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 Obsession
리즈 (Leeds) 노래 / 팬텀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여름이었다.

목이 말랐고, 땀에 젖어 축축한 옷가지 때문에 몹시 불쾌했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차 안이란 늘 그렇다. 종일 나는 그 차안에서 애완동물처럼 묶여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렇게 며칠째 내키지도 않고, 이해되지도 않는 출장때문에 18시간 이상을 지방을 떠다녀야 했다.

그 차 안에서는 CD로 구워놓은 유행가들이 몇달째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난 단 한번도 다른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일종의 나만의 시위였던 거였다. 그러나 그는 그런면에서만는 무뎠다. 아니면 극히 이기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유행가들 속에 귀에 들어오던 하나의 노래, Leeds 였다. 처음 듣고, 그에게 누구 노래냐는 물음을 했을때 그는 엉뚱한 가수를 말했었다. 그로인해 Leeds 라는 가수를 찾아 좀 헤매긴 했지만 숨은 보석은 찾은 듯해, 난 한동안 기쁨에 젖어 있었드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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