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모임의 공식 후기는 아프락사스님의 후기를 참조하세요. 이글은 간단한 제 기록입니다.
수원에서 종로까지의 길이다보니 조금 일찍 서둘러 종각역에 도착해서 영풍문고를 한바퀴 돌았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접할 수 없는 또다른 책들의 유혹이 있었지만 잘 이겨내고-살림 총서의 <미야자키 하야오>를 한권 샀다.- 약속장소로 향했다. 내가 이런 자리에 처음이다보니 다들 처음 뵙는 분들이고 사람 많은 길거리에서 약속을 잡는 것도 원체 오랜만이라 어리둥절 하며 그냥 편한 수원에서 만나자고 우길껄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다들 제각각 다른 환경 속에서 살고 있지만 책이라는 공통분모와 알라딘이라는 매개를 통해 쉽게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와 최근 있었던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나랑 나이가 가장 가까운 승주나무님이 8살차이, 모과양님과 단비님-이 두분은 나와 동향이었다.-의 경우 띠동갑을 넘어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허물없이 서로의 관심사와 생활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나만의 생각이었을 수도...- 자정이 되면 마법이 풀리는 신데렐라는 아니었지만 태국여행 간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기는커녕 밖으로 나도는 아빠의 모습이 아이들에겐 미안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자리를 일어났다. 담에 혹시 수원에 들리실 일이 있으면 연락하시라는 말을 남기고.
다음에도 이런 자리가 있다면 100% 참석하겠다는 자신은 없지만 가급적이면 참석해서 많은 분들의 따뜻한 생활 얘기를 듣고 싶다. 어느 분께 재테크의 기본은 더치페이가 아니라 인간관계라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재테크의 기본이 아닐지는 몰라도 인생살아가는데는 기본이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번에 뵌 분들이나 그렇지 못한 분들이라도 혹시 수원에 들리실 일 있으면 연락주세요. 상황에 따라 삼겹살은 아니더라도 따뜻한 차한잔은 대접할 수 있습니다.
참. 이번 모임을 위해 열심히 수고하신 아프락사스님과 참석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