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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보다 강한 사랑 손양원
권혁만.KBS 제작팀 원작, 주경희 엮음 / 비전북(VisionBook) / 2014년 11월
평점 :
언젠가 읽어보려고 서재의 한쪽에 놓아두었던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 태어나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일생을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았던 사람. 죽음을 넘어서는 그의 사랑과 믿음에 대한 이야기에 마음깊이 숙연함마저 전해집니다. 같은 기독교인으로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을 것 같은 그의 삶을 앞에 두고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많은 아픔과 상처가 있는 곳, 처절한 가난이 있는 곳, 세상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소외된 곳으로 찾아가신 손양원 목사님. 문둥병자들의 친구로,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사랑하는 아버지로, 믿음으로 죽음을 넘어서는 순교자로 그는 하늘에서 영원히 빛나고 있을 것입니다.
손양원 (1902 ~ 1950)
1915년 칠원보통학교에서 일왕에게 절하는 것을 거부하여 퇴학.
아버지가 독립운동에 가담했다는 죄목으로 형무소에 수감되어 학업을 중단.
1938년 평양 장로회신학교 졸업.
1939년 전라남도 여수시 나병환자 요양원인 애양원(愛養院)의 교회에서 목사로 재직.
1940년 신사참배 거부로 체포되어 1945년 8.15 광복 때까지 수감 생활.
1948년 여수·순천반란사건으로 두 아들이 살해. 살해자를 용서하고 양아들로 입양.
1950년 6·25전쟁에서 공산군에 의해 순교.
총살당한 두 아들 장례예배에서 아버지 손양원 목사의 감사 기도문.
첫째, 나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할 자식이 나게 하셨으니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둘째, 허다한 많은 성도 중에서 어찌 이런 보배를 주께서 하필 내게 맡겨 주셨는지 주께 감사합니다.
셋째, 3남 3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 장남, 차남을 바치게 된 나의 축복을 감사합니다.
넷째,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리요. 감사합니다.
다섯째, 예수 믿다가 와석종신(제명에 죽는 것)하는 것은 큰 복이라 하거늘 하물며 전도하다 총살 순교 당함을 감사합니다.
여섯째, 미국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 안심되어 감사합니다.
일곱째, 나의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내 아들 삼고자 하는 사랑하는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덟째, 내 두 아들 순교의 열매로 말미암아 무수한 천국의 아들들이 생길 것이 믿어지니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아홉째, 이같은 역경 속에서 이상 여덟가지 진리와 신애(하나님의 사랑)을 찾는 기쁜 마음, 여유 있는 믿음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