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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그리스도인 - 그리스도인에게 공부란 무엇인가, 2017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이원석 지음 / 두란노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지성과 영성의 문지방 위에 서서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 거룩한 여정을 멈추지 않으려는 노력이 담겨있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생각하는 지성인이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공부의 지혜를 체득한 사람입니다.
1장 공부(工夫)
1) 공부의 의미
공부는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실천하는 것이며 몸으로 반복하여 익히는 것은 앎과 삶의 간격을 줄이는 것이다. 삶 속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지식은 우리의 것이 아니며 우리의 몸으로 체화한 지식만이 우리의 것이다.
지식만 추구하면 공허하고, 실행만 강조하면 맹목적이 된다. 공부는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실천하는 것이다. 지식을 온전히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다. 작은 지식이라도 몸으로 실현될 때 그것은 살아 움직이게 된다.
바른 공부는 바른 행위 이전에 바른 존재를 만드는 것이다. 행위가 바르더라도 존재가 뒤틀렸다면, 그 행위는 어긋난 것이다. 필요한 것은 단 한 번의 결단이 아니라 지속적인 훈련이며, 삶으로 드러내는 공부이다.
2) 배움과 익힘
배움과 익힘이 공부의 근원이다. 공부는 학습을 더하는 것이다. 학(學)은 머리에 지식을 담는 이해이고 습(習)은 몸으로 익히는 반복이다. 학습은 배운 것이 머리에게 몸으로 내려가게 하는 과정이다.
머리에 지식을 쌓고 마음에 감동을 느끼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몸으로 그것이 구현되어야 한다. 익힘은 익숙해지기까지 반복하는 것이다. 반복 없이 습관이 형성되지 않는다. 반복은 습관을 형성하며 습관을 들이게 되면 생각을 버리고 몸으로 행동하게 된다.
책을 통해 머리에 담은 지식을 나의 것으로 만들려면 묵상이 필요하다. 묵상은 나의 자리에게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익힘을 하기 전에 배움이 필요하고 묵상을 하려면 우선 독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2장 스승
1) 스승의 모방
현재의 스승은 지식 전수자로 알고 있으며 스승의 권위는 보유한 지식으로 평가하려 한다.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삶이다. 지식이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스승은 몸으로 체화된 그것을 삶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스승의 삶이 곧 가르침이 된다.
2) 고전의 탐독
고전은 오랜시간 삶아남은 진정한 책으로 우리의 내면에 울림을 남겨준다. 고전을 읽는 목적은 마음의 수양이나 교양의 축적이 아니라 내면의 성찰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파악하고 그 안에서 역량을 최대화 시키기 위함이다. 자기 계발서나 베스트셀러를 몇 권 읽는 것으로는 어렵다.
성장을 위한 독서는 묵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묵상은 기본적으로 특정한 주제에 대한 일관된 사유이다. 이를 통해서 나의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로 들어가게 된다.
3장 도반(道伴)
1) 함께하는 독서
도반은 가르침을 더불어 연마하고 그 배움의 길을 함께 걷는 벗을 가리킵니다. 함께 하는 공부를 통해 삶을 지키고 미래를 열어간다. 고전이 우리의 입에서 일정한 소리로 발화되고, 이 소리가 다시 우리의 귀로 들어갈 때에 독서의 흐름이 완성된다.
진리에 대한 태도는 바로 잘 듣는 것이다. 귀를 기울여 듣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듣는 경청을 가리키는 것이다.
2) 함께하는 대화
진정한 공부는 함께 읽는 것으로 시작해서 함께 나누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리서 참다운 공부를 위해서는 독서와 대화가 필요하다. 참된 대화를 통해 논쟁과 갈등을 거쳐 변화를 이끌어낸다. 마음의 진실을 말하게 될 때 타인에게도 울림을 전할 수 있다.
일반적인 공부의 기본은 독서이다. 그리고 독서 이상으로 힘이 되는 것은 배운 것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친구이다.