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부터 지~잉 하고 신호가 오는 책들이 간혹 있는데, 얘가 딱 그렇다.
책을 사랑하는 남자가 그 작가의 전기를 쓰기 위해 작가의 삶을 따라나서다.
환상의 이야기를 쓴 작가의 마을은 왠지 기묘한 느낌이~~~
설정부터가 딱이잖아?
게다가 주인공 남자는 가면 매니아고, 또한 주인공급 여자는 꼭두각시 인형 매니아라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책에 나오는 가면들 찾아보고, 꼭두각시 인형들 죄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느라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
드디어 오늘은 안나의 집에 있다는 폴 클레의 인형을 찾았다.
아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몇 개 안된다는 그 인형을 스위스 베른 폴 클레 박물관까지 가서 봤는데(물론 인터넷으로), 토머스의 말에 완전 공감.
초등학교 4학년 짜리가 만든 거 같더만.

이제 2장이 거의 끝나가는데, 이 마을, 확실히 뭔가 있다.
안나, 이 여자도 뭔가 있어....
얼른 3장으로 가봐야겠다.

아, 이게 바로 그 인형들이다.
그나마 제일 괜찮은 것들로 골랐다.
색스니가 보고 그토록 감탄한 인형이라는데, 감..탄..이라니..
 
Untitled (Crowned poet) , 1919                          Untitled (Young peasant woman) , 1919

 
       Untitled (Buddhist monk) , 1920                      Untitled (Deutschnationaler) , 1921

(사진 출처 : 스위스 베른의 폴 클레 박물관 http://www.zpk.org/ww/en/pub/web_root.cf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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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지도 준비를 위해, 몇몇 샘들과 함께 읽기로 한 책이다.
오랫만에 세미나라, 사실 텍스트가 뭔지는 크게 상관없었다.
세미나를 위해 텍스트를 읽고 고민하고 논의하는 게 재밌을 뿐.
하지만, 생각할수록 잘 고른 책인 것 같다.

논술 지도를 위한 준비라지만,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편이고,
우리도 읽으면서 관련 텍스트를 죄다 들춰보며 하고 있다.
서양의 고전을 두루두루 소개해 주는 형식인데,
왠지 딱딱한 감이 있으면서도 은근히 도발하는 맛이 있다.
앞부분 고대 철학 부분은 영~ 재미가 없었지만, 지난주에 근대 철학 부분으로 들어가면서부터는 확실히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주 내 발제 부분이 헤겔이었는데, 덕분에 대학 시절 세미나 하면서 보던 책들,
쇼파 뒤에 아무도 안보이게 숨겨놓았던 책들을 다 뒤져보았다.
공부하면서 다시 한번,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들은 헤겔의 혁명적 사상들의 은혜를 받은 바가 크다는 걸, 생각하게 했다.
사실은 헤겔보다는 소쉬르를 발제하고 싶었는데,
혼자 공부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고전이라 함은, 그 고유한 분야를 넘어 다양한 사유 방식과 사회 현상과 문화적 양상들에 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구나. 과연.

다음 발제 부분은 프로이트.
별로 이렇다할 관심은 없지만, 이 부분을 쓰신 선생님 글이 워낙 좋아, 또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덕지덕지 붙여둔 포스트잇과 여기저기 그어둔 밑줄들, 그리고 괴발개발 적어둔 낙서들이, 이 책을 더욱 사랑스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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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를 뽑고 왔다. 한번에 두개씩이나.
이제 모든 사랑니를 다 뽑았다.

치과는 목공소인 게 분명하다.
이잉!!!~~~ 칫칫, 웽~~~~ 씃~~~

아래 사랑니가 잘 안뽑혀서, (선생님 팔이 쥐나도록 잡아당기던데..)
결국은 쪼개서 뽑아야 했다.
이빨을 쪼개는데, 타는 냄새가 나더라.
정말로, 목공소인 게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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