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 비밥 보급판 박스세트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카우보이 비밥Cowboy Bebop TV시리즈, 1998
원작 : 야댜테 하지메
감독 : 와타나베 신이치로
등급 : 18세이상
작성 : 2006.02.05.

 
“단지 꿈을 꾸고 싶었을 뿐이었을까?”
-즉흥 감상-

 
  사실 작품은 이번 설날에 시골 조부모님 댁에서 클리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세 번이나 끝까지 달리기를 포기했던 작품인지라 각오에 각오를 거듭해 결국 골인 테이프를 끊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3년 만에 보면서 반복되는 지겨움을 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행성간의 빠른 이동을 위한 ‘위성차공간게이트’의 폭발이라는 과거를 가진 체 그것을 실용화 하여 살기 힘들어진 지구를 떠나 태양계 내의 다른 행성에 삶의 터를 이루고 산다는 설정의 가까운 미래. 바로 그곳에 범죄자들을 뒤쫓아 우주를 떠도는 ‘현상금 사냥꾼’들이 있었고, 특히 그 중에서도 ‘비밥’호의 시점으로 하나 둘씩 사건을 만나게 됩니다.
  ISSP라는 경찰의 과거를 가지고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블랙 독의 별명과 함께 한쪽 팔을 기계의수로 살아가는 남자 제트 블렉, 레드 드레곤이라는 조직과 관련된 과거를 가진 체 줄리아라는 아름의 여인을 가슴에 묻고 거짓된 한쪽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나이 스파이크 스피겔, 우연찮게 비밥호에 타게 된 것 모습만 변견(?)인 슈퍼 강아지 아인, 위성차공간게이트 폭발사고로 인해 냉동보존 되었다가 모든 기억을 잃은 체 오랜 잠에서 깨어난 미녀 페이 바렌타인, 언뜻 봐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가는 바보 같은 천제 해커 에드가 하나 둘씩 만나 비밥호의 역사를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들의 이야기는 어느덧 쫓아온 과거의 손길을 통해 잠에서 깨어날 것을 강요당하게 되는데…….

 
  시트콤 마냥 각 화가 따로 노는 듯하면서도, 자칫 하나로 묶으면 불협화음이 될 듯한 이야기가 개성 만점의 변주곡이 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만든다. 때론 슬프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빠져나오기 힘든 매력으로 변해 계속 되는 “넥스트!!”의 고함을 지르게 한다. 아아. 뭐 이번 작품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느껴버리고 만듯 합니다.

 
  전 26화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이번에 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전에도 24화까지만 보고 그 맥이 끊겨 어느 순간부터 안보고 있었더군요. 그나마 예전처럼 지겨운 기분이라도 안 들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또한 이어서 볼 계획인 극장판으로 제작된 ‘카우보이 비밥 : 천국의 문Cowboy Bebop : 天國の扉, 2001’까지 대기모드인지라 앞으로도 뭘 볼까 하는 고민은 한동안 없을 계획입니다(웃음)

 
  우리는 각각 다양한 과거를 가슴속 깊은 곳에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론 그것이 망각의 심연 속에서 솟아 올라와 정체 된 듯한 현재에 대해 미래로의 마침표를 향한 박차를 가하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사람 수만큼 존재한다고 했듯, 우리는 또한 어떤 이야기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혹시 우리는 작품 속의 철학처럼 단지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신년입니다. 월요병 마냥 무기력과의 끝나지 않을 듯한 줄다리기를 하는 기분으로 계획했던 것 마저 그 실천이 힘들어진 하루하루의 삶.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시는 많은 분들을 보며, 저 또한 빨리 정신 차려야지하고 혼자 으르렁거리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시급한 것과 작은 일부터 클리어 해버리는 것이 좋겠지요? 저는 우선 일찍 일어나서 동내 한 바퀴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저와 이 감상기록문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구호 한번, 아니 무한으로 외쳐보며 이번 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파이팅 버닝 라이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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