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인터넷으로 책 표지를 봤을 때는 무지 두껍고 딱딱하고 큰 책일 줄 알았다. 막상 받고 보니 생각보다 아담 사이즈에 텅빈 듯 가벼워 의외였다.
책을 읽는 내내 계속 의외의 일들이 일어났다.
책읽기는 생각보다 부담없었고 예상보다 흥미로웠다.
'영생'을 찾아나선다는 철학적 명제에 비해 그 접근은 경쾌하고 속도감이 있었다.
나도 그들의 차를 따라 쉼없이 달려 어느새 사막의 땅에 이르렀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그들은 과연 사원을 발견할까.
영원한 삶을 얻는 이는 누구이며, 죽음을 얻게 되는 이는 누구일까.

그리고, 무엇보다, 난 왜 이들과 계속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일까.
책날개에 있는 홍인기의 말을 굉장하다.
"등장인물들 중 그 누구도 좋아할 수 없으되 끝내 이해하게 만드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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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in Reading]
Carl Larsson

지난번에도 한번 올린 적이 있는 화가.
이번엔 그의 아내 카린의 책읽는 모습이다.
내가 이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순전히 그녀의 손가락 때문이다.
묘하게 고집스러워 보이는 뭉툭한 코 끝 사이로
사색의 깊이가 느껴지는 손가락.
힘있게 턱을 받치고 있는 세 손가락으로만 자꾸 눈이 집중되는 건
나도 책을 읽을 때 저렇게 손가락을 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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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읽은 추천글을 믿고 2권 사봤는데, 기대이상이다.
라쇼몬이라는 별칭을 가진 경찰서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과 그 경찰서에 있는 괴짜 경찰들의 이야기이다.
옴니버스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열댓 페이지 정도에서 하나의 사건을 끝내는 형식인만큼
농밀하고 복잡한 이야기들은 나올 수 없지만,
한 두개 정도 읽으며 적응하고 나니, 이건 이건대로 재미가 붙는다.
워낙 오랜만에 만화를 봐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9권으로 완결이 되었던데, 그랬다니 더 맘 편하게 볼 수 있겠다.
어서 다음권들도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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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잘 나온 사진.

그래도 헤어스타일은 변하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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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과거의 이야기로 돌아갔다.
표지나 제목으로 느껴졌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다정한(?) 분위기여서
재밌게 읽고 있다.
너무 촌스러 보여서 사놓고 계속 미뤄두었었는데, 진작에 읽을 걸 그랬다.
아, 물론 내용과는 상관없이 하는 말이다.

참, 책 읽기 전에 앞에 나온 등장인물 소개 절대로 먼저 보면 안된다고 들었는데, 그거 말고도 절대로 먼저 보면 안되는 게 있다.
책 날개에 있는 작가의 사진.
먼저 보면, 읽고 싶지 않아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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