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이 SE
김태경 감독, 조안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므이, 2007
감독 : 김태경
출연 : 조안, 차예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0.01.




“이것은 한국판 다크히어로의 탄생이었다!!(응?)”
-즉흥 감상-




  사실 처음에는 “이것이야 말로 현대판 전설의 고향이다!!”라고 적을 까 싶었습니다. 그만큼 앞서 소개한 적 있던 영화 ‘전설의 고향, 2006’보다 더욱 ‘전설의 고향’같다는 느낌을 받아버렸는데요. 결말에 이르러서는 위의 즉흥 감상은 연발하게끔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속에서 흥얼거리는 듯한 음악소리와 함께 붉은 옷의 한 여인이 공포에 질려가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던 도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중압감과 함께 무엇인가를 향한 비명을 지르고 맙니다!! 
  그렇게 ‘므이의 전설’에 대한 영상물을 시청중인 한 여자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 이야기는, 새로운 소설을 쓰고자 했던 찰나 베트남에 갔었던 친구로부터 받은 영상물에 자극을 받아 직접 현장으로의 자료 수집을 떠나는 것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므이’에 대해 조사를 거듭하면 할수록 악몽에 시달리는 등 좋지 않은 어떤 느낌을 감지하게 되고, 급기야는 자신마저 눌러버리려 하는 저주를 풀기위해 발버둥 치게 되지만…….




  별다른 기대 없이 우연히 입수하게 되었기에 일단 보기 시작한 작품은, 아무런 기대감이 없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그것은 나름대로 소설을 쓴답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모두 자료랍시고 수집했었던 기억이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회상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전설’을 따라 행해지는 사건들 속에서 결국 풀기 위한 저주가 또 다른 모습으로서 완성되어버리는 이 이야기는, 앞서 만나본 영화 ‘캐리carrie, 1976’를 통해서 느낀 ‘평소에 착하게 살 것이지’를 같이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사소하지만 지극히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어떤 현상에 대해 먼 옛날의 ‘원한’이 현대적으로 재구성 되는 모습을 아주 멋지게 담았다는 개인적은 평가를 도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냥 떠도는 소문만으로 소설을 써 그것이 책으로 나왔었고 그것이 ‘원한’의 촉매제가 되었다는 사실에, 소설을 쓰면서 ‘책임감을 가질 줄 알아라!!’며 소리 높여 통신망에서 싸웠었던 예전의 기억까지 떠올라버렸는데요. 요즘에는 단순 상상력의 산물이 아닌 나름대로의 현실적 고증을 동반한 환상 문학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비추어 보아도, 그런 현실에서 만약 단지 소문에 의한 첩보를 사실인양 잘못 기술하였을 경우 발생할지도 모를 그 여파는 이 작품에서야 ‘원한’을 통한 저주의 구체화가 진행되었다지만, 현실 적 차원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지 상상도 하기 싫어지는군요.




  그건 그렇고 ‘한국판 다크히어로’는 또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구요? 후후후후훗. 그건 이 작품의 마지막을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단순히 원한의 대상을 다 처리했나 싶었는데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게 하기위해서인지 따뜻하고도 차갑게 느껴지는 그녀의 미소란, 아아아.




  아. 잠시 저만의 세상에 다녀왔습니다. 흐음. 그나저나 ‘원한’이라. 그러고 보니 ‘원한’하면 바로 ‘지옥소녀 2기地獄少女 二籠, 2006’라는 애니메이션이 떠올라버리는데요. 하나 안타까운 소식은 지금 2기까지 다 본 상태로는 자정에 ‘지옥통신’에 접속하려는 원한 가늑하신 분들에게 더 이상 소용없는 일이 되어버렸다는 것만 살짝 알려드려볼까 합니다. 네? 그건 또 무슨 소리냐구요? 으음. 뭐 직접 확인해주세요!!




  그럼 이번에는 기어코 보고야만 영화 ‘검은집Black House, 2007’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516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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