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마르셀 에메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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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인데, 약간 우화나 동화 같은 느낌이 드는 글들이다.
작품해설에도 있지만, 환상적인 소재를 이용하되, 일상 속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보여준다고 해야 하나..
그런 글들이다.

책제목인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론 <칠십리 장화>라는 작품이 제일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생존시간카드>는 소재 면에서 제일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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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2 01: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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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이야기
신경숙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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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음.. 그야말로 꽁트집이다.
한편당 2~3장 정도 분량의..
신경숙의 그 대책없는 감성적인 문장이 싫어서 신경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책에선 그래도 인물들이 살아 움직인다.
어찌 보면 '좋은 생각'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도 꽤 있지만,
개중엔 날 진심으로 웃기고,
또 눈물 나게 하고, 마음 깊이 공감하게 하는
그런 얘기들이 있었다.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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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2 01: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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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아침, 빠리에서 죽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소희 옮김 / 생각하는백성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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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콧 피츠제랄드의 단편집, 비오는날 아침, 파리에서 죽다 를 읽었다. 원제는 Babylon Revisited.

참 절묘한 단편들을 모아놨다. 거의 5년 전에 레이몬드 카버 단편집 읽고 나서 만난 가장 멋진 단편집이었다. 위대한 개츠비를 읽곤 에잇, 뭐가 피츠제랄드야.. 별로 멋있지도 않구만, 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는 그 사람이 왜 유명한 작가가 되었는지, 하루키가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좀 이해가 되었다고 할까.

단편에서만 볼 수 있는 예리한 상황설정이라거나, 인물 묘사, 결말의 절묘한 반전 등이 참 인상적인 글들이었다. 다들 영화의 한 장면 내지는, 좀 길게 늘여서 영화로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글들.

개중에서 <swimmers>를 제일 재밌게 봤다.
김소희씨 번역이었는데, 원래 피츠제럴드 글이 번역하기가 어려운 건지 번역이 서툰 건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어색하고 말뜻이 잘 안통하는 부분이 많았던 게 아쉬운 점이었다고나 할까. 어차피 영어 실력이 안되니 원서로 읽을 수도 없고 번역을 해준 것에 감사해야 할 따름이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내가 싫어하는 하드커버에 컬러풀한 삽화.. -_-;; 난 종이질은 안좋아도 가벼워서 가방에 편하게 넣고 다닐 수 있는 책이 좋은데..

여튼, 강추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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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 스콧 피츠 제랄드 단편집 (The Baby Party and Other Stories)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2012-01-18 20:03 
    재즈 시대를 풍미한 작가. 스콧 피츠 제랄드가 쓴 네 편의 짧은 이야기.위대한 게츠비는 들어 봤지만 읽은 기억이 없고,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로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위 두 소설은 스콧 피츠제랄드가 쓴 글 중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죠. ‘위대한 게츠비를 쓴 위대한 작가 피츠 제랄드는 알콜에 절어 살다가 심장마비로 죽었다.&rsqu...
 
 
2006-08-12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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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읽었던 <냉정과 열정사이>와는 또 느낌이 좀 다르다. 더 가볍다.
가볍긴 가벼운데, 의식이 없어서 가벼운 게 아니라 그냥 세상을 보는 눈 자체가 가볍다. -_- 뭐랄까.. 구태여 어려운 이론이나 철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직관으로 세상을 꿰뚫어본다고나 할까.. 거기에다가 약간의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디테일과, 공감각적 표현들과, 감성들이 어우러진 그런 글.

어떻게 보면 순정만화 보는 거 같기도 하고, 오히려 만화 볼 때보다 시간도 덜 걸린다. 2~3시간이면 독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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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2 01: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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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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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가장 공감했던 부분: 베로니카가 자살 시도후, 의식을 되찾고 다시 자살을 결심하는 부분. 만약 그냥 이대로 산다면 미래가 어떨 지에 대한 상상을 2~3페이지에 걸쳐서 그리고 있는데, 정말이지 보통 여자들의 삶이란 한국이나 유럽이나 별다를 것이 없나보다.

* 반성? 그냥 이대로 살다가는 내 삶은 정말 시시하겠구나. 라는 거. 지금 내가 갖고 있는 틀을 깨지 않으면 내가 느끼는 거, 경험할 수 있는 건 몇십년이 지나더라도 거기서 거기일 거라는. 그래도 난 솔직히 변화가 두렵다. 우물 밖에 아무리 멋진 세계가 있어도 난 그냥 우물 속에 안주하고 싶어하는 스타일. 그리고 나 자신을 스스로가 이렇게 정의내리면서 스스로를 더욱 꼭 묶어댄다는 것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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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2 01: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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