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자리인 당신의 7월은,


멀리서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시기입니다.
심신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남의 일이나 쓸데없는 일로 걱정하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특히 중요한 일을 앞둔 경우라면
더욱 멀리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휴식이 필요합니다
.

정열적인 사랑을 위해 에너지를 충전하세요.

 

요즘 무척 더워서, 하는 일, 많이 힘들죠.
당신이라면 잘 이겨낼 거예요.
힘내요, 당신.



 



별자리운세 | PAPER 7월호
노래 | 이안 [물고기자리]
사진 | 유수근 [야몽]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4-07-24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노래 잘 듣고 갑니다. 여흔님도 무더운 날씨, 잘 견디며 건강하시길...

superfrog 2004-07-24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흔님, 고마워요.. ㅎㅎ
(금붕어는 처녀자리에요..)

icaru 2004-07-24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목소리 진짜 감미롭네요.......(복순언니도 처녀자린뎅 ㅎㅎ)

파란여우 2004-07-24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흔님이 저 없는 동안 복귀하셨군요..어여 쌍둥이자리 점괘좀 봐주셔요(복귀기념으로)^^

김여흔 2004-07-25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희원이 하루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님도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
금붕어님, 장난끼 여전하시네용~. 호호~^^
복순언니, 언니 목소리가 더 감미롭지 않나요. ^^
여우님, 쾌차하신 건가요?, 쌍둥이자리라 ... ^^

2004-07-25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4-07-26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흔 님! 냉열사도 물고기 자리랍니다.
7월 한 달, 열심히 에너지를 충전해야 겠어요. ^^

김여흔 2004-07-26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에~ ^^, 냉열사님, 7월뿐이 아닌 평~생~ 충만한 에너지로 치열한 사랑하시길 ...
 

삶은 거칠고 시는 메마르다고
희망은 모래알처럼 버석거린다고
그 물가에 닿을 수가 없다고
너는 모든 것을 버린 자의 미소를 지으며
긴 그림자를 끌고 천천히 멀어진다
상심한 해는 무겁게 내려앉고
바람의 길들은 모두 막혀
나의 노래는 어디에도 이르지 못하는데

그래도 여름은 한철
먼 세월이 흐른 후에 말할 수 있을까
기다림은 내게 고통만은 아니었다고

                                         황경신 | 여름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던 지난 계절,
남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증세라곤 미열 뿐인
알레르기, 즉 '특정한 무엇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나타내는 과민반응' 에 시달리기 시작했지.
당신의 처음은 낯설었지만, 언제 사라질지 모를 듯,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흔적도 없이 달아날 듯  안타까웠어.

당신, 봄의 꽃술을 받아서 가벼운 걸음으로 내달아 고운 가루, 입술로 날리던 그날,
사방에 흩날리던 꽃가루에 끊임없는 재채기를 터트리며 비정상적인 과민반응에 빠진 내 육체는
작은 기쁨과 슬픔에 의해 깊은 절망과 희망 사이를 방황했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과 사랑에 빠져 간절한 심정으로 두 손을 내미는데,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거든.

당신과 나는 꼭 만나야했어.
우리는 미열에 들떠 서로의 사랑을 갈망했으며,
스쳐지나간 당신 손길에 난 소스라쳐 행복해했지.

그리고 난 생각했어.
당신을 잡을 수 있다면,
사랑을 얻을 수 있다면, 절벽에서 떨어져도 좋다고 ...

당신은 잡으려 하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가루일 뿐이라는 걸 알아.
인간은 '비정상적인 과민반응' 상태를 오래 견디지 못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쩌면 나도 당신에게 무뎌질런지도 모르지.

하지만 고양이처럼 가볍고 사뿐한 걸음으로 봄을 지나온
이 여름에도 애태우던 그때의 미열은 여전하잖아.
아마도 난 이 잔혹한 알레르기를 달고 살아야만 할 거야.
당신 곁에 늘 머무르겠다는 다짐인 거야.
물론 당신도 같은 맘이라며 따스한 온기를 전하지만 말야

당신은 말하겠지.
기다림은 고통만은 아닐거라고.





글 | 황경신의 그림같은 세상 [구스타프클림트; 참을 수 없는 봄의 가벼움] 에서 각색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07-2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1때 겪은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각나네요. 아주 지독한 놈이었는데...

김여흔 2004-07-22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는 이에게서 비롯되는 모든 정서와 감성의 변화에 대한 읊조림입니다.
이것은 누군가 떠났다던가 멀어졌다던가 해서 오는 이의 그림움이 아니고,
항상 곁에 있어 행복하지만 그리하여도 그리운 안타까움이지요.
그저그런 이웃의 평상어가 사랑하는 이의 입을 통하면
때론 감미롭기도 하고, 때론 깊은 상처가 되는 일련의 과민반응 말예요.
살 떨리는 특별한 감정의 지속만이 이 달콤한 과민반응을 이어가게 하겠죠.
알레르기 없는 밋밋한 사랑, 그건 그저 친구라 하지요.


비로그인 2004-07-23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레르기...에 담긴 의미...그렇군요.
특정 대상에 대한 과민반응....

김여흔 2004-07-2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열사님도 알레르기가 있으신지요? ^^

비로그인 2004-07-2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김여흔 2004-07-27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라 ... 왠지 강한 여운이 남는군요. ^^
 


7월 7일 09시 40분,
원고를 넘기다.

이제 좀 자야지, 하며
불을 끄고 나니 이상하게도
머리가 맑아진다.
일 할 동안은
미치도록 멍했는데
끝낸 후에야 맑아지다니
내 머리가 고장은 아닐까.

그 사람이 노숙자라 놀리며
좀 씻고 수염도 깍고 하란다.

거울을 보니 .. 훗훗 ... 노숙자 ... 영락없는 노숙자 ...


일 때문에 미뤄 둔 편지를
끄적여 보려는데
영 손에 잡히질 않는다.
너무 오래 전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만 무겁고.

그래도 그 사람에게만은
대충이란 건
스스로에게
 용납할 수 없는 일, 
그러니 차일피일.

 


랑은,
그렇기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
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정말 그렇네 ... 음 ...

 

 


 

후배녀석이 누가 가져왔다며
물 건너 온 망고 음료를
건넨다.

있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랑은 맛있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4-07-1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닿는 말이에요. 여흔님 이제 일을 끝내셨군요. 그동안 궁금했어요.

superfrog 2004-07-18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숱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옆에 있는 인간을 사랑합니다..^^
님, 푹 주무세요..

superfrog 2004-07-18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흔님, 머에요.. 금붕어 책상과는 비교도 안되잖아요..
게다가 저 두툼하기 그지없는 스프링 노트.. 아.. 갖고 시포요..^^

김여흔 2004-07-18 0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오랜만이죠. 잘 지내셨나 모르겠네요. ^^
금붕어님, 인간사랑의 참 모습을 보여 주시는군요. 그 사랑 영원하시길.. ^^

stella.K 2004-07-1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여기가 여흔님 진짜 서재? 뭐에 대해서 쓰시고 원고 남기셨다는 거예요? 제가 알면 안되나요?
저두 저 스프링 노트 탐나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그<사랑> 저와 여흔님을 알고 있는 알라디너들에게도 좀 주세요. 흐흐.

水巖 2004-07-18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합니다.

비로그인 2004-07-18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올리시는 글들 속에서 님의 행복함을 보고 갑니다.
사랑은, 그렇기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 참 이쁘네요.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해요. 일도, 그럼에도 맛있는 사랑도....잘 영글어 가는 여름 보내시길~^^

김여흔 2004-07-20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수암님 ... 전 님들이 더 궁금한 걸요. ^^*
냉열사님, 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맛있는 사랑이 늘 함께 하리라 믿어요.
그리고 이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

nugool 2004-07-2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님들이 탐내시는 저 두툼한 스프링 노트는 뭘로 채워지게 될까요? 그게 궁금하네요^^ 모두 연서로 날아가 얄팍해질려나? ^^

김여흔 2004-07-2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굴님,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음 스프링 노트 ... 글쎄요, 아마도... 아마도... ^^*
 


당신과 함께, 라고 오늘도 조그맣게 소리내어 말해본다.

 

 

 

 
사진 /  김여흔
글 /  김원
노래  /  신예원[First Love]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uperfrog 2004-07-14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흔님.. 넘 일만, 공부만 하시지 말고 좋은 글, 좋은 음악들 가지고 서재 발걸음해주세요..^^

김여흔 2004-07-14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금붕어님, 저 지금 놀고 있답니다. ^^

비로그인 2004-07-14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그맣게라 말하시지만... 큰 울림으로 느껴집니다. ^^
오랜만에 글 올리기 시작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반갑구요.

잉크냄새 2004-07-1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뚫어져라 쳐다보아도 편지의 내용을 볼수가 없네요.^^
여흔님, 다시 만나니 반가워요.

stella.K 2004-07-14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 뭐라고 써 있는지 알 수가 있나? 읽어주세욧! 근데 사진 잘 찍으시네요.^^

김여흔 2004-07-16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열사님, 잉크님, 스텔라님, 모두 반갑구요.
음, 내용이 다들 궁금하신게로군요.
편지의 내용은 ... 음, 음, 음 ..
 


래요, 그래서,
좋은 일만 있을 거겠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연엉가 2004-07-13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흔님 좋은 일만 있을 겁니다.저도요.

stella.K 2004-07-1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여흔님.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래요.^^

물만두 2004-07-13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좋은 일들이여 몽땅 여흔님께 모여라, 퍼뜩...

superfrog 2004-07-13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 나눠주세요..

2004-07-13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김여흔 2004-07-13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울타리님, stella님, 물만두님, 금붕어님 ...
다들 오랜만이구요.
님들 모두에게도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그렇게 믿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