전체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 방에서 라디오 방송 작가 다니엘과 뱀파이어 루이스와의 인터뷰가 시작됩니다.
   뱀파이어의 잘못된 사실 등을 이야기하며 인터뷰의 녹음이 시작되고 루이스는 자신의 과거를 하나 둘씩 말하기 시작합니다.
   출산 중이던 아내가 아기와 함께 죽어, 죽고싶어하는 삶을 영위하던 루이스. 그런 인간 루이스 앞에 뱀파이어 레스타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루이스는 레스타에 의해 뱀파이어가 되는데…….
   흔히 거짓된 영생이라고들 말해지는 영원한 젊음의 뱀파이어의 삶. 하지만 하루하루 신선한 피를 마시며 살아가야만 하는 루이스는 인간적 고뇌에 괴로워합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점점 화를 내는 레스타. 루이스는 결국 레스타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을 하게 되고, 레스타는 그런 루이스를 떠나지 못하게 하려고 루이스가 실.수.로.먹.다.가.만. 어린 소녀 클라우디아를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립니다.
   한편 클라우디아는 영생의 이름 앞에서 자라지 않는―성인의 육체가 되지 못하는, 영원한 어린 모습에 갈등을 느끼게 됩니다. 하루하루 레스타와 싸우기만 하다가 결국 레스타를 살해하기로 하고, 루이스는 그런 클라우디아를 지키기 위해 레스타 살해를 돕습니다. 하지만 몇 번이고 되살아 돌아오는 레스타를 피해, 그리고 자신들의 존재의 비밀을 알기 귀해 그들은 파리로 떠나게 됩니다.


   음. 이미 아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아직 이 작품을 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줄거리는 여기서 접겠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책으로 먼저 접했습니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뱀파이어 레스타, 저주받은 자들의 여왕, 육체의 도둑, 악마 멤노크까지 한국에 소개된 5부를 모으면서 일단 1부만 먼저 다 읽게 된 것이지요.

   원작을 알고 그 후에 재구성된 영화를 보게 되면 실망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꾀 인상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칫 지겨울 수도 있을 방대한 분량의 자서전적 기록 소설은 몇 가지 장면에 대해서 이해의 한계를 두기도 하는데, 그것을 영상적 표현으로 뱀파이어와 인터뷰를 좀더 다양한 각도로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분명 방대한 분량의 내용을 영화로 만들다보니 원작과 영화의 내용이 조금 다르긴 합니다. 인터뷰의 시작 부분에서의 내용도 조금 다르고, 전개 과정에 이은 마지막 부분도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진행과정 자체는 원작보다 영화가 더 적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앤 라이스님의 명성만을 듣고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그 지루함과 난해함에 책을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아 물론 다 읽었을 때의 그 감동은…… 나중에 소설을 읽은 감상문에서 하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 그것은 영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인간적 마음의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클라우디아는 자신의 젊음에 혐오를 느낍니다. 늙지 않는다는 것에 어떤 이들은 행복함을 생각할지도 몰라도 클라우디아는 갈등하며 심지어 히스테리까지보입니다. 루이스는 인간성과 비인간성에 대한 환멸을, 앞의 두 뱀파이어를 만든 레스타는 영원히 함께 할 벗―가족을 갈망합니다.
   젊음, 영생, 근원과 자신의 존재성을 확인하기 위한 인간적 고뇌와 함께 하는 뱀피아어들의 이야기.

   하아 그에 반해 짧은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인 저는…… 오늘도 자신의 존재성에 대해 고민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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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포인트 : 디지팩 한정판
공수창 감독, 감우성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알 포인트R-Point
감독 : 공수창
주연 : 감우성, 손병호, 오태경, 박원상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4. 9. 20.


   그들은 귀신과 싸웠다!!


   9월초. 외박을 겸해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울산으로 갔었습니다. 통신 대화명은 산호초. 본명이 밝혀지는 것을 싫어해 기록은 하지 않겠습니다. 통신망에서의 느낌은 고등학생이었는데, 막상 만나기 몇 일 전 대학교 04학번임을 알고 엄청 미안한 마음에 결국 주위에서 가지 말라던 울산행을 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날 보게 됩니다. 몇 안되게 영화 소개나 광고를 거의 못 봤던,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공포 영화 알 포인트를!!


   이 감상을 기록하는 도중에도 들리는 듯 합니다.

   "하늘소…(치칙) 하늘소…(치칙) 우리를… 우리를 버리지 마라(치칙) 하늘소!!(치칙)"

   쇳소리라고 말하는 다 갈라지는 목소리의 무전음. 애타게 하늘소―본부를 찾는 무전병의 목소리. 하지만 이것은 이미 죽은 자의 목소리이니 저는 다시금 죽은 자의 도움 요청에 알 포인트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 봅니다.


   시대는 멀지 않은 과거―1972년. 한국군이 베트남으로 지원 병력을 파병하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R-point(로미오 포인트)로 지원 나갔던 대원들이 실종되고, 본부를 향한 무전이 포착. 살려달라고, 도와달라는 무전에 본부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비밀리에 9명을 모집, 알 포인트로 보냅니다.
   배를 타고 도착한 육지. 알 포인트로 향하던 그들에게 날아오는 총알 소나기. 맞대응 하지만 보이지 않는 타깃으로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하지만 침착 냉정한 최 중위는 타깃을 제거. 그들은 알 포인트로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릅니다. 아니 저도 확신치 못합니다. 그것 자체가 죽은 자가 이 구역을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을지도 모를 행위였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손에 피를 묻힌 자 돌아갈 수 없다」

   알 포인트 입구에 있는 비석. 그 최종 경고를 무시한 체 알 포인트로 들어서는 그들. 그런 그들은 의문을 사건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계속되는 실종자의 수색. 그리고 마주하게 되는 첫 번째 시체―죽음. 하지만 본부는 그들에게 오히려 그 시체는 실종자라고, 그리고 10명이 떠난 것이 아니라 9명이 떠난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혼란에 빠지는 대원들 그들은 이 괴 사건을 애써 무시하며 실종자의 수색을 계속하는데…….


   산 자와 죽은 자를 구별할 수 없었다!!


   더 이상의 영화 내용은 이야기하지 안겠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한번 보지 않고는 감독의 감쪽같은 눈속임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니까요.


   방금 전까지 그들과 대화했었던 존재들. 눈앞을 앞서 걷는 자들. 무전기를 통해서 들려오는 목소리들. 앞서 읽고 감상 감상문을 작성했던 유상욱님의 '고양이 여인숙'을 영화로 체험한 듯한 기분이 드는 작품. 시공에 틈에 빠져 이미 죽은 자들과 공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결국 혼자 살아남아 본부로 돌아오는 한 사람. 하지만 불구가 된 그는 제대로 살아있다고 말할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영화 전체의 내용과도 약간 다른 내용인데…….
   과연 무엇이 사실이며, 무엇이 환상인가? 마치 귀신에 홀린 듯한 기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영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영화의 종반부입니다. 대원들은 고립감과 비현실적인 공포로 인해 미쳐버리고, 갈등은 극한으로 치닫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상황까지 가고, 결국 한 명이 수류탄을 터뜨리게 되는데……. 순간 정말 놀랐습니다. 공기의 충격음. 순간 먹먹해지는 고막의 사운드. 자신의 목소리마저 먼 곳에서 들려오는 듯한 상황을 정말 잘 잡았다고 감히 말하는 바입니다.
   입대 후 처음 사격을 한 후에 느꼈었던, 마치 차원에서 분리되어 버린 듯 했던 소리의 현상. 그 사운드를 영화에서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다시 만나버린 것입니다. 익히 다른 영화에서도 도입되었던 기법이지만, 알 포인트의 그 장면만큼 사실적이진 않았었거든요.


   한국판 버뮤다의 삼각지대 같은 이야기. 시공의 틈에 빠져 죽은 자와 조우했던 그들. 상상을 초월하는 계속되는 공포의 반전 속에 있는 당신은 산 자 입니까? 아니면 죽은 자 입니까?


   그리 많이 접한 것은 아니지만 벌써 볼만한, 아니 소장가치를 느끼는 한국 공포영화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거울 속으로, 하얀 방(약간 고려 중, 케스팅도 마음에 안 들고 이야기의 흐름이 약간 어색하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이번의 알 포인트 군요. 장화홍련이나 령, 사인용 식탁, 페이스 등은 별로 마음에 안 들었지만 앞서 말한 네 작품은 소장하고 싶습니다. 시대의 흐름 앞에서 점점 발전해나가는 한국 공포영화. 이제 해외 영화보다 한국 영화에도 관심을 좀 가져봐야겠습니다.


   음…… 군 생활의 특성상 무전기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언젠가 죽은 자의 메시지―전자음성 현상EVP-electronic voice phenomenon를 듣게되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늘소...(치칙) 하늘소...(치칙) 우리를... 우리를 버리지 마라(치칙) 하늘소!!(치칙)"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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