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계사 4
타나베 옐로우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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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나왔던 파티시에 유령을 드디어 성불시키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시모리. 그런 그의 앞에 형이 나타난다. 무슨 이유인지 집을 떠나 있는 요시모리의 형은 방인이 있는 요시모리를 질투하고 있는 것 같다.

방인이 없어서 정통후계자가 될 수 없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요시모리를 여러모로 시험하기도 하고 훈련 시키는 듯한 모습도 보이지만 어째 수상쩍다. 강함은 요시모리를 넘어선 수준으로 보이는 데 요시모리를 상당히 의식하고. 후에 모든 일의 배후로 나올 것 같이 상당히 불안한 캐릭터랄까. 십인 십색이라더니 상당히 다른 형제들. 동생 쪽은 착하고 괜찮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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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14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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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등장한 것은 리쓰와 즈카사 두 사람이었지만 이야기는 그 주변을 더 비추는 군요.

14권에 담긴 네 가지 이야기 중 첫번째 '파수꾼의 휘파람'에서는 사라진 사부로를 초혼하려는 아키라의 아슬아슬한 행보가 나옵니다. 이승에서의 시간이 끝나버린 연인을 붙잡으려는 마음이 안타깝기도 하고 사건을 계속 크게 만드는 것 같아 그만 멈춰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 복잡한 심경이 되더군요. 사부로가 돌아와줬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모를 일이 되버려서요.

두번째 '천상의 우두머리'에서는 백귀야행의 익살꾼 오지로, 오구로가 태어난 숨은 이야기가 드러납니다. 매우 닮은 두 마리, 그 사연이 각별하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흘러 잊었다는 부분이 묘한 여운을 불러 일으키네요.

세번째 '마루 밑의 현자' 에서는 항상 그렇듯이 요괴의 말에 현혹되어 쓸데없는 고생을 하는 리쓰가 등장합니다. 그 덕을 본 사람이 있으니 상관없지만요.

네번째 '조력자'에서는 리쓰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연애담이군요. 백귀야행 최강 영능자란 걸 여실히 증명하는 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이이지마 가규라서요. 자주 등장해주셨으면 좋겠지만 이야기 흐름 상 일단 돌아가신 분이니까요.

편하게 여러 번을 봐도 그 때마다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백귀야행의 세계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이어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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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13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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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한참 반에서 가위 눌린 경험이 화제에 오른 일이 있었다. 이야기는 흥미 위주로 흘렀고 가위 눌려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신기하다면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을 부러워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어이없는 기분이 들었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게 속 편한 일도 있는 법이다.

리쓰가 제52화 '성장'에서 말하듯이 보인다고 해서 그 쪽 편에서 이 쪽을 동류로 받아들여 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곤란하다고.

그나마 리쓰는 호법신 아오아라시가 있어 요마와 인간의 경계를 잘 지켰었는데 아오아라시가 분열하는 일이 생긴다. 그 뒷수습으로 동분서주하는 리쓰와 오지로,오구로.

읽으면 읽을 수록 흥미로운 세계지만 역시 보이지 않는 편이 속 편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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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어둠의 전기 1 - 퇴마사는 벼랑 끝에
모리오카 히로유키 지음, 쿠사카 유우야 그림, 김승현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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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르고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세계의 그림자를 보는 사람은 배척받기 마련이다. 보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허공을 향하는 시선은 불안 요소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의 퇴마물의 주인공 주위를 떠도는 것은 고독과 경원시 정도이다. 어디까지나 보통은 그렇다.

그런데 이 ‘달과 어둠의 전기’는 그 일반적 부류에 들어가지 않는다. 표지에 자신만만한 얼굴을 하고 있는 군복을 입은 남자, 즉 이 책의 주인공인 타카오의 주변을 맴도는 것은 가난과 조롱이다. 그는 분명 퇴마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젊고 눈에 보이게 퇴마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사기꾼으로 몰리기 일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퇴마하는 방식은 오로지 완력뿐, 다른 것은 없다. 눈에 보이게 굿을 한다거나 멋들어진 주문 한방으로 제령이 가능하면 좋으련만 이것도 타카오의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그의 방식은 영을 실체화해서 실컷 때려주고 맞기 싫으면 제령장소에서 나가라는 것이어서 영혼이 성불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 앞에 결과물을 내밀 수도 없는 것이다. 더구나 실컷 맞은 영혼은 그를 죽어라 미워하기 마련이고 압도적으로 강하지도 못한 타카오는 유령과의 드잡이질로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기 마련이다. 눈에 보이게 제령할 수 없으니 엄숙한 분위기로 사람을 압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잘 봐줘야 불량청소년정도이니 의뢰마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한 건의 의뢰. 비싸게 주고 산 저택이 유령이 계속 모여들어서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의뢰인은 타카오를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의뢰비도 제령이 성공하지 않는 한 받을 수 없지만, 그는 노숙을 피하고자 무작정 의뢰를 받아들이고 유령저택에 조사를 핑계로 냉큼 눌러앉는다. 그런데 사태는 점점 험악하게만 혹은 이상하게만 움직이는데...


심각한 퇴마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가벼운 느낌의 소설이다. 하지만 가벼운 분위기가 좋고 완력만으로도 퇴마하는 주인공이 이색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번쯤 읽어도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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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경계 - 하
나스 키노코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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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에 비해 하권은 시키의 진실에 다가가는 것이라 그런지 더 쉽게 읽혀나간다. 펼치면 끝까지 봐야 성에 찬다는 느낌이다. 처음엔 판타지 물 같다가도 뒤로 갈수록 미스테리 물 같은 느낌을 주는데 그것도 나름대로 좋다.


시키에 대한 진실은 뒤로 넘어갈 수록 심장을 두근 거리게 한다. 비극적으로 끝나거나 끔찍한 결말이 날까봐. 숨죽이며 도달한 결말을 전부 읽은 기분이란.


'공의 경계'는 초콜릿 같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달면서도 씁쓸하고 삼킨 순간 다시 먹고 싶은 기분이 드는. 유치한 듯 하면서 어렵고 뻔한 듯 하면서도 기발하다. 좋은 게 좋은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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