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2 - 아웃케이스 없음
캣 쉬아 감독, 에이미 어빙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캐리 2 The Rage: Carrie 2, 1999
감독 : 캣 쉐어
출연 : 에밀리 베글, 제이슨 런던, 다이런 브루노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0.01.




“이 세상은 이미 미쳐있었다!?”
-즉흥 감상-




  드디어 보았습니다. 전편에 해당하는 영화 ‘캐리Carrie, 1976’는 국내로의 정식 출시에 대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반면, 중고매장에서도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던 ‘캐리2’를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하지만 기대이하라는 기분에 오리혀 전편이 다시 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껴버리게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붉은색 페인트를 붓에 하나 가득 찍어 벽에 바르며 자신의 딸은 안 된다 중얼거리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짓 말고 자기랑 같이 놀자는 딸에 얼굴에 빨간 칠을 해버리고 마는 군요. 
  그렇게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엄마의 모습에 이어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소녀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가 그저 행복해 보이던 등굣길의 모습과는 달리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하게 되고, 그 현장을 목격한 그녀는 그동안 꾹 눌러왔던 초능력이 일순간 개방되어버리게 되는군요. 하지만 겨우겨우 통재를 해나가던 어느 날. 거짓말 같이 다가온 사랑과 그 모습을 못마땅하게 보던 주변 학우들이 그런 그녀를 향해 못된 짓을 해나가던 중 결국 마지막 카드를 뽑아들게 되지만…….




  사실 즉흥 감상으로 ‘꾸며도 안 예뻐지는 애도 있구나?’라고 적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당장 여성단체 분들로부터든지 외모지상주의에 반감을 가지신 분들이 ‘당신마저 배반하는 거냐!!’고 돌멩이 던질까 무서워 다른 걸 적었는데요. 그래도 전편의 ‘캐리’는 졸업파티를 통해 대대적인 변신을 하는 반면 이번 작품에 나오는 여주인공은 나름대로 치장을 해보아도 뭔가 잘 안 되는 것이 안타깝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원작을 중심으로 만들었던 전작과는 달리 그저 하나의 오리지널로서 제작되었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일단 기본 구조는 전작과 별 차이가 없었으며 작품내의 시간상 20년 차이를 뒀기 때문에 전작에서 그나마 캐리를 이해해줬던 여자 친구가 상담교사로 등장하며 주인공의 능력은 유전적 현상일 뿐이었다는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실험이 행해졌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결론에 가까이 접근하면서는 과연 단순히 ‘유전’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물음표를 주는 장면이 나오게 되는데요. 유전이니 뭐니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아아. 과연 그녀들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란 말인가!!




  아무튼, 이번 작품의 부제목은 ‘The Rage’로 직역해보자면 ‘분노’가 되겠습니다. 캐리와는 달리 이린 시절부터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던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으로 인해 엄마가 병원에 들어서게 되었다는 죄책감 때문인지 오랜 시간 동안 능력을 통재해왔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인지 캐리의 폭주하는 능력보다도 이번 주인공은 나름대로 통재능력이 있는 상태에서 폭주상태가 되어서인지 정말이지 인정사정 봐주지 않더군요. 
  그건 그렇고 작품에서야 오버하는 기분이 없지 않다지만, 힘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자신들의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개념 없는 모습은 과연 영화 안에서 만의 모습인가에 대해 물음표를 하나 떠올려볼까 합니다. 힘이라. 문득 만화책 ‘타이의 대모험Dragon Quest ダイの大冒險, 1989’에서 주인공 타이의 “이것이… 이것이! 네가 말하던 정의냐? 더 강한 힘에 얻어터지면 넌 만족하느냐! 이런게…! 이런게 정의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울부짖던 절규 섞인 외침이 들리는 것 같아 평소에 착하게 살면 어디가 덧나나 중얼거려보게 되는군요.




  아무튼 나름대로 신경 써서 만든 흔적이 보이는 후속작에 대한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1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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