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귀야행 14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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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등장한 것은 리쓰와 즈카사 두 사람이었지만 이야기는 그 주변을 더 비추는 군요.

14권에 담긴 네 가지 이야기 중 첫번째 '파수꾼의 휘파람'에서는 사라진 사부로를 초혼하려는 아키라의 아슬아슬한 행보가 나옵니다. 이승에서의 시간이 끝나버린 연인을 붙잡으려는 마음이 안타깝기도 하고 사건을 계속 크게 만드는 것 같아 그만 멈춰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어 복잡한 심경이 되더군요. 사부로가 돌아와줬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모를 일이 되버려서요.

두번째 '천상의 우두머리'에서는 백귀야행의 익살꾼 오지로, 오구로가 태어난 숨은 이야기가 드러납니다. 매우 닮은 두 마리, 그 사연이 각별하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흘러 잊었다는 부분이 묘한 여운을 불러 일으키네요.

세번째 '마루 밑의 현자' 에서는 항상 그렇듯이 요괴의 말에 현혹되어 쓸데없는 고생을 하는 리쓰가 등장합니다. 그 덕을 본 사람이 있으니 상관없지만요.

네번째 '조력자'에서는 리쓰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연애담이군요. 백귀야행 최강 영능자란 걸 여실히 증명하는 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이이지마 가규라서요. 자주 등장해주셨으면 좋겠지만 이야기 흐름 상 일단 돌아가신 분이니까요.

편하게 여러 번을 봐도 그 때마다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백귀야행의 세계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이어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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