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기별] 서평을 써주세요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소설가 김훈의 소설이 아닌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만이 고유한 장점이에요.
소설가를 소설이 아닌 다른 글에서 만나는 것, 그것 나름의 즐거움이 있구요.
특히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 아버지에 대한 회상, 이제 어른이 된 딸을 보게 되면서 아버지로써 느끼는 감흥이 묘사된 게 인상적이었어요.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여러 글이 모여 있는데 대학 시절 '난중일기'를 읽고 받은 충격에 대한 부분이 있어요.
무관이기에 쓸 수 있는 극히 사실적인 묘사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것을 바탕으로 후에 '칼의 노래'를 집필하게 되었다고 나오지요.
이 책을 읽고 '칼의 노래'를 읽든, '칼의 노래'를 읽고 이 책을 읽든
순서와 관계없이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네요.

 

•  서평 도서와 동일한 분야에서 강력 추천하는 도서
소설가 최인호의 에세이집 산중일기를 추천하고 싶어요.
소설가가 쓴 에세이집이기도 하고
소설가의 속내를 소설이 아닌 글로 표현된 삶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구요.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김훈의 열광적인 팬이나
적어도 시대 상황을 이해할 만한 30대 이상의 독자층
아버지가 된 지금 아버지를 추억하는 글이 있기도 하고
글 자체가 너무 어린 독자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아버지에 대해서 말한 '광야를 달리는 말'편에서

나는 가부장의 아들로 태어난 가부장이었던 것이다

(하관을 할 때 여동생들이 곡을 하자 그것을 금하면서 생각하기를, P23)

"아버지는 꼭 허클베리네 아버지 같아요."
그때 아버지는 술에 취해 있었는데, 내 말이 무엇을 겨누고 있는지를 대번에 알아차렸다. 아버지가 허공을 올려다보더니 한참 뒤에 말했다.
"광야를 달리는 말이 마구간을 돌아볼 수 있겠느냐?"

(마크 트웨인 소설 '허클베리핀의 모험'에 등장하는 술주정뱅이에 돈은 안 벌어오고 집에도 안 들어오는 허클베리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 같다고 여긴 어린 김훈과 김훈의 아버지의 대화, P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