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 - [할인행사]
폴 앤더슨 감독, 미셸 로드리게즈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 2002
감독 : 폴 앤더슨
출연 : 밀라 요보비치, 미쉘 로드리게즈, 에릭 마비우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0.17.




“아니 땐 굴뚝에는 연기가 나지 않는다.”
-즉흥 감상-




  이 감기록을 작성중인 현재에는 그만 주말로의 약속이 펑크가 나버렸지만, 사실 영화 ‘레지던트 이블 3 인류의 멸망Resident Evil: Extinction’을 보기위한 복습차원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분명 예전에 본 것이 틀림없으면서도 감기록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컴퓨터와 의약 보건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기관이며, 그 내부로는 유전자 실험과 생화학 무기 생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엄브렐라 제약회사에 대한 소개와 어떤 실험실에서 발생하게 되는 사고를 통해 공간이 폐쇄되는 것에 이어, 그만 집단으로 운명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장면은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알몸으로 욕조에서 일어나는 그녀는 기억을 잃은 체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집안을 돌아다니게 되던 중 검은 복장의 무장병력의 거친 방문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는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엄브렐라 사의 지하사무실로 인질 마냥 같이 들어서게 되는데요. 단순 사고로 생각하고 그곳에 방문하게 된 그들이 마주하게 되는 것은…….




  아아. 게임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이름이 ‘바이오하자드Bio-Hazard’라고 하기에 일단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의학용어로 ‘실험실이나 병원에서 세균·바이러스 따위의 미생물이 외부로 누출됨으로써 야기되는 재해나 장애. 특히, 유전자 조작으로 해로운 유전자를 가지게 된 미생물에 의한 생태계의 파괴를 이른다.’라고 나옴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으흠. 그래도 정작 저 자신이 비디오 게임을 거의 안하다보니 원작 게임과 이번 작품에 대한 비교분석은 무리가 되어버리는군요.

  아무튼, 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보자면, ‘T바이러스’라는 것이 공기 중에 노출됨에 ‘레드퀸’이라는 엄브렐라 사의 슈퍼컴퓨터가 생물학적 위험 요소를 차단하고자 자체 방어수단으로서 오염인자를 박멸해버리는 어마어마한 일을 저질러 버리게 되는데요. 인간은 왜 그렇게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리고 싶어 하는 것인지 그만 영원한 잠에서 죽은 이들을 깨워버리게 되고, 탈출불가능의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쇼를 하게 되던 중 주인공의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게 된다는 식의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으흠. 여자주인공 분. 기억을 잃었다는 것은 그렇다 치고 비무장이면서도 다른 중무장한 특공대원 보다 월등한 전투력을 보이시면 조금 비현실적이지 않습니까! 그러면서도 무슨 ‘무적’ 치트키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면서 좀비멍멍이에게 거침없는 킥을 날리시는 그 모습은 감히 아트art하였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게임의 시작 화면과 똑같다’라는 불완전한 기억이 있어 직접 게임을 즐겼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첫 번째 이야기만 그나마 영화랑 비슷하지 사실 주인공이고 뭐고 게임과 매치시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중이라 역시 ‘기억’이라는 것은 믿을게 못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미 영화 ‘레지던트 이블 2 Resident Evil: Apocalypse, 2004’까지 다 보고난 상태여서인지 그저 입, 아니 손이 근질근질 한 것이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525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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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집
신태라 감독, 황정민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검은 집Black House, 2007
원작 : 기시 유스케 소설 ‘검은 집 黑い家, 1997’
감독 : 신태라
출연 : 황정민, 유선, 강신일, 김서형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0.04.




“그네의 꿈을 꾼 적이 있는가? 당신은.”
-즉흥 감상-




  아아. 드디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날 동생이 먼저 보고, 저는 일단 원작을 먼저 읽고 싶다는 생각에 약속예정일까지 돌파해나가던 중 갑자기 일정이 취소되어버려 타이밍을 노치고 말았었는데요. 거기에다가 작품이 제품으로 출시되고 난 다음에는 추석 연휴동안 조부모님 댁에서 본다는 것이 문제가 생겨 결국 추석이 끝나고 나서야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다른 건 몰라도 영상면에서 만큼은 최고 점수를 주고 싶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회색 화면으로 아파트로 보이는 계단을 열심히 올라가는 누군가의 시야와 한 소년의 형에게로의 사과함과 함께 투신하는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지난날의 악몽에서 깨어나는 한 성인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아침 일찍 새로운 직장으로의 첫 출근을 나서게 된 그는 첫날부터 ‘나일론환자’를 만나게 되고, 상급자와는 달리 너무나도 인간적으로 대하는 모습에 한소리 듣게 되는군요. 이어서 사무실에 들어와 업무를 처리하던 그는 한 여인의 전화를 받게 되고 고객 상담 매뉴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살’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까지 말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주인공 앞으로 어떤 한 고객의 방문요청을 받게 되고 주인공은 모든 문제가 시작되는 장소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주인공은 형광등에 목을 달고 죽어있는 한 소년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상황 속에서 이상할정도로 보험금에 집착하는 소년의 아버지의 모습에 주인공은 보험금 지급을 주저하며 진실을 추적하게 되지만…….




  음. 기대 이상으로 즐겁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원작과의 비교에 한국적 정서에서 잘 부합하도록 잘 만들었다 생각이 들었는데요. 왜 그런 기분이 들어버렸는지는 설명한 자신이 없는 고로, 일단은 두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난 차이점을 몇 가지 적어봅니다. 우선 원작에서는 주인공의 형이 과거 속에서 자살해버린 반면 영화에서는 동생이 뛰어내렸고, 원작에서는 주임이라는 나름대로의 높은 위치였는데 비해 이번에는 신참이었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소설과는 달리 영화는 러닝 타임을 생각해서인지 주인공이 정신적 고통을 당하는 시간이 현저하게 짧아져 있었는데요. 그래도 화면 하나만큼은 정말 원작의 느낌을 멋지게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결말 부분에서 기억하고 있던 작품과는 다른 기분이 들었던지라 원작을 재확인해볼까 싶었는데, 이런! 지금은 대여 중이었다는 사실에 그만 제 마음속에 잠들어있던 ‘사악’이 꿈틀거리는 줄 알았습니다. 역시나 일단 열심히 공부해보자는 기분에 도서관이라는 무인도에서 ‘캐스트 어웨이Cast Away, 2000’을 체험중이다보니, 개인적으로는 누구든 품고 있다 생각하는 이런 어두운 부분이 최소한의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그래도 그런 정신 상태는 ‘희로애락’의 감각이 마비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 판단중이기에 아직은 제가 보통 인감임을 재확인해볼 수 있어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뱉어 보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드디어 이번 작품을 만나보았노라 지인 분들과 대화를 하던 중 이미 일본에서도 ‘검은 집黑い家, 1999’으로 영상화 했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그동안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완성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국내의 정서와는 충돌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일단 만나보고 싶다는 욕망에 불을 집히는 듯 했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의 원작을 쓰신 작가님의 다른 소설들도 국내로 번역 출판되었음을 알게 된바. 컬렉션 대상이 하나 더 늘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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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No.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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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이 SE
김태경 감독, 조안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므이, 2007
감독 : 김태경
출연 : 조안, 차예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0.01.




“이것은 한국판 다크히어로의 탄생이었다!!(응?)”
-즉흥 감상-




  사실 처음에는 “이것이야 말로 현대판 전설의 고향이다!!”라고 적을 까 싶었습니다. 그만큼 앞서 소개한 적 있던 영화 ‘전설의 고향, 2006’보다 더욱 ‘전설의 고향’같다는 느낌을 받아버렸는데요. 결말에 이르러서는 위의 즉흥 감상은 연발하게끔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속에서 흥얼거리는 듯한 음악소리와 함께 붉은 옷의 한 여인이 공포에 질려가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던 도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중압감과 함께 무엇인가를 향한 비명을 지르고 맙니다!! 
  그렇게 ‘므이의 전설’에 대한 영상물을 시청중인 한 여자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 이야기는, 새로운 소설을 쓰고자 했던 찰나 베트남에 갔었던 친구로부터 받은 영상물에 자극을 받아 직접 현장으로의 자료 수집을 떠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므이’에 대해 조사를 거듭하면 할수록 악몽에 시달리는 등 좋지 않은 어떤 느낌을 감지하게 되고, 급기야는 자신마저 눌러버리려 하는 저주를 풀기위해 발버둥 치게 되지만…….




  별다른 기대 없이 우연히 입수하게 되었기에 일단 보기 시작한 작품은, 아무런 기대감이 없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그것은 나름대로 소설을 쓴답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모두 자료랍시고 수집했었던 기억이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회상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전설’을 따라 행해지는 사건들 속에서 결국 풀기 위한 저주가 또 다른 모습으로서 완성되어버리는 이 이야기는, 앞서 만나본 영화 ‘캐리carrie, 1976’를 통해서 느낀 ‘평소에 착하게 살 것이지’를 같이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사소하지만 지극히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어떤 현상에 대해 먼 옛날의 ‘원한’이 현대적으로 재구성 되는 모습을 아주 멋지게 담았다는 개인적은 평가를 도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냥 떠도는 소문만으로 소설을 써 그것이 책으로 나왔었고 그것이 ‘원한’의 촉매제가 되었다는 사실에, 소설을 쓰면서 ‘책임감을 가질 줄 알아라!!’며 소리 높여 통신망에서 싸웠었던 예전의 기억까지 떠올라버렸는데요. 요즘에는 단순 상상력의 산물이 아닌 나름대로의 현실적 고증을 동반한 환상 문학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비추어 보아도, 그런 현실에서 만약 단지 소문에 의한 첩보를 사실인양 잘못 기술하였을 경우 발생할지도 모를 그 여파는 이 작품에서야 ‘원한’을 통한 저주의 구체화가 진행되었다지만, 현실 적 차원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지 상상도 하기 싫어지는군요.




  그건 그렇고 ‘한국판 다크히어로’는 또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구요? 후후후후훗. 그건 이 작품의 마지막을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단순히 원한의 대상을 다 처리했나 싶었는데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게 하기위해서인지 따뜻하고도 차갑게 느껴지는 그녀의 미소란, 아아아.




  아. 잠시 저만의 세상에 다녀왔습니다. 흐음. 그나저나 ‘원한’이라. 그러고 보니 ‘원한’하면 바로 ‘지옥소녀 2기地獄少女 二籠, 2006’라는 애니메이션이 떠올라버리는데요. 하나 안타까운 소식은 지금 2기까지 다 본 상태로는 자정에 ‘지옥통신’에 접속하려는 원한 가늑하신 분들에게 더 이상 소용없는 일이 되어버렸다는 것만 살짝 알려드려볼까 합니다. 네? 그건 또 무슨 소리냐구요? 으음. 뭐 직접 확인해주세요!!




  그럼 이번에는 기어코 보고야만 영화 ‘검은집Black House, 2007’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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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2 - 아웃케이스 없음
캣 쉬아 감독, 에이미 어빙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캐리 2 The Rage: Carrie 2, 1999
감독 : 캣 쉐어
출연 : 에밀리 베글, 제이슨 런던, 다이런 브루노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0.01.




“이 세상은 이미 미쳐있었다!?”
-즉흥 감상-




  드디어 보았습니다. 전편에 해당하는 영화 ‘캐리Carrie, 1976’는 국내로의 정식 출시에 대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반면, 중고매장에서도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던 ‘캐리2’를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하지만 기대이하라는 기분에 오리혀 전편이 다시 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껴버리게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붉은색 페인트를 붓에 하나 가득 찍어 벽에 바르며 자신의 딸은 안 된다 중얼거리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짓 말고 자기랑 같이 놀자는 딸에 얼굴에 빨간 칠을 해버리고 마는 군요. 
  그렇게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엄마의 모습에 이어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소녀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가 그저 행복해 보이던 등굣길의 모습과는 달리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하게 되고, 그 현장을 목격한 그녀는 그동안 꾹 눌러왔던 초능력이 일순간 개방되어버리게 되는군요. 하지만 겨우겨우 통재를 해나가던 어느 날. 거짓말 같이 다가온 사랑과 그 모습을 못마땅하게 보던 주변 학우들이 그런 그녀를 향해 못된 짓을 해나가던 중 결국 마지막 카드를 뽑아들게 되지만…….




  사실 즉흥 감상으로 ‘꾸며도 안 예뻐지는 애도 있구나?’라고 적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당장 여성단체 분들로부터든지 외모지상주의에 반감을 가지신 분들이 ‘당신마저 배반하는 거냐!!’고 돌멩이 던질까 무서워 다른 걸 적었는데요. 그래도 전편의 ‘캐리’는 졸업파티를 통해 대대적인 변신을 하는 반면 이번 작품에 나오는 여주인공은 나름대로 치장을 해보아도 뭔가 잘 안 되는 것이 안타깝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원작을 중심으로 만들었던 전작과는 달리 그저 하나의 오리지널로서 제작되었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일단 기본 구조는 전작과 별 차이가 없었으며 작품내의 시간상 20년 차이를 뒀기 때문에 전작에서 그나마 캐리를 이해해줬던 여자 친구가 상담교사로 등장하며 주인공의 능력은 유전적 현상일 뿐이었다는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실험이 행해졌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결론에 가까이 접근하면서는 과연 단순히 ‘유전’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물음표를 주는 장면이 나오게 되는데요. 유전이니 뭐니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아아. 과연 그녀들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란 말인가!!




  아무튼, 이번 작품의 부제목은 ‘The Rage’로 직역해보자면 ‘분노’가 되겠습니다. 캐리와는 달리 이린 시절부터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던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엄마가 병원에 들어서게 되었다는 죄책감 때문인지 오랜 시간 동안 능력을 통재해왔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인지 캐리의 폭주하는 능력보다도 이번 주인공은 나름대로 통재능력이 있는 상태에서 폭주상태가 되어서인지 정말이지 인정사정 봐주지 않더군요. 
  그건 그렇고 작품에서야 오버하는 기분이 없지 않다지만, 힘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자신들의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개념 없는 모습은 과연 영화 안에서 만의 모습인가에 대해 물음표를 하나 떠올려볼까 합니다. 힘이라. 문득 만화책 ‘타이의 대모험Dragon Quest ダイの大冒險, 1989’에서 주인공 타이의 “이것이… 이것이! 네가 말하던 정의냐? 더 강한 힘에 얻어터지면 넌 만족하느냐! 이런게…! 이런게 정의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울부짖던 절규 섞인 외침이 들리는 것 같아 평소에 착하게 살면 어디가 덧나나 중얼거려보게 되는군요.




  아무튼 나름대로 신경 써서 만든 흔적이 보이는 후속작에 대한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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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4 - 아웃케이스 있음
롤랑 조페 감독, 엘리샤 쿠스버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4.4.4.-Captivity, 2007
감독 : 롤랑 조페
출연 : 엘리샤 커스버트, 다니엘 길리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0.01.




“경고 받은 데로… 인가?”
-즉흥 감상-




  추석 연휴. 친가와 외가가 한 도시에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점이라지만, 일단은 거주하는 도시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동생의 PMP를 통해 심하게 흔들리는 고속버스 가장 뒷자리에 않아 한편의 영화를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까지 움직이는 차 안에서 영화를 본 일이 없어서였던 것일까요? 화면은 괜찮아 보이던데 무엇인가 ‘아니다’라는 기분으로 만나버린 이번 작품. 아무튼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슨 주방이나 실험실 같은 모습으로 핏발이 선 푸른 눈의 사람과 무엇인가 요리를 하는 듯한 검은 장갑을 낀 사람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전신으로 검정 세팅을 한 사람이 결국 사지가 결속된 푸른 눈의 남자에게 죽음을 선사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이야기는 감미로운 음악 선율과 함께 한 여인의 인터뷰 화면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러면서도 신문과 잡지의 글씨들을 오려내어 조합하는 검은 장갑의 모습이 함께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폐쇄된 공간에서 깨어나는 화면속의 여자가 아닌 실제 여자가 있게 되고,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눈치체고 탈출을 시도하게 되지만, 검은 옷의 사람은 그녀를 쉽게 놓아주지 않으려 하는데…….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고, 또 이 작품을 먼저보신 지인 분의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시작 부분은 무엇인가 그럴싸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아니 반전이랍시고 제작진이 저지른 행위는 저에게 “이건 아니잖아!!”를 외치게 했습니다. 세상에나! 협소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구속형 작품들에서 해서는 안 될 장면을 파격적으로 시도 한 것은 좋았지만, 으흠. ‘주객전도’현상이 너무나도 어이없게 발생한 작품이라고만 속삭여 볼까 합니다.




  거기에 ‘4.4.4.’라는 제목으로 소개가 되었던 것의 원 제목이 사실은 사로잡힘이나 감금의 의미를 지닌 ‘Captivity’라는 사실은 도대체 무슨 수작을 부리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단순한 단어 보다는 숫자 놀이를 통해 뭔가 그럴싸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요? 오히려 영화 자체보다는 포스터가 더욱 충격적이었던 작품임에 이번 작품에서 진정한 공포를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포스터만 따로 구해보실 것을 권장해 보려합니다(웃음)




  그나저나 감금이라. 저야 일생동안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자유를 박탈당하여 언제 죽을지도 모를 극한 상황에 처해본 기억이 없다보니, 음? 아니군요. 유사체험이라면, 어린 시절 혼자 집에 남아 나름대로의 ‘나 홀로 집에’를 경험해보신 분들은 이런 ‘감금’과 비슷한 체험이 있으실 것이라 감히 생각해봅니다. 엄마도 아빠도 전부 나가 버려 몇 개나 되는 자물쇠를 걸어 잠그고 집 한구석에 꼼짝도 안하고 빨리 엄마 돌아오라고 식은 땀 흘리며 현관문만 노려본 경험. 네? 없으시다구요? 이런! 그럼 혼자만 어린 시절의 어두운 기억을 떠올린 것 같아 그저 부끄러워지는군요!! 아무튼 폐쇄된 공간에 홀로 남은 주인공의 심리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지만, 이번 작품은 어찌되었건 간에 비추천장을 남발 해보려합니다.




  흐음. 재미있는 작품이라. 발전되는 영상 기술력과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의 도전은 좋았지만, 아쉽게도 너무 잘하려고 노력한 나머지 ‘뭔가 아니다’라는 느낌이 묻어나버리는 작품. 그래도 한 편의 작품이 만들어지기 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13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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